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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팁 - 기차편

작성자조대장|작성시간11.08.15|조회수1,376 목록 댓글 0

 

 

 

저는 이탈리아에서 주 이동수단으로 기차를 애용했기에(버스도 타긴 했지만)

기차표 예매, 타는 법, 그 외 짤막 팁에 대해 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정리해 봅니다.

 

 

 

기차표 예매는 어디서?

이탈리아 기차 예약 사이트 '트랜이탈리아' 라고 있습니다. 사이트이자 이탈리아 철도청 이름이기도 합니다.

가서 보면 직원들이 곤색잠바에 가슴 부분에 트랜이탈리아라고 써진 유니폼 입고 돌아다닙니다.

 

 

여기서 R(레지오날레)를 제외한 이탈리아 안을 돌아다니는 기차,

이탈리아에서 스위스 가는 기차 티켓 등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표는 대략 한 달 전부터 뜹니다.

그 전에는 검색해도 시간대나 요금이 안 나와있으니 암것도 안 뜬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물론 예약 안 하고 현지에 가서 표를 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로스타의 경우 자리가 없거나 정가 다 주고 비싼 값에 티켓을 끊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기에,

예약을 선호하게 되는 것이죠. 

레지오날레는 예약이 안 되는 기차고요, 예약은 IC부터 가능해요~

 

 

트랜이탈리아 사이트 주소 및 예약 방법은 아래에 링크 겁니다.

 

 

[링크] 트랜이탈리아 : http://www.ferroviedellostato.it/homepage_en.html

[링크] 트랜이탈리아 기차표 예약하는 법 : http://blog.naver.com/jkb0908/80119265461

 

 

 

기차 종류가 뭐 이리 많아? 기차 등급

이탈리아 기차는 크게 세 가지 등급으로 나눠집니다.

 

 

R :  레지오날레라고 말하며 가장 느린 기차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무궁화호 정도 되겠네요.

      RV도 있는데 이 역시 R과 동일합니다. 트랜이탈리아 사이트를 통해 한 달~2주 전 즈음부터 예약할 수 있습니다.

IC : 뭐라고 읽는지는 저도 잘... 레지오날레보다는 빠르고 유로스타보다는 느린 기차로,

      우리나라로 치면 새마을호 정도 되겠습니다.

      트랜이탈리아에서 좌석 예약 가능합니다.

ES : 유로스타입니다. 에우로스타라고 읽으며 ES, ES City 모두 같은 유로스타입니다. 

      셋 중 제일 빠른 기차로서, 우리나라로 치면 KTX 정도 되겠습니다.

      다만 모든 구간을 운행하는 게 아니라는 단점이 있죠. 시간표 조회는 석 달 전부터 가능합니다.

 

 

 

유레일 패스와 유로스타의 관계

유로스타가 제일 빠른 기차죠. 우리나라로 치면 KTX 정도 되겠습니다.

예약을 안하고 현지에서 결제하셔도 되긴 합니다만... 자리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전 한 달 전에 예약하고 갔는데, 타고 보니까 빈 자리가 하나도 없더군요-ㅅ-

그나마 비수기인 겨울이었는데 말이죠. 겨울이 비수기가 맞나 싶을 정도;;

 

 

그리고 유로스타는 좌석 정해져 있으니 본인 좌석 찾아서 앉으셔야 합니다.

그 외 다른 기차는 아무데나 앉으면 그게 자기 자리입니다.

 

 

 

 

 

-유레일 패스 소지자 : 유레일 패스가 있어도 유로스타는 미리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동일하게 트랜이탈리아 사이트 가셔서 예약하시면 되는데 옵션에서 '유레일 패스 홀더'를 선택합니다.

유레일 패스가 있어도 예약비 10유로는 별도로 결제하셔야 합니다.

대신 유로스타를 제외한 다른 기차는 표 끊을 필요 없이 그냥 타면 되고 표 검사하면 유레일 패스 보여주시면 됩니다.

 

 

-유레일 패스 미 소지자 : 그냥 예약하시면 됩니다.

유레일 패스 소지자처럼 별도의 예약비가 더 드냐 하면

그런건 아니고 결제금액에 그 예약비가 포함됩니다. 걍 결제하세요.

결제 시 체크카드 안 먹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로스타는 99% 표 검사 합니다.

전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날린다는 게 너무 아까워서 유로스타가 운행되는 구간은 무조건 다 끊어놨는데요,

표 검사 안 한 적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한 번은 베네치아 산타루치아 역에서 로마 떼르미니로 가는 유로스타를 탔습니다.

중간에 볼로냐, 피렌체 등에서 한 번씩 정차했었고요, 자는데 깨워서 표 검사 두 번이나 하더군요.

혹시라도 무임승차 하실 생각은 안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걸리면 벌금... 아시죠? 후덜덜입니다.

 

 

에피소드 #1

유로스타 타고 직원이 표 검사하길래 보여줬습니다.

근데 직원이 제 표를 보더니 얼굴을 살짝 찡그리면서 이탈리아어로 뭐라뭐라 하더군요.

순간 당황했습니다;; 혹시라도 내 예약이 잘못됐나 싶어서요.

 

 

못 알아듣고 멍때리고 있으니까 제 옆에 앉은 영어를 하는 남자분이 제 표의 폰트가 너무 작다고 하더라고요.

집에서 예약한 거 프린트할 때 잉크가 좀 모자라서 A4용지의 1/4 사이즈로 뽑아서 갔거든요...

나이가 좀 있었던 그 직원은 노안인지라 글자가 안 보였던거죠;;

뭐 별 일 아니긴 했지만, 아는 사람 없고 이탈리아어 하나 할 줄 몰랐던 전 식은땀이 살짝 났습니다ㄷㄷ

혹시라도 가시는 분들 A4용지 하나 꽉 차게 크게크게 뽑아가십시다ㅋㅋㅋ

 

 

 

현장에서 직접 발권하는 법

예약을 했다면 별도의 티켓팅 과정이 필요없고 예약한 내용 프린트해서 타면 됩니다.

직접 현장에서 표를 끊으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죠. 직원을 통해 끊는 법, 자동판매기를 이용하는 법.

 

 

자판기가 무서우신(?) 분들은 직원한테 가셔도 되고,

직원이랑 말 하는 게 더 힘드신 분들은 자판기 이용하시면 됩니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로마 FCO 공항에서 로마 떼르미니 역으로 가는 기차표(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의 경우,

직원한테 사면 1유로 더 비쌉니다(직원 : 15유로, 자판기 : 14유로). 

공항철도만 이렇고 다른 건 요금 차이 없습니다.

 

 

자판기 이용, 생각보다 진짜 간단합니다. 겁먹지 마시고 이걸 보세요~

 

 

1. 언어 선택

이탈리아어를 좀 하시는 분이라면 이탈리아 국기를,

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다른 언어에 조예가 없으신 분들은 영어로 보는 게 편하실 거에요.

영국 국기 누르세요.

 

 

 

 

 

 

2. BUY YOUR TICKET 클릭

 

 

 

 

 

 

3. 도착지 선택

도착지를 입력합니다. 처음 한 두 글자 정도 입력하면 자동완성 됩니다.

출발지는 현재 위치 기준입니다.

본 사진은 피렌체 산타마리아 노벨라 역에서 찍은거라 피렌체 기준으로 되어 있는데요,

출발지를 변경하고 싶으시면 화면 위쪽에 MODIFY DEPARTURE 눌러서 변경하시면 됩니다.

 

 

 

 

 

 

4. 시간대 선택

출발 및 도착지를 선택하면 열차 시간대가 나옵니다.

아래 스크린샷에서 첫 번째 것을 보면 오전 8시 50분에 출발해서 10시 7분에 도착하고,

소요시간은 1시간 17분이라는 뜻입니다.

1등석의 표는 8.70유로, 2등석은 5유로네요.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 SELECT 버튼을 터치합니다.

 

 

 

 

 

 

그러면 아래 화면이 뜹니다. BASE 버튼 누르시고요~

 

 

 

 

 

 

성인/어린이 몇 명인지 물어봅니다.

필요한 만큼 체크하시고 화면 아래쪽에 FORWARD 버튼 터치하세요.

 

 

 

 

 

 

 

6. 결제

여기까지 하셨으면 선택은 다 되었고 결제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자판기마다 현금만 되는 곳이 있고, 카드만 되는 자판기, 현금+카드 다 되는 자판기가 따로 있습니다.

미리 확인해 보시고 결제하세요.

 

 

 

그리고 티켓팅 하다가 헤매면 옆에서 누가 와서 도와주면서 돈 달라고 요구한다는데,

그럴 땐 과감하게 No, Grazie. 라고 하세요. 세상에 공짜 없습니다.

처음부터 딱 잘라 거절 안하니 안 좋은 일 생기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차 타기 전 플랫폼 확인

솔직히 저 플랫폼 찾느라 살짝 헤맸는데요,

이것도 알고보면 진짜 간단한건데 모르면 참 어렵기만 한거죠ㅋㅋ

플랫폼이 항상 정해져 있는 게 아닙니다.

표를 예약해 놔도 좌석만 나와있을 뿐 몇 번 플랫폼에서 타야한다고는 안 나와 있죠.

 

 

역에 가서 보면 기차 앞 천장에 커다란 전광판 두 개가 붙어있을 겁니다.

왼쪽은 출발하는 기차, 오른쪽은 도착하는 기차의 플랫폼인데,

규모가 작은 역은 도착하는 기차의 전광판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플랫폼은 기차 출발 시간 대략 20분 전에 전광판에 뜹니다.

여기서 Bin. 이 플랫폼(binario)을 뜻하는 말인데요, 이걸 보고 해당 플랫폼 찾아서 타시면 됩니다.

 

 

 



 

어? 그런데 내가 가려는 역이 전광판에 안 떠요!

예를 들어, 로마 떼르미니에서 피렌체 산타마리아 가는 기차를 타야 한다고 칩시다.

그런데 전광판을 아무리 들여다 봐도 내가 가려는 시간대에 도착지가 피렌체인 기차는 안 보이네요.

출발시간은 다가오는데... 어어어어? 어쩌지?

 

 

비유하자면 이런 겁니다. 5호선 천호역에서 광화문으로 가야 합니다.

그러려면 방화행 열차를 타야 하죠.

방화행 열차는 종점이 방화역이지만 중간에 광화문도 들르고 종로역에서도 정차합니다.

기차도 똑같습니다. 나는 로마에서 피렌체로 가지만 열차는 베네치아가 종점인 겁니다. 

대신 피렌체에서도 정차를 하지요. 

 

 

얘들은 우리나라처럼 정확히 어느 날짜, 몇 시 표라고 티켓에 나와있지 않습니다.

티켓 뽑아놓고 그냥 자기가 원하는 날짜, 원하는 시간대에 타면 되는 거라 표에도 유효기간만 적혀있을 뿐이죠.

그 유효기간 중 어느 하루 안에만 쓰면 되는 식입니다.

 

 

정확한 출발 시간을 확인하고 싶으시면 역 곳곳에 시간표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걸 참고하시면 됩니다.

그래도 찜찜하다 싶으시면 역마다 인포메이션 있습니다. 가셔서 직원에게 물어보세요.

난 직원 대하는 게 더 무섭다! 하시는 분들은 가서 그냥 표 들이미세요ㅋㅋ

만국공통어 바디랭귀지로 몇 번 가라고 말해줍니다.

 

 

별 거 아닌건데;; 외국이라 순간 헷갈렸습니다.

근데 초행자가 헤매기 딱 좋을 것 같더라고요;; 저만 헤맸나요-_ㅠ

 

 

 

기차 타기 전 마지막으로 꼭 해야 할 '펀칭'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와 스타일이 약간 다릅니다.

유효기간 중 아무때나 표를 쓸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이 표를 언제 썼다는 표시를 하는 게 펀칭인데요,

이것도 안하고 그냥 탔을 시 적발되면 벌금이 셉니다.

 

 

우리야 펀칭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깜빡하고 안 하고 타는 경우가 있는데(솔직히 저도 까먹은 적 있습니다.

다행히 이 땐 표 검사 안하더군요;;)

영어 못한다고 못알아듣는척 하면 넘어간다는 말도 있긴 하지만..

제 돈 주고 표 사놓고 억울하게 벌금 무는 일은 없어야겠죠~?

 

 

플랫폼 앞에 보시면 각 플랫폼마다 하나씩 펀칭기계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의 펀칭기계입니다. 대충 이렇게 생겼어요.

 

 

 

 

 

 

노란색 작은 박스구요, 얼핏 보면 전화박스 같이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여기다가 표를 쭉 넣으시면 티딕- 하고 오늘 날짜와 시간이 찍힙니다.

간혹 안 찍힐 때도 있는데 끝까지 쭈욱~ 밀어넣으셔야 찍혀요,

 

 

 

+입국한 지 사흘 째인데...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글로 남겨봅니다.

쓰다보니 전혀 짤막하지 않네요;; 반응 괜춘하면 다른 편도 써볼까 생각중ㅋㅋ

가서 보니 한국분들 정말 많았습니다. 그만큼 앞으로 가실 분들도 많겠죠?

이탈리아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께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blog.naver.com/jkb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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