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2011년 6월부터 현재까지 대략 7년 8개월 동안 거의 매일 게재되어왔던 <매일의 가르침> 연재를 마치고자 합니다. 오랜 기간 지속되다보니 중복된 내용이 많고 만성적인 에너지가 생겨나 효율이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되며, 무엇보다 유익한 내용들이 충분할 만큼 쌓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동안 이 짦은 글을 읽으며 공부해오신 회원분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이 자료가 영성과 진리 추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얻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또한 상당히 포괄적인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어 앞으로도 반복음미하면서 유익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간 번역 게시한 자료의 출처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이반호프의 저서를 전담 출판하고 있는 <프로스베타 : Prosveta>출판사가 2009년 1월부터 현재까지 그의 60여권의 저서에서 부분 발췌하여 홈피의 <매일의 생각>란에 올리는 짦은 글들이었습니다. 이 작업은 회원분들께도 도움이 되지만 또한 제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이어서 더욱 오랜 기간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진리의 추구에서 지식을 습득하고나서 삶에서 실천궁행하지 못하면 오히려 관념의 유희나 허위의식과 교만을 낳을 위험이 있기에, 늘 올라오는 가르침이 때로 이미 알만한 내용이거나 중복된 내용이더라도 치열한 삶 속에서 늘 부족하고 나태해지는 자신을 추스리고 성찰하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이 단편적 가르침들의 일부는 평이한 것으로 비칠 수도 있는 것이었지만, 매일의 일상에서 쉽게 하위본성에 유혹받을 수 있는 우리 수행자들에게는 살얼음판을 걷는 마음으로 내면을 바라보는 시간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시간들은 지식이 존재 전체로 온전한 내면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늘 처음 대하듯 음미하며 되새기는 과정이 되어야 했고, 다른 깊은 측면에서는미세하게 내면을 어루만지고 자극하는 예리한 통찰을 접하는 순간들이 되기도 합니다. 새롭고 심오한 지식을 찾는 분들에게는 충족감을 주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독서가 선택된 강제 사고과정이듯이, 이 작업 역시 늘 신성한 진동을 유지시키는 자기규율적 훈련의 하나로서 반복적인 다짐과 통찰의 힘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되는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대백색형제단의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진리를 전했던 프랑스 영성 단체의 지도자이자 카발라 스승으로서 대단한 통찰과 지혜로 사물을 바라보는 한 스승의 관점이 이 평범하고 짦은 문장 안에 녹아들어 있는 것을 접하면서, 고마움과 함께 안목이 확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종종 뜻이 금방 이해되지 않아 번역이 애매할 때에는 고요히 집중함으로써 명증한 이해의 영감이 떠오르는 기쁨의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수천 개의 꼭지 안에는 상당한 비전지식이 녹아 있으며 숨겨져 있기도 합니다. 비전지식은 본래 난해하게 의도되어 있지만, 아이반호프께서는 그것을 매우 평이하고 쉬운 언어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물론 아주 깊은 상세 부분들은 일정한 실천 수준이 전제되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되기 때문에 숨겨져 있어야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중요한 것들이 많이 제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머리로만 이해된 것이 아닌 전 차크라로 체화된 언어로 주어진 이 가르침에는, 주관적인 신비체험의 성격보다는 자아와 외부세계에 대한 합리적 이해와 통찰이 비유와 함께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앞으로의 영성은 신비스러운 체험 위주를 넘어 기본적 체험은 물론 의식의 확장과 원리에 대한 근본적이고 올바른 지성적 이해가 큰 비중을 차지하며 선도해 갈 것으로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가르침은 단순한 지식이 아닌 새 시대의 영성을 대비하고 그에 요구되는 내적 통찰을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소중한 가르침들 하나하나가 지속적으로 진리의 길에 새로운 힘의 촉발제가 되고 마음의 거울을 닦는 세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간 많은 관심을 가지고 매일의 가르침의 진동과 에너지에 함께 해오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허공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9.05.19 네~ 도움이 되셨으니 보람이 있습니다. 가끔씩 올리는 진리의 단상 역시 비슷한 특성의 가르침으로 가슴에 열매가 생겨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선물 작성시간 20.03.01 매일 수고해주시는 덕분에 황금같은 글을 언어장벽없이 만날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허공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3.02 감사합니다. 오랜만이군요~^^ 앞으로도 내면을 비추어주는 소리를 지속적으로 접하는 기쁨이 있으시길~
-
작성자그리스도의편지 작성시간 20.03.29 아 읽고싶어요..ㅜㅠ
-
답댓글 작성자허공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3.29 가입인사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