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룡점정(畵龍點睛)이란?
옛날 중국에 신필(神筆)이 있었어요.
신필, 그림에 능한 화가가 있었어요.
절담에다가 용을 두 마리를 그려놨다고요. 용 두 마리를 그렸어요.
두 마리를 딱~그려놨는데 눈동자는 안 찍어 놨어.
사람들이 눈동자까지 그려놔야 용이지 눈동자도 없는 용이
무슨 용이냐고 하니까
내가 눈동자를 찍어버리면 요놈이 하늘로 올라가버린다 그거라.
이것을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고 해요. 아시죠?
그래서 안 찍는다는 거예요.
어느 날이었습니다. 내 말을 안 믿나? 안 믿소? 한번 찍어 볼까?
그래서 딱~찍으니까 천둥번개가 치고 그 용이 용트림을 하면서
담장을 박차고 올라가버렸어.
눈을 찍어 놓으니까 용이 되어서 가버렸다니까요.
지금 한 마리만 남아 있대요. 이게 화룡점정입니다. 화룡점정.
그런데 선불교에서는 이 화룡점정을 어떻게 비유하느냐?
선불교에서는 웃기게 비유하더라고.
깨달음, 눈을 딱 찍은 것을 깨달음으로 하더구먼.
아니어. 깨달아가지고 잘못하면 오히려 극무간지옥에 가는데?
그게 무슨 화룡점정인가?
정법문중으로 들어와야 돼. 정법문중으로 들어와야 돼.
귀한 인간 몸을 받아가지고 정법문중으로 들어와야 돼.
그래서 아라한이나 보살 인가를 받아야 돼.
그러면 화룡점정이지. 귀한 몸 받기가 어려워요.
귀한 인간 몸 받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정법까지 만나야 돼. 얼마나 어렵냐?
맹구우목(盲龜遇木)의 비유가 있습니다.
눈먼 거북이의 비유가 있다고.
눈먼 거북이가 북극에서 출발하여 이리저리 다니면서 100 년만에
한 번씩 바다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밉니다.
그러다가 다시 쭈~욱 물속으로 자멱을 하는 거북이가
얼마나 걸렸는지도 몰라.
그 거북이가 어떻게 어떻게 남극해로 왔답니다.
100 년이 되어가지고 이제 또 고개를 내미는데,
어디서 굴러왔는지 구멍 뚫린 널판자를 딱~만나가지고
머리를 내밀다가 그 구멍을 뚫었다니까요.
그 널판자 구멍으로 머리를 쑥 내밀었다니까요.
이 확률이 얼마나 가능성이 있습니까? 확률이 없지?
귀한 인간 몸 받는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워요 여러분.
출처:2013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