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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규의 ‘달밤’ 해설(11년도 ebs 수능 특강)

작성자논술도우미|작성시간11.04.15|조회수2,029 목록 댓글 0

누가 와서 나를 부른다면

보여주리라(화자의 의지, 무엇을 빠졌죠?)

저 얼은 들판 위에 내리는 달빛(화자가 보여주고자 하는 대상)을.

얼은 들판을 걸어가는 한 그림자(화자가 보여주고 하는 대상으로 달빛으로 받고 있는 누군가의 그림자, 화자라 할 수 있음)를.

지금까지 내 생각해 온 것은 모두 무엇인가.

친구 몇몇 친구 몇몇 그들에게는

이제 내 것 가운데 그중 외로움이 아닌 길(달빛이 비춰 그림자가 생긴 얼은 들판길)

보여주게 되리.

오랫동안 네 여며온 고의춤에 남은 것은 무엇인가.

두 팔 들고 얼음(화자의 힘겨운 처지, 부정적 상황)을 밟으며

갑자기 구름 개인 들판을 걸어갈 때

헐벗은 옷(얼은 들판과 함께 화자의 힘겨운 처지를 의미하는 시어) 가득히 받은 달빛 달빛.


▶ 정리

1) 시적 화자는?

▶ 헐벗은 채 얼은 들판 위를 걷고 있는 나(작품 표면에 드러나 있음)


2) 시적 대상은?

▶ 화자를 비추고 있는 달빛


3) 시적 상황은?

▶ 얼은 들판 위를 헐벗은 채 걸고 있는 화자를 달빛이 비춰주고 있음


4) 시적 화자의 정서 또는 태도

▶ 부정적 상황(얼음, 헐벗은 옷, 혼자 걷고 있음) 속에서도 자신을 비추고 있는 달빛을 통해 상황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삶에 대한 다짐을 하고 있음.


나무를 보는 감상(세부 내용 살피기)

누가 와서 나를 부른다면

내 보여주리라

저 얼은 들판 위에 내리는 달빛을.

얼은 들판을 걸어가는 한 그림자를.

지금까지 내 생각해 온 것은 모두 무엇인가.

친구 몇몇 친구 몇몇 그들에게는

이제 내 것 가운데 그중 ③ 외로움이 아닌 길

보여주게 되리.

오랫동안 네 여며온 고의춤에 남은 것은 무엇인가.

두 팔 들고 얼음을 밟으며

갑자기 구름 개인 들판을 걸어갈 때

헐벗은 옷 가득히 받은 달빛 달빛.


누가 와서 나를 부른다면 / 내 보여주리라  :

가정법이 쓰였습니다. 또한 ‘~리라’를 사용해 화자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누가 와서 자신을 부를 때 화자가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 것일까요? 아마도 그것은 화자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것이라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저 얼은 들판 위에 내리는 달빛을. / 얼은 들판을 걸어가는 한 그림자를 :

작품의 시간적(달밤), 계절적 배경(겨울)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화자가 자신을 부르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무언가가 드러나 있는데, 바로 ‘달빛’과 ‘그림자’입니다. 이 둘은 누군가가 자신을 부를 때 보여주겠다는 화자의 말을 참고할 때 나를 대신하는 또는 나와 동일시되는 것들로 화자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것들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달빛이 비추는 얼은 들판 위를 걸어가는 어느 한 사람의 그림자는 곧 화자의 모습이 되는 것이지요. 또한 ①과 관련지을 때, 도치가 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로움이 아닌 길 :

달빛이 비추어 그림자가 생긴 얼은 들판 위를 걷는 화자의 모습에 대한 인식이 드러나 있습니다. 그 길은 외로움이 아니라고요. 정황상 본다면 그림자들이라고 하지 않았으므로 얼은 들판 위를 걸어가는 대상은 여럿이 아니라 혼자일 것이라 추측해 볼 수 있는데 외롭지 않다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바로 자신을 비추는 달빛이 자신과 함께 얼은 들판 위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화자는 외롭지 않다 말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달빛은 화자를 드러내는 시어이자 동시에 화자와 함께 하는 대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남조 시인이 쓴 ‘설일’의 다음 부분을 떠올리게 합니다.

김남조의 ‘설일’ 中

혼자는 아니다

누구도 혼자는 아니다

나도 아니다

하늘 아래 외톨이로 서 보는 날도

하늘만은 함께 있어주지 않던가


오랫동안 네 여며온 고의춤에 남은 것은 무엇인가. :

고의춤이란 ‘고의나 바지의 허리를 접어서 여민 사이’로 예전에 시골에 사시는 외할머니댁에 놀라갔다 돌아오는 버스 앞에서 항상 외할머니께서는 고의춤에 넣어두신 돈을 꺼내 주시곤 하셨습니다.

오랫동안 여며온 고의춤에 남아 있는 것은 오랜 시간 소중하게 간직해온 것들이라 할 수 있고, 맥락상 ‘네’는 화자 자신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보아, 결국은 화자가 오랜 시간 동안 간직해온 것, 몇몇 친구들에게만 보여주고 싶은 것(여며온 고의춤이란 표현이 지니는 ‘속’, ‘안’이라는 의미를 참고할 때 화자의 내면과 관련지어 볼 수도 있을 듯 합니다.)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고, 이어지는 내용을 고려할 때 그것은 바로 달빛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팔 들고 얼음을 밟으며 / 갑자기 구름 개인 들판을 걸어갈 때 :

달빛을 받으며 얼음을 걷고 있는 화자의 모습입니다. ‘얼음’은 앞선 나온 얼은 들판과 유사한 의미로 화자가 처한 부정적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시어라 할 수 있고, ‘구름’ 역시 달빛을 가리고 있는 단절의 의미를 지닌 부정적 시어라 할 수 있습니다.


헐벗은 옷 가득히 받은 달빛 달빛. :

‘헐벗은 옷’은 화자의 처지를 추측해 볼 수 있는 표현으로 얼음 위를 걸어가는 헐벗은 옷을 입은 모습은 화자의 힘겨운 처지를 드러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헐벗은 화자의 모습을 가득히 비추고 있는 달빛은 포근함, 충만함, 깨끗함의 의미를 지니며 화자와 함께 하는 동반자적 존재이자, 전체 맥락을 고려할 때 화자와 동일시되며 화자의 내면을 드러내는 소재라 할 수 있습니다.


◈ 표현상의 특징

1) 자연물을 통해 삶의 태도를 드러내고 있음.

2) 명사로 시상을 종결해 시상을 집약하고, 여운을 남김.

3) 도치와 문답을 통해 시상을 전개함.


◈ 주제 : 달빛과 같은 삶에 대한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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