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온도관리
온도관리는 하루의 온도 또는 생육단계별로 재배온도를 조절하여 멜론의 생육을 좋게 하고 수확되는 과실의 품질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것을 말한다. 낮 온도는 잎이 광합성작용을 최대한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온도를 조절해 주어야 하고 밤에는 낮에 만들어진 동화생산물을 낭비없이 필요한 기관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온도를 조절해 주어야 한다.
멜론의 광합성에 적당한 낮 온도는 28~30℃이며 과실 비대에는 30℃로 유지해 주는 것이 좋고, 밤온도는 광합성산물을 원활히 이동시키기 위해 밤 10시까지는 18℃가, 밤 10시부터 아침까지는 12℃가 좋다는 보고가 있다. 멜론에서 온도관리를 잘 한다는 것은 목표 착과절위에 튼튼한 암꽃을 피게 하여 수정을 시키고 수정 후에는 과실의 비대를 촉진하여 수확기경에는 당도를 높일 수 있는 관리를 말하는데
① 일반적으로 시설재배에서는 저온기의 밤온도 관리가 문제가 된다. 품종의 특성이나 피복재의 보온력을 참고로 하여 생육적온의 유지가 가능한 시기에 파종하는 것이 안전하다.
② 생육적온은 낮과 밤이 다른 것은 물론 오전과 오후에도 차이가 있고 또 생육단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그리고 실제재배에서 중요한 온도는 밤온도이므로 밤온도 관리요령을 생육단계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밤온도 관리
가) 정식에서 교배까지
일상적인 밤온도는 18℃ 정도이겠으나 이보다 낮아도 지장은 없다. 얼스계통은 15℃ 이상만 유지해 주면 되고 하우스 멜론 중 저온에 견디는 품종은 10℃이상만 유지해 주면 되는 것도 있다. 정식시부터 활착까지는 밤 온도를 20℃ 이상으로 유지하여 활착을 촉진하여야 하나 일단 자라기 시작하면 온도를 낮추어 웃자라는 것을 방지한다. 밤 온도관리는 낮온도에 따라 달리하는 것이 좋은데 예를 들어 낮에 햇빛이 충분하여 광합성량이 많은 날은 밤온도를 다소 높여 광합성산물의 전류를 촉진하고 낮에 햇빛이 적게 비친날은 밤온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교배기가 가까워지면 밤온도를 조금씩 높여 충실한 암꽃이 피도록 한다.
나) 교배기
교배기에는 밤온도가 낮으면 아침에 꽃잎이 활짝 펴지지 않고 화분이 터지는 시간도 늦어진다. 보다 더 온도가 낮으면 화분이나 배가 저온장해를 받아 착과율이 떨어진다. 그러므로 교배기에는 18℃이상을 목표로 하고 15℃이상은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다) 과실비대기
밤온도가 높을수록 과실비대가 좋으므로 온도를 높이도록 노력한다. 과실의 크기는 교배기 전후와 과실비대 초기의 밤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가능하면 20℃정도까지는 온도를 높이는 것이 좋고 최저한 16~18℃는 유지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하우스내의 밤 최저온도가 22~24℃까지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밤온도가 높으면 과실비대는 촉진되지만 비대초기에 너무 크게 키우면 넷트멜론은 넷트형성이 엉성하므로 밤온도관리는 비대상태를 보아가며 조절한다.
라) 과실경화기와 넷트발현기
과실을 비대시킬 때보다 약간 낮게 관리한다. 과실의 경화가 시작되는 시기는 과피색과 과실의 모양 등으로 판단할 수가 있는데 경화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때에는 밤 최저온도를 1~2℃ 정도 낮게 관리하고, 경화가 잘 진행되지 않을 때는 2~3℃까지 낮춘다. 품종에 따라 넷트발생 시기에 차이가 있으므로 경화를 위하여 온도를 낮추는 시기도 차이를 둔다. 즉 넷트가 빨리 나오는 품종은 교배후 10일경, 늦게 나오는 품종은 교배후 15일 경부터 온도를 낮춘다.
마) 넷트발생기
넷트발생시기부터 밤온도를 조금씩 높여 과실비대를 촉진시킨다. 이 시기에 비대가 원활히 이루어져야만 넷트가 고르게 나오므로 얼스계통은 18~20℃, 하우스멜론은 16~18℃까지 온도를 높인다. 온도와 습도를 높이는 것이 넷트발생과 콜크조직형성에 유리하지만 경화기에서 갑자기 온도를 높이고 물을 많이 준다든지 하면 과실표면이 세로로 굵게 갈라져서 넷트라기 보다는 열과에 아깝게 되므로 온도를 서서히 높여야 한다. 습도를 높이는 것도 물을 많이 주어서 높이는 것은 위험하므로 통로에 약간씩 물을 뿌리고 하우스 환기를 억제하는 방법으로 높여야 한다. 습도를 너무 지나치게 높인다든지 오랫동안 다습처리를 하면 식물체가 연약해져서 병발생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한다. 과실의 경화처리나 넷트발생촉진을 위한 연화처리는 많은 경험과 기술을 필요로 하므로 넷트가 쉽게 나오는 하우스 멜론에서는 쓰지 않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넷트가 과실표면으로 솟아오르기 시작하면 온도를 낮추어 과실이 충실히 자라도록 한다.
바) 성숙기
과실 성숙기에는 다소 밤온도를 낮추는 편이 당도를 높이는데 있어서 유리하다. 그러나 지나친 저온관리를 하면 식물체의 대사작용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아 당도가 오르지 않으므로 수확기까지는 15~18℃로 유지해 주고 수확기가 되면 이보다 온도를 더 낮추어도 지장이 없다. 그러나 수확기라 하여 갑자기 온도를 낮추면 품종에 따라서는 열과가 생길 염려가 있으므로 무가온재배에서는 일부러 온도를 낮출 필요는 없다. 어느 시기를 막론하고 온도를 갑자기 높이거나 낮추는 것은 작물생리로 보아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므로 온도변화는 서서히 시켜야 한다. 수확기에 밤의 최저온도가 20℃를 넘으면 당도가 심하게 떨어지므로 고온기에 수확하게 될 때에는 밤온도를 낮추도록 노력한다.
2) 낮온도 관리와 환기
낮온도는 멜론의 광합성 적온인 28~30℃로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정식초기나 과실비대초기는 이보다 3~4℃ 높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낮온도는 28~30℃가 적온이라 하지만 정확한 관리가 어려우므로 33℃에서 환기를 시작하고 25℃에서 환기창을 닫는 식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저온기에는 환기시간이 늦어 환기창을 한꺼번에 많이 열면 잎이 찬바람에 맞아 시드는 경우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며 바람이 부는 날은 바람부는 반대편의 환기창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흐린 날이 계속된 뒤 또는 며칠간 비가 온뒤 날씨가 좋아질때는 환기시각이 늦어지면 잎에서의 증산량에 비해 뿌리의 수분흡수량이 적어 잎이 시들게 되므로 온도가 특히 낮지 않는 한 흐린날이나 비오는 날이라도 약간 환기를 시켜 하우스내의 습도도 낮추고 잎의 증산작용도 도와 뿌리가 활동상태에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흐린뒤 날씨가 개이면 아침부터 환기창을 열어 온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마. 멜론의 물관리
1) 관수관리
물을 주는 방법에는 점적호스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지하수에 철분이 많을때는 호수의 구멍이 잘 막히므로 때때로 물이 고르게 나오는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2) 생육단계별 물주는 양
멜론은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시기와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는 시기가 확실히 구별되므로 토양의 조건이나 지하수위의 높이 등을 참고하여 시기별로 필요한 관수량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 정식에서 교배까지
정식하여 활착할 때까지는 물을 많이 필요로 하므로 토양에 수분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저온기에는 정식할 때 물을 많이 주면 지온이 낮아져서 활착에 지장을 주므로 가능한한 정식 7일전에는 필요한 관수를 하여 두고 정식하는 날에는 물을 주지 않아도 되도록 한다. 이때 폿트에는 심기전에 다소 많은 양의 물을 준다. 이와는 달리 고온기에 정식할 때는 충분히 물을 주어 지온을 낮추는 것이 활착이 빠르다. 활착후 물을 줄 필요가 있을 때에는 맑은날 오전중에 물을 주어 물에 의해 낮아진 지온이 빨리 회복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물을 주는 양은 조금씩 자주 주는 것보다 지표하 30㎝까지는 물이 도달될 수 있는 양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금씩 자주 물을 주게 되면 뿌리가 깊이 뻗지 않기 때문에 과실 성숙기에 초세가 약해지기 쉽다.
나) 교배기
착과절위의 암꽃이 필때는 하우스를 건조시켜서 수꽃의 화분이 잘 나오도록 하여야 한다. 교배기에 물이 많아서 잎 가장자리나 꽃잎 가장자리에 물방울이 맺히게 되면 교배하기가 어려워지고 착과율도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꽃잎이 빨리 마르지 않으므로 꽃잎을 통한 병균의 침입이 많아지고 꽃 떨어진 자리인 배꼽터가 크게 생기기도 한다. 교배시기의 암꽃이 작으면 후에 큰 과실이 되기 어렵다. 그러므로 교배기 전의 초세를 참작하여 세력이 약할 때는 교배 5~7일전에 약간의 물을 주어 세력을 북돋아 주는 것이 좋다. 교배기에는 물은 안주는 것이 좋다.
다) 과실비대기 및 경화기
교배후 2~3일이 지나면 과실의 자라는 속도가 눈에 띠게 달라진다. 이 때는 포기전체로 보아 생육량이 가장 많은 시기이므로 비료성분이 충분히 흡수 될 수 있도록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이 시기에 온도관리나 물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과실의 비대가 억제되면 이후에 관리를 잘한다 하여도 큰 과실의 수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여름 고온기와 같이 과실이 지나치게 커지기 쉬운 작형에서는 이때 과실의 비대를 약간 억제 시키는 것이 좋을 때가 있다. 넷트멜론은 과실의 비대속도가 떨어지면서 과피부분이 굳어지며 색도 변하기 시작하는데 이 때는 물주는 양을 줄여서 경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한다. 대개 넷트발생 7일전부터 물을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라) 넷트발생기 및 넷트완성기
교배일자가 빠른 과실의 넷트가 생기기 시작하면 다시 물주는 양을 늘려서 과실의 비대를 촉진시킨다. 넷트가 형성되는 정도와 굵기는 넷트발생 후부터 넷트 완성기까지 어느 정도 키우냐에 따라 결정되므로 이 시기에는 과실비대가 충분히 되도록 관리한다. 품종의 숙기와 온도조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개 교배후 35~40일 까지는 물이 부족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넷트발생기의 물주기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점은 물주는 양을 늘림과 동시에 환기를 적게 하여 온도를 높이고 하우스내의 공중습도도 높여야 한다는 점이다. 물만 많이 주고 낮과 밤의 온도는 낮게 관리하면 과실표면이 열과처럼 깊게 갈라질 염려가 많다. 그러므로 물주는 양을 조금씩 늘리는 대신 온도와 하우스의 공중습도를 조절하여 넷트발생을 촉진하는 것이 무난하다.
마) 성숙기
과실의 비대가 거의 완료되고 나면 물주는 양을 줄여서 양분의 흡수를 억제시킨다. 수확기까지 양분흡수가 활발히 일어나면 숙기가 늦어지기도 하고 당도가 낮아지며, 심하면 열과가 되어 상품가치가 없어져 버린다. 수확 5일전쯤은 맑은 날의 한낮에 잎이 약간 시들정도가 되어도 오후에 생기를 회복하면 아무 지장이 없다.
이 시기에는 양분과 수분의 흡수를 억제시키는 것이 당분의 축적을 촉진시킨다고 한다. 그러나 과실은 수확할 때까지 적은 양이지만 생장을 계속하는데 지나치게 토양을 말리면 오히려 당도가 떨어지고 과실의 저장력도 약해지므로 수확기라 하여 지나치게 건조시키는 것은 좋지 못하다. 수확기에 다소의 열과가 생길 염려가 있더라도 어느 정도까지는 토양수분이 있는 편이 당도도 높아지고 저장력도 증가된다. 수확기 가까이 되어 빨리 수확할 목적으로 하우스를 밀폐하여 온도를 높이면 수확기는 며칠 앞당길 수 있을지 모르나 당도를 크게 떨어뜨리므로 절대 삼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