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도(黃道) 12궁(宮)'과 '60갑자 12지지'의 분포 고찰(考察)
'황도 12궁'은 그리이스 천문학자 히파르코스(Hipparchos, 서기전 160~125년경)가 서기전 약 130년경에 하늘의 별자리를 12등분하여 나눈 것이라고 한다.
즉, '황도 12궁'은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1년 12개월동안 낮 12시에 바라보는 태양의 뒷 편에 위치하고 있는 별자리들을 말한다.
[그림 1] 황도 12궁
그런데 낮 12시에 태양이 밝으므로 태양의 뒷 편에 위치하고 있는 별자리를 볼 수는 없다. 그대신 6개월 후 지구가 태양의 반대편으로 공전해 갔을 때 해당하는 월의 별자리를 볼 수 있게 된다.
즉, 6개월 전 낮 12시에 태양이 뜨던 고도 상에서 태양의 뒷 편에 위치하고 있었던 별자리를 6개월 후 밤 12시에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상기한 내용은 해당하는 월의 별자리가 정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고, 실제 매일 밤 12개의 별자리를 볼 수 있는데, 북극성을 중심으로 [그림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림 2] 봄 밤하늘의 별자리
[그림 2]에서 보면, 염소·물병·물고기·양·황소·쌍둥이·게·사자·처녀·천칭·전갈·궁수 등 12궁의 별자리 명칭들이 1월부터 12월까지 각각 정해져 있다.
지구가 하루 1회 자전함으로 상기한 12개의 별자리가 북극성을 중심으로 하루에 한 번 360도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함을 알 수 있다. 다만, 어두운 밤 시간 중에만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 2]에 표기되어 있는 0시, 6시, 12시, 18시 등의 위치를 고려할 때, [그림 2]는 밤 12시에 머리를 남쪽으로 두고 다리를 북쪽으로 향하고 누워서 바라보는 하늘의 모습임을 알 수 있다.
또 밤 12시(0시)에 정남쪽에 물고기 자리(2.19~3.20)가 위치하므로 [그림 2]의 밤하늘은 2월 하순과 3월 초순의 모습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황도 12궁'은 북극성을 중심으로 하늘의 1주 360도를 별자리의 위치에 따라 대략 12개 분야로 나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12개 별자리가 이루고 있는 원형은 바로 '황도'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대응하여 북극성을 중심으로 그려져 있는 두번재 원은 '적도'임을 알 수 있다. 즉, '적도'란 지구의 적도를 지구 밖 외곽으로 확장했을 때 만들어지는 선으로서 '황도'와 23.5도 어긋나 있으며, 두 점에서 '황도'와 '적도'가 만나고 있다.
이 때 두 점은 '춘분점'과 '추분점'이 된다. 즉, [그림 2]에서 물병 자리와 물고기 자리사이에 '춘분점'이 형성되며, 사자 자리와 처녀 자리 사이에서 '추분점'이 형성된다.
'황도'와 '적도', '춘분점'과 '추분점'이 형성하는 모습은 [그림 3]에서 보는 바와 같다.
[그림 3] 황도와 적도, 그리고 춘분점과 추분점
한편, 우리 조상님들의 사유세계에서 최소한 2,500년 전부터 '음양오행설'을 논하였음을 알 수 있다.
즉, 춘추전국시대(서기전 770~221년)의 제자백가(諸子百家, Hundred Schools of Thought) 시대에 추연(鄒衍 또는 騶衍: 서기전 305~240년)은 제(齊, 서기전 1046~221년) 출신으로서 음양가(陰陽家)의 대표적인 인물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음양오행설'은 음양론과 오행론이 합쳐진 것인데, 언제 합쳐진 것인지에 관한 기록은 아직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환역(桓易), 은역(殷易) 또는 주역(周易) 등과 더불어 음양(陰陽)과 오행론(五行論)을 논했다면, '음양오행설'의 연혁은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더우기 하출도낙출서(河出道洛出書)의 의미를 고려한다면, 음양오행설은 인류의 발생과 더불어 형성되어 온 사유세계의 근간이라고 추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을 논하면서 셈을 하는 60갑자의 천간(天干)과 지지(地支) 중에서 지지는 12지지로서 12 종류의 동물로서 상징하고 있다.
즉, 12지지는 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미(未)·신(申)·유(酉)·술(戌)·해(亥) 등 12개 종류의 동물을 의미한다.
고구려 초기에 작성된 천문도를 근간으로 해서 조선 태조 1394년경에 석각으로 작성하였다는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의 모습은 [그림 4]에서 보는 바와 같다.
[그림 4] 천상열차분야지도
그런데 상기한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원주 360도를 12등분하여 12지지를 표기하였음을 알 수 있다. 즉, 하늘의 1주를 12등분한 것은 황궁 12궁과 유사하다.
다만, '황도 12궁'은 각 동물 별로 별자리의 크기가 서로 다르므로 각 별자리가 차지하는 방향각은 일정하지 않으나, 천상열차분야지도는 360도를 일정하게 12등분 하였으므로 12차의 각 차는 30도씩이다.
'황도 12궁'은 영어로 조디악(Zodiac)이라고 부르는데, '동물이 지나가는 길'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양이나 황소, 사자, 염소 등처럼 동물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물병이나 궁수, 처녀 등 동물이 아닌 것도 포함되어 있다.
그 반면에 12지지는 모두 동물로 정해져 있다.
60갑자 12지지를 주제로 한 상징물이 세워져 있는 대표적인 지역은 [그림 5]에서 보는 바와 같다.
또 [그림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현재의 하북성 창주시 오교현에 '강호문화성(江湖文化城)'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는데, 잡기(杂技, 서커스)를 전문적으로 하는 시설이다.
바로 그 곳에 [그림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12지지상이 세워져 있다.
그런데 '강호문화성(江湖文化城)'의 정문 모습이 [그림 7]에서 보는 바와 같다.
[그림 7] 하북성 창주시 오교현 강호문화성
즉, 상기 성문이 왜 서커스 공연장에 세워져 있겠는가?
동서남북으로 4개의 성문이 있는데 구글 어스로 보면 [그림 8]에서 보는 바와 같다.
[그림 8] 구글어스가 제공하는 강화문화성(오교잡기대세계)
그런데 본 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그림 7]에서 보는 성문의 형태는 고구려 성문의 전형적인 형태로 추정하고 있다.
아무튼 [그림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현재의 투루판시 고창고성 옆 아스타나묘에도 12지지상에 세워져 있다.
더우기 [그림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12지지상과 더불어 복희여와상이 크게 세워져있다. 복희여와상의 모습은 [그림 9]에서 보는 바와 같다.
[그림 9] 아스타나묘 앞의 복희여와상
또 아스타나 묘에서는 약 400기의 묘를 발굴했는데, 묘에서 발굴된 유물 중에서 복희여와도가 수십 점 출토되었다. 복희여와도는 대부분 견직물에 그려져있었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 면직물에 그려진 복희여와도 한 점이 우리나라 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전시되고 있다.
그 동기는 1900년대 초에 일본의 고고학 탐사팀이 고창 아스타나묘에서 도굴하여 가다가 우리나라에 보관 중에 국립박물관에 남게 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12지지상과 복희여와도, 태극과 복희팔궤상 등이 [그림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분포되어 있는데, 추가적으로 다른 곳에도 발견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60갑자 12지지가 계절과 더불어 자연의 섭리에 근거하여 형성된 사유세계의 근간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그리이스의 '황도 12궁'도 계절과 더불어 밤하늘의 별자리에 근거하여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그리이스 문화는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바빌로니아 문화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바빌로니아를 비롯한 현재의 서남아시아 지역과 아시아 동부지역간에 있어서 예부터 문명의 교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데, 과연 문명이 아시아 동쪽에서 서쪽으로 바빌로니아 지역까지 흘러갔는지, 아니면 아시아 서쪽인 바빌로니아 지역에서 아시아 동쪽으로 흘러갔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지 않은가?
결국 판단은 각자 소신껏 영리하게 지혜롭게 판단해 볼 문제로 귀납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뭇 사람들의 지성이 결코 정의롭고 진실한 방향으로만 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본 연구원은 사유(思惟)해서 알게 된 것들을 까발려 놓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