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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십계명의 의미 2: 제4계명

작성자임헌준|작성시간25.08.02|조회수160 목록 댓글 0

[임헌준 칼럼]

십계명의 의미 2: 제4계명

 

  • 기자명 아산포커스 
  •  입력 2025.08.01 23:27

 

 

▲임헌준 목사(예은교회)

 

제4계명은 안식일 준수에 관한 명령으로 구약성경 출애굽기 20:8-11과 신명기 5:12-15에 실려 있다. 출애굽기 20:8-11은 다음과 같다: “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9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0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11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4계명의 위치

전통적으로 교회에서는 십계명을 크게 두 부분, 즉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한 계명(대신관계 계명)’과 ‘인간 상호 간의 관계에 대한 계명(대인관계 계명)’으로 나눈다. 그리고 제1-4계명을 전자에, 제5-10계명을 후자에 소속시켜 왔다. 그러나 월터 카이저(Walter C. Kaiser) 등 여러 학자들이 제1-3계명을 대신관계(對神關係) 계명으로, 제5-10계명을 대인관계(對人關係) 계명으로 파악하고, 제4계명은 전반부와 후반부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본다. 이들은 제4계명에 ‘하나님께 예배’와 함께 ‘노동으로부터의 휴식’의 측면이 담겨 있다고 이해한다. 이 해석은 안식일 계명을 주로 제의적인 측면에서 해석함으로써 충분히 드러내지 못하였던 안식일 계명에 담겨 있는 ‘노동으로부터의 쉼’의 측면을 보다 명확히 드러내는데 기여한다.

 

4계명의 목적

제4계명에는 ‘노동으로부터의 쉼’과 ‘하나님께 예배’라는 두 가지 목적이 담겨 있다.

 

① 노동으로부터의 쉼

안식일 계명의 목적 가운데 하나는 ‘노동으로부터의 쉼’이다. 안식일의 쉼은 특정한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다. 안식일의 휴식 대상에는 자유인뿐만 아니라 그 자녀, 종, 나그네, 심지어는 소, 나귀 같은 가축들까지도 포함된다(출애굽기 20:10; 신명기 5:14).

휴식은 노동자의 기본 권리이다. 그렇다고 해서 안식일 계명이 종과 품꾼들 같은 노동자들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하고 자영업자나 고용주들에게는 불리한 것은 아니다. 휴식 없이 일터로 내몰릴 경우 노동의 생산성이 저하된다. 노동자가 휴식을 통하여 새로운 힘을 얻음으로써 노동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보다 중요한 것은 노동생산성을 생각하기에 앞서 종이나 품꾼같이 힘없는 사람들도 부자나 권력자 등 힘 있는 사람들과 똑같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평등사상에 입각하여 그들의 쉴 권리를 존중해 주는 것이다.

가축들의 휴식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가축들의 노동력을 최대로 착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들의 휴식을 말한다기보다는, 가축들도 생명을 지닌 존재로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정신이 그 바탕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안식일에 쉬어야 한다는 명령은 “엿새 동안에는 모든 사람이 힘써 일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출애굽기 20:9; 신명기 5:13; 참조. 출애굽기 23:12; 31:15; 34:21; 레위기 23:3). 일곱째 날에 쉬라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인 것처럼 “엿새 동안에는 힘써 일해야 한다”는 것 역시 하나님의 명령이다. 힘 있는 자들은 일주일 내내 놀고 종이나 품꾼처럼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엿새 동안에는 힘써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② 하나님께 예배

안식일 계명의 또 하나의 목적은 창조주 하나님, 구원의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이다(참조. 레위기 26:2; 민수기 28:9-10). 안식일은 인간의 안식을 위한 날이다. 그런데 인간의 참 안식은 구원의 하나님으로부터 오기 때문에 하나님의 창조 행위와 구원 행위에 대하여 감사하고 예배하지 않고서는 참다운 안식을 얻을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노동으로부터의 쉼과 예배의 결합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맺음말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이후, 안식일에 ‘노동으로부터의 쉼’보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을 더 강조한다(참조. 에스겔 20:10-26; 45:17; 46:1, 3, 4, 12,; 이사야 56:2-7; 58:13-14; 66:23 등). 이는 이스라엘의 역사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나라가 멸망 당하고 포로 생활까지 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악행을 일삼은 죄 때문이라고 이해했다(참조. 느헤미야 9:7-36; 에스겔 20-23장). 그러면서 이스라엘 공동체를 재건할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것, 곧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회복할 수 있는 길로써 안식일에 하나님께 예배드림을 강조하였다.

안식일 계명에 담긴 의미를 오늘날에도 깊이 새겨볼 필요가 있다.

 

출처: 아산포커스

        https://www.asan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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