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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국가 - 이덕일

작성자바른샘|작성시간12.03.20|조회수12,111 목록 댓글 2

 

                    우국가(憂國歌-나라를 걱정하는 노래) - 이덕일(李德一, 1561∼1622)

 

학문(學文)을 후리치고 문무(文武-학문과 무술)를 하온 뜻은(화자가 문과보다 무과를 선택한 뜻은)

삼척검(三尺劍-긴 칼) 둘러메고 진심보국(盡心報國-마음을 다해 나라를 위함, 임진왜란에서 나라를 구함) 하렸더니

한 일도 하옴이 없으니 눈물겨워 하노라.(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어려움에 빠진 나라를 위해 큰 공을 세우지 못했던 자신의 처지를 한탄) <제1수>

▷나라를 위해 큰 공을 세우지 못한 한탄

 

나라에 못 잊을 것은 (임진왜란의 치욕) 밖에 다시없다.(임진왜란의 치욕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는 뜻)

의관문물(衣冠文物-조선의 문화와 문물)을 이토록 더럽힌고.(더럽힌 주체는 왜적)

이 원수(왜적) 못내 갚을까 (왜적에 대한 적개심)만 갈고 있노라.(절치부심) <제3수>

▷왜적에 대한 적개심

 

성(城) 있으되 막으려 예(여기-전라도 지방) 와도 할 일 없다.(임진왜란을 당해 성을 지키려 해도 군대의 체제가 허물어져 할 일이 없었음을 통탄함)

삼백이십주(三百二十州-삼백이십 개의 고을)에 어찌어찌 지킬 게오.(왜적으로부터 고을을 지킬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개탄)

아무리 신신정졸(藎臣精卒-충성스런 신하와 병사)인들 의거(근거-조선 군대의 체제) 없이 어이하리.(조선 군대의 체제가 허물어져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음을 통탄함) <제4수>

▷허물어진 조선 군대의 체제에 대한 한탄

 

통곡관산월(慟哭關山月-변방의 달을 보고 통곡함)과 상심압수풍(傷心鴨水風-압록강의 바람 속에 상심함)을(선조 임금이 의주로 피란하여 통분한 심정을 쓴 한시의 일부분)

선왕(先王-선조 임금)이 쓰실 적에 누구누구 보온 게오.(그 시를 누가 본 것이요)

달 밝고 바람 불 적이면 눈에 삼삼하여라.(임금의 피맺힌 절규를 화자 자신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뜻) <제7수>

▷임금의 피맺힌 절규를 느끼는 화자

 

말으소서 말으소서 하 의심 말으소서.(임금이 자신의 충언을 의심하지 말아달라는 의미)

득민심(得民心-백성의 마음을 얻음) 외에는 하올 일 없나이다.(백성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

향천년(享千年-천년 동안 번영을 누림) 몽중전교(夢中傳敎-꿈속에서 선왕에게 내린 태조 이성계의 말씀)는 귀에 쟁쟁하여이다.

<제10수> ▷자신의 충언을 의심하지 말아달라는 화자

 

베 짜서 공부대답(貢賦對答-나라에 바치던 물건, 세금을 대신함) 쌀 찧어 요역대답(徭役對答-나라에 바치던 노동을 대신함)

헐벗은 백성들이 배고파 설워하네. -백성들이 세금과 요역으로 고통 받고 있는 현실(조선 후기의 세금 제도의 부패와 관리들의 가렴주구 비판)

원컨대 이 뜻(백성들의 고통) 알으셔(주체-임금께서) 은혜(임금의) 고루 베푸소서. <제11수>

▷백성들이 고통 받고 있는 현실 비판

 

힘써 하는 싸움(당파싸움) 나라 위한 싸움인가.(설의법-나라를 위한 싸움이 아니라 개인의 권력과 욕심을 위한 싸움임)

옷밥에 묻혀 있어 할 일 없어 싸우놋다.(부귀와 영화를 누리며 당파 싸움만 일삼는 벼슬아치에 대한 비판)

아마도 그치지 아니하니 다시 어이하리.(당파싸움에 대한 비판과 개탄) <제13수>

▷당파 싸움만 일삼는 벼슬아치에 대한 비판

 

이는 저 외다(그르다, 옳지 않다) 하고 저는 이 외다 하네.(상대편을 공격만하는 당파싸움의 실상)

매일에 하는 일이 이 싸움뿐이로다.(매일하는 것은 당파싸움뿐이라는 개탄)

이 중에 고립무조(孤立無助-고립되어 도움을 받을 수 없음)는 님(임금)이신가 하노라.

<제14수> ▷당파 싸움에 대한 비판과 임금에 대한 걱정

 

말리소서 말리소서(임금께서) 이 싸움(당쟁) 말리소서. -a·a·b·a의 반복 구조(리듬감, 의미 강조)

지공무사(至公無私-지극히 공정하여 사사로움이 없음)히 말리소서 말리소서 말리소서-b·a·a·a의 반복 구조(리듬감, 의미 강조)

진실로 말리곳(‘곳’은 강세) 말리시면 탕탕평평(蕩蕩平平-싸움, 시비, 논쟁 따위에서 어느 쪽에서 치우침이 없이 공평함)하리이다. <제16수>

▷당쟁을 말려 달라는 간절한 염원

 

이 외나(잘못되었거나) 저 외나 중에 그만 저만 던져두고(당쟁을 하지 않고)

하올 일 하오면 그 아니 좋을손가.

하올 일 하지 아니하니(당쟁만 하느라고 할 일도 하지 않음) 그를 설워하노라. <제18수>

▷당쟁 때문에 할 일을 하지 않는 상황을 비판함

 

이라 다 옳으며 제라 다 그르랴. / 두 편이 같아서 이 싸움(당쟁) 아니 마네.

성군(聖君)이 준칙(準則-준거할 기준이 되는 규칙이나 법칙)이 되시면 절로 말까(당쟁을 하지 않을까) 하노라.  <제19수>

▷임금이 준칙이 되어 당쟁을 말릴 것을 소망함.

 

아성조(我聖祖-태조 이성계) 적덕(積德-덕을 쌓음)으로 여경천세(餘慶千世-오래도록 이어갈 왕조를 엶) 하옵시니

선왕(先王-태조의 후대 왕들, 광해군의 앞선 임금)도 효칙(效則-본받음, 태조의 뜻을 받들음)하사 순천명(順天命-하늘의 명을 따름) 하시니다.

성주(聖主-지금의 임금인 광해군)는 이 뜻 알으셔 천만의심(千萬疑心-그러한 정치를 권하는 화자의 충언을 의심하지) 말으소서. <제24수>

▷화자의 충언을 의심하지 말아달라는 당부

 

나라가 굳으면 집조차 굳으리라. / 집만 돌아보고(자기 욕심만 채우고 이기적인 관리들의 행태 비판) 나랏일 아니하네.

하다가(그러다가, 당파싸움만 하다가) 명당(明堂-임금이 조회를 받던 정전(正殿), 나라)이 기울면 어느 집이 굳으리오. -나라가 기울면 백성들도 잘 살 수 없다는 생각

▷당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경고 <제26수>

 

어와 거짓 일이 금은옥백(金銀玉帛-금과 은, 옥과 비단, 귀중한 재물) 거짓 일이(왜적의 침략으로 귀중한 재물이 잿더미가 되어 모두 사라졌다는 뜻)

장안(長安-한양, 서울) 백만가(百萬家-수많은 권문세가)에 누구누구 지녔는고.(설의법-금은옥백이 다 사라지고 없다는 뜻)

어즈아(개탄의 감탄사) 임진년(壬辰年-임진왜란) 티끌이(잿더미가 됨, 다 사라짐) 되니 거짓 일만 여기노라.(부귀영화에 골몰해 본들 나라를 지키지 못하면 결국 허망하게 전쟁의 잿더미로 변하고 만다는 교훈) <제27수>

▷나라가 망하면 모든 재물도 다 사라져 버린다는 교훈

 

공명을 원찮거든 부귀인들 바랄소냐.(설의법-부귀공명을 바라지 않는 화자)

일간모옥(一間茅屋-아주 좁은 띠집)에 고초(苦楚-고생스럽게 지냄)히 혼자 앉아

밤낮에(늘, 항상) 우국상시(憂國傷時-나라의 안 좋은 형편을 걱정함)를 못내 설워하노라.

<제28수> ▷나라에 대한 걱정

 

[핵심 정리]

*성격 : 비판적, 현실 참여적

*특징 : 당쟁의 현실을 비판하면서 임금께 당쟁을 말려달라고 하소연하는 어조

*주제 : 당쟁을 일삼는 대신들에 대한 비판과 나라에 대한 걱정

*이덕일(李德一, 1561∼1622)은 선조․광해군 때의 무신이다. 그의 문집인 <칠실유고(漆室遺稿)>에 의하면, 자는 경이(敬而)이고 호는 칠실(漆室)이며 본관은 함평(咸平)이다. 어려서부터 용략(勇略)이 있고 또한 학문에 힘써서 임란이 난 후, 34살(1594, 선조27년)에 문무과에 급제했으나 기용되지 못했다. 정유재란이 나자 호남에서 의병을 규합하여 공을 세웠고, 통제사 이순신(李舜臣)의 막하에 들어갔다. 전쟁 후에 축성수비(築城守備)의 계책을 상소하여 이정귀(李廷龜)의 천거로 절충장군(折衝將軍)이 되었다. 40살에 부호군(副護軍)이 되었다가 오위장(五衛將)을 거쳐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가 되었다. 43살에 모친상을 당했고, 51살(1611, 광해군3년)에 통제우후(統制虞侯)로 임명되었으나 국정의 어지러워짐을 보고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모옥(茅屋)을 지어 칠실(漆室)이라 하고 국정의 혼란을 탄식하여 ‘우국가(憂國歌)’ 28수를 지어 강개(慷慨)한 마음을 술회하였다.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나라에 대한 걱정과 현실에 대한 개탄을 주로 형상화하고 있다. 작가는 51세(1611, 광해군 3년)에 통제우후(統制虞侯)에 임명되었으나, 국정이 어지러워짐을 보고 사직한 후 고향에 가서 이 작품을 지었다. 우국(憂國)만을 주제로 한 시조 작품으로는 가장 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국가’에는 이기발의 한역시와 이정환의 화답가인 ‘비가(悲歌)’가 함께 전하고 있어, 이 작품이 당시의 우국지사들 사이에 널리 유포되었다고 추정된다.

 

[문제] 1. <보기>를 참고하여 위 시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이덕일은 당쟁으로 국정이 어지러워지는 상황을 보고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갔다. 그리고는 당쟁을 그만두라는 간절한 심정으로 ‘우국가(憂國歌)’를 지었다.

 

 ① <제11수>에는 <제18수>의 ‘하올 일 하지 아니하니’로 인해 발생하는 폐해가 제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② <제16수>의 ‘말리소서’가 되지 않아 <제11수>와 같이 백성들이 어려움에 처하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할 수 있다.

 ③ <제18수>는 <제19수>의 ‘성군이 준칙이 되’면 야기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④ <제19수>에는 <제16수>의 ‘이 싸움’을 그치게 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⑤ <제26수>는 <제18수>의 ‘하올 일’을 계속해서 하지 않을 경우 일어날지도 모르는 사태에 대한 경고라고 할 수 있다.

 

2. <보기>를 통해 위 시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위 시의 작가인 이덕일은 임진왜란 때 전과를 올린 의병장 출신으로, 광해군 때 병조좌랑까지 올랐으나, 후에 탄핵을 받아 삭직을 당했다. 고향에 돌아가 임금에 대한 충성심과 당시 국정에 대한 울분을 담은 연시조, ‘우국가 28수’를 지었다. 이 노래는 당파 싸움에 대한 울분을 잘 드러내고 있어 ‘당쟁상심가(黨爭傷心歌)’, ‘당쟁비가(黨爭悲歌)’라고도 불린다.

 

 ① <제3수>에는 당쟁 때문에 유배를 당한 화자의 적개심이 드러나 있다.

 ② <제13수>에는 당쟁만 벌이는 신하들에 대한 개탄이 드러나 있다.

 ③ <제16수>의 청자는 당쟁을 멈추게 해야 하는 임금으로 볼 수 있다.

 ④ <제27수>는 전란으로 인한 피해와 부귀의 덧없음을 드러내고 있다.

 ⑤ <제28수>에는 나라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화자의 마음이 드러나 있다.

 

 

<정답> 1③-야기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제18수>를 바로잡기 위해서 <제19수>가 필요한 것임.

           2①-<제3수>는 우리의 문물을 더럽힌 왜적에 대한 적개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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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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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정호BLUESTARS | 작성시간 21.04.07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일수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4.08 네, 열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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