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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들과 길 - 제 4 장 견습 (4) 단순함과 감정들(짜증, 걱정, 이기심, 웃음)

작성자허공|작성시간24.03.14|조회수68 목록 댓글 0

어린아이처럼 되기

 

마스터의 가르침을 읽는 많은 사람들은 가르침이 극도로 단순해서 그에 놀랄 수도 있다. 그들은 심지어 현대 문명의 엄청난 복잡함 속에서 사람들을 인도하고 돕는 데 거의 적합하지 않다고 경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이 모든 복잡함을 내려놓고 마스터가 "그대들의 세계에서 나와 우리의 세계로 들어오라."고 말씀했듯이, 단순하게 한 점을 지향하고, 옳고 그름이 재차 명확하게 정의되며, 우리 앞에 놓인 사안들이 반듯하게 지적으로 명료해지는 생각의 세계로 들어가는 그러한 삶이 바로 제자의 삶의 본질이라는 점을 망각한다. 제자가 살아야 할 삶은 단순한 삶이며, 그가 성취한 바로 그 천진난만함이 그에게 더 높은 진보를 가능하게 한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얽히고설킨 불확실성, 혼란의 덩어리, 폭풍우처럼 휘몰아치는 흐름으로 만들어 약자들이 실패하고 침몰하게 만들었지만, 마스터의 제자는 강하고 온전한 사리분별력을 가져야 하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의 손으로 움켜잡고 신성한 소박함으로 단순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의 마음은 인간이 만든 모든 혼란과 망상을 털어내고 화살처럼 곧게 과녁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대들이 돌이켜 어린아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하늘의 왕국은 초인들의 위대한 백색형제단임을 기억하라. *

 

                                                                 *(주)  『기독교 축제의 숨겨진 측면』 12쪽, 446쪽 참조

 

우리는 앞서 발췌한 가르침들에서 마스터가 제자들 앞에서 설정한 이상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으며, 아마도 그들 중 일부는 신학에서 우리가 ‘완벽함의 조언(counsel of perfection)’이라 부르는 것, 즉 아직 완벽하게 도달하기에는 불가능하지만 끊임없이 목표로 삼아야 하는 목표나 상태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열망자는 높은 곳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직 그 누구도 자신들이 목표로 하는 곳에 완전히 도달하지는 못한다. 그렇지 않다면 육신을 입고 있을 필요가 전혀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완벽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위대한 존재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젊은이들은 젊음과 가소성(적응 유연성) 때문에 가장 훌륭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 젊은이들은 나이든 사람들에 비해 자신의 모습, 즉 본분에 맞지 않는 것들을 제거하는 것이 훨씬 더 쉽다. 그들이 올바른 관점을 가지고, 올바른 이유로 행동하며, 올바른 태도를 취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면, 그들은 평생 동안 마스터들의 이상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다. 만약 견습 중인 제자가 육신으로 깨어 있는 상태에서, 마스터가 만들어 낸 자신의 실시간 오라 이미지를 볼 수 있다면, 그는 사소한 세부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것들의 중요성을 더 온전하게 이해할 것이다.

 

짜증의 영향들

 

짜증은 흔한 장애물이다. 이미 설명했듯이 짜증을 내는 것은 항상 매우 긴장된 현대 문명속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우리는 괴로운 소음에 상당히 시달리는 문명 속에서 살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소음들은 신경을 거슬리게 하여 짜증을 유발한다. 도시로 들어갔다가 만신창이가 되어 피곤한 상태로 집으로 돌아오는 경험은 예민한 사람들에게 흔한 일이다. 다른 많은 요인들이 짜증을 유발하지만, 이 피로감은 주로 지속적인 소음, 다양한 속도로 진동하는 수많은 아스트랄체의 압력, 그리고 사소한 일에도 흥분하고 방해를 받는 것 때문이다. 특히 일반인보다 몸이 더 긴장하고 민감한 제자들의 경우 짜증나는 것을 피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다.

 

물론 이러한 짜증의 심술사나운 언동은 다소 피상적이어서 깊이 침투하지는 않지만 그 영향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피상적인 짜증조차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폭풍우가 몰아치면 먼저 파도를 휘젓는 것은 바람이지만, 바람이 잦아든 후에도 파도는 계속 칠 것이다. 이것은 비교적 비중 높은 무거운 물에서 발생하는 효과이다. 그러나 아스트랄체의 질료는 물보다 훨씬 미세하여 그 진동이 안으로 더 깊숙이 침투하므로 더 오래 지속되는 효과를 낳는다. 아마도 10분 정도 지나면 마음에서 걷히는 약간의 불쾌하고 일시적인 느낌이라도 아스트랄체에는 48시간 동안 지속되는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그 진동은 상당한 기간 동안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이와 같은 결점이 인식될 때, 그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자신의 결점에 주의를 집중할 것이 아니라 그와 반대되는 미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것을 다루는 한 가지 방법은 자신의 생각을 확고하게 반대로 설정하는 것이지만, 그 작용 과정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그와 반대되는 멘탈 및 아스트랄 염체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그보다 더 나은 방법은 물론 근본적으로 타인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한 배려심을 개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사랑과 배려로 가득 찬 사람은 자신이 그들에 대해 짜증나게 말하거나 생각하는 것을 아예 허용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을 수 있다면, 그와 반대되는 염체들을 발생시키지 않고도 (그 생각 그대로의)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역주) 이원성의 세계에는 어느 하나를 상정하면, 그 반대의 것이 자동적으로 전제되기에, 어떤 것에 반대되는 것을 생각하면, 그 어떤 것도 함께 불러일으키게 된다. 악에 저항하지 말고 다만 빛과 선에 집중하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불교의 선문답은 이 이원성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늘 깨어있음을 점검하는 방편으로 사용되어왔다. 이와 관련된 정치적 담론 사례 중 하나는,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라고 할 때,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으려 하면 할수록 코끼리를 계속 떠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국의 인지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George Lakoff)는 이 인식의 틀인 프레임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며, 언어와 용어의 선택이 만들어내는 이미지나 감성이 갖는 무의식적 지배력과 영향력에 주목하였다.

 

 

이기심

 

제자의 진보를 매우 심각하게 지연시킬 수 있는 다른 수많은 형태의 이기심이 있다. 게으름도 그것들 중 하나이다. 나는 책을 매우 즐기는 사람을 보았는데, 그는 시간을 지키기 위해 책을 두고 자리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다. 또 한 사람은 자신의 필체를 읽어야 하는 다른 사람들의 불편함과 눈, 남들의 기분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글씨를 엉망으로 쓴다. 이러한 작고 사소한 태만은 높은 영향력에 덜 민감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의 삶을 어수선하고 추하게 만들며, 자제력과 효율성을 파괴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만족스러운 업무를 수행하려면 효율성과 시간의 엄수는 필수이다. 많은 사람들이 비효율적으로 일하며, 어떤 일이 자신에게 주어졌을 때, 그 일을 완전히 끝내지 않고 온갖 핑계를 대거나 정보를 요청해도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몰라 난감해한다. 사람들은 이 점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질문을 하면, 모른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글쎄요, 잘 모르지만 가서 알아보겠습니다."라고 대답하고는 필요한 정보를 가지고 돌아오는 사람이 있다. 같은 방식으로 어떤 사람은 어떤 일을 하러 갔다가 이내 돌아와서 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다른 사람은 그 일이 끝날 때까지 잘 버티며 일한다.

 

그러나 모든 선한 일을 하면서, 제자는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초래될 이익을 생각하고, 이런 문제들에서 물질적으로는 작지만 영적으로는 큰 가치를 지닌 마스터에 봉사하는 기회를 생각해야지, 자기 자신에게 발생할 선한 카르마를 생각하지 말아야 하는데, 이는 자기중심주의의 또 다른 미묘한 형태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하신 다음의 말씀을 기억하기 바란다. "여러분이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입니다."

 

같은 종류의 다른 미묘한 영향들은 우울증과 질투, 그리고 자신의 권리를 공격적으로 주장하는 것에서 나타난다. 한 초인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자신의 권리에 대해서는 적게 생각하고, 자신의 의무에 대해서는 더 많이 생각하라."

 

외부 세계를 상대할 때에 제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부드럽게 말할 필요가 있다고 느낄 때가 있지만, 동료 제자 사이에는 권리 같은 것은 없고 오직 기회만 있을 뿐이다. 사람이 짜증을 느끼게 되면, 그는 자신으로부터 공격적인 감정을 투사하기 시작한다. 그것이 실제 증오까지는 가지 않을 수 있지만 그의 아스트랄체에는 뿌연 빛이 만들어지고 멘탈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근심 걱정

 

그와 유사한 장애들이 멘탈체에서 자주 발생하며 그 영향도 똑같이 비참하다. 어떤 이가 어떤 문제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아무런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채 마음속으로 그것을 반복하게 되면, 그는 멘탈체에 폭풍과 같은 것을 일으키게 된다. 이 수준의 진동은 매우 미세하기 때문에 폭풍이라는 단어는 그 진실성의 일부만 표현할 수 있을 뿐이다. 어떤 면에서 그것은 멘탈체에 생겨난 상처나 마찰로 인해 생겨난 자극으로 생각할 때 발생하는 영향에 더 가까울 것이다. 우리는 때때로 논쟁적인 사람들, 모든 사안에 대해 논쟁해야 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런 논쟁의 연습을 너무 좋아해서 문제의 어느 쪽에 관여하든 거의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을 마주친다. 그런 종류의 사람의 멘탈체는 끊임없는 흥분 상태에 있으며, 그런 격앙된 흥분은 아주 작은 자극의 도발에도 언제든 상처를 터뜨릴 수 있다. 그런 사람에게는 이 병든 상태에 균형과 상식을 가져올 때까지는 어떤 종류의 오컬트적 진보도 기대할 수 없다.

 

다행히도 좋은 감정은 아스트랄체의 미세한 부분에서 작용하기 때문에 나쁜 감정보다 더 오래 지속되며, 강한 사랑이나 헌신의 감정의 영향은 그 원인이 된 사건이 잊혀진 후에도 아스트랄체에 오래 남아있게 된다. 매우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아스트랄체에서 사랑과 분노와 같은 두 가지 진동이 동시에 강하게 일어나는 것은 가능하다. 격한 분노를 느끼는 순간, 그 분노가 고결한 의분(noble indignation)이 아니라면 강한 애정어린 감정을 동시에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이 경우 그 후유증은 나란히 진행되지만 하나는 다른 하나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지속될 것이다.

 

 

웃음

 

소년 소녀들은 스스로 즐기고 싶어하고, 즐겁고 재미있는 것을 읽고 보고 듣고 싶어하고, 웃고 싶어하는데, 그것은 매우 자연스럽고 올바른 일이며, 전혀 해가 되지 않는다. 만약 사람들이 유쾌하고 상냥한 웃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진동을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다면, 그것은 아스트랄체가 어느 정도 천체가 어느 정도 흐트러지긴 하지만 말을 타면서 장기가 흔들리는 것과 같은 것으로서, 실제로는 해가 아니라 유익함을 준다는 것을 대번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안좋은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말하는 불쾌한 이야기들의 결과가 그들의 눈에 보인다면, 그들은 그것의 소름끼치는 차이를 깨닫게 될 것인데, 그러한 생각들은 전적으로 악해서 그로 인해 생겨난 상념체들은 아스트랄체에 오랫동안 달라붙어 온갖 종류의 혐오스러운 존재들을 끌어들인다. 마스터들에게 다가가는 사람들은 이러한 거칠고 소란스러운 모든 것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하며, 어린 젊은이들은 유치함이나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경계해야 한다.

 

때때로 내실 없이 낄낄거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아스트랄체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피해야 한다. 그 모습을 보게 되면, 아스트랄체 주위에 회갈색 실타래의 거미줄이 엮여있는 모습인데, 보기에 꽤나 불쾌하며 좋은 영향력이 유입되는 입구를 방해하는 층을 형성하고 있다. 그것은 젊은이들이 스스로를 꼼곰하게 보호해야 할 위험 요소이다. 가능한 한 행복하고 즐겁게 지내기 바란다. 마스터께서는 제자들의 그런 모습을 보기를 좋아하시고 그것이 제자가 가는 길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한순간도 그대의 기쁨이 거칠거나 무례한 것에 물들지 않도록 조심하고, 그대의 웃음이 떠들썩한 낄낄거림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웃음에는 다른 문제와 마찬가지로, 해롭지 않은 것과 쉽게 해로워질 수 있는 것 사이에 명확한 경계선이 있다. 이를 판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 즐거움이 섬세함과 좋은 풍미의 지점을 넘어서는지 여부를 고려하는 것이다. 웃음이 그것들을 넘어서는 순간, 즉 그 안에 소란하고 떠들썩함이 조금이라도 섞여 있는 순간, 그 세련미의 완벽함이 떨어지는 순간, 그것은 위험한 지경으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구별의 내적 측면은 혼적 자아가 아스트랄체를 완전히 통제하는 한 모든 것이 괜찮은 것이고, 자아가 통제력을 잃는 순간 웃음은 공허하고 무의미해지는 것이며, 그것은 마치 말이 기수와 함께 도망치는 것과 같다. 이렇게 점검되지 않고 방치된 아스트랄체는 지나가는 영향력에 좌우될 수 있으며, 대부분의 바람직하지 않은 생각과 감정에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다른 사람의 고통이나 실패에 대한 악의적인 즐거움에 잠시도 물들지 말고 언제나 순수하고 깨끗한 기쁨을 느끼도록 하라. 누군가에게 수치스러운 사고가 발생하면 그 사건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고 멍하니 웃고 서 있지 말고 즉시 달려가서 그를 돕고 위로하라. 친절과 도움의 손길은 항상 제자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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