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부처님께서는 파바 인근 '아자깔라빠까' 정령의 영역을 표시하는 상징물 근처의 야외에 앉아 계셨다.
어두운 밤이 되고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자, 아자깔라빠까 정령이 부처님을 겁주려고 세번이나 기이하고 음산한 소리를 일으켰다.
이러한 상황을 살피시고, 부처님께서는 다음의 게송을 읊으셨다.
'나'라 이름할 것을 여읜 참된 수행자는,
두려움에 따른 무더기를 형성하지 않네.
* 제목 : Pava : 지명이다. 보다 정확한 발음은 "빠아바아" 정도로 보인다.
* 아자깔라빠까 : '염소 무리'라는 뜻이다. 여기서는 유령과 비슷한 신적 존재의 이름으로 쓰이고 있다.
* 정령 : 여기서 정령은 야차를 의미하는데... 두억시니 혹은 도깨비 정도에 해당한다고 이해해도 무난하다.
*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자 : [경]의 원문 표현 대로 하면, '신이 하나 하나 흩뿌려진다'이다.
* 기이하고 음산한 소리 : [경]의 원문은 의성어 내지 의태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우리 말로 하면 "어흥" 정도가 되겠다.
* 두려움에 따른 무더기를 형성하지 않네 : [경]의 원문을 직역하면, '사악한 정령의 위협과 소란을 넘어 있다' 정도이다.
[Udana 01-07]은 별로 적을 내용이 없다. 주의를 기울일 요소가 있다면... 게송의 첫번째 구절에서 ['나'라 이름할 것]이라 번역한 빨리어가 [sakesu dhammesu]라는 것 정도이다.
여러 차례 강조했고 계속 강조할 테지만... 법(法)으로 번역된 dhamma는, 세속과 초월을 모두 함유하는 용어이다. 위에서는 세속과 관련한 상태에 dhamma라는 표현이 사용되었다.
교학으로 보자면... 위의 내용에서 느낌의 관찰을 다룰 수는 있다. 그런데 게송이 ['나'라 이름할 것]을 바로 건드리고 있고, [Udana 01-08]과 [Udana 01-10]의 해설에서 관련 내용을 다룰 것이기에 여기서 적지 않는다. 하지만 위의 내용을 [Udana 01-08]과 [Udana 01-10]의 해당 논점을 읽을 때 한번쯤 고려해 보면 유용할 것이다.
짧아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