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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의 진실

아스퍼거의 대책

작성자김동지|작성시간22.10.04|조회수27 목록 댓글 0

  인터넷에 아스퍼거에 대한 정보가 많으나 막연히 '사회적 기술'이 떨어져서 대인관계가 잘 안된다고 말할 뿐 구체적으로 그게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는다. 그 사회적 기술이라는게 대부분 쓸데없는 것이다. 째려보거나, 콧방귀를 뀌거나, 눈치를 보거나, 개그맨 표정을 짓거나는 것을 배워봤자 도움이 안 된다.

 

  ADHD 성향인 사람이 눈에 띄는 민폐행동을 하는 수도 있다. 자신이 ADHD인지 아스퍼거인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다수 있다. 배워야 할 사회적 기술은 민폐행동을 삼가는 것으로 충분하다.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뗑깡을 부리거나, 함부로 들이대는 행동은 당연히 삼가야 한다. 지하철에서 애인구함이라고 쓴 표지판을 목에 걸고 있는 사람이 있다. 사교성 과잉인지 아스퍼거인지 알 수 없다. 어쨌든 민폐는 삼가자. 

 

  기본이 되어야 한다. 기본은 에너지다. 아스퍼거는 에너지가 부족한 것이다. 주인을 만나면 달려드는 강아지를 보라. 에너지가 넘치지 않는가? 개가 사회적 기술을 학습한게 아니다. 사회적 에너지가 있는 것이다. 개는 흥분해 있다. 아스퍼거는 차분해 있다. 사회적 상호작용에는 리듬이 있고 그 리듬을 타게 하는 것은 감정이며 긍정적인 감정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타고난 것은 어쩔 수 없고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봐야 한다. 때로는 억지로라도 해야 한다. 핵심은 리듬을 타는 것이다. 리듬을 타려면 감정을 끌어올려 집단 내부에 파동을 만들어야 한다. 파동을 동조화 시키면 자연스럽게 된다. 

 

  1. 사람을 만나면 상대방 얼굴을 보고 웃을 것.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처럼 사람을 반겨야 한다. 그러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억지로 해야될 때가 있다. 동물도 하는데 인간이 하지 않는다면 이상하다. 

 

  2. 의식적으로 감정을 끌어올려 인삿말을 할 것. 

  높은 톤으로 헤이, 잘 있었어? 별일없지? 하고 인사를 해야 한다. 싱글벙글 하며 들뜬 표정을 지어야 한다. 긍정적인 공기를 만들어야 한다. 목사나 스님들도 먹고 살려고 억지로 미소를 연출하는 판에 아스퍼거도 살려면 때로는 해야한다. 연애인들도 분량 뽑으려고 어설픈 개인기로 미친듯이 들이대는 판에 말이다. 

 

  3. 대화 중에는 큰 동작으로 리액션을 할 것.

  여러사람이 경쟁적으로 말할 때 대화에 끼어들려면 큰 동작으로 리액션을 하고 높은 톤의 감탄사를 뱉으며 호들갑을 떨고 추임새를 넣어야 한다. 자신의 감정을 끌어올려 감탄사를 뱉어주면 자연스럽게 대화에 끼어들 수 있다. 


  4. 질문을 많이 할 것.

  나는 궁금한게 없어서 질문을 안했는데 그러다보니 정작 질문해야할 때 질문할 수 없었다. 무의미한 대화라도 해야 필요한 때 의미있는 대화를 할 수 있다. 나이를 묻고 출신학교를 묻는 것은 실례인데 인간들이 실례인줄 알면서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은 그게 필요했기 때문인 게다. 때로는 궁지에 몰리지 않으려면 실례를 무릅써야 한다. 

 

  5.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할 것.

  욕설을 하거나 핀잔을 던지거나 하는 것도 어색해질 때 분위기를 만들려고 그러는 것이다. 상대가 역겨운 행동을 하면 저 인간도 살아보려고 필사적이구나 하고 받아들이면 된다.

 

  아스퍼거라면 이를 의식적으로 실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알고는 있어야 한다. 사회적 기술은 주변과 파동이 동조화 되는 것이다. 동조화 하려면 파동을 만들고 그 파도에 올라타야 한다. 감정을 끌어올려야 한다.

 

  많은 경우 내가 고민하는 것을 상대방도 고민하고 있다. 내가 어색할 때는 상대도 어색하다. 내가 먼저 나서면 실수할 확률이 높다. 내가 실수하지 않으려고 상대방에게 실수할 기회를 떠넘기는 것은 매너가 아니다. 둘 중에 하나는 실수를 해야 한다면 내가 실수하고 내가 욕 먹는 예의를 실천하는게 맞다. 

 

  문제는 호르몬이다. 호르몬을 바꾸면 된다. 상대가 만만하게 보여야 한다. 그 공간을 편안한 내 집이라고 여겨야 한다. 다운되었을 때는 감정을 리셋해야 한다. 호연지기를 얻어야 한다. 인간은 어차피 거기서 거기다. 초등학교 교실부터 정글이었다. 서로 잡아먹으려고 덤비는 맹수들처럼 치열했다. 그런데 인간이 원래 그런 동물이다. 상처주지 않고 상처받지 않고 살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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