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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자 회복일기

2026년 6월 16일 화요일 - 손주들과의 시간, 드럼 연습,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

작성자Tony L.|작성시간26.06.19|조회수28 목록 댓글 0

오늘은 며느리의 부탁으로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손주들을 돌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들 집으로 가서 아이들을 픽업한 후 함께 페리페리 치킨에서 점심을 먹었다. 아이들과 식탁에 둘러앉아 웃고 이야기하는 평범한 시간이 얼마나 귀한 선물인지 다시 한번 느꼈다.

점심 후에는 반즈앤노블에 들러 책을 구경하고 몇 권을 샀다. 매장 안에는 모든 책을 30% 할인한다는 안내가 붙어 있었고, 현재 매장은 문을 닫고 세 칸 정도 떨어진 작은 공간으로 이전해 다시 문을 연다고 했다. 온라인 거래가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서점들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현실을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책 냄새가 가득한 서점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조금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시대는 변하지만 책이 주는 깊은 울림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만은 계속 남아 있기를 바란다.

아이들을 집에 데려다준 뒤 곧바로 드럼 레슨을 다녀왔다. 요즘 연습하고 있는 'Smoke on the Water'를 계속 다듬고 있다. 아마도 이번 달 말쯤이면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조금씩 나아지는 과정은 나이에 상관없이 참 즐겁다. 은퇴 후에도 배우고 연습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돌아보면 오늘 하루도 특별한 사건보다는 평범한 일상의 은혜로 채워졌다. 손주들과 웃을 수 있었고, 책을 만질 수 있었고, 음악을 배울 수 있었고, 가족 모두가 건강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소중한 축복임을 느낀다.

회복의 길을 걷는 사람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은 큰 시련보다도 마음이 흐트러지는 평범한 순간일 수 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하나님께 시선을 두고, 작은 일상 속에서 감사할 이유를 찾으려 한다. 손주의 웃음소리, 드럼 소리, 책장을 넘기는 소리 속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발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무엇보다 내가 시작한 '하나님의 임재 연습'이 형식이 아니라 삶의 습관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하루 중 어느 순간에도 하나님을 잊지 않고, 생각과 말과 행동이 그분의 임재 안에 머물게 되기를 원한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이다.

오늘도 평안한 하루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오늘도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손주들의 밝은 웃음 속에서 생명의 기쁨을 보게 하시고, 배움과 연습의 즐거움을 잃지 않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 세상은 빠르게 변하지만
제 마음만은 주님 안에 굳게 서게 하소서.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영원의 가치를 더 사랑하게 하시고, 매일의 작은 순간 속에서도 주님의 손길을 발견하게 하소서.

특별히 제가 실천하고 있는 하나님의 임재 연습이 일회성 결심으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숨 쉬듯 자연스러운 삶의 습관이 되게 하소서.
생각할 때에도, 말할 때에도, 행동할 때에도
주님을 의식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회복 공동체의 모든 가족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바아풀님과 오공님의 온전한 치유를,
탐님과 미셀님의 평안을,
에녹K님, 케빈L님, 케빈K님, PK님,
알렉스A님, 샘L님, 린정님, 토토J님,
그리고 치유와 회복을 갈망하는 모든 분들에게
하늘의 위로와 새 힘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정결한 마음과 감사하는 영으로 잠들게 하시고, 내일도 주님의 임재 가운데 걷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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