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 통곡 교회(The Church of St. Peter in Gallicantu)
베드로 통곡 교회
‘갈리칸투’는 라틴어로 ‘닭이 운다’라는 뜻이다. 이 교회는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세워진 교회이다. 그 당시의 대제사장은 가야바이었으며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무리들에게 잡히셔서 먼저 가야바의 장인인 안나스에게 끌려 가셨다가 다시 가야바 대제사장에게 끌려가셨다. 현재 가야바의 집터는 두 장소로 나누어져서 주장되어지고 있다. 먼저는 시온 문 바깥쪽에 위치한 아르메니안 소속의 땅이 가야바 집터라고 주장되어지고 있다. 이곳에는 비잔틴과 십자군 시대의 교회 유적이 있으며 현재 교회는 15세기경에 세워진 것이다. 이 교회 안에는 ‘예수님의 감옥’이라는 곳도 있다. 일부의 고고학자들이 주장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은 순례자들의 출입이 통제된다.
지하 감옥의 최초의 입구
두 번째는 프랑스의 아숨쉬옹(Assumptionist) 수도회가 주장하는 곳으로 베드로 통곡 교회가 가야바 제사장의 집터 위에 건축되었다고 한다. 이 교회 터에서는 예수님 시대의 것인 마구간, 물 저장소, 지하실 등이 발견되었으며 또한 히브리어 측정자, 연자 맷돌, 지하 감옥, 안뜰, 하인들의 기숙사, 마카비 시대의 계단 등이 발견되었다. AD 457년경 이곳에 비잔틴 교회가 세워졌으며 AD 1010년경 이슬람의 하킴에 의해서 파괴되었고 AD 1102년경 십자군 시대에 재건되었다. 그 후 AD 1320년경 이슬람 시대에 다시 파괴되었고 AD 1888년에 아숨쉬옹 수도회에서 발굴하여 1931년에 현재의 교회를 건축하였다.
이 교회의 지하에는 예수님께서 하루 밤을 갇히어 계셨다는 지하 감옥이 있다. 이 지하 감옥은 바위를 파내서 만든 것이며 이곳의 바위벽에는 7개의 붉은 십자가와 4개의 검은색 십자가 표시가 있으며 남쪽 벽면에는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들고 기도하는 형상이 새겨져 있다. 천정에는 동그란 구멍이 있는데 이곳으로 예수님께서 밧줄에 묶이셔서 지하 감옥으로 내려 지셨다는 곳이며, 이 구멍 옆 벽면에는 비잔틴 시대에 속하는 세 개의 십자가가 새겨져 있다. 지하 감옥 바닥에서 3m 위에 원래의 출입구 두 개가 있고 돌계단이 위치한다. 원래 지하 감옥의 바닥은 3m 정도 높게 있었고 돌계단이 있는 출입구로 사람이 출입하였다. 천장의 구멍 입구는 감옥 바닥이 3m정도 더 깊게 파여지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돌계단 바로 밑에 있는 뱀 형상의 두 전등의 위치가 예수님의 두 손이 묶이시고 고문을 당하신 곳이라고 한다.
마카비 시대의 계단
현재 베드로 통곡 교회의 지붕에 있는 십자가 위에는 금색의 닭 형상이 있다. 이것은 베드로가 닭이 두 번 울었을 때에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막14:30). 또한 이 교회는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들 중에서 교회 내부가 가장 아름다운 교회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무리들에게 잡히셔서 기드론 골짜기를 건너 마카비 계단을 통하여 대제사장이었던 가야바의 법정으로 잡혀오셨을 것이다. 정확한 장소의 위치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그곳에서 일어났던 일들과 의미가 중요한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부인할 것을 이미 알고 계셨으며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눅 22:32)라고 말씀해 주신 것이다.
베드로가 부인하는 동상
예수님의 예언대로 가야바의 뜰까지 베드로는 예수님의 최후의 모습을 보기 위하여 따라 갔다. 그때 여종 하나가 베드로도 예수님과 같이 있었다고 말할 때 처음에는 부인하였고 두 번째는 맹세하고 부인하였으며 세 번째는 저주하며 맹세하면서 부인하였다. 이때 곧 닭이 울었으며 주께서 돌이켜 베드로를 보시니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하고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였다(마26:69-75; 막14:66-72; 눅22:54-62; 요18:15-27). 유대인의 전설에 의하면 베드로는 새벽닭이 울 때마다 주님을 부인했던 것을 기억하며 눈물로 회개 기도를 하였다고 전해진다.
예수님께서 밧줄로 내려지는 모습
베드로가 아무런 흠이 없고 성품이 온전하였기 때문에 위대한 사도가 된 것은 아니다. 베드로는 혈기가 많았고 성격이 급했으며 죽음으로 맹세하면서 주님을 인정하겠다고 말하였지만 주님을 저주하면서 욕하며 부인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베드로를 예수님께서 먼저 찾아 오셔서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여 주셨으며 십자가에서 거꾸로 매어달려 순교하는 형벌을 감당하게 해 주셨다. 우리의 모든 약한 것, 부족한 것조차도 주님은 선하고 강한 것으로 바꾸시는 분이시다.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는 주님 앞에 우리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 나아갈 때 선하고 강한 것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늙어서는 네팔을 버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요 21:18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