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 음부, 지옥의 차이
조승규 목사 / 말씀보존학회 성경연구원
지옥은 죄를 용서받지 못한 죄인이 가는 형벌의 장소이다. 반면 음부는 죄인이든지 의인인든지 사람이 죽은 후에 가는 곳을 총칭하는 표현이며, 죄인의 경우에는 지옥, 의인의 경우에는 낙원(아브라함의 품)을 구체적으로 지칭한다. 무덤은 죽은 사람의 시체나 유골이 묻히는 곳이다.
성경에서 지옥과 음부를 뜻하는 단어는 구약의 히브리어로 “스올”(sheol)이며, 신약의 헬라어로는 “하데스”(hades)이다. “스올”이 구약에서 쓰일 때는 음부와 지옥을 다 포함하고 있기에, 음부의 의미일 때는 영어 <킹제임스성경>에서 “grave”로 번역되었고, 지옥의 의미일 때는 “hell”로 번역된 것이며, <한글킹제임스성경>에서도 마찬가지로 “음부”와 “지옥”으로 각각 구분하여 번역되었다. 한편 영어의 “grave”는 무덤의 뜻으로 쓰일 때도 있는데, 그 때는 음부를 뜻하는 “스올”(sheol)과는 다른 단어가 사용되었을 때이다. 즉 히브리어 “베이”(bei)나 “케부라”(qeburah), 또는 “케베르”(qeber)일 때 영어 “grave”는 “음부”가 아니라 “무덤”이다. 따라서 <한글킹제임스성경>에서도 히브리어의 차이에 따라 “grave”가 무덤으로, 또는 음부로 각각 구분되어 번역되었다.
1. 무덤과 음부
성경에는 지하세계의 중요한 부분으로 “음부”(陰府)를 기록하고 있다. 음부에 대해 구약과 신약에는 히브리어와 헬라어로 총 여덟 가지로 세분되어 나오지만, 정리하면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무덤을 뜻하고, 둘째는 음부를 뜻하는 것이다.
영어 <킹제임스성경>에서 “grave”가 “무덤”을 뜻할 때, 히브리어와 헬라어는 다섯 가지로 나뉜다. 첫째, 히브리어 “베이”(bei)는, 욥기 30:24에서 한 번 나오는 단어이다. 둘째, 히브리어 “케부라”(qeburah)로 창세기 35:20부터 에스겔 32:24까지 4회 나온다. 셋째, 히브리어 “케베르”(qeber)로 창세기 50:5부터 나훔 1:14까지 총 34회 등장한다. 넷째, 헬라어 “므네마”(mnema)는, 요한계시록 11:9에서 한 번 나오는 단어이다. 다섯째, 헬라어 “므네메이온”(mnemeion)은, 마태복음 27:52부터 요한복음 12:17까지 8회 사용된다. (註 1)
이와 같은 다섯 가지의 단어들이 영어 “grave”로 번역되는데, 그 의미는 “시체나 유골을 묻는 곳”이라는 뜻으로, 우리말 “무덤”으로 번역된다(구약 39회, 신약 9회).(註 2)
반면 영어 “grave”가 사람이 죽으면 가는 곳이라는 일반적인 뜻인 “음부”로 사용될 때 히브리어와 헬라어는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히브리어 “스올”(sheol)인데, 창세기 37:35을 시작으로 호세아 13:14까지 총 32회 사용된 단어이다. 둘째, 히브리어 “사하트”(shachath)로 욥기 33:22에 한 번 쓰인 단어이다. 셋째, 헬라어 “하데스”(hades)는 고린도전서 15:55에서 한 번 사용된다.(註 3) 이와 같은 히브리어와 헬라어의 뜻으로 “grave”가 사용될 때는, “일반적으로 특정한 구분없이 죽은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는 뜻으로, 우리말 “음부”로 번역된다(구약 33회, 신약 1회).
우리말로는 “음부” 하나이지만, 히브리어와 헬라어는 “스올,” “사하트,” “하데스”이다. 중요한 사실은 영어 “grave”는 히브리어와 헬라어의 차이에 따라 “베이,” “케부라,” “케베르,” “므네마,” “므네메이온”일 때는 무덤으로, “스올,” “하데스”일 때는 음부로 각기 다른 뜻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단지 영어 “grave”를 일관성을 강조한 나머지 모두 무덤으로 번역한다거나, 아니면 모두 음부로 번역하면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는 것이다. 단어는 하나이지만 각기 다른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글킹제임스성경>을 제외한 변개된 성경들, 즉 <개역성경>, <개역개정판> 등은 모두 이 구분을 하지 못하고 오류를 범하고 있다.
2. 지옥
성경에서 지옥(hell)을 뜻하는 말은 네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구약에서 사용되는 히브리어로 “스올”(sheol)이며, 나머지는 신약에서 사용되는 헬라어로 “하데스”(hades)와 “게헨나”(geenna), “타타루”(tartaroo)이다. 이 단어들이 나오는 경우에는 지옥(hell)으로 번역된다.
시편 16:10의 예를 살펴보자. 『이는 주께서 내 혼을 지옥에 버려 두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하신 분으로 썩어짐을 보지 않게 하실 것임이니이다.』 여기서 지옥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스올”인데, 이것이 신약에서 인용될 때인 사도행전 2:27에서 사용된 헬라어는 “하데스”이다. 그런데, 이 둘을 한 언어로 옮길 때는 어떻게 되겠는가? 영어로는 “hell”이며, 한글로는 “지옥”이다. 신구약의 두 개의 언어가 한 언어의 한 표현으로 정확히 제시된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영어와 한글 성경들 가운데서는 <킹제임스성경>과 <한글킹제임스성경>만이 히브리어 “스올”(sheol)이 언제 “음부”(grave)의 뜻으로 기록되었으며, 또 언제 “지옥”(hell)의 뜻으로 기록되었는지를 완벽하게 구분해서 번역하였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음부가 의미하는 것은,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일반적으로 특정한 구분없이 죽은 사람들이 가는 곳”을 뜻한다(삼상 2:6, 욥 7:9, 시 89:48). 일반적으로 의인이나 악인의 구분없이 사람이 죽은 후에 가는 곳에 대한 표현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음부는 것은 지하세계를 가리키는 것으로 그 안에 낙원과 지옥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지옥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는 어떤 예외도 없이 불타는 형벌의 장소를 가리킨다.(註 4)
그러나 신약에서는 언어적으로 “스올”의 동의어인 “하데스”가 구약과는 다르게 구체적인 형벌의 장소인 지옥을 지칭하기 때문에 영어 <킹제임스성경>에서 “hell”로, <한글킹제임스성경>에서는 “지옥”으로 번역된다. 예외적으로 고린도전서 15:55에서는 살아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사망과 연관된 의미로 한 번 사용되는데, 이때 “하데스”는 영어로 “hell”이 아니라 “grave”이다. 이는 구약에서 그러했던 것처럼 일반적인 의미의 죽음에 대한 표현이다. 이 때 “grave”가 무덤이 될 수 없는 것은 그 원어가 구약의 “스올”에 해당하는 “하데스”이기 때문이다.
만약 무덤을 의미하는 구약의 “베이”(bei), “케부라”(qeburah), “케베르”(qeber) 등과 같은 단어들이 신약의 헬라어 “므네마”(mnema)나 “므네메이온”(mnemeion) 등과 같은 단어로 기록되었다면 “grave”가 당연히 무덤이겠지만 성경은 그렇게 기록되지 않았다. 또한 구약성경의 용례가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 『내가 그들을 음부의 권세로부터 속량하며 내가 그들을 사망으로부터 구속하리니, 오 사망아, 내가 네 재앙이 될 것이요, 오 음부야, 내가 네 멸망이 되리라. 돌이키는 것이 내 목전에서 숨겨지리라』(호 13:14). (참고 구절 - 시 6:5; 49:14, 사 38:17,18). 이와 같이 성경은 살아 있는 것에 대한 반대 표현으로 “사망과 무덤”을 말하지 않고 “사망과 음부”를 말한다.
성경에서 다르게 기록한 것을 우리는 다르게 읽고 믿어야 한다. 또한 성경은 다른 것들 가운데 “같은 것”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한 경우 우리는 다른 것들 속에 있는 “같은 것”을 찾아 같은 것으로 읽고 믿어야 한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라.”고 말씀하는 것이다(딤후 2:15).
그러나 이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학자들과 NIV 번역자들을 비롯한 영어 성경 변개자들과, <개역성경>과 <개역개정판>을 비롯한 변개된 한글 번역본들은 자신들이 강조하는 원어도 무시하고 자의적으로 “지옥”이라는 단어를 삭제했으며, 또한 <한글킹제임스성경>이 출간된 이후에 소위 <킹제임스성경>에서 번역했다며 혼란을 가중시키는 유사 킹제임스성경들도 무지하게도 “음부”를 제거하고 “무덤”만을 주장하여 무덤으로 변개시켰다. 이들 모두는 하나님의 말씀을 훼손시키는 자들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바른 성경을 통해 바른 교리를 깨달을 수 있으며, 진리와 오류를 분별할 수 있는 것이다. 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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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1) Robert Young, Analytical Concordance to the Bible (Grand Rapids, Mich.; WM. B. Eerdmans Publishing Co., 1991), p.432.
2) 무덤이라는 단어 “grave” 외에 영어 <킹제임스성경>에는 “tomb”이 10회, “sepulchre”가 70회 사용된다. “tomb”은 히브리어 “가디쉬”(gadish), 헬라어 “므네마”(mnema), “므네메이온”(mnemeion), “타포스”(taphos) 등일 때 사용되며, “sepulchre”는 히브리어 “케부라”(qeburah), “케베르”(qeber), 헬라어 “므네마”(mnemq), “므네메이온”(mnemeion), “타포스”(taphos) 등일 때 각각 사용된다.
3) Young, Analytical Concordance to the Bible, p.432.
4) 독자들이 직접 확인해 보기를 원한다면, 영(Young)의 성구색인사전을 이용하여 grave와 hell을 찾아 성경 구절을 비교함으로써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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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레 작성시간 14.08.01 한가지 말해두겠는데 음부와 부활 죽은자는 네피림 타락천사와는 상관이 없느니라 그들이 사람의 형상을 입고 나타난다고해도........인간들이 부활이되지 그들은.아니니까 거짓 뉴에이지에 속아서 글 올리지마라 그분이 화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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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liklik6803 작성시간 14.08.01 진실은 항상 외면하는 사람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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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성도 작성시간 14.08.01 하레님. 예의없는 발언 삼가해 주세요.
거짓 뉴에이지에 속아서 글을 올렸다고 주장을 한다면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하레님은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반말조로 필자에 대해서 단정짓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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