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가(樂志歌) / 이이 속세를 떠나 자연 속에서 자신의 뜻대로 사는 즐거움의 노래
여파(餘波)에 정을 품고 바람이 잔 뒤에 이는 물결. 화자의 바라보는 대상(냇가)
그 근원을 생각해 보니 자연의 이치에 대한 궁구
연못의 잔 물결은 맑고
깨끗이 흘러가고
오래된 우물에 그친 물은
담연(淡然)히 고여 있다 맑고 깨끗함 / 물의 근원에 대한 생각-자연의 섭리
노자 : 상선약수(上善若水 _
짧은 담에 의지(依支)하여 화자의 위치
고해(苦海)를 바라보니 불교-속세, 홍진, 진세, 속진 /사고(四苦)-생노병사(生老病死)
욕낭(慾浪)이 하늘에 차서 넘치고 욕심의 거센 물결
탐천(貪泉)이 세차게 일어난다. 탐욕의 샘물 / 부정적 현실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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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 |
근원 탐구 |
의미 |
속성 |
화자의 인식 |
성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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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
우물→연못→(냇물)여파 |
자연의 섭리(순리) |
깨끗함 |
긍정적 |
대조 (유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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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 |
탐천 →욕낭 |
속세의 삶(부귀공명) |
더러움 |
부정적 |
흐르는 모양이 막힘이 없고 기운차니 자연과 일체가 된 삶
나를 알 이 누구인가 화자의 자부심 표현
평생(平生)을 다 살아도
백 년(百年)이 못 되는데 인생의 유한성
공명(功名)이 무엇이라고 세속적 욕망, 입신양명
일생(一生)에 골몰(汨沒)할까 세인들에 대한 안타까움
하관(下官)을 천력(踐歷)하고 낮은 벼슬을 두루 거치고
부귀(富貴)에 늙어서도
남가(南柯)의 한 꿈이라
황량(黃粱)이 덜 익었네 * 황량 : 차지지 않고 메진 조. 매우 바른 시간에 익는 곡식↔차조
→ 부귀공명의 덧없음에 대한 깨달음과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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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일몽(南柯一夢),황량몽(黃梁夢 |
인간의 일생이란 한바탕의 꿈과 같이 허무함을 비유한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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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지몽(南柯之夢),한단지몽(邯鄲之夢),여옹침(呂翁枕),일취지몽(一炊之夢),일장춘몽(一場春夢) | |
나는 내 뜻대로
평생(平生)을 다 즐겨서 제목인 ‘낙지가’와 연관됨
천지(天地)에 우유(優游)하고 편안하고 한가롭게 지냄
강산(江山)에 누우니 자연 친화
사시(四時)의 내 즐김이
어느 때 없을런가 자부심
누항(陋巷)에 안거(安居)하여 누추한 거리/집 : 겸손의 표현. 벼슬길에서 물러남을 함축
단표(簞瓢)의 시름 없고 소박한 음식, 가난한 생활 → 안빈낙도(安貧樂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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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賢哉回也, 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人不堪其憂, 回也不改其樂, 賢哉回也. (현재회야, 일단사, 일표음, 재누항, 인불감기우, 회야불개기락, 현재회야.) - 논어 ‘옹야’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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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자로다. 회(回)여! 한 소쿠리의 밥과 한 표주박의 물로 누추한 곳에 거쳐하며 산다면 다른 사람은 그 근심을 견디어 내지 못하거늘 회는 즐거움을 잃지 않는구나, 현자로다. 회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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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飯疎食飮水하고 曲肱而枕之라도 樂亦在其中矣니, (반소사음수)(곡굉이침지)(낙역재기중의) 不義而富且貴는 於我與浮雲이니라. (불의이부차귀)(어아여부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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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밥을 먹고, 냉수 마시고, 팔꿈치를 구부려 그것을 베고 자지만, 즐거움이 또한 그 속에 있다. 의(義)롭지 못한 부(富)와 귀(貴)는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은 것이다.” - 논어(論語) 술이편(述而篇) |
세로(世路)에 발을 끊어 세속과의 단절
명성(名聲)이 감추어져 벼슬자리에서 떠남을 의미
은거행의(隱居行義) 자허(自許)하고 한가로이 지내며 의로운 행동을 하며 지냄
요순지도(堯舜之道) 즐기니 ‘덕치(德治)’의 임금. 태평성대 →덕(德)과 인(仁)의 실천
내 몸은 속인(俗人)이나
내 마음 신선(神仙)이오 대구, 대조 (육체↔정신)
진계(塵界)가 지척(咫尺)이나 속세
지척(咫尺)이 천 리(千里)로다 대구, 대조, 역설
제 뜻을 고상(高尙)하니 뜻[정신]을 높이 숭상함
제 몸이 자중(自重)하고 몸을 단정히 하고 행실을 삼가서 스스로 소중히 함
일체의 다툼이 없으니 세속적 욕망[시비(是非)]과 단절
시기(猜忌)할 이 누구인가
뜬 구름이 시비(是非) 없고
날아다니는 새가 한가(閑暇)하다 자연 속의 유유자적한 생활(뜬구름, 새 - 무욕의 존재, 정신적 자유)
여년(餘年)이 얼마런고 남은 인생, 여생
이 아니 즐거운가
제 뜻을 제 즐기고
제 마음 제 임의(任意)라 종심소욕불유규(마음이 시키는대로 하나 도에서 어긋나지 않음)
먹으나 못 먹으나
이것이 세상(世上)이며 세상의 이치, 자연의 순리
입으나 못 입으나
이것이 지락(至樂)이다 자연 속에서 누리는 즐거운 삶(안빈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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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처(織妻)가 베를 짜니 직녀(織女)
의복(衣服)이 걱정 없고
앞 논에 벼 있으니
양식(糧食)인들 염려(念慮)하랴
노친(老親)이 강왕(康旺)하니 몸이 건강하고 기력이 왕성함
내 무슨 시름이며
형제(兄弟)가 단란(團樂))하니
즐거움이 또 있는가 단락(X) : (단團 - 둥글다, 란欒 - 나무이름, 온화함.)
1 → 매우 원만함. 집안 식구가 화목화게 모임.
현실적 걱정이 없는 행복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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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군자삼락(君子三樂) / 인생삼락이라고도 함 君子有三樂(군자유삼락) 이니 而王天下不與存焉(이왕천하불여존언)이니라. 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부모구존 형제무고 일락야)요, 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二樂也(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 이락야)요, 得天下英才 而敎育之 三樂也 (득천하영재 이교육지 삼락야)니라. 君子有三樂, 而王天下不與存焉 (군자유삼락 이왕천하불여존언)하니라.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 천하의 왕 노릇하는 것은 여기에 들지 않는다. 양친이 다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보아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군자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나 천하의 왕이 되는 것은 여기에 들어 있지 않다. - 맹자(孟子)는《맹자(孟子)》의 진심장구(盡心章句 上) |
<해제>
이 가사는 작가가 1523년(중종 18) 전후인 42세 무렵, 14년간의 귀양살이에서 풀려나 서울로 돌아오지 않고 전남 담양에 은거하며 지은 것이다. 유교의 충군(忠君), 애국 사상을 주제로 한 장편 가사인데, 제시된 부분은 부귀공명을 무상한 것으로 여기고 자연에 은거하는 생활 속에서 삶의 즐거움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ebs)
이이의 낙지가는 전체가 313구에 이르는 서사, 춘사, 하사, 추사, 동사, 결사의 6단락으로 이루어진 장편 가사이다. 세속적인 부귀영화의 덧없음을 인식하고자연에 은거하며 지내고 있다는 측면에서 은일가사로 볼 수 있다. 위 내용은 결사에 해당하는데, 시적 화자는 인간 세상을 괴로운 세상으로 보고 있으며, 백 년도 못 사는 인간의 부귀와 공명을 매우 부질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적 화자는 이러한 속세를 떠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편안하고 한가롭게 지내고 있으며,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만족하는 안빈낙도의 삶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류덕균 님)
▣ ebs 300제 (2009) 교재 부분 개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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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래 |
장편 가사. 은일 가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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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자연 속에 은거하며 누리는 삶의 즐거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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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
1-6행 |
욕망과 탐욕을 불러일으키는 속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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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행 |
부귀공명의 부질없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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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0행 |
삶의 즐거움을 느끼는 자연 속의 삶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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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5행 |
삶의 즐거움을 누리는 자연 속의 삶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