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갈보리교회 교인 100명 폭력 사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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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1.28 03:49
- 수정 2024.11.2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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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의혹 두고 두 세력간 갈등 고조
10년전에도 담임목사 선임으로 분쟁
분당 갈보리교회(사진:분당 갈보리교회 페이스북)
지난해부터 재정의혹 등으로 다툼을 벌여온 분당의 대형교회에서 결국 폭력을 주고받는 사태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00여명의 교인이 대치한 가운데 벌어진 폭력사태로 1명이 부상을 당했고, 지구대뿐 아니라 수십명의 경찰까지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한국시간) 오후 2시쯤 성남시 분당 갈보리교회(담임 이웅조 목사)에서 교인들 간 폭생사건이 벌어졌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교회에는 100여명의 교인들이 대치중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폭행이 벌어져 교인 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수십명의 경찰이 투입돼 현장을 통제하고 교인들을 강제 해산시키면서 사태는 진정됐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부터 교회 재정문제로 내홍을 겪어왔던 분당 갈보리교회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갈보리교회 사태는 지난해 교회 대출문제와 함께 담임인 이웅조 목사의 재정의혹 등이 제시되면서 불거졌다.
교회는 지난해 7월 교인총회를 거치지 않고 교회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사실이 교인들에게 알려진 이후, 담임인 이웅조 목사의 재정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교회는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갈보리교회 정상화를 위한 기도모임’과 담임목사를 옹호하는 두 세력이 갈라지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이후 선교를 위한 ‘지정헌금’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일부 부목사가 해고되는 과정에서 담임목사가 요구한 ‘청지기 서약서’에 동의하지 않은 것이 주요 사유였다는 내용 등이 알려지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분당 갑보리교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청지기 헌신 서약서(사진:갈보리교회 홈페이지)
갈보리교회는 이미 10여년전인 2013년 12월 박조준 목사의 뒤를 이어 교회를 이끌어온 이필재 목사가 은퇴를 결정한 후 새로운 담임목사를 청빙하는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경험이 있다. 당시 박조준 목사와 이필재 목사가 서로 다른 담임목사 후보를 내정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교회가 적지 않은 갈등과 잡음에 시달리기도 했다.
분당 갈보리교회는 1985년 박조준 목사가 설립한 교회로 독립교단인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소속인 초교파 독립교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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