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리시버에 파워앰프 연결의 득과 실.
보급형 AV리시버를 사용하시는 분들의 경우는 처음에는 조촐하게 홈씨어터용으로 AV리시버를 사용하다가, 차후에 업그레이드를 해야되는 경우에는 멀티채널 사운드와 순수하게 소리의 질에 대한 불만이 생기면서 앰프를 바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중고로 되팔고 다시 또 다른 앰프를 사는 일 자체가 번거롭기도 하며, 지금 가지고 있는 앰프는 그대로 유지한 채 같은 금액에 다른 앰프를 추가함으로써, 두대의 앰프를 소유할 수 있는 효과와 함께 음질이 향상된다면 귀가 솔깃하겠지요?
그것이 바로 AV리시버의 PRE OUT 단자에 파워앰프, 혹은 파워앰프 역할을 할 수 있는 별도의 앰프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PRE OUT 이라는 기능은 앰프를 구성하는 프리부와 파워부가 있는데, 소스기로부터 들어온 신호를 프리부만 거치고 다시 내보내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AV리시버에서 프리부만 거치고 증폭이 안된 신호를 연결된 파워앰프로 넘기는 것이지요. 그럼으로써 앰프 본연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신호의 증폭은 AV리시버에서 이루어지지 않고 별도의 듬직한 파워앰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음질이 향상된다는 결론입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은 이 부분에 있어서 조심스럽습니다.
파워앰프의 연결로 인해서 스피커의 구동 능력이나 힘이 좋아질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엄밀히 따져봤을 때, 어짜피 소스기로부터 추출된 신호는 AV리시버를 거쳐, 다시 케이블을 지나 파워앰프로 들어간 후, 그 후에 스피커로 출력이 되는 것인데요. 이런 경우에 과연 스피커로 출력된 소리는 AV리시버의 소리일까요? 아니면 별도로 연결한 파워앰프의 소리일까요?
요즘 오디오 하시는 분들 매칭을 그렇게 중요시 여기시는데, 멀티채널의 기준에서 보자면, 프론트 스피커만 별도의 앰프를 물려놨으니 매칭에 대해서 엄살을 피울 때의 심정으로 생각하자면, 프론트만 혼자서 다른 채널과 다른 소리를 낸다는 결론이 나오며, 2채널 HIFI 기준으로 보자면, 결과적으로 HIFI 앰프의 완성도가 완전히 나오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어짜피 AV리시버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심사숙고 끝에 좋은 매칭이 보장되는 파워앰프를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순수하게 HIFI를 추구하고자 한다면 다소 가격적으로 부담이 되고, 두대의 앰프를 이용함에 있어서 귀찮은 점이 있더라도 별도의 독립된 앰프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오디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신호의 보존입니다. AV리시버를 포함하여 복잡한 앰프를 케이블을 이용하여 두대나 거치는 것은 신호 보존에 그닥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