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가 일어나면.... 과보는 그를 따른다
'행온을 주된 원인'으로... '수온 상온이라는 과보'는 드러난다.
행온을 주된 원인이라 하고 수온과 상온을 그에 따른 과보라고 하니 마치 시간상의 원인과 결과를 말하는 듯 하나...
의도와 과보로서의 관계는 함께함으로서의 인과를 말하기도 한다.
행온이 있으므로 수온이 있고 상온이 있다. 행온을 원인으로 수온과 상온이라는 결과가 있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
선한 의도에 따라 선한 과보가 드러난다. 악한 의도에 따라 악한 과보가 드러난다.
즉 선한 의도를 일으키는 순간 우리는 즉시 선한 과보를 받는다. 또한 악한 의도를 일으키는 순간 우리는 즉시 악한 과보를 받는다.
이와 같이 마음을 일으킨다는 것은 ....마음이 어떤 상태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의도와 과보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인과 결과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의 행위가 스스로를 결정하기에.. 네가 어떤 행위를 일으키는 즉시 지금의 너라는 상태로 드러나는 것이다.
마음을 일으키는 순간 그 즉시 그것이 너 스스로인 것이다. 인연이 인과를 창출한 것이다.
마음은 늘 욕망과 함께 하는데 ..그 욕망은 빛깔을 띤다. 빛깔은 욕망에 담긴다.
여기서 욕망은 힘이고 빛깔은 표상(존재)이다.
행온은 운동이고, 수온 상온은 모습이다. 그런데 운동과 모습은 별개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다.
만일 행온이라 할 동력이 없다면 수온 상온은 드러나지 않고, 수온 상온이라 할 모습으로 드러날 것이 없다면 행온은 그 힘을 잃는다.
수온 상온이라는 현란한 빛깔이 행온이라는 힘에 의해 춤을 출 때 세상은 그 춤추는 빛깔로 드러난다.
그 무엇이 드러나든 드러남은 반드시 이것과 저것이 함께 한다는 것이다.
그와 같이 현란한 빛깔이 일정한 업력에 의해 춤추고 있는 함께함의 의미로서의 무엇이 바로 행온 수온 상온으로서의 우리이다.
그런데 춤추고 있는 것은...반드시 변하기 마련이다. 무너지기 마련이다. 왜 변하고 무너지는가? 이것과 저것이 함께하기에 그렇다.
그렇게 함께하기에 춤출 수밖에 없는 그것이라면.. 안정적이지 않은 그것이라면.... 움직이고 있는 그 '욕망으로의 마음' 은 불안정한 것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원인인 행온과, 결과로서의 수온 상온이 함께한다는 인과의 상태를 살펴본다면.... 이 세상은 불안정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전면에 드러나 보이는 일체는 현란하게 움직이고 있는 불안정한 과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불안정한 것.... 인과... 과보..
인과라 말하든, 과보라 말하든, 인연이라 말하든.... 드러난 것은 그 어떤 것이든 독자적으로 성립할 수 없기에 그것은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설령 선인선과라해도.... 그것이 드러난 모습으로서의 어떤 것이라면...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