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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명성황후 시해에 쓰인칼

작성자치우천황(이종식)|작성시간12.03.03|조회수16 목록 댓글 0

“ 이 칼은 히젠도라고 불립니다. 16세기 에도시대 다다요시(忠吉)란 장인에 의해 만들어진 명검입니다. 제작당시 전투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살상용, 다시 말해 사람을 베기 위한 의도로 만들어 졌습니다. 우리는 명치 41년(1908) 토오 가쯔아키란 분이 신사에 기증했다고만 알고 있습니다. ”

 

 

<사진 3>  칼을 빼고 있는 궁사의 모습   (사진 혜문스님 )

 

 

<사진 4> 칼집에 새겨 놓은 글씨 ‘늙은 여우를 단칼에 찌르다 ’

                ( 사진 혜문스님 )

 

 쿠시다 신사측  <명성황후를 이 칼로 베었다>고 기록

 

 

< 사진 5> 기증관련 서류. 좌측상단에 왕비를 이 칼로 베었다란 기록,

하단에는 기증자의 이름도 보인다  혜문스님 제공

 


그러나 기증 당시의 정황을 기록한 문서에는 모든 것이 다 적혀 있었다. 토오가 이 칼을 기증할 당시 궁사가 중요한 내용을 기록해 놓았다는  서류에는 “ 왕비를 이 칼로 베었다” 고 적혀 있었다. 그 대목을 우리가 소리내어 읽자 궁사는 별다른 반응 없이 머리만 끄덕였다. 이 사진이 공개되면 혹시라도 몰고 올 정치적 파장을 우려했기 때문일 것이다.

 

“ 토오가 정말 명성황후를 절명시켰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왕비의 침실에 난입한 사람중 하나란 것은 맞습니다. 사건 당시 왕비는 궁녀와 같은 복장을 하고 있었기에 그가 살해한 사람이 궁녀일 수도 있고 ....”


궁사는 그 이상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긴 설명을 늘어 놓을 수록 난처해질 거라고 생각 했을 것이다. 그런 심경을 반영하듯 그의 얼굴은 대취한 술꾼 처럼 붉게 달아 올랐고, 손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칼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는 방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긴장시켰다.


“ 이곳은 신사입니다. 이 지방 사람들이 신성하게 생각하는 곳이지요. 히젠도는 16세기부터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거둔 칼이고 또한 유명한 칼이니까 이곳에 기증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궁사는  말을 마치고서 이내 칼을 거두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안부외의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았다.


“ 한일관계의 많은 업보를 담고 있는 칼이군요. 잘 간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취재를 허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돌아서 나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궁사도 마찬가지 였을 것이다.



 

 

<사진 6>  히젠도 : 한 눈에 명검임을 알 수 있다. 사진속의 칼에 방안의 병풍이 반사되고 있다. ( 사진제공 혜문스님 )

 

 

토오가쯔아키(藤勝顯)는 누구인가?


토오 가쯔아끼(藤勝顯)는 명성황후 시해 사건 당시 왕비의 침전에 난입한 세사람 중에 하나이다. 일본의 저명한 문필가 쯔노다 후사꼬의 [명성황후- 최후의 새벽]에는 사건 당시 살해 용의자들의 수기와 증언들을 적어 놓았다. 그중에 실린 데라사키의 편지에는 “ 나카무라 다테오, 토오 가쯔아끼, 나(데라사키) 세사람은 국왕의 제지를 무시하고 왕비의 방으로 들어갔다. ”고 적어 놓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주장에 의하면 “나카무라 다테오가 곤녕합(坤寧閤)에 숨어 있던 명성황후를 발견하여 넘어 뜨리고 처음 칼을 대었고, 곧 이어 달려온 토오 가쯔아끼가 두 번째로 칼을 대어 절명시켰다”고 기재되었다.  정리하자면 토오 가쯔아끼는 왕비의 침실로 최조 난입한 3사람 중 하나였고,  명성황후를 향해 이 칼을 휘둘러 절명시켰던 가장 유력한 사람인 것이다. 뒷날 토오 가쯔아끼는 그날의 범행을 참회하고  칼을 신사에 맡기며 당부했다고 한다.


“ 다시는 이 칼이 세상에 나오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

 

 

 

< 사진 7> 명성황후를 절명시킨 칼끝 . 매우 예리하게 연마 되어 있다.

            (사진제공 혜문스님 )  

 


 

후기 : 조선왕조실록 환수위 (공동의장 정념, 철안 스님)는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의 반환을 위해 2006년 3월 불교계, 정치권, 시민단체 등이 함께 만든 단체입니다. 환수위는 도쿄대와 3차례에 걸친 협상 끝에 실록반환운동에 성공했습니다. 나아가 실록의 유출과정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본 궁내청이 ‘명성황후국장도감’등의 왕실의궤를 약탈해간 사실을 확인, 의궤의 반환운동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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