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돋는 무서운 이야기
실화지만, 건너건너 들은 이야기이므로 많은 각색이 되었음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가끔씩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소름돋는 무서운 이야기 시작 !
아는 분의 할머니가 어린 소녀였을 적 이야기이라고 한다.
소녀가 사는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동산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동쪽편의 언덕은 늘 어른들이 가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던 곳이었다.
소녀와 친구들은 그 동산을 돌아다니며 노는 일이 잦았는데,
한창을 신나게 놀던 와중에 소녀는 어디선가 '아옹~ 아옹~' 하고, 고양이 울음 소리 비슷한 소리를 듣게 되었다고 한다.
이 근처에 고양이가 있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한쪽 편에 작은 항아리들이 땅속에 반 이상 묻혀 옹기종기 모여 있더란다.
'이게 김칫독들인가? 장독들인가?' 하면서 친구들과 떨어져 항아리들을 열어보기 시작했는데
간장 비슷하게 약간 탁한 물이 고여 있고, 물뿐만 아니라 무언가가 들어 있는 것 같았다고 한다.
그러다 문득 한 항아리를 열었는데, 웬 꼬마가 그 안에 고개를 숙이고 앉아있더란다.
같이 놀자고 계속 말을걸었는데 대답이 없어서
그 꼬마의 땋은 머리를 확 잡아당겼더니
머리가 뚝 떨어지는 것이었다.
소녀는 그자리에서 기절해버렸다고 한다.
깨어보니 자신은 집에 누워있었고,
얼마 후에 소녀의 할머니께서 해주시는 말씀을 듣고 너무나 무서웠다고 한다.
평소에 가지 말라고 하는 그 언덕은 사실은
갓난 아이들이나 어린이들이 죽으면 묻는 곳이라고.
어린애들은 무덤을 만들어 묻을 수가 없고,
그냥 묻자니 짐승들이 파헤칠까봐 항아리에 담아서 묻어둔다고 하셨다.
(60년대 당시에는 지금처럼 병원이 가깝거나 흔하지도 않고 그래서..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애기들이 많이 죽었다고 한다.
그래서 오래 살아 있는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백일잔치, 돌잔치를 하는거라고.
그리고 지역에 따라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애기들은 죽으면 보통 화장하거나 무덤 봉분을 만들지 않은 채 묻는다고 한다.
당시 그분이 살던 때나 지역은 화장보다는 항아리에 담아서 묻는 '옹장'이라는 풍습이 있었던 모양이다.)
소녀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때 들었던 '아옹~ 아옹~' 하는 고양이 울음소리 같은게
고양이 울음소리가 아니라 애기 울음소리였다고 한다.
산 속에 애기가 있을리 없으니 고양이 울음소리겠거니.. 했는데 주변엔 고양이도 없었고,
그 항아리들(애기들 무덤)만 있었다고....
[신선] 최 장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