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고전시가 자료방

어이 못 오던가 - 작자 미상

작성자바른샘|작성시간12.11.22|조회수6,526 목록 댓글 2

                       어이 못 오던가 ~ (사설시조) - 작자 미상                                                 바른♥언어

 

  어이 못 오던가 무삼(무슨) 일노(일로) 못 오던가.(반복-운율, 의미 강조)

  너(화자가 기다리는 대상) 오난 길에 무쇠 성(城)(무쇠로 만든 성)을 쌓고 성(城)안에 담 쌓고 담 안에 집을 짓고 집 안에 두지(뒤주-쌀통) 노코 두지 안에 궤(櫃-궤짝)를 싸고 그 안에 너를 필자형(必字形)으로 결박(結縛)하여(오랏줄을 필(必)자형으로 풀리지 않게 너를 묶어) 너코 쌍배목(雙俳目-겹으로 된 문고리를 걸어 두는 장식) 외걸쇠(하나로 된 걸쇠. ‘걸쇠’는 문을 걸어 잠그고 빗장으로 쓰는 ‘ㄱ’자 모양으로 생긴 쇠) 금거북 자물쇠로 슈긔슈긔(꼭꼭) 잠가 잇더냐. 네 어이 그리 아니 오더니. (과장법, 열거법, 점강법-범위가 점점 좁아지고 있음)

  한 해도 열두 달이오 한 달 셜흔 날의(많고 많은 날들 중에) 날(시적화자-명시적) 와 볼 할니 업스랴.(설의법-하루가 없겠는가, 즉 있는데 오지 않는다는 말. 오지 않는 너에 대한 원망과 책망)

 

[핵심 정리]

*성격 : 해학적, 과장적, 연모가(戀慕歌)               *표현 : 과장법, 연쇄법, 대화체

*제재 : 임                                                       *주제 : 임을 기다리는 안타까운 마음

 

[이해와 감상]  오지 않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원망조로 노래하고 있는 작품이다. 중장에서는 연쇄법을 통해서 오지 못하는 까닭을 묻고 있다. ‘네가 오는 길에 무쇠성을 쌓고, 담을 두르고, 집을 짓고, 뒤주를 놓고, 궤를 짜고, 그 안에 너를 결박하여 넣은 뒤 자물쇠를 채웠느냐? 왜 그리도 오지 못하느냐’고 묻고 있는데 이것들은 모두 그리운 사람이 오는 것을 막는 여러 가지 장애물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종장에서는 일 년 열두 달 삼백육십 일 중에 단 하루도 시간을 낼 수 없느냐고 책망하고 있다. 보고 싶은 마음의 간절함이 해학과 과장을 통해서 잘 드러난 작품이다.

 

[문제1]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님 그려 겨오 든 잠에 꿈자리도 두리숭숭 / 그리던 님 잠간(暫間) 만나 얼풋 보고 어드러로 간 거이고

잡을 거슬 잠 깨여 겻테 업스니 아조 간가 하노라

 

(나) 어이 못 오던다 무슴 일로 못 오던다

 너 오는 길우희 무쇠로 ㉠성(城)을 싸고 성(城) 안헤 담 싸고 담 안헤란 집을 짓고 집 안헤란 두지 노코 두지 안헤 궤(櫃)를 노코 궤(櫃) 안헤 너를 결박(結縛)하여 노코 쌍(雙)배목 외걸새에 용(龍) 거북 ㉡자물쇠로 수기수기 잠갓더냐 네 어이 그리 아니 오던다

 한달이 셜흔 날이여니 날 보라 올 할리 업스랴

 

(다) 청천(靑天)에 떠셔 울고 가는 ㉢외기럭이 나지 말고 내 말 드러

㉣한양성 내(漢陽城內)에 잠간(暫間) 들러 부듸 내 말 닛지 말고 웨웨텨 불러 니르기를 월 황혼(月黃昏) 계워 갈 제 적막(寂寞) ㉤공규(空閨)에 더진 듯 홀로 안져 님 글여 참아 못 살네라 하고 부디 한 말을 전(傳)하여 쥬렴

 우리도 님 보라 밧비 가옵는 길이오매 전(傳)할똥 말똥 하여라

 

1. (가)~(다)에 나타난 화자의 공통된 태도로 적절한 것은?

① 자신을 잊고 살아가는 임을 원망하고 있다.           ② 임을 경솔히 대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③ 부재한 임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④ 임의 죽음에 대한 비통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⑤ 임과의 재회를 확신하며 슬픔을 견뎌 내고 있다.

 

2.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임과 화자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이다.                       ② ㉡: 자유롭지 못한 화자의 처지를 상징하는 대상이다.

③ ㉢: 임에게 마음을 전해 줄 수 있다고 화자가 믿는 대상이다.       ④ ㉣: 임이 있는 곳이라고 화자가 생각하고 있는 공간이다.

⑤ ㉤: 화자의 외로운 처지를 드러내는 공간적 배경이다.

 

3. (가)의 구조를 <보기>와 같이 나타낼 때, (A)~(C)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꿈을 꾸기 전 현실(A)] → [꿈(B)] → [꿈을 꾼 후 현실(C)]

 

① (A)에서 화자는 임에 대한 그리움으로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였군.

② (B)에서 화자는 임의 얼굴을 잠깐이나마 볼 수 있었군.

③ (B)에서 화자는 임이 자신에게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라 여기고 있군.

④ (C)에서 화자는 (B)로 인해 임에 대한 상실감이 더 크게 느껴졌겠군.

⑤ (C)에서 화자는 (B)에서 임을 잡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군.

 

4. (나)와 (다)에 대한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나)는 동일한 구절의 반복을 통해 화자의 심정을 드러내고 있군.

② (나)는 실생활과 관련된 소재를 활용하여 시상을 전개하고 있군.

③ (다)는 대상을 의인화하는 기법을 활용하여 화자의 정서를 나타내고 있군.

④ (다)는 삶의 고통을 극복하려는 해학적 태도를 반어를 통해 드러내고 있군.

⑤ (나)와 (다)는 모두 중장을 길게 늘어놓아 평시조 형식에서 벗어나고 있군.

 

<정답> 1③-(가)~(다)는 모두 임이 부재한 공간에서 임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즉 부재한 임을 향한 그리움의 태도를 보이는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2②- ‘자물쇠’는 임이 화자에게 오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기능을 하는 소재로, 자유롭지 못한 화자의 처지를 상징하는 대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3③- ‘아조 간가 하노라’(꿈을 꾼 후 현실)에서 임에 대한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꿈의 내용에서 화자가 자신에게 임이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라 여기고 있다고 볼 근거는 없다.

4④-(다)는 화자와 기러기를 대비시켜 임을 만날 수 없는 안타까움을 강조하고 있는 작품이다. 삶의 고통을 극복하려는 해학적 태도를 반어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문제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능수버들이 지키고 섰는 낡은 우물가 / 우물 속에는 푸른 하늘 조각이 떨어져 있는 윤사월

─아주머님 / 지금 울고 있는 저 ㉠뻐꾸기는 작년에 울던 그 놈일까요?

조용하신 당신은 박꽃처럼 웃으시면서

두레박을 넘쳐흐르는 푸른 하늘만 길어 올리시네.

두레박을 넘쳐흐르는 푸른 전설만 길어 올리시네.

언덕을 넘어 황소의 울음소리도 흘러오는데

─ 물동이에서도 아주머님 푸른 하늘이 넘쳐 흐르는구려.  - 김종한, ‘낡은 우물이 있는 풍경’

 

(나)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에리는 일 있을까 /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 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 너였다가 /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 어이 못 오던가 무삼 일노 못 오던가.

너 오난 길에 무쇠 성(城)을 싸고 성(城) 안에 담 싸고 담 안에 집을 짓고 집 안에 두지 노코 두지 안에 궤(櫃)를 짜고 그 안에 너를 필자형(必字形)으로 결박(結縛)하여 너코 쌍배목(雙排目) 외걸쇠 금(金)거북 자물쇠로 슈긔슈긔 잠가 잇더냐. 네 어이 그리 아니 오더니.

한 해도 열두 달이오 한 달 셜흔 날의 날 와 볼 할니 ㉢업스랴. - 작자 미상, 사설시조

 

(라) 인간 니별(人間離別) 만사 중(萬事中)의 날 가튼이 또 이슬가

바람 부러 구룸 되야 구룸 껴 져문 날의 / 나며들며 빈 방으로 오락가락 혼자 안져

임 계신 데 바라보니 이네 상사(相思) 허사(虛事)로다 / 공방미인(空房美人) 독상사(獨相思)가 녜로부터 이러한가

내 사랑하는 것처럼 임도 날을 생각는가 / 날 사랑하는 끄테 남 사랑하려는가

만첩청산(萬疊靑山) 들어간들 어늬 낭군 날 찾으리 / 산은 첩첩 고개 되고 물은 충충 ㉣소(沼)이로다

오동추야(梧桐秋夜) 밝은 달에 님 생각이 새로왜라 / 무정(無情)하여 그러한가 유정(有情)하여 이러한가

산계야목(山鷄野鶩) 길들이려 도라올 줄 모로는가 / ㉤노류장화(路柳墻花) 꺾어 쥐고 춘색(春色)으로 다니는가

가는 길 자최 업셔 오는 길 무듸거다 / 한 번 죽어 도라가면 다시 보기 어려오리

녯 정(情)이 잇거든 다시 보게 삼기소셔. - 작자 미상, ‘상사별곡’

 

1.(가)∼(라)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① (가)에 비해 (나)는 시각적 묘사가 두드러진다.                  ② (나)와 달리 (다)는 화자의 내면 심리가 잘 드러난다.

 ③ (나)에 비해 (다), (라)는 현실 극복 의지가 두드러진다.      ④ (가)와 달리 (나)∼(라)는 대상이 부재하는 상황이다.

 ⑤ (다)에 비해 (라)는 시적 대상에 대한 원망이 두드러진다.

 

2.<보기>와 관련지어 (가)를 이해하고자 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이 그림은 쥘 르나르의 글 ‘자연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꾸민 동화책에 나오는 한 장면입니다.

이 책은 독특하게 일정한 줄거리 없이 시각적인 이미지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미지들은 기억을 더듬는 대로 되살아납니다. 하나의 이미지는 또 다른 이미지를 불러내는 형식이지요. 예를 들어, 풀밭을 생각하면거기에 동물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구성된 이 책의 그림들은 자연 속의 조화로운 모습을 통해 한가로움과 안정감을 느끼게 합니다.

 

 ① <보기>의 그림이나 (가) 모두 자연 세계를 상상력을 통해 표현하고 있군.

 ② <보기>의 그림은 평화와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그림이야. (가)도 농촌 마을의 한가롭고 평화로운 풍경을 떠올리게 하고.

 ③ <보기>의 그림이 풀밭의 이미지를 통해 여러 동물을 연상해 낸 것처럼, (가)도 두레박의 푸른 물을 통해 ‘푸른 하늘’과 ‘푸른 전설’을 떠올리고 있군.

 ④ <보기>의 그림은 일정한 줄거리가 없는, 동화책에 나오는 그림이라고 했는데, (가)에 드러난 풍경도 동화적인 느낌을 자아내고 있어.

 ⑤ <보기>에서 소개한 책은 시각적 이미지만으로 이루어졌다고 했는데, (가) 역시 시각적인 이미지를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볼 수 있어.

 

3.<보기>는 (나)에 드러난 화자의 행위와 심리를 서술한 것이다. (라)의 시어 중, <보기>의 밑줄 친 상황과 대응되는 것은?

보기

나는 너를 만나러 간다. 미리 가서 너를 초조하게 기다린다. 발자국 소리에 가슴이 쿵쿵거리고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소리에도 귀를 기울인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이 너가 아님을 확인하는 순간 나는 가슴이 아리다.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마음 속 너를 찾아 헤맨다. 그만큼 너를 향한 나의 기다림은 애절하다.

 

 ① 허사(虛事)로다       ② 생각는가      ③ 사랑하려는가       ④ 새로왜라         ⑤ 무듸거다

 

4.수업 시간에 (다)를 바탕으로 아래와 같은 평시조를 지으려고 한다. 주어진 조건을 반영한 종장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

사랑 거짓말이 임 날 사랑 거짓말이 / 꿈에 봤단 임의 말이 그 더욱 거짓말이

<조건> ․(다)의 주제 의식과 어조를 살릴 것․시상 전개를 자연스럽게 할 것

 

 ① 사랑도 거짓말이 꿈도 거짓말이                      ② 긴긴 밤 꿈 속에 임과 함께 지내리

 ③ 이제는 내 마음을 돌려 다시 사랑하리              ④ 떠나간 임 얼굴 살며시 다시 떠오르네

 ⑤ 나같이 잠 아니 오면 어느 꿈에 보이리

 

5.㉠∼㉤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고요함과 평화로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소재라 할 수 있어. 조용한 전원 풍경에서 들리는 새소리는 평화로운 느낌을 갖게 하거든.

 ② ㉡:다의적이고 함축적인 시어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독자들의 개인적 체험에 따라 기다림의 대상은 제각기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을 테니까.

 ③ ㉢:‘없단 말인가’라는 의미로, 임에 대한 화자의 야속한 마음을 원망조의 어투로 드러낸 것이라 볼 수 있어.

 ④ ㉣:물의 이미지를 빌려서 화자가 흘리는 눈물을 비유한 표현이야. 임과 만날 수 없는 화자의 애절한 마음이 담겨 있는 거지.

 ⑤ ㉤:이어지는 ‘춘색’이란 단어로 미루어 화류계의 여인을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정답> 1④-(가)는 한가롭고 평화로운 농촌 마을의 풍경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고, (나)는 ‘너’를 기다리는 화자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잘 나타나 있다. (다)는 오지 않는 야속한 임에 대한 원망이나 하소연의 어조가 돋보이며, (라)는 독수공방하는 여인의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이 드러나 있다. 따라서 (나)∼(라)는 공통적으로 기다림의 대상이 부재하는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2④-<보기>의 그림은 쥘 르나르의 글을 그림으로 꾸민 동화책의 한 장면으로, 풀밭 속의 동물들이 한가롭게 거니는 모습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한가로움과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이와 관련하여 볼 때 (가)는 <보기>의 핵심 내용인 ‘시각적 이미지’ 또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한가롭고 평화로운 풍경 등과 연관 지어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가)는 자연과 조화를 이룬 한가롭고 평화로운 농촌의 풍경으로 동화적인 느낌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아주머니의 웃음이나 모습에서는 삶의 연륜이 느껴지므로 ④의 내용이 적절하지 않다.

3①-<보기>의 밑줄 친 상황은 화자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이 기다리는 대상이 아님을 확인한 순간의 심리 상태를 나타낸다. 즉 화자는 대상을 애타게 기다리다가 그 기다림이 좌절되어 허망함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라)에서 사랑하는 대상을 간절히 기다리다가 그것이 좌절된 심리 상태를 나타내는 시어를 찾으면 된다. (라)에서 화자는 임 계신 곳을 바라보지만 임이 보이지 않자 ‘이네 상사 虛事(허사)로다’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밑줄 친 상황에 대응되는 시구는 ‘虛事(허사)로다’가 적절하다.

4⑤-조건에서 (다)의 주제 의식과 어조를 살리도록 요구하고 있으므로 이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다)는 임에 대한 그리움과 야속한 마음을 중심 내용으로 삼고 있으며 이를 원망조의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는 작품이다. 또한 두 번째 조건인 시상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서는, 중장에 나타난 ‘꿈에 보았다는 임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내용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한다. ⑤의 내용은 임이 나처럼 그리운 마음에 잠 못 이루고 있다면 꿈도 꾸지 못할 텐데 꿈에서 나를 보았다고 했으므로 그의 사랑을 의심하는 것이다.

5④-(라)의 ‘沼(소)’는 연못을 가리킨다. 그리고 앞 구절의 ‘고개’와 대구를 이루면서 유사한 기능을 한다. 즉 ‘고개’와 ‘소’는 화자와 임의 만남을 가로막는 장애물에 해당한다. 산이 높고 물이 깊기 때문에 임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④와 같이 눈물을 비유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문제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내 님믈 그리사와 우니다니 / 산(山) 졉새 난 이슷하요이다

아니시며 거츠르신 달 아으 / ㉠잔월효성(殘月曉星)이 아르시리이다

넉시라도 님은 한데 녀져라 아으 / 벼기더시니* 뉘러시니잇가

과(過)도 허믈도 천만(千萬) 업소이다 / 말힛마리신뎌*

살읏븐뎌* 아으 / 니미 나를 하마 니자시니잇가

아소 님하 도람 드르샤 괴오쇼셔 - 정서, 정과정(鄭瓜亭) -

*벼기더시니 : 우기던 사람이. *말힛마리신뎌 : 뭇 사람의 헐뜯는 말이로다. *슬읏븐뎌 : 슬프구나.

 

(나) 어이 못 오던가 무삼 일로 못 오던가

[A][너 오는 길에 무쇠로 ㉡성을 쌓고 성 안에 담 쌓고 담 안에 집을 짓고 집 안에 뒤주 놓고 뒤주 안에 궤를 놓고 그 안에 너를 필자형(必字形)으로 결박하여 넣고 쌍배목(雙排目)* 걸쇠에 금거북 자물쇠로 수기수기 잠가 있더냐] 네 어이 그리 아니 오더냐

한 해도 열두 달이오 한 달 서른 날에 ㉢날 와 볼 하루 없으랴 - 작자 미상의 시조 -

*쌍배목: 쌍으로 된 문고리를 거는 쇠.

 

(다) 의복을 돌아보니 한숨이 절로 난다 / 남방염천(南方炎天) 찌는 날에 빨지 못한 누비바지

땀이 배고 때 오르니 굴뚝 막는 덕석인가 / 덥고 검기 다 버려도 내음새는 어찌하리

어와 내 일이야 가련이도 되었고나 / 손잡고 반기는 집 내 아니 가옵더니

등 밀어 내치는 집 구차하게 빌어 있어 / 옥식진찬(玉食珍饌)* 어디 가고 맥반염장(麥飯鹽藏)* 되었으며

금의화식(錦衣華飾)* 어디 가고 현순백결(懸鶉百結)* 되었는고

이 몸이 살았는가 죽어서 귀신인가 / 말하니 살았는가 모양은 귀신일다

한숨 끝에 눈물 나고 눈물 끝에 어이없어 / 도로혀 웃음 나니 미친 사람 되겠구나

어와 보리가을 맥풍(麥風)이 서늘하다 / 앞산 뒷산에 황금을 펼쳤으니

지게를 벗어놓고 앞산을 굽어보며 / ㉣한가히 베는 농부 묻노라 저 농부야

밥 위에 보리단술 몇 그릇 먹었느냐 / 청풍에 취한 얼굴 깨본들 무엇하리

연년(年年)이 풍년 드니 해마다 보리 베어 / 마당에 두드리고 용정(舂精)*에 쓸어내니

일분(一分)은 밥쌀하고 일분(一分)은 술쌀하여 / 밥 먹어 배부르고 술 먹어 취한 후에

함포고복(含哺鼓腹)하고 격양가(擊壤歌)를 부르는 양

농가의 좋은 흥미 저런 줄 알았다면 / 공명을 탐치 말고 농사에 힘쓸 것을

㉤백운(白雲)이 즐기는 줄 청운(靑雲)이 알 양이면 / 꽃 탐하는 벌 나비 그물에 걸렸으랴   - 안조원, 만언사(萬言詞) -

*옥식진찬, 금의화식: 좋은 음식과 의복. *맥반염장, 현순백결: 빈약한 음식과 누더기 옷.    *용정: 곡식을 찧음.

 

1. (가)∼(다)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화자의 태도는?

 ① 현실에 대해 냉소하고 있다.                   ② 상대방을 원망(怨望)하고 있다.

 ③ 부당한 현실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④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⑤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있다.

 

2. (가), (나)의 표현상의 특징을 바르게 설명한 것은?

 ① (가)는 대구와 대조를 통해 율동감을 높이고 있다.                ② (가)는 설명적 진술을 통해 호소력을 높이고 있다.

 ③ (나)는 비유와 상징을 통해 다양한 의미를 암시하고 있다.      ④ (가), (나)는 자연물에 의탁하여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⑤ (가), (나)는 의문문을 사용하여 말을 거는 듯한 효과를 내고 있다.

 

3. (나)의 [A]의 시상 전개 방식을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화살이 과녁을 맞히는 단계를 순차적으로 그린 그림   ② 나비가 꽃을 찾아 이리저리 이동하는 그림

 ③ 바닷가의 모습이 점점 넓혀지는 그림                       ④ 해가 차츰 떠오르는 그림

 ⑤ 여러 각도에서 본 풍경 그림

 

4. <보기>를 참조하여 (다)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작품의 창작 및 향유 상황을 고려할 때, 유배가사를 단순히 유배지에서의 삶을 그린 가사로 보기는 어렵다. 유배가사는 작가가 유배지에서 풀려날 목적으로 임금에게 자신의 목소리가 전달되기를 기대하며 지은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러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지었다고 가정했을 때, 작품에 대한 이해와 감상이 더욱 정교해지고 풍부해질 수 있다.

 ① 자신을 ‘벌 나비’에 빗댄 것은 자신의 죄를 유혹에 약한 인간 본성의 탓으로 돌리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② 죄에 대한 벌을 충분히 받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기 위해 유배지에서의 고난을 과장했을 가능성이 있겠군.

 ③ 자신을 ‘미친 사람’이라고 인식한 것은, 유배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④ ‘그물에 걸렸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작가가 죄를 지으려는 의지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겠군.

 ⑤ 공명(功名)에 대한 욕심이 사라졌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작가가 유배에서 풀려나면 벼슬길에 다시는 나아가지 않겠군.

 

5.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 화자의 결백과 심적 상황을 암시한다.               ② ㉡ : 화자와 ‘너’ 사이에 놓여 있는 장벽을 의미한다.

 ③ ㉢ : ‘너’에 대한 그리움과 가벼운 책망이 공존한다.    ④ ㉣ : 정신적, 물질적인 여유를 지닌 대화 상대자이다.

 ⑤ ㉤ : 안타까움과 후회의 정서를 비유적으로 나타낸다.

 

<정답> 1④-(가)의 화자는 자신의 결백함을 하소연하며 연군지정을 노래하고 있고, (나)의 화자는 오지 않는 임에 대한 원망을, (다)의 화자는 공명을 탐하다 화(禍)를 당하고 있는 현실을 한탄하고 있다. 따라서 모두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⑤-(가)에 ‘벼기더시니 뉘러시니잇가’, ‘니미 나를 하마 니wm시니잇가’의 의문형의 문장을 사용하였고, (나)에도 ‘어니 못 오던가 무삼 일로 못 오던가’, ‘네 어이 그리 아니 오더냐’의 의문문을 사용하여 말을 거는 듯한 효과를 내고 있다.

3①-[A]에서는 ‘연쇄법, 과장법, 강조법, 점강법’을 써서 임이 오지 못하는 까닭을 묻고 있다. 이와 같은 시상 전개 방식으로 점점 과녁의 초점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①을 들 수 있다. / ② 공간의 이동, ③ 범위를 넓혀 가는 방식, ④ 시간의 경과, ⑤ 시선의 이동 혹은 공간의 이동.

4⑤-<보기>에서, 유배가사는 작가가 유배지에서 풀려날 목적으로 임금에게 자신의 목소리가 전달되기를 기대하며 지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⑤에서처럼 작자가 유배에서 풀려나면 벼슬길에 다시는 나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농가의 좋은 흥미’를 부러워하고 있지만 공명을 탐라는 태도를 버리겠다는 태도로 이해할 수는 있어도, 벼슬길에 다시는 나아가지 않겠다는 태도로 이해하는 것은 확대 해석이다.

5④-㉣의 ‘한가히 베는 농부’는 화자의 심적 상황과는 대비되는 존재로 나타나 있다. 화자는 자신의 처지와는 반대로 한가로운 생활을 하는 농부를 지칭하면서,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자신의 신세에 대한 한탄의 심정을 독백조로 노래한 것이라 할 수 있으므로, ㉣을 실제의 대화 상대자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문제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어이 못 오던다 무슨 일로 못 오던다

너 오는 길 위에 무쇠로 성(城)을 쌓고 성 안에 담 쌓고 담 안에란 집을 짓고 집 안에란 뒤주 놓고 뒤주 안에 궤를 놓고 궤 안에 너를 결박하여 놓고 쌍배목 외걸새에 용거북 자물쇠로 수기수기 잠갓더냐 네 어이 그리 아니 오던다

한 달이 셜흔 날이여니 날 보라 올 하루 업스랴 - 작자 미상 -

 

(나) 청천(靑天)에 떠서 울고 가는 외기러기 날지 말고 내 말 들어

한양성 내에 잠간 들러 부듸 내 말 잊지 말고 웨웨텨(외쳐) 불러 이르기를 월황혼 계워 갈 제 적막 공규(空閨)에 던져진 듯 홀로 안져 님 그려 자마 못 살네라 하고 부듸 한 말을 전하여 쥬렴

우리도 님 보러 밧비 가옵는 길이오매 전할동 말동 하여라 - 작자 미상 -

 

(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너 주게 / 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

[A]【민둥산 고비 고사리 다 늙었지마는 / 이 집에 정든 임 그대는 늙지 마서요】

[B]【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 지나 / 정 들이고 가시는 임은 가고 싶어 가나】

[C]【성님 성님 사촌 성님 시집살이가 어떻던가

삼단 같은 요 내 머리 비사리춤(벗겨 놓은 싸리 껍질의 묶음) 다 되었네】

[D]【오늘 갔다 내일 오는 건 해 달이지만 / 한 번 가신 우리 임은 그 언제 오나】

[E]【당신이 날만침만(나와 같은 정도만) 생각을 한다면 / 가시밭길 천 리라도 신발 벗고 오리라】   - 「정선 아리랑」 중에서 -

 

1. (가), (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가)에서는 임이 장애물을 극복하고 화자를 찾아오기에는 하루라는 시간이 짧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② (가)에서는 화자가 처한 상황의 책임을 화자 자신에게 돌리며 자책하는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③ (나)에서는 의인화된 자연물을 통해 자신의 처지를 임에게 알리고자 하는 화자의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④ (나)에서는 화자가 제삼자와 더불어 임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임을 기다리는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⑤ (가), (나) 모두에서는 임이 거주하는 공간의 특징을 묘사하여 화자의 고독감을 강조하여 드러내고 있다.

 

2. [A]~[E]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A] : 임이 자연의 섭리에 영향을 받지 않기를 기원하는 말로 임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고 있어.

② [B] : 임이 떠나가는 것을 자연현상에 빗대어 임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드러내고 있어.

③ [C] : 묻고 답하는 방식을 빌려 여성의 고단한 삶을 표현하고 있어.

④ [D] : 임이 떠나간 것은 자연의 순환적 질서에 따른 것이므로 돌아오지 않는 것도 그 질서에 따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⑤ [E] : 기대만큼 자신을 충분히 사랑해 주지 않는 임에 대한 서운함을 표현하고 있어.

 

3. (가)~(다)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가)에서는 ‘무쇠로 성을 쌓고 성 안에 담 쌓고’ 등에서 구절들이 연쇄적으로 이어진 것을 알 수 있다.

② (나)의 ‘한양성 내에 잠간 들러’, ‘적막 공규에 던져진 듯 홀로 안져’에서 시간의 순차적 흐름에 따라 시상이 전개된 것을 알 수 있다.

③ (가)의 ‘집’, ‘뒤주’, ‘궤’ 등과 (다)의 ‘고비’, ‘고사리’ 등을 보면 생활에 밀접한 사물을 이용하여 시적 상황을 표현한 것을 알 수 있다.

④ (가)의 ‘어이 못 오던다 무슨 일로 못 오던다’와 (다)의 ‘성님 성님 사촌 성님’을 보면 단어와 구절을 반복하여 리듬감을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⑤ (나)의 ‘전여 쥬렴’과 (다)의 ‘건너 주게’를 보면 작품 내에 청자를 설정하여 말을 건네는 형식이 활용된 것을 알 수 있다.

 

<정답> 1③-(나)에서 ‘외기러기’는 화자의 말을 듣고 한양성에 잠깐 들러 화자의 처지에 관한 소식을 전해 줄 수 있는 대상으로 의인화되어 있다. 이를 통해 임을 그리워하는 자신의 처지를 임에게 알리고자 하는 화자의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오답피하기] ① ‘하루’라는 짧은 시간이 없느냐는 물음은 단순히 시간의 짧음에 대한 안타까움이 아니라 오지 않는 임에 대한 야속함과 원망을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② 임에 대해 묻는 형식을 통해서 임이 화자가 처한 문제 상황을 해소하여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④ 화자는 외기러기에게 자신의 소식을 전하려 하는 것이지, 임과의 추억을 함께 회상하는 것은 아니다. ⑤ (가)에 제시된 공간은 임이 거주하는 공간이 아니라 가상적으로 설정한 공간이며, (나)에서 임이 있는 곳으로 제시된 공간인 ‘한양성’에 대해서는 그 공간적 특징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지 않다.

2④-[D]에서는 변함없이 돌아오는 해와 달을, 한 번 가고 돌아오지 않는 임과 대조하여, 화자가 처한 상황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임이 떠나간 것을 자연 현상과 같은 것으로 이해하고 상황을 받아들인다는 감상 내용은 적절하지 않다.

3②- ‘한양성 내에 잠간 들러’는 화자가 기러기에게 소망하는 내용에 해당하고, ‘적막 공규에 던져진 듯 홀로 안져’는 시적 화자가 놓여 있는 상황에 해당하므로, 이 둘의 관계를 시간의 순차적 흐름에 따른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 [오답피하기] ① (가)에서는 ‘무쇠’ → ‘성’, ‘성’ → ‘담’처럼 시어나 구절들이 연쇄적으로 배치되고 이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③ (가)에서는 집과 가구들이, (나)에서는 식재료로 이용하던 식물들이 시어로 활용되고 있는데, 이것은 생활에 밀접한 사물을 이용하여 시적 상황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④ (가)의 ‘어이 못 오던다 무슨 일로 못 오던다’와 (다)의 ‘성님 성님 사촌 성님’은 ‘못 오던다’와 ‘성님’의 반복을 통해 운율을 형성하고 있다. ⑤ (나)의 ‘전.여 쥬렴’은 외기러기를, (다)의 ‘건네 주게’는 뱃사공을 청자로 설정하여 말을 건네는 것이다.

 

바른♥국어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나비잠 | 작성시간 19.12.04 선생님 꼼꼼한 해석 감사합니다♡ 문제도 있어서 너무 좋아요!!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바른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12.04 그래, 열공해~~~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