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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후 스트레스장애 (2011.4.2. 방송)

작성자박근영|작성시간11.04.04|조회수224 목록 댓글 0

밤을 잊은 그대에게~ (4월 2일 -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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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깊은 밤에도 잠 못 드는 당신을 위해~  
밤을 잊은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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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복잡하고 각박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정신적인 아픔과 마음의 병으로 잠 못 이루는 분들
많으시죠? 전문가의 도움 말씀 들어봅니다.
‘밤을 잊은 그대에게~’
분당 제생병원 심리학 박사,
            박근영 선생님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박근영(인사)

 

 

 

MC          지난겨울 내내 이어졌던 구제역 때문에
            가축 살처분에 동원됐던 분들과 축산농가 주민들은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고요.
            최근 일본에서는
            대지진과 쓰나미, 거기에 방사능 공포까지 겹치면서
            많은 분들, 특히 어린 아이들이
            충격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일종의 정신질환인가요?
  정의부터 좀 짚어주세요.

 

답)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외상을 경험하고 난 이후에 계속 심한 불안을 보이는 경우 입니다.

 

외상, 즉 트라우마(trauma)는

죽음이나 심각한 신체적손상을 초래하는 충격적 사건을 말합니다.

이런 경험을 하고나서, 스트레스로 생긴 불안이 가라앉이 않는 겁니다.

 

 

- 대지진에, 구제역, 천안함 사태, 연평도 포격,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 주얼리호 등등
  나라안팎으로 사건 사고들이 끊이질 않는데요.
  그만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는 분들도
  많아질 수도 있겠어요?

 

답) 네. 지금 말씀하신 사건들이 모두 외상적 경험에 해당합니다.

천재지변, 전쟁과 테러, 납치와 유괴, 성폭력, 사고 등에 의해서 생길 수 있습니다.

 

조사에 따른 차이는 있습니다만,

이런 상황에서 살아난 분들의 70%가량이 기간을 달라도,

가볍거나 중한 증상을 경험합니다.

 

구체적으로 장애 진단을 받는 경우는

민간, 전체 인구의 1~3% 정도 입니다.

참전 군인은 25~30%가량으로 이보다 훨씬 높습니다.

 

 

 

-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왜 생기는 건가요?

 

답) 일차적으로는 외상적 경험때문입니다.

원인을 설명하는 여러 입장이 있습니디.

 

예를 들어, 고통스러운 감정을 표현 못해서 그렇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외상을 겪고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 낮은 사람이,

재난에서 살아남고 나서 감정표현대신 정신-신체 증상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혹은

재앙적 사건으로 인해서 그 전에 유지하던 신념이 혼란에 빠지고 무기력해집니다.

첫째, "저런 일이 나에게는 안 일어 날 거야"하는 안정성에 대한 신념.

둘째, "세상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의미와 통제에 대한 신념.

셋째, "나는 소중한 사람이니 희생양이 될 리 없다"는 자기 가치에대한 신념.

이렇게 세가지 신념이 혼란해 지는 겁니다.

결국, 불안해지고, 사고도 감정도 혼란에 빠지는 거지요.

 

 

-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어떤 충격적인 일을 겪은 후, 곧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건가요?

 

답) 곧바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기간이 좀 지난 후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을 겪고나서 한참 지나서 발병하는 경우를 지연후 발병으로 분류합니다.

6개월 이후, 혹은 그 이상이 지나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야 진단이 내려집니다.

 

 

-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고 해서
  모두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건 아니죠?

 

답) 네.  같은 경험을 해도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 걸리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습니다.

 

다음의 개인적 특징이 있으면 더 쉽게 장애로 발전합니다.

첫쨰, 정신장애에 대한 유전전 체질적 취약성.

둘째, 아동기의 외상적 경험.

셋째, 의존적이고 불안정한 성격특성.

넷째. 자기 운명이 외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는사람.   

 

그러나, 이런 특징이 있어도,

외상이 없으면 잘 살아갈텐데,

자신으로서는 어쩔수 없는 경험을 해서 발병하는 것이니까.

개인적 차원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외상적 사건을 경험 하느냐, 아니냐는,

당사자의 의지와 관련된 것이 아니거든요.

그야말로 사고니까요.

 

 

 

- 유병률로 보자면,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나요?

 

답) 대개 여성에게 좀더 많이 나타난다고 하기는 합니다.

두배 정도 차이 입니다.

최근 네이처지에 발표된 연구(2011.2.)에서,

그 이유가 호르몬 때문이라고 보고되기도 했는데요,

이런 연구는 좀더 진행 되는 걸 지켜 봐야 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가장 좋겠지만...,
  혹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여부를 자가 진단할 수 있는
  기준 같은 게 있나요?

 

답) 가장 좋은 방법은 전문 기관에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겁니다.

그 외에 스스로 해볼 수 있는 질문지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검사 자가 진단표 같은 평가지'가 있습니다.

행동으로 나타나니까,

같이 생활하는 분들이 보기에 변화를 눈치 채실수도 있습니다.

 

 

-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는 경우,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답) 증상은 크게 3가지로 나타납니다.

재경험, 회피, 예민한 반응 입니다.

조금더 자세히 설명해보겠습니다.

 

첫째, 재경험이란,

원치않는데 반복적으로 기억이 나는것,악몽을 꾸는 것,

사건이 재발하는 것 같은 착각이나 행동, 고통을 느끼는 겁니다.

 

둘째, 회피나 무력감은,

사건과 관련된 생각이나 대화를 피하는 것,

기억을 못하는 것,

감정이 무뎌지는 것 등 입니다.

또한 대인관계가 소원해지고, 활동이나 흥미가 줄기도 합니다.

 

셋째, 아주 예민한 상태인데요,

쉽게 흥분하고, 놀라고, 화내고,

집중을 못하고, 잠도 잘 못잡니다.

 

 

- 마음이 아플 때,
  몸이 아픈 것처럼 표가 나면 좋을 텐데..., 안 그렇잖아요.
  속으로 곪고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
  경우도 있을 거 같애요. 어떤가요?

답) 예, 앞에 말한 증상 중에서도,

특히, 회피반응이나 무력감 등이 두드러지는 경우에는

그냥 가만히 있으려고 하고, 말도 잘 안하고,

그러면,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 반응이므로,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 사람이 변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어요.
  아이들은
  아무래도 자신의 감정이나 느낌을 표현하기도 어려울 거고,
  본능적으로 아픈 기억에서 도망가거나 외면하려고
  할 수도 있잖아요?

 

답) 예. 아이나 청소년은 성인과는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감정적 문제나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법이 형성이 안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악몽도, 사고가 반복되기 보다는

괴물이 나오는 꿈을 반복해서 꾸기도 하고요.

복통이나 두통과 같은 신체 증상을 많이 보입니다.

놀지 않으려 하고,

더 어린애 처러 행동하기도 합니다.

야뇨증이 있을 수도 있고.

 

특히, 어른처럼 '불안하다, 우울하다'가 아니라,

과격행동, 부산하고 초조한 행동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어른 보다 훨씬 많습니다.

 

특이한 거는,

놀이를 할 때, 외상 경험 자체를 반복적으로 놀이에 표현하는 겁니다.

 

비행이나 충동적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향도 있습니다.

 

 

 

 

- 몸의 병은 치료를 안하고 방치하는 경우,
  점점 증상이 악화되잖아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같은 정신적인 문제도 마찬가지겠죠?

 

답) 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 치료 과정에 대한 설명도 좀 해주세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진단이 나왔을 때,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요?

 

답) 우선은, 병이 의지의 문제나 개인적 결함 때문이 아니라는 걸 확고히 해야 합니다.

 

불안이 병이니까, 불안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들을 함께 훈련하도 합니다.

긴장이완훈련이나 호흡 훈련 같은거요.

 

더 중요한 것은, 불안한 감정이나 생각을 재구성해 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외상 사건이 특수한 예외라는 것이요.

이 분들은 같은 일이 또 일어날 까봐 일상이 마비된 분들이니까요.

또한, 기억과 감정을 되살리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생존자가 많으면, 함께 모여서 이야기 하고, 위로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자살이나 폭력의 위험이 있으면, 반드시 입원하셔야 합니다.

 

 

 

- 감기는 일, 이주 정도 지나면 저절로 낫기도 하잖아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도
  그렇게 저절로 극복되는 경우도 있습니까?

 

답) 사건 이후의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경과가 많이 다릅니다.

대개 30%정도가 별 스트레스가 없으면, 자연 회복되기도 합니다.

30% 정도는 심한 증상을 계속 겪거나, 악화 됩니다.

증상이 급성적으로 생겼다 없어질 수록 이후 적응이 좋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어릴 수록 반드시 치료를 받으실 것을 권합니다.

 

 

 

- 만약에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경우
  어떤 문제들이 생길 수 있습니까?

 

답) 일상적인 사회 생활로 돌아오지 못하는 겁니다.

이분들이 미래에 대한 생각이 아주 짧아지는 증상이 있는데,

자기가 오래 못살 것 같고,

계획해도 쓸데 없을 것 같고,

자기가 쓸모 없는 것 같고,

이런 생각이 많으니까, 만성적인 우울과 불안이 생기겠지요.

심하게 방치되면, 정신병적 증상도 보일 수 있고요. 

 

 

 

- 아프고 힘들 때,
  곁에 의지가 되는 사람이 있으면 힘이 나잖아요.
  주위 사람들,
  특히 가족들의 노력과 도움이 많이 필요하겠어요?

 

답) 맞습니다.

외상적 사건을 경험한 이후에

가족이나 사회의 지지적인 도움이 재적응에 도움이 됩니다.

어느 장애의 경우나 같습니다.

사건 이후에

다른 스트레스가 가중되거나.

혹은 술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거나,

이런 경우는 더 문제가 심각해 집니다.

 

 

MC         박사님. 말씀 감사합니다.
           조심해서 가시고요.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http://www.tbn.or.kr/program/main.tbn?area_code=1&forum_seq=155 

 

출처: 한국교통방송 <브라보 마이웨이> 토요일 - 밤을 잊은 그대에게 코너 

        PD: 이승철 /  MC: 최영준       

        작성자: 강인숙 방송작가 / 박근영 심리학박사   (20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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