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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희의 들꽃 편지 14

작성자재희|작성시간26.06.19|조회수9 목록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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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편지, 여든하나 아침 이슬이 마르기 전 길가에 핀 들꽃 하나가 나를 먼저 바라본다 이름은 몰라도 좋다. 오늘도 제 자리에서 환하게 피어 있는 마음 하나 그것만으로도 6월은 충분히 아름답다. / 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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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편지, 여든둘 바람이 지나간 자리마다 풀잎들은 작은 인사를 남긴다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는 말이지만 나는 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안부는 언제나 조용히 찾아온다는 것을. / 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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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편지, 여든셋 해가 길어진 저녁 논둑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하루 동안 미처 하지 못한 말들이 들꽃처럼 피어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저물어 가는 햇살에게 내 마음을 맡긴다. / 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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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편지, 여든넷 꽃은 오래 피지 못하지만 향기는 오래 남는다 사람도 그런 것 같다 잠시 스쳐 간 따뜻한 마음 하나가 오랜 세월 가슴을 밝히기도 하니까. / 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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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편지, 여든다섯 비가 내린 뒤의 세상은 조금 더 맑아 보인다 젖은 꽃잎 위에 머문 빗방울처럼 눈물 또한 상처 난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 주는지 모른다. / 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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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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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무명초 2 | 작성시간 26.06.22 논. 둑 길만 떠올려도 모락 모락 피어나는 너무도 아픈 상념의 조각들....
    아픈 추억 속 아련한 두분 부모님 상념에 눈가에 이슬 맺히고 뜨거워 옵니다,
    시인 님 기어이 저를 울리시는군요.언제나 감명 깊은 글. 음율에 감사 드립니다.
    언제나 건. 행 하시길 빕니다.
  • 답댓글 작성자재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2 무명초 선생님 안녕하세요~
    월요일 잘 보내셨는지요~

    제가 선생님의 감성을 자극했나 봅니다...송구하게도...ㅡ
    부모님 이름 앞에 눈가에 이슬이 맻히지 않는 자식 있을까 싶습니다.~
    백년 천년 우리 곁에 머물러 계실 줄 알았지요.
    ....
    남겨주신 글에 가슴이 찡하네요~~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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