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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 재배기술

여름철 두릅나무 관리요령

작성자自請妃|작성시간09.05.14|조회수320 목록 댓글 0

여름철 두릅나무 관리요령
글·사진 / 문흥규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
송촌 두릅농장 포지
음나무 포지
두릅나무 실생묘 파종상(발아 1개월묘)
두릅나무 발아체 근경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장마철과 더불어 농사터에서는 잡초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두릅나무는 여름철 배수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치명적인 역병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에 위치한 송촌 두릅농장을 찾아 실생 파종묘의 관리 및 여름철 두릅나무 재배의 유의점을 알아본다.



실생(종자) 파종묘 관리

두릅나무는 타가수정을 하는 씨 맺는 나무이므로 종자를 파종하여 번식시킬 경우 우량한 형질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선발을 해야 한다. 종자의 채취는 지역이나 개체에 따라 다소 다르긴 하지만 종자가 검붉게 익어갈 무렵 채취하면 무난하다. 두릅나무 종자는 건조된 상태로 보관을 하면 이듬해에 5% 미만으로 발아되기 때문에 채취 직후 과육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수선하여 충실한 종자를 선별해야 한다. 그 다음 젖은 모래와 섞어 냉장저장(4℃) 혹은 노천매장을 해야 발아율이 높아진다. 발아율을 높이기 위해 종자를 지베렐린(GA3) 1,000~3,000ppm에 두세 시간 담가 두었다가 파종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발아율이 현저히 증가한다. 파종상은 폭 1m 정도로 하여 줄뿌림한 후에 1cm 정도의 고운 흙을 덮고 물을 충분히 주며 그 위에 짚 등을 덮어 잡초 방제와 파종상이 마르지 않도록 해준다. 파종상자 또는 전열온상을 이용할 경우에는 무균 상토나 버미큘라이트(vermiculrite) 등을 10cm 정도 깔고 몇 개씩 모아 뿌리거나 흩어 뿌림을 하여 역시 1cm 정도 흙을 덮고 물을 준다. 파종 후 온상은 20~25℃가 유지되도록 하고 습도가 너무 높으면 입고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사전 방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발아가 되면 짚을 제거하고 지속적으로 제초 및 관수 작업을 하도록 하며, 버미큘라이트를 상토로 사용한 경우에는 싹이 튼 후부터 생장촉진을 위해 액비를 살포할 필요가 있다.
송촌농장에서는 적기에 채종한 종자를 저온저장한 다음 지베렐린을 처리하여 파종하였는데 발아상태가 비교적 양호하고 비슷한 크기의 발아체로 생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331㎡의 파종상에 너무 많은 종자가 파종되어 발아체가 밀식 상태로 있어 정상적인 묘목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솎아내기가 필요해 보였다. 그리고 파종상에서 지나치게 밀식하여 발아되는 경우 입고병이 발병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이 점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여름철 묘목 관리

- 비배관리
두릅나무는 보통 비배관리가 필요치 않으나 매년 충실한 싹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비가 필요하다. 거름 주는 양은 991㎡당 밑거름으로 퇴비 1,500kg, 계분 150kg, 요소 20kg, 용성인비 70kg, 염화칼리 25kg을 주며 추비로는 요소를 1회시 10kg, 2~3회에 각각 5kg 그리고 염화칼리를 2~3회에 각각 5kg씩 나누어 시용하도록 하는데 이때 두릅나무의 생장 상태를 보아가면서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상품 가치가 있는 좋은 싹을 많이 수확하기 위해서는 매년 굵은 가지가 2m 이상 자라도록 비배 관리를 해야 한다. 완효성 복합 비료를 사용하게 된다면 생육초기에 질소질 비료가 급격히 흡수되지 않고 질소질 과비 현상이 없어 입고역병 등을 억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웃거름은 6~8월 사이에 2~3회로 나누어 주되 300평당 요소 20kg·염화칼리 10kg 정도 주고 6월 초에 요소 10kg, 7월 초에 요소 5kg·염화칼리 5kg, 8월 초에 요소 5kg·염화칼리 5kg 정도를 주도록 한다.

- 제초
두릅나무도 다른 과수와 같이 제초 작업을 하여야 생육 및 수량이 좋아진다. 따라서 두릅나무에 피해가 갈 정도로 잡초가 무성할 때에는 과수원과 같이 비 선택성 제초제 또는 인력으로 제초를 해주어야 된다. 특히 생육 초기에는 잡초와의 경합에 약하므로 잡초를 뽑거나 베어주고 약제를 사용할 경우 991㎡당 록스수화제 150g 정도를 물 5말에 섞어 뿌려주면 된다. 두릅나무는 뿌리가 얕게 뻗는 천근성이므로 가뭄 피해를 많이 받을 염려가 있으므로 짚이나 풀을 나무 주위에 깔아 잡초 발생과 수분의 증발을 동시에 억제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근삽 식재 후에도 잡초 발생 억제와 건조방지를 위하여 볏짚을 깔아 놓는 것이 효과적인데 밭 전체가 어려우면 근삽의 식재 부위라도 깔아 주는 것이 좋다. 근삽 식재 후 맹아에서 싹이 나오기까지 오랜 기간이 경과됨에 따라 잡초 발생이 많아지므로 잡초의 종류에 따른 제초제를 선택하여 사용한다. 잘 관리된 당년 묘목 또는 근삽 식재 후 2년차가 되면 두릅의 경엽이 무성하여지므로 잡초 발생은 억제되나 이랑 중간에 잡초가 있는 것은 제초를 하지 않고 예취기 등으로 자르는 것이 좋다. 이는 표토 가까이 뻗어 있는 뿌리에 상처를 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 배수
두릅나무는 내습성이 약하므로 여름철 장마기 전 배수로를 반드시 정비하여 침수 피해를 받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한다. 대개 경사진 곳이나 양호한 사질토양에서는 물 빠짐이 좋다. 그러나 경사진 곳이라도 점질이 많은 토양이라면 표토가 한번 비를 맞게 되면 수일이 지나도록 물기를 머금은 상태에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평지의 경우에도 반드시 조금이라도 경사가 있는 방향으로 이랑을 만드는 것이 좋다.
송촌농장에서는 약 5천여 평의 노지에 2만여 본의 가시두릅과 ‘신구’ 8천 본 정도를 재배하고 있는데 일부 배수가 나쁜 포지에서는 군데군데 역병의 피해목이 관찰되고 있다. 포지 전체가 두릅으로 조성되어 비교적 제초에 대한 문제는 적었으나 역병의 방제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상태였다. 따라서 장마로 인해 흙으로 메꾸어져 낮아진 이랑을 파내어 정리하고 경사를 고려하여 물빠짐이 좋은 방향으로 물꼬를 터서 배수가 잘 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일부 생장이 저조하고 이병목으로 의심이 가는 개체는 즉시 뽑아서 한 곳에 두었다가 소각하여 정리할 필요가 있다. 두릅나무의 역병은 장마가 끝나고 한낮의 기온이 올라가는 맑은 날에 잎이 축 처지고 시들다 2~3일이 지나면 나무가 그대로 주저앉는 상태로 고사하게 되는데 이러한 묘목은 예외 없이 뿌리가 썩어 짓무른 상태이다. 따라서 이병목이 발견되면 즉시 파내어 한 곳에 모아두었다가 소각할 필요가 있다. 두릅나무의 역병균은 물을 좋아하는 조균류의 물곰팡이 종류이므로 장마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게 되므로 포지의 집약재배지에서는 특히 이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두릅나무 입고역병의 방제와 관련하여 일본의 두릅재배 농가에서 추천하는 몇 가지 방법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1. 뿌리삽수(종근)는 반드시 무병 밭에서 채취한다
2. 종근의 선별과 소독을 철저히 한다
3. 질소시비를 적게 한다
4. 평소에 되도록 두릅나무 밭에 들어가지 않는다
5. 높은 이랑 설치 및 예방 살포 : 이랑을 높게 하여 배수가 잘 되도록 하면 입고역병의 방제에 매우 효과적이다. 일부 발병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그 주변에 리드밀 입제를 집중적으로 시용하고 가볍게 흙과 섞이도록 한다. 리드밀 입제는 비가 내린 후 토양수분이 높을 때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6. 발병하면 신속하게 제거한다. : 입고역병이 일단 발병하면 그 포장에서의 두릅재배는 포기하는 편이 낫다. 입고역병의 발생은 처음에는 국부적으로 나타나지만 약 2년 후에는 전면적으로 확대된다. 일단 발병된 포장에서는 나무가 건전하다 하더라도 종근의 채취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두릅나무는 뿌리 삽목으로 쉽게 번식이 가능하므로 수십 본의 건전한 나무만 있으면 종근의 확보는 어렵지 않다. 두릅나무는 포장으로 4년 정도 사용한 토지는 1년 정도 휴경하고 보리, 옥수수 등의 벼과 작물로 대체하면 좋다. 그리고 병해는 경사지에서는 밭의 위에서 아래로 진행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발병 상태를 보아가며 밭 위에서부터 잘라내도록 한다.


맺음말

송촌 두릅농장에서는 두릅품종으로 신구와 민두릅을 일부 식재하고 있으나 지역품종의 육성이 필요한 상태에 있다. 촉성재배 목적이 아니라면 필자는 인근의 야산에 자생하는 두릅나무 가운데 싹이 크고 생장이 좋은 것을 선발해서 지역품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을 하고 싶다. 필자가 소개한 바 있는 논산에서 선발한 ‘논산1호’, 경기도 연천군에서 선발한 ‘연천 1호’가 그 예가 된다. 이러한 두릅나무는 지역 선발품종으로서 맛이나 향기도 좋고 생장 또한 양호한 우량한 두릅품종이다. 그리고 종자를 이용한 실생묘보다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삽으로 우량품종을 고정할 필요가 있다. 송촌 두릅농장은 남양주시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는 유기농 지정 재배의 ‘품질인증 농가’로서 수확한 농산물을 경동시장, 일산과 서울 등촌동, 분당 등의 아파트에 판매하고 있다. 70이 넘으신 고령에도 불구하고 두릅나무, 음나무순 등 산채재배에 누구보다 열정을 가지고 일하시는 김영권 님의 건강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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