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후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어 비가 오기 전에 장을 보기로 했다. 새로 생긴 트레이더조에 들러 필요한 것들을 구입한 후, 바로 옆에 있는 시티홀 보드워크를 처음으로 걸어보았다. 가까운 곳에 이런 산책길이 있다는 것이 새삼 반갑고 감사했다.
산책을 하던 중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서둘러 걸음을 옮겨 보드워크를 빠져나왔고, 한아름 마트에 들러 동양 식재료를 구입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 잠시 하늘이 개이는 듯했지만 저녁이 되자 다시 폭우가 쏟아졌고, 홍수주의보까지 내려질 정도로 비가 많이 내렸다.
나는 어제 몸이 좋지 않았던 증상이 거의 사라졌지만 아직 조심하고 있다. 반면 멜로디는 여전히 속이 불편해 죽을 끓여 먹으며 회복 중이다. 그런 가운데도 저녁에 카레라이스를 만들어 주어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었다. 아픈 중에도 가족을 챙기는 모습에서 사랑과 헌신을 다시 한번 느꼈다.
저녁 8시에는 애틀란타 GA 모임에 참석했다. 오늘은 한국과 멕시코의 월드컵 경기 때문에 모임을 한 시간만 진행했다. 경기는 아쉽게도 한국이 1대0으로 패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모든 일정을 마친 후 밤 11시가 조금 넘어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도 특별한 사건 없이 평안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비가 쏟아지는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인생에도 이런 폭우 같은 날들이 있지만 결국 지나가고 다시 맑은 하늘이 열린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된다. 회복도 마찬가지다. 조급함 없이 하루씩, 한 걸음씩 걸어가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배운 하루였다.
오늘 쏟아진 비를 보며 회복의 여정을 떠올렸다. 도박에 빠져 있던 시절에는 인생에 폭우가 내려도 피할 곳을 찾지 못했고, 오히려 더 큰 문제를 만들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힘든 감정이 찾아와도 혼자 해결하려 하지 않고 공동체와 하나님께 도움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비를 피하려고 서둘러 걸어 나왔던 것처럼, 유혹과 충동이 찾아올 때도 그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즉시 벗어나는 것이 회복의 지혜임을 다시 생각한다. 회복은 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위험한 상황을 피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오늘도 도박하지 않은 하루, 정직하게 살아낸 하루, 감사할 수 있는 하루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주님,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도 저희 가정을 지켜주시고 평안 가운데 하루를 마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멜로디에게 치유의 은혜를 더하여 주시고, 저 또한 건강을 잘 관리하며 지혜롭게 살아가게 하소서.
오늘 참석한 GA 형제자매들에게도 회복의 힘을 더하여 주시고, 넘어짐의 유혹보다 정직함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바아풀님과 오공님의 온전한 치유를 위해 기도합니다. 탐님과 미셀님에게 평안과 위로를 주시고, 에녹K님, 케빈L님, 케빈K님, PK님, 알렉스A님, 샘L님, 린정님, 토토J님이 하루하루 회복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게 하소서.
오늘 내린 비처럼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마음을 씻어 주시고, 걱정과 두려움을 내려놓고 주님 안에서 쉼을 누리게 하옵소서.
내일도 정직하게 살게 하시고, 사랑하게 하시고, 감사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