[임헌준 칼럼]
십계명의 의미 1: 제1~3계명
- 기자명 아산포커스
- 입력 2025.07.26 00:58
십계명(十誡命)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진 삶의 지침이자 하나님 나라의 청사진(靑寫眞)이다. 그중 첫 세 계명은 사람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이 계명들은 인간이 삶의 궁극적인 실재와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다.
▶제1계명(하나님 앞에 다른 신들을 두지 말라는 명령, 출 20:3)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는 제1계명은 하나님께서 우리 삶의 유일한 주권자이심을 선포한다. 여기서 '나 외에는'라는 표현은 히브리어 ‘알 파나야’를 번역한 것으로 '내 면전(面前)에', '내 앞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그 어떤 것도 하나님보다 앞세우거나 중요하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삶에서 하나님보다 더 높이거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든 것이 '다른 신들'이 될 수 있다. 가나안 사람들이 섬기던 바알이나 아세라 같은 신들뿐만 아니라 재물, 권력, 명예 등에 대한 지나친 욕망과 특정 인물을 우상화하는 것도 하나님 앞에 다른 신들을 두는 행위에 포함된다. 제1계명은 그 무엇이든 하나님의 얼굴을 가려서 하나님이 잘 보이지 않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을 요청한다.
하나님은 궁극적 실재(窮極的 實在)이시며, 참되고 영원한 절대적 진리(絶對的 眞理)이시다. 하나님은 자유, 정의, 평등, 평화, 진실,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은 곧 이러한 하나님의 특성을 우리의 삶 속에서 구현하는 것이다. 우리 삶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고 실천하는 것이 제1계명에 담긴 뜻이다.
▶제2계명(우상과 형상 제작 및 숭배 금지 명령, 출 20:4~6)
제2계명은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偶像)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形象)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이다.
제2계명은 먼저, 하나님을 어떠한 형상으로도 제한하거나 표현하려고 하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무한하신 하나님을 유한한 인간이 만든 형상 속에 가둘 수 없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기거나, 북 왕국 이스라엘의 여로보암 왕이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를 세워 백성들로 하여금 섬기게 한 것은 이 계명에 저촉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제2계명은 또한, 사람이 자신을 위하여 우상을 새기거나 그 어떤 것의 형상도 만들지 말고, 그것들을 숭배하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람이 나무나 돌, 쇠붙이 같은 것으로 만든 우상이나 형상은 결코 신적 존재(神的 存在)가 될 수 없으며, 그 속에 생기(生氣)가 없다. 이사야 44장 9-18절과 예레미야 10장 14절은 사람이 만든 우상이 얼마나 허망(虛妄)하고 무익한 것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제3계명(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는 명령. 출 20:7)
제3계명은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이다. 이는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는 명령으로 하나님을 경홀(輕忽)히 여기지 말고, 경외(敬畏)하고 존중(尊重)해야 함을 가르친다.
▶맺음말
십계명의 제1~3계명은 사람이 오직 하나님만을 경배하고 섬겨야 함을 선포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것도 하나님보다 우선할 수 없다. 하나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고, 그분의 특성인 자유, 정의, 평등, 평화, 진실,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한다. 무한하신 하나님을 인간이 만든 틀 속에 가두려 하거나 우상을 새기거나 피조물(被造物)의 형상을 만들어 놓고 그것들을 숭배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사람이 만든 우상이나 형상은 결코 신(神)이 될 수 없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존중해야 한다. 하나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고 사는 사람은 하늘의 영광과 행복을 누리게 된다.
출처: 아산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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