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장구대다라니 중... 옴이란 무엇인가
신묘장구대다라니 나모 라뜨나 뜨라야야 [삼보께 귀의합니다] 나막 알야 바로기제새바라야 모지사다바야 [거룩한 관자재보살께 귀의합니다] 마하 사다바야 마하 가로니기야 [위대한 존재이신 대비의 주님(大悲主)께] 옴 살바 바예수 다라나 가라야[ 옴 모든 공포에서 피난처를 베푸시는 님께] . . 이하 생략 |
옴이란 무엇인가?
옴은 베다시대부터 인도에서 전해 내려온 말로 인도인의 영혼을 사로잡은 신성한 말로 힌두교에서 명명되고 철학적으로 의미가 부여되었다.
옴은 본래 베다시대에는 응낙(應諾)의 의미로서 또는 기도문의 첫 머리에 사용되었다.
『따이띠리야 우파니샤드』에 따르면, 우파니샤드 시대에 와서는 옴이 창조신인 브라흐마(梵)이자 전세계가 곧 옴이라고 명상하는 관상(觀想)이 일반화 되었다고 한다.
『문다까 우파니샤드』에도 '옴은 활이고 나는 화살이다. 브라흐마는 그 목적이다'라는 내용이 있는데, 옴이 범아일여(梵我一如)를 파악하는 수단인 관상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때 옴은 진리의 세계에 목숨 바쳐 돌아가 마음을 청정하고 고요히 해서 우주의 절대적인 진리와 합일할 때에 들을 수 있는 우주적 지복의 진동파이다.
초기불교에서는 이 옴이라는 말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는다.
그러나 대승불교에 들어 오면서는 모든 것이 인연화합에 의해서 창조-유지-소멸하는 성스러운 진동파라는 사실, 즉 사물의 실체성이 없다는 무상무아적인 연기법적 진리의 법신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는데, 옴을 사용하게 된다.
이 옴은 삼박자 즉 A-U-M으로 분석할 수 있는데, 그것은 각각 위대한 절대신의 삼현사상(三顯思想)과 결합되어 있다.
첫째, A는 곧 창조신인 브라흐마신의 현현이다. 요가철학에서는 우주를 지배하는 격질(激質:rajas)의 원리를 나타내며 현상세계로의 윤회와 속박의 원인을 제공한다.
둘째, U는 유지신(維持神)인 비슈누신의 현현으로, 요가 철학에 따르면 우주를지배하는 순질(純質:sattva)의 원리를 나타내며 현상세계를 유지하고 지탱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셋째, M은 파괴신인 시바신의 현현으로 요가철학에 따르면 우주를 지배하는 암질(暗質:tamas)의 원리를 나타내며, 현상세계를 파괴하여 변화시키는 원인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형상세계를 종합하기도 한다.
따라서 힌두교에서 옴은 우주적인 창조-유지-파괴가 하나로 통합되어 있는 절대적 신성을 대변한다.
불교적으로 말하자면 부처님의 가르침인 무상-고-무아를 깊이 새겨 언어를 뛰어넘는 경지에 들어가 있는 그대로를 보고 들을 때의 무한한 지혜와 자비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대승불교 경전 가운데 하나인 『수호국계주다라니경』에서는 이 옴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옴은 A-U-M의 세 글자로 나누어지는데, A는 보리심이나 법신불을 상징하고 U는 보신불을 상징하고 M은 화신불을 상징하고, 삼세제불이 모두 이 옴을 관상하여 깨달음을 얻었으므로 이 옴은 일체의 다라니의 어머니라고 불린다.
본 『신묘장구대다라니』에서는 이러한 삼신사상(三身思想)이 관세음보살 안에 통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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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다라니와 붓다의 가르침 / 전재성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