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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 연구실

동서양 과학사 비교 고찰(3)

작성자광화세계|작성시간16.07.30|조회수41 목록 댓글 0



동서양 과학사 비교 고찰(3)


요즈음은 남녀 평등하게 교육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므로 전 국민이 교양인으로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국민들에게 보편적으로 실시하는 교육제도는 상상할 수 없었으며, 특수한 신분 또는 특별한 직종에 따라 도제식 교육이 있었을 뿐이다.

따라서 과학이나 기술에 관해서도 많은 지식이 축적되고 기술적 혁신이 이루어졌지만, 분야별로 특수한 계층 또는 특정한 사람만이 높은 수준의 과학적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고 향유할 수 있었을 것이다.

서양의 경우, 1543년을 과학혁명의 시발점으로 꼽고 있다.

즉, 폴란드의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1473~1543년)가 저술한 『천구들의 회전에 관하여』라는 책이 1543년에 출간되었는데, 기원전 3세기경에 확립되어 1800년 이상 아무도 의심없이 믿어왔던 지구중심설을 부정하고 태양중심설을 제시한 것이다.

본래 그리이스에서 서기전 5세기부터 지구중심설과 태양중심설에 관한 많은 논의가 있었다고 한다.

소크라테스(서기전 470~399년)의 제자 플라톤(서기전 428~347년경)과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서기전 384~322년), 에우독소스, 칼리포스 등이 지구중심설을 제안했으나, 별의 밝기가 때에 따라 달라지는 원인을 설명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에 대응하여 헤라클레이데스(서기전 4세기), 아리스타르코스(서기전 3세기) 등은 지구, 달, 5 행성 등이 태양 주위를 도는 우주체계를 제안하면서 지구의 자전도 고려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지구가 다른 별들과 구별되어야 한다는 철학에 위배되어 받아드여질 수 없었다고 한다.

지구중심설은 아폴로니오스(서기전 3세기), 히파르코스(서기전 2세기)에 의해 수학적 이론이 발전되었으며, 프톨레마이오스(90~168년)에 의해 수정된 지구중심설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지구중심설은 150년경에 『알 마게스트(Al-magest)』라는 아랍어/라틴어 번역판으로 출간되었는데, '가장 위대한 책'이란 의미라고 한다.

이 책은 고대천문학의 결정판으로서 수리천문학과 관측천문학을 종합한 것이다.

한편, 조선에서는 이순지(?~1465년)가 1442년에 『칠정산』을 완성하였다.

『칠정산』은 태양, 달, 행성 등의 운동을 계산하는 법을 완성해 놓은 책으로서 「내편」과 「외편」이 있는데, 「내편」은 전통적인 계산법을 우리나라에 맞게 수정한 것이며, 「외편」은 아랍의 천문계산법을 우리나라에 맞게 고쳐놓은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집고 넘어갈 것은, 「내편」이 전통적인 계산법을 우리나라에 맞게 수정한 것이라고 하는데, 전통적인 계산법이란 바로 고려의 천문계산법임을 알아챌 수 있다.

왜냐하면, 본 연구원이 그간 고대 지명들의 본래 위치를 연구한 결과, 고려 개경의 위치는 현재의 하북성 천진시 남쪽 주변지역으로 추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려 개경에서 조선 한양(현 서울)로 천도했다면, 위도와 경도가 바뀌었으므로 천문계산법을 수정해야 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조선에서 이순지가 저술한 『칠정산』은  태양, 달, 행성 등의 운동을 계산하는 법으로서 지구중심설에 입각한 것임을 알 수 있지 않은가?

즉, 고려시대 뿐만 아니라 조선 초에도 태양중심설이 아니라 지구중심설에 근거한 사유세계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 조선 태조 때(1395년) 제작된 국보 228호 『천상분야지도』가 석각으로 제작되었는데,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다.


[그림 1] 국보 228호 『천상분야지도』


상기한 『천상분야지도』에 실린 설명문에 따르면, 설명문은 조선왕조 개국공신 권근이 쓴 것인데, 본래 천문도의 탁본은 고구려 시대 것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별들의 위치가 조금 바뀐 것이 있어서 조선초에 교정하여 새 천문도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설명문에는 그 당시 우주관이 기록되어 있는데, 하늘과 땅의 생긴 모양은 대체로 둥근 하늘 아래 평평한 땅이라고 설명하는 개천설, 하늘은 달걀의 껍질과 같고 땅은 노른자와 같은 달걀 모양이라는 혼천설 등이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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