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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과 인류

[스크랩] 중국어는 인공어다.(1)

작성자마인드워시|작성시간05.11.18|조회수174 목록 댓글 0
中國語(漢語)는 말이 아니다


필자는 금문과 중어중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면서 받은 느낌은 충격 그 자체였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중국어는 말이 아니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말(中國語, 漢語)이 말이 아니다!”라는 말 자체가 하나의 命題로 성립될 수조차 없는 도무지 논리에 맞지 않는 괴변이나 미친 소리 일수밖에 없겠지만 만약 이러한 명제가 진실로 밝혀진다면 어떻겠습니까. 오히려 필자로서는 이전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주장한 사람이 없었다는 사실 자체가 더 충격적인 사실로 생각되었습니다.

역사의 왜곡은 작금 일본에 의해서만 자행된 것이 아닙니다. 중국은 大辰國(渤海)을 자기 영토의 변방에 위치한 소수민족이 세운 나라로 중국사의 일부로 편입한 지 오래되었고, 이제는 고구려를 자신들의 고대국가라고 주장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렇다면 三國史나 三國遺事와 같은 우리의 기록마저 없는 그 이전의 역사의 실체가 어떠했고 어떻게 왜곡되어 왔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金文을 공부하다 보면 우리말을 모르고는 金文의 올바른 해석이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되며, 金文을 이해하게 되면 上古時代의 역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金文의 銘文 한 字 한 字는 태어난 왕자의 이름이거나 관직명과 같은 것으로 이는 바로 역사의 기록으로 金文이 나타나면서 역사시대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고대사의 잘못된 해석이나 왜곡은 金文 해석의 오류와 왜곡으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先代와 當代의 석학들로서도 漢語의 말로서의 형태나 발음 등에서 이상한 점을 전혀 느끼지 못했지만 이제 갓 金文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하였지만 아주 초보적인 金文 지식이라도 가지고 漢文이나 中國語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게 된 필자에게는 충격적인 사실로 나타난 것인지도 모릅니다.
모든 탐구는 호기심과 의혹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며 도무지 의심할 줄 모르는 학자들을 진정한 학자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필자와 같은 의심할 줄 아는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지식을 찾아 배워가면서 연구하는 것이 학문하는 참다운 태도일 것입니다.
한문과 중국어에 대한 느낌과 장차 입증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 논거는 갖추지 못한 대로 간략히 정리해 두려고 합니다.

ꋫ 왜 中國語(漢語)는 말이 아니라고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는가?
ꋫ 이러한 주장이 입증된다면 어떤 의미가 있는가?
ꋫ 漢學者가 한어와 한문의 실체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제1장 왜 漢語는 말이 아니라고 하는가?

1. 적어도 원래 사용하던 소리 말은 아니다

중국어는 簡字体라고 하여 획수 등을 생략하거나 획의 일부를 동음의 간단한 글자로 바꾸기는 한 것이지만 한자를 그대로 표기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에 가서 스쳐듣거나 몇 마디 배워 물건 살 때나 식당에서 써먹던 말들이 모두 한자로 표기된 것이라니 여간 놀라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두오ㅓ 샤오ㅓ 치엔 (얼마입니까)] 라는 말이 「多少錢(duōshꐂoqiꐁn)」이고
[니~ 하오 (안녕하십니까)]는 「你好(nǐhꐂo)」
[씨에 씨에 (감사합니다)]는 「謝謝(xièxiè)」
[씨아오 지에(아가씨)]는 「小姐(xiꐂojiě)」라고 漢字로 간단히 표기되어 있다니!

필자의 처음 느낌은 말을 표기한 것이라고 하기보다는 漢字를 희한하게 읽는구나 하는 것이었고, 필자로서는 이것만으로도 “中國語(漢語)는 중국 사람들이 한자가 생기기 전부터 사용하던 원래의 소리 말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기에 충분한 일이었습니다.

표음문자가 아닌 象形文字, 그것도 단음절의 고립어인 漢字와 말(소리)이 일 대 일로 정확히 대응하는 것이 어찌 가능한 일인가? 이제까지 우리는 중국 사람들이 한문을 만들면서 자기들의 말에 따라 한자의 음을 붙였다고 배우고 믿어왔는데, 우리가 생각해온 그대로 중국 사람들이 한 것과 똑 같이 같은 글자를 그대로 쓰면서 그 음만 우리말의 첫음절로 바꾸어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렇게 하면 [天]을 [하]로 읽고 [地]는 [땅], [母]는 [어], [父]는 [아]하는 식으로 음을 붙이고 漢語와 마찬가지로 토씨도 모조리 없애버리고 편의상 어순은 중국 사람들이 자기 말에 따라 한 것과 똑 같이 우리말에 맡게 한다면 어떤 말이 되겠습니까? 새로운 말을 써 봅시다. “아버지는 밭에 가시고 어머니는 집에 있다(계신다)”를 “父田去母家在”로 적으면 한문의 뜻으로 미루어 대충 그 뜻은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필자가 [아밭가어집있]이라는 말(소리)을 했을 때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다는 사람이 있다면 필자의 목숨과 그 사람이 필자의 주장을 수긍하는 조건을 걸고 내기를 하겠습니다. “아버지는 밭에 가시고 어머니는 집에 있다” 웃기지 마시요 나는 “[아버지]의 [아]자도 꺼낸 적도 없ㄴ--[아]자는 꺼내기는 했네요, 그런데 그 말은 [아가씨 밭 가까이에 어떤 집이 있다]하는 말이었소. 그렇다면 [아밭가어집있]하는 소리가 말일 수 있겠습니까? 필자가 처음에는 “어머니는 집에 계신다”고 습관적으로 “계신다”고 적었다가 “있다”로 고쳤는데 높임말과 낮춤말까지 구분할 수 있는 글자를 요구한다는 것은 너무 지나친 것으로 따라서 중국어에는 [你(nǐ)너]와 [您(nín)당신]의 구별 외에 존대 말 자체가 없으며 「你(nǐ)」와 [您(nín)] 모두 繁體字는 [爾]로서 [您(nín)]은 나중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필자가 자전에서 찾아보니 [爾 너 이]의 뜻이 “1.너 ≒汝·女·而 ①상대방을 부르는 말 ②貴人에 대한 이인칭 ③賤한 자에 대한 이인칭 東亞 漢韓中辭典.1990.동아출판사. p.748
”으로 설명되어 있어 어찌 貴賤을 구분하지 않으면 모를까 貴人에 대한 인칭이면서 賤人에 대한 인칭이 될 수 있는지 희한한 일입니다. 중국 사람들이 한자로 표기하고 그 한자의 음가대로 발음하는 한 그 것이 말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편의상 천자문의 첫 글 [天]과 같은 음의 글자를 봅시다.
「天(tiꐀn)하늘」「添(tiꐀn)보태다」「田(tiꐁn)밭」「塡(tiꐁn)채우다」「甛(tiꐁn)달다」「恬(tiꐁn)편안하고 고요하다」「腆(tiꐂn) 풍성하다」「舔(tiꐂn)」「佃(diꐃn) 농사짓다」「亻田(tiꐁn) 메마른 땅」「鈿(diꐃn)경화, 동전」「腆(tiꐂn)두텁다」「掭(tiꐃn)붓끝을 고르다」「闐(tiꐁn)가득하다」「忝(tiꐂn)황송하게, 송구스럽게」「殄(tiꐂn)다 없애버리다」[淟(tiꐃn)때 끼다]「畋(tiꐁn)밭 갈다」「琠(tiꐂn)귀막이」-----

누군가 [tiꐂn]이라고 말했다면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겠습니까? 소리로 의사의 소통이 불가하다면 그것은 말일 수가 없다는 진리를 애써 외면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한글학회에서 지은 《우리말 큰 사전》에 의하면 [언어]는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을 소리나 글자로 나타내는 수단.”으로, [말]은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을 입으로 나타내는 소리”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에서는 말(言)과 글(文)의 구분이 없이 혼용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물론 중국에는 [言]과 [語]외에 말을 뜻하는 다른 용어자체가 없고, 굳이 찾아보자면 [白話]의 [白]이 말 하다는 뜻을 가졌다고 할 수 있으나 그 단독으로 쓰이는 경우가 거의 없고 [주인 白]과 같이 알리는 글에서나 사용되는 경우가 있을 뿐입니다. 그러면 서양의 “language”는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 까요? 영어사전에서는 “언어, 말”이라고 필자가 그전에 가지고 있었던 생각과 마찬가지로 언어와 말을 구분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말(言語)이란 말하는 소리의 조합을 통하여 단어를 만들어 idea(느낌, 생각)를 표현하며, 단어의 조합으로 문장(sentence)을 이루며, 이러한 조합을 통하여 idea로부터 thought(사고)가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다. 《The New Encyoclopaedia Britannica》vol.22. p.566. Characteristics of Language
Henry Sweet(Eng. phonetician): "Language is expression‎ of ideas by means of speech-sounds combined into words. words are combined into sentences, this combination answering to that of ideas into thought."
” 라고 하며 그 이후 계속하여 소리를 말의 성립에 꼭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어사전의 言語라는 번역자체는 순수한 한문으로의 번역을 위해 불가피하게 포함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소리만으로는 도저히 의미의 분별이 불가능하여 말이 될 수 없을 것 같은 현상에도 불구하고 漢語는 어떻게 소리말로 성립할 수 있게 되었을까? 그 기적의 열쇠는 씌어진 글을 보고 소리로는 아니지만 봄으로서 그 의미의 파악이 가능한 문법이 갖추어진 글이 먼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미 문장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된 글을 소리로 구분이 가능하게 음을 변화시키는 것, 이것이 바로 이러한 기적을 일으킨 비법인 것입니다.

“漢字는 단음절의 고립어이다”라고 가르치고 당연한 사실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漢語에 쓰이는 漢字는 더 이상 단음절이 아닙니다. [tiꐂn티엔]이 단음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왜 중국어 교과서에는 음절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한마디의 언급도 없이 [단 모음] [이중모음]이라고만 하여 분명히 天(tiꐀn티엔), 對(duì 두웨이)와 같이 2~3개의 음절로 나눌 수밖에 없는 것을 [이중모음]이라 하여 우리의 [복모음]과 같이 한 음절로 취급하고 있습니까? 그렇게 하지 않으면 漢字의 製字原理에 어긋나고 자기들의 말의 한 음절을 따서 한자의 음을 붙였다는 거짓말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중한사전》고대민족문화연구소.1989
介音(jièyīn) ꃃ〈言〉개음, 개모(介母).[중국 음운에서, 주요모음(主要母音) 앞에 있는 i,u,ǚ의 음. 예를 들면 '天(tiꐀn)'의 개음은 'i',多(duō)의 개음은 'u',略(lüè)의 개음은 'ü']

여기서 [對]자라는 글자를 만들고 [두웨이]라는 말에서 따와서 [대]란 음을 붙인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없을까? 그렇다고 하면 천자문의 우리의 독음자체가 지금과는 달리 漢語의 음과 같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하늘 티엔] [따 두] [가믈 씨엔] [누루 후앙] [집 위] [집 쮸] [넓을 홍] [거칠 후앙]---하는 식으로, 그리고 천자문의 독음이 예전에는 위와 같이 한어의 발음과 같았다 치더라도 그 음으로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것은 여전합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믿고 있고 증명이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는 한어에 대해, 글이 먼저 있었다는 필자의 주장을 반박하고, 한어 음의 일부를 따와서 한문의 음을 붙였으며, 그 한문의 음 만으로 의사소통이 된다는 상식으로 생각하는 것을 굳이 증명해 보여주려고 한다면, 필자가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내세우는 증거들보다도 더 많은 증거와 논증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문자가 생기기 전에 있어서야 마땅한 단어에는 모두 그 말을 대신하는 글자가 있는 것이 마땅한 것입니다. [날씨]를 [天氣(tiꐀnqì)]라고 하는데 원시수렵사회에서도 날씨는 중요한 관심사의 하나로 그에 대한 말이 있었을 것이고 [날]이 되었던 [씨]가 되었던 [날씨]를 뜻하는 단음절의 글자가 만들어지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오늘] [내일] [어제]와 같은 단어들도 모두 [今天(jīntiꐀn)] [明天(míngtiꐀn)」[昨天(zuótiꐀn)] 과 같은 복합어가 아닌 한 字로 된 제 글자가 있을 법한데, 그 기준이 되는 [오늘] 까지도 제 글을 못 가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TV 電視(diꐃnshì)]나 [computer 電腦(diꐃnnꐂo)]와 마찬가지로 한문이 만들어 질 때에는 [오늘]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것일까요?
중국인의 일상대화에서 흔히 사용하는 한자의 뜻에 근원한 말들은 원래 소리 말의 일부를 따서 한자의 음을 붙였다는 정설로 행세하고 있는 가설의 거짓을 여지없이 들어내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 예로 “미안 합니다”의 뜻으로 말하는 “對不起(duìbùqǐ)"의 경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對不起(duìbùqǐ)"의 뜻은 ”(얼굴을) 對(하여) 起(볼 수가) 不(없습니다)- 대하여 일어설 수가 없습니다“하는 漢字의 뜻에서 나와서 ”미안 합니다“의 뜻으로 쓰이고 있는 말입니다. 우선 ”미안하다“는 개념의 말은 문자가 만들어지기 이전에 사용되었음을 의심할 수 없는 기본적인 단어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면 까마득한 예전인 원시시대부터 ”duibuqi 미안합니다“로 말하여 왔던 것일까요? 그렇다면 [dui] [bu] [qi] 어디에 [미안]이라는 개념이 들어 있는 것인지, 아니면 [duibuqi] 전체가 [미안]이라는 개념의 말이었던지 정확히 꼬집어 내어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정설대로라면 [對] [不] [起] 어느 한자가 ”미안“이라는 개념과 함께 그 소리 말의 음가의 일부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아니면 "對不起(duìbùqǐ)"는 후대에 조합된 말이지만 옛날에는 ”미안하다“는 의미의 다른 말이 있었다고 한다면, 어찌하여 원시시대부터 아무 생각 없이 자연스레 쓰던 그 말을 쓰지 않고 [對]와 [不]과 [起]라는 전혀 별개의 개념을 가진 단어를 조합하여 소리와 관계없는 의미의 조합에 의한 말을 만들어 쓸 수밖에 없었는지 그 원인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漢語(한족이 원시시대부터 쓰던 소리 말)의 개념에 부합하는 漢字들을 만들고 그음의 일부인 단음절의 音을 붙였다는 가설은 그 가설 자체가 스스로를 부정 할 수밖에 없는 모순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것은 단음절을 딴 그 소리 값과 같아지도록 소리 말 자체가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으며, 아니면 그 자체로는 말이 될 수 없도록 단음절로 암호화 되어버린 것이 그대로 말로 쓰이고 있어 말의 음의 일부를 딴 것이 아니라 말의 音價 그대로 한자의 음을 붙인 것이 되어 말소리의 일부를 따서 한자의 음을 붙였다는 가설 자체가 스스로 허구가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중국의 저명한 소설가이며 文字학자인 駱賓基선생께서는 《金文新考.1987》에서 神農係가 한자를 만든 주역이고 神農族이 붙인 음이 原音(正音)이고 黃帝族이 붙인 음이 變音(異音)이라고 하였습니다. 神農族과 黃帝族이 누구인가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제쳐 두더라도 한문이 만들어 질 때 둘 이상의 민족이 관련되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金文을 공부하다 보면 우리말을 전혀 모르는 선생이 神農系의 음이며 정음이라고 한 그 음이 우리말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되고 그 음을 우리말로 읽으면 의미가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니 어찌 놀라운 일이 아닙니까?
앞에서 열거한 단어들은 실제 사용되고 있는 중국어 사전에 실린 [tiꐂn]이라는 음가를 가진 단어들입니다. 원래 [탼]이든지 [쳔]이든지 한 음절이던 것을 두 음절로 음절을 늘인 결과 동일한 음가를 가진 단어를 사전에 실린 18개까지로 줄일 수 있었고, 이를 다시 [tiꐀn1성][tiꐁn2성][tiꐂn3성][tiꐃn4성]으로 聲調를 붙임으로 同一音에 같은 聲調를 가진 단어를 네 가지 정도로까지 줄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중국어의 성조를 가르칠 때 빠지지 않고 예를 드는 것이 媽(mꐀ 어머니),嗎(mꐁ 무엇), 馬(mꐂ 말),罵(mꐃ 욕하다 罵)입니다. 네 단어 모두 馬(ma)가 네 가지 形聲字 공통의 聲部이면서 聲調가 달라지는데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것을 가장 적절히 보여줄 수 있는 例이기 때문이라 생각되는데, 1성으로 높고(do) 길게 발음하면 媽(mꐀ)로서 ‘어머니’를 뜻하고,2성으로 중간 높은 소리(sol)에서 높은 소리(do)로 급격히 올리고 끊으면 嗎(mꐁ)로서 대명사로서 ‘무엇’이란 뜻을 가지고, 3성으로 낮은 중간소리에서 시작하여 낮은 소리(le do sol)로 낮추었다 올리며 길게 발음하면 馬(mꐂ)로서 ‘말’을 뜻하고, 3성으로 높은 소리(do)에서 낮은 소리(낮은 do)로 짧게 뚝 떨어뜨리고 끝내면 罵(mꐃ)로서 ‘욕 하다’의 뜻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위에서 예를 든 天(tiꐀn)과 같은 경우는 같은 소리 값의 단어가 아주 적은 경우이며 50~60개 정도는 보통이고 同音賈를 가진 단어의 숫자는 중한사전에 실린 것 만해도 記(jì)가 137개 记(jì),及(jí),纪(jì),稷(jì),集(jí),己(jǐ),基(jī),几(jǐ),既(jì),籍(jí),即(jí),际(jì),忌(jì),季(jì),脊(jǐ),绩(jī),祭(jì),
急(jí),机(jī),鸡(jī),积(jī),级(jí),极(jí),计(jì),挤(jǐ),寄(jì),计(jì),系(jì),乩(jī),激(jī),吉(jí),汲(jí),肌(jī),嫉(jí),
姬(jī),缉(jī),饥(jī),迹(jì),棘(jí),蓟(jī),技(jì),冀(jì),辑(jí),伎(jì),剂(jì),悸(jì),济(jì),寂(jì),期(jī),其(jí),齐(jí),
妓(jì),继(jì),给(ji),革(ji),击(jī),圾(jī),箕(jī),讥(jī),畸(jī),稽(jī),疾(jí),墼(jī),洎(jì),鱭(jī),屐(jī),齑(jí),戟(jǐ),
鲫(jì),嵇(jī),矶(jī),戢(jì),蟣(jǐ),诘(ji),笈(jí),暨(jì),筓(jī),剞(jī),岌(jí),犄(jī),芰(jì),叽(jī),蒺(jí),跻(jī),嵴(jǐ),
掎(jǐ),跽(jì),霁(jì),唧(jī),畿(jī),荠(jì),瘠(jí),璣(jī),羁(jī),丌(jī),偈(jì),芨(jī),佶(jí),赍(jī),楫(jí),髻(jì),咭(jī),
蕺(jí),觊(jì),麂(jǐ),骥(jì),殛(jí),岌(jí),亟(jí),犄(jī),芰(jì),嚌(jì),
(이상은 한글 97 국제판에서 ji음으로 입력할 수 있는 단어들임)
, 父(fù)- 114개, 里(lǐ)- 104개, 角(jiꐂo)- 97개, 經(jīng)- 92개 是(shì)- 90개 등으로 모두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음을 늘이고 聲調롤 붙이고 하여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단어는 한정되어 있으므로 소리로 그 의미를 구분하여 회화까지 가능하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한자가 없는 소리만으로는 정확한 의미의 전달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문이나 전문 학술서적에서부터 갓 글을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교과서까지 한자를 쓰고 있습니다. 표음문자가 없어서 굳이 한문으로 표기하고 있는 것일까요? 절대 그런 것이 아닙니다. 굳이 한문을 쓰지 않더라도 소리로 의사전달이 가능하다면 별도의 표음문자를 만들 필요 없이 그 음가를 대표하는 간단한 획수의 漢字를 하나씩만 선정하여 일본어와 같이 음절 문자화하여도 필기가 가능한 것입니다. 이렇게 한자의 굴레를 도저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말이 漢語의 실체이며 말과 같은 모습을 갖추기 전에 구두를 만들 때의 본과 같은 한문이라는 본이 있었고 아직 구두를 보고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어 본을 다시 찾아서 누구 것이라고 표시된 것을 보아야 하는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글이 말보다 먼저 있었다고 하는 보편적인 상식으로는 상상조차도 못할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漢語가 원래부터 사용한 소리 말일까? 좀 이상하지 않은가?”하는 의심자체도 필자와 같이 단순 무식하든지 아니면 순수하든지 하기 때문에 가능했지 상식을 가진 사람으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던 것입니다. “漢語는 漢字의 讀音을 변화시켜 소리로 구분할 수 있도록 까지 발전시킨 漢字에서 派生된 말이다.” 필자에게는 말의 定義에 맞추어 보는 것만으로 확신할 수 있는 너무나 분명하면서 충격적으로 여겨지는 현상에 대해 조금의 이상한 느낌도 없는 고명한 학자들에게 이 명제를 증명해 보이는 것이 앞으로의 힘든 과제가 되었습니다. 흔히 학자들이 어떤 사실의 진위를 가리거나 분류를 할 때 가장 보편적이며 처음 검토하는 것이 그 용어에 대한 定義입니다. 따라서 말의 정의 그 개념과 속성에 맞지 않으므로 말일 수 없다고 하는 것 보다 더 명확한 증거가 있을 수 없는 것인데, 이를 제쳐두고 그보다 나은 다른 증거를 찾는다는 일이 과연 가능할 것인지는 모르지만 명확하고 필요 충분한 증거를 앞에 두고도 한자와 말소리가 일 대 일로 대응하는 한어가 말로서는 좀 이상하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면서 강단에서 “漢字는 單音節의 孤立語이다.”라고 확신을 가지고 가르치고 계신 유식한 학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보다 유식하게 보이는 蛇足을 찾아 붙여야하는 과제가 생긴 것입니다.


2. 그렇다고 실존하는 말을 말이 아니라니

실제 중국에서 漢語라는 용어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우리도 국내에서 우리말이나 표준말 등의 명칭을 사용하지 구태여 한국말이니 하는 명칭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좀 다른 사정도 있습니다.
한국 중국
표준말 보통화 普通話(pǔtōnghuꐃ):현대 중국어의 표준어[북경 어음을 표준음으로 하고, 북방 방언을 기초 어휘로 하여 전형적인 현대 백화(白話)에 의한 저작을
문법적 규범으로 하는 漢民族의 공통어]→ 관화(官話)
현대어(言) 백화 白話(bꐁihuꐃ):구어(口語).[당송(唐宋)이래 구어(口語)의 기초 위에 형성되어, 처음에는 단지 통속문학(通俗文學)에만 쓰이다가, 5·4운동이후 보편적으로 쓰임. 당·송의 조기백화는 당대의 변문(變文)· 송대의 화본(話本)등에 보이며,
‘백화’란 말은 ‘科白’ ‘淸白’ ‘明白’ 중의 ‘白’란 말의 뜻임.
(文) 백화문 白話文(bꐁihuꐃwén):구어체 문장.
고어 (言) 문언 文言(wényꐁn):문어[5·4운동이전에 통용되던 고대 한어(漢語)를 기초로 한 문언]= [文話(wénhuꐃ)] → [白話(bꐁihuꐃ)]
(文) 문언문 文言文(wényꐁnwén)

중국에서는 말과 글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古語는 文語· 文言文體라 하고 現代語는 白話文· 白話文體라고 하여 文이 古文이냐 白話文이냐에 따라 말이 古代語와 現代語로 나뉘고 있는데, 우리와 같이 소리 말을 적는 것은 한글과 같은 표음문자이어야 할 것인데 똑 같은 漢文(象形文字)을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의 눈에는 고문이나 백화문이나 글자 자체는 전혀 다른 것이 없는 形·聲·義가 동일한 글자를 쓰고 있으며, 단지 문법이나 어투에서 [我的朋友(wǒdėpéngyǒu)나의 친구]에서 옛날에 쓰지 않던 [的(dė)-의]와 같은 격을 나타내는 조사가 첨가되고 같은 단어를 중복하거나 하여 음가를 늘려온 것 뿐으로 현대어로 올수록 음절이 생략되는 경향을 보이는 다른 언어들의 변화과정과는 완전히 역행하는 형태를 보인다. 여기서 [的(dė)]는 중국어에서 사용빈도가 가장 많은 글자로 [得(dé)], [地(dì)] 등이 한자의 원 뜻과는 별개로 동일하거나 비슷한 용법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정작 한문 문장에서는 격을 표시하는 이러한 용도의 [的]이 사용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야말로 字體에 아무런 격변화를 나타낼 여지가 없는 한문의 소리말로서 기능하기 힘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한어 사용으로 잃어버린 원래의 소리 말에서 빌려온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위와 같은 설명자체가 우리말의 상황에 견주어 말을 문으로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이상한 점에 대해 해석하려는 필자의 관점에서 나온 것이지 아예 불필요한 일 일 지도 모릅니다. 중국에서 말은 곧 文을 뜻하며 文이 곧 言論이고 言辭이며 말 그 자체인 것입니다. [5·4운동]을 白話文運動이라고도 하는데 백화 사용이 아니라 백화문 사용 혹은 口語使用運動이라고 합니다. 세상 어느 나라나 민족이 현대어나 구어 사용운동을 하였다는 일을 그전에는 들어보지 못한 필자에게는 희한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본말이나 영어와 같은 외국어를 사용하지 말고 우리말을 사용하자는 것도 아니고 옛말을 쓰지 말고 현대어(구어)를 사용하자 라니 민중이 자연스레 쓰는 말이 바로 現代語이고 口語가 아닙니까? 口語를 사용하자라니? 그런 것도 운동으로 하는 것입니까? 口語를 사용하자라는 운동을 한다면 이때까지 口語가 아닌 어떤 말을 사용해 왔다는 말입니까? 어떤 말(분명 口語는 아닌)을 쓰지 말고 口語를 쓰자는 것입니까? 手話? 청각 장애인들이 훈련을 통해 口語를 사용하는 경우는 종종 보아왔는데 중국인의 대다수가 청각장애인이었던가? 방구 말(肛門語)? 박수 말? 입(口) 말고 어떤 부위를 이용한 말을 사용해 왔다는 말인가? 백화문 운동의 요체는 文言文을 사용하지 말고 白話文을 쓰자는 것이며 文言文이 古文이며 古語이고, 白話文이 口語이며 現代語 인 것입니다. 그러면 모든 말이 곧 文인데 文言文과 白話文이 무엇이 다른가 하는 문제가 남습니다. 그런데 쓰지 말자고 하는 것과 쓰자는 것이 똑 같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데 제3자의 눈에 보이는 것은 똑 같은 漢字입니다. 백화문에는 簡體字라고하는 것이 주로 사용되는데 획수를 생략한 것 일뿐 원래 글자 繁體字가 없어지고 대체된 것이 아니라 간체자로 번체자의 필기를 대신하는 것에 다름 아닌 약자에 지나지 않으며 번체자가 없으면 그 글자의 의미도 없어져 버리는 것입니다. 여기서 본론에서 잠간 벗어나 간체자가 어떤 것인지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 - 簡體子(簡化字)와 繁體字
한자로 기록할 수밖에 없는 한어의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간체자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으나 원래의 번체자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약자나 간화자로 번체자의 필기를 대신하는 것이며 명확한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그 번체자를 찾아보아야 하며 결과적으로 한자 자형의 혼란만 가중시켜 고전 연구가 더 힘들어지게 되었다. 이런 점은 간체자를 어떻게 만들었는가 하는 것만 살펴보는 것만으로 실감할 수 있을 것인데 간화자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이때까지 舊(旧)와 같이 이미 사용된 약자를 그대로 쓰는 것이며, 그 외에
1) 한자의 일부분만을 취하는 경우.
예)聲(聲shēng),鄕(鄕xiꐀng),飛(飛fēi),滅(滅miè),産(産chꐂn),離(離lí),開(開kꐀi)
2) 간단한 부호나 편방을 써서 복잡한 편방을 대신하는 경우.
예) 難(難nꐁn),觀(觀guꐀn),僅(僅jǐn),漢(漢hꐃn),對(對duì),種(種zhǒng),億(億yì)
3) 발음이 같고 획수가 적은 한자로 획수가 많은 한자를 대신하는 경우.
예) 遼(遼liꐁo),几(幾jǐ),遷(遷qiꐀn),憲(憲xiꐃn),姜(薑jiꐀng), 面(麵miꐃn), 谷(穀gǔ)
4) 회의와 형성의 방법으로 새 글자를 만든 경우
예) 你(爾nǐ),您(爾nín),淚(淚lèi), 陽(陽yꐁng),陰(陰yīn),隊(隊duì),筆(筆bǐ),護(護hù),
驚(驚jīng)
5)윤곽만을 따오거나 초서체를 해서화 시킨 경우
예) 書(書shū),堯(堯yꐁo),專(專zhuꐀn), 爲(爲wéi),盡(盡jìn),鳥(鳥niꐂo),馬(馬mꐂ),
業(業yè),蘭(蘭lꐁn),衛(衛wèi)
6) 고체자를 택한 경우 예) 氣(氣qì), 云(雲yún),電(電diꐃn),禮(禮lǐ)
여기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간화자를 보고 도저히 무슨 글자인지 모르는 글자, 예로 신명조 간화자로 된 衛生(wèishēng)을 선택하여 신명조로 바꾸면 衛生(wèishēng)으로 바뀌어져 간화자가 번체자 없이 독립적인 의미를 가진 새로운 글자가 아니며 단지 필기의 효율과 암기를 돕기 위한 방편에 불과 함을 알 수 있고, 따라서 이를 익힌 사람이 고전을 대할 때에는 혼란만 가중되리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문언문과 백화문의 근본적인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고문에서 한 단어로 쓰던 것을 같은 단어를 중복한다든지 동의어를 덧붙이든지 하여 결과적으로 음절을 늘린 것으로 한 단어의 음절을 늘이는 것과 같은 그 소리를 들어 구분 가능한 음가를 늘리고자 하는 이유에서 나온 것이며, 옛날에 없던 「的(dė)」와 같이 소유격을 나타내는 조사가 첨부되는 등의 변화로 필자가 주장하는바와 같이 글을 말로 바꾸려는 노력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口語를 쓰자”는 말 자체가 필자의 주장을 강력하게 입증해 준다고 하겠습니다.
唐·宋의 白話(말)가 早期 白話라고 하니 멀리 잡아 漢 이전에는 말(白話)이 없었다는 말이 아닌가? 中國人 학자들 스스로 漢이전에는 文만 있었고 文에 가까운 것이 古代語이고 唐·宋에 와서야 그것도 文이 바뀌면서 말이 나왔음을 시사하고 있지 않는가?
대외적으로 中國語를 지칭할 때에도 中國語가 아니라 漢語라고 하는데 이는 만주어 티벳어 몽고어 신강위구르어 등 각 민족 고유의 언어 중 하나로 인식되어 왔음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史記》〈秦本紀〉를 보더라도 楚와 秦의 말이 周의 말과 다름을 알 수 있고 《史記》司馬遷저 朴一峰 편역 育文社 1995. 서울
(p.128) 융왕은 유여를 사신으로 진에 파견하였다. 유여의 선조는 진나라 사람으로, 융 땅으로 도망쳐
그곳에 살았지만, 여전히 진나라 말을 사용할 줄 알았다.
文字學 방면의 서적 《中國小學史》胡奇光 저, 이재석 역 동문선 1987.(1997) p.110
에서는 이러한 여러 말들을 중국어의 方言이라고 하며 “많은 외국학자들이 중국의 언어생활을 이해하지 못하여 대개의 경우 漢語의 각 方言을 독립된 언어로 간주한다. 이것은 오해이다. 漢語 방언의 분기는 매우 크지만, 그러나 방언을 구분하는 것은 언어 자체의 차이에 의거할 수 없고 방언을 사용하는 사람이 동일한 민족에 속하는가 하는 점과, 각 方言上에 또한 각 지역 사람들의 교제도구인 하나의 公同語가 있는가 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라고 강변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漢語라는 公同語를 사용하니까 티벳어나 만주어 몽고어 조선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모두 한 민족이고 그 말들의 분기는 매우 크지만 방언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궁색한 논리입니까? 조선족 동포를 포함한 중국 내 55개 소수 민족이 모두 한 민족이라면 소수민족 자치주 등 소수 민족이라는 말 자체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조선족이 국적은 다르더라도 우리와 한 민족인 것이 분명하다면 우리도 중국민족일 수밖에 없고 우리말은 漢語의 한 方言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까?](註,[ ]로 묶어둔 필자의 주장은 중국인 학자의 주장을 오해한 것임을 밝혀 둡니다. 오해에 의한 잘못된 주장이라고 하면서 그대로 남겨두는 것은 이렇게 오해하게 된 이유와 함께 중국학자의 의도에 대해서 24쪽 이하에 설명한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論語》〈述而〉의 “子所雅言:《詩》《書》集禮,皆雅言也.孔子는 평상시에 盧나라 방언으로 말하지만, 詩·書를 읽고 예를 행할 때는 雅言을 사용하였다”를 인용하여 공자를 표준말 보급의 공로자라고 하는데 이야말로 필자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입증하는 것이 아닙니까?
盧나라 등 제후국은 몇 개 그룹으로 나뉘어 다른 말을 사용하였으며, 雅言이 다른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교제도구가 되는 公同語의 역할을 한 周 왕조의 표준말인데, 이는 바로 《詩》《書》를 기록한 漢字이고, 이 漢字는 夏와 商을 거치며 계속 왕조의 기록과 통치의 수단으로 여러 민족의 의사소통에 이용되어 오면서 표의문자의 한계를 넘어 독음법의 변화를 통해 말로까지 발전해온 것이 분명하지 않습니까? 어떤 말을 사용하는 민족을 불문하고 동일하고 명확한 의사의 전달이 가능한 漢文보다 더 나은 외교 통상 친교 통치에 이르기까지 유용한 수단이 없었을 것이며, 이러한 한문은 차츰 기록을 통해 중국이라는 많은 민족이 한 왕조를 이루거나 인접해 살아온 환경에서 국제 공동어의 역할을 하다가 급기야는 말로까지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漢文이 없으면 漢語도 없으며 적어도 漢語는 중국인이 원래 사용하던 말이 아니었고, 漢語는 漢文의 讀音이 변하여 말 같이 되어 급기야 지금의 제법 말 같은 말로까지 발전한 것으로 원래 漢語라는 말은 없었고 漢文이 있을 뿐입니다.
덧붙여 어째서 [漢文]입니까? 漢代에 만들어진 글입니까? 甲骨文과 金文은 漢文과 다른 글입니까? 한자를 만들어 사용한 것은 언제부터인가 하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周 代에 大篆으로 정비를 하고 秦대에 篆書로 대대적인 정비가 이루어 졌고, 이미 周 代에는 중국인 스스로 말하는 [雅言]으로 까지 발전하게 된 것이 아닙니까? [漢]은 후대의 어느 기간 중국을 制覇했던 왕조 일 뿐 中國學(Synology)이나 국호(Chinese)에서까지 [秦]에 비하여 변변치 못한 대접을 받을 만큼 중국이나 [글(契 문자)]을 대표할 만큼 역사나 문화발전 특히 漢字의 발전에 기여한 것은 너무나 미미한 것입니다.
따라서 [漢語]는 아예 없는 것이고 [漢文]만 있을 뿐 아니라 漢族이 훔쳐가서 자기 것 인양 갖다 붙인 [漢文]이란 명칭 자체도 다른 말로 대체되고 없어져야 마땅한 것입니다.


<위 글은 박성현 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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