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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 - 허균 (2014년 수능 출제)

작성자바른샘|작성시간13.02.16|조회수2,900 목록 댓글 0

 

                              홍길동전(洪吉童傳) - 허균(許筠, 1569∼1618)                                         바른국어

[줄거리]

 홍길동은 조선조 세종 시절 명문거족인 이조판서 홍공과 시비 춘섬의 소생인 서자(庶子)이다. 길동은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병서와 도술을 체득했고, 훌륭한 인물이 되기 위하여 학문과 무예의 연마에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자라는 신분으로 인하여 온갖 천대와 구박을 감수해야 했고, 심지어는 그의 비범함이 장차 화근(禍根-재앙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가족들에 의해 음모로 암살될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결국, 길동은 모친의 충고로 암살의 위기를 벗어나 정처 없는 방랑의 길을 떠나게 된다.

 집을 나온 길동은 비분(悲憤-슬픔과 분함)을 삭이며 떠돌다가 도적의 소굴로 들어가 힘을 겨루고 도적의 두목이 된다. 길동은 해인사의 재물을 기이한 계책으로 탈취하고, ‘활빈당’이라 자처한다. 그 후로 길동은 팔도 지방 수령들의 불의(不義)의 재물을 기이한 계략과 도술로써 탈취하여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누어 준다. 그는 함경도 감영의 재물을 탈취해 가면서 자신이 가져간다는 방을 붙여놓기도 했다. 어느 때는 여러 지방의 도적당한 날짜가 한날한시이기도 했다. 우포장 이흡이 길동을 잡으러 갔다가 우롱만 당하고 오고, 국왕이 길동을 잡으라는 체포령이 내리자 전국에서 잡혀온 길동이 300여 명이나 되었으나, 호풍환우(呼風喚雨-바람을 부르고 비를 내림)하고 초인적인 도술을 부리는 길동을 잡을 수는 없었다. 둔갑법, 축지법, 분신법을 마구 구사하는 초인간적인 길동의 도술을 당해 낼 수 없었던 것이다.

 이렇듯 길동을 잡을 길이 없자, 조정에서는 홍판서를 시켜 길동을 회유하여 길동의 소원을 들어주고 병조판서를 제수코자 한다. 병조판서가 된 길동은 만족하지 못하고 밖으로 시선을 돌린다. 고국을 떠나 남경으로 가다가 산수가 수려한 율도국을 발견한다. 그는 다시 돌아와 조정에서 정조(正租-벼, 쌀) 1천 석을 얻고, 3천 도당(무리)을 거느리고 율도국의 요괴를 퇴치해 볼모로 잡혀온 미녀를 구하고 그 곳의 왕이 된다. 그러나 부친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귀국하여 3년 상을 치른 뒤에 다시 율도국으로 가서 나라를 다스려 이상국을 건설한다.

 

[등장인물]

홍길동 - 홍판서의 서자로 태어나 당대의 모순된 현실에 정면으로 항거하고, 자신의 이상을 성취해 나가는 인물.

홍판서 - 명문거족의 후예로 전형적인 양반임. 첩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에게 호부호형도 못하게 했지만, 왕명에 의해 수동적으로 허락함.

춘섬 - 홍판서의 시비이면서 길동의 어머니. 온갖 고난과 눈물과 한숨으로 세월을 보내는 전형적인 한국의 여인상

초란 - 곡산 기생으로 상공의 총애를 받는 첩이다. 길동을 음해하고 길동과 갈등을 빚는 인물

(5) 길동형 - 체제의 긍정을 통한 규범적 가치 강조. 뚜렷한 문제의식을 갖지 못하는 보조적 역할

 

[핵심 정리]

*성격 : 한글소설, 영웅소설, 사회소설, 이상소설, 도술소설, 전기소설

*배경 : 공간적(주인공의 이상 실현이 어려운 조선과 이상 실현이 가능한 율도국) / 시간적( 조선 세종 때) / 사상적(봉건적 사회 체제에 대한 비판의식, 서민적 고발정신, 신분 상승 욕구, 해외 진출과 이상사회 건설)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문학사적 의의 : ① 최초의 한글소설 ② 당대의 사회적 문제를 제재로 삼은 점(최초의 사회소설) ③ ‘영웅의 일대기’를 골격으로 한 작품으로, 한국 서사 양식의 기본 뼈대를 형성한 작품. ④ 도술적인 요소는 그 뒤에 군담소설에 계승되어 당시 한국인이 가지고 있던 정신적 승리의 문학적 전통을 계승함.

*영향관계 : 중국의 <수호지>, <삼국지연의>, <서유기>의 영향을 받음.

                 <전우치전>, <서화담전>과 같은 아류작을 낳음.

*주제 : 모순된 사회제도의 개혁과 이상국의 건설

 

[이해와 감상]

 <홍길동전>은 영웅의 일대기를 골격으로 한 최초의 한글 소설이다. 사회의 부조리와 새로운 사회로의 이상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소설이 지니는 문학적 역할을 충실하게 구현하고 있다. 소재를 당대의 사회 현실에서 택했고, 의적을 등장시켜 모순된 사회 제도를 개혁하려는 혁명성과 서민 정신을 반영하고 있다. 아울러 도교적인 둔갑술, 축지법, 분신법 등을 담고 있으면서도 당대의 현실적인 문제를 다룸으로써 리얼리티를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길동은 계급 타파를 위해 두 번의 갈등을 겪고 이를 해결한다. 첫째는, 가정에서 아버지와 벌어진 적서 차별에 대한 갈등이다. 이 갈등은 길동이 곡산모의 흉계를 물리치고 그 부친에게 이별을 고할 때 이들의 갈등은 해소된다. 두 번째는, 사회 내에서 임금과 벌어지게 된다. 천비 소생이라 정상적 출세길이 막혀있는 길동이기에 의적행위를 통해 비정상적으로 출세를 하려고 한다. 길동은 임금에게 구체적으로 ‘병조판서 교지’를 내리도록 요구하며, 그것이 이루어지자마자 조선국을 떠난다. <홍길동전>은 결국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적서의 차별을 무너뜨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홍길동전>의 계급 타파는 어디까지나 양반내에서의 문제였음에, 계급 간의 문제를 제기해 놓고 철저하게 추구하거나 해결하지 못함으로써 작가 의식의 한계가 다소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다.

 아무튼 본 작품은 적서 차별 문제, 봉건적 계급 타파, 탐관오리 척결, 의적 활동, 빈민 구제, 이상국 건설 등 남성적 주제 의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참고] <홍길동전>의 설화적 영웅 구조 - <홍길동전>은 영웅의 일생이 소설화된 것이다. 주몽이나 탈해 등 영웅의 일생을 다룬 신화와 홍길동전은 다음과 같이 행복과 고난의 발전적 반복 구조를 지닌다.

*고귀한 혈통을 지닌 인물(이조판서의 아들)

*비정상적 출생(시비 춘섬에게 태어난 서자임)

*비범한 능력(총명이 과인하며, 도술에 능함)

*어려서 기아가 되어 죽을 고비에 이름(계모인 곡산모가 자객을 시켜 죽이려고 함)

*구출, 양육자를 만나서 죽을 고비에서 벗어남(길동이 자객을 죽이고 살아남)

*자라서 다시 위기에 부딪힘(나라에서 길동을 잡아들이려 함)

*위기를 투쟁으로 극복해 승리자가 됨(포도부장을 물리치고 병조판서를 제수 받음→요괴를 물리치고 소저와 결혼함→율도국의 왕이 됨)

 

[연구 문제]

1. <홍길동전>에서 율도국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이 문제를 박지원의 <허생전>과 비교하여 말해 보자. -율도국은 허균이 설정한 이상 사회이다. 조선에서 자신의 이상이 근본적으로 관철되지 못하자 그의 이상은 새로운 국가의 건설, 즉 율도국의 건설로 뻗어나간다. 율도국은 ‘산무도적하고 도불유습’하는 이상국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리고 이곳은 중국을 섬기지도 않고 조선 사람들이 출입하지 않는 나라이다. 말하자면 중국도 조선도 아닌 새로운 나라이다. 그렇지만 그 곳이 봉건 지배 체제를 탈피한 국가는 아니다. 물론 이것은 허균의 한계일 수도 있지만 그 시대의 한계로 보인다. 그러나 홍길동이 세운 율도국은 박지원의 <허생전>에서의 남방의 섬에 앞서 고전 소설사에서는 처음으로 등장하는 일종의 유토피아라는 점에서 주목되어야 마땅하다. 더구나 이 유토피아는 단순히 무릉도원이 아니라, 사회적 제 모순에 대한 적극적 비판과 저항의 연장선상에 놓인 것이기에 그만큼 역사적인 것이다.

 

2. 주인공 홍길동의 성격과 인간적 특징을 논의해 보자. -홍길동은 가정 내에서의 적서의 차별과 자기에 대한 암살 음모로 자객을 죽이고 집을 나가서, 사회에서는 도적의 두목이 되어 의적 행세를 하다가 해외에 나가 율도국 왕이 된다. 이 세 단계를 거치면서, 홍길동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고, 그 욕망을 이루기 위해 끝없이 도전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즉, 그는 ‘영원한 반항아’로서의 면모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홍길동은 총명이 과인하여 적서 차별의 모순을 뼈저리게 느끼고, 또한 그의 신분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정상적으로 발휘할 수 없음을 깨달은 후, 사회제도를 향한 저항의식을 갖게 된다. 길동은 이 저항의식을 도적이 된 후 사회체제에 반항함으로써 드러낸다. 그의 저항의식은 아무런 방향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 ‘활빈당’이라는 일정한 방향성을 지니고 있음은 주목할 만하다. 길동은 철두철미하게 자신의 계획을 성사시키는 인물인 것이다.

 

3. 양란 후 사회․경제적 변화 - 각 계급의 전형적 세계관 붕괴

⇒상업 행위의 비중이 증대한 현실의 반영 : 소설(서사)의 상업화(전기수, 강담사)

⇒변화된 현실에 대한 사실적 반영: 소설 수용층의 확대(서민욕구참여)

독서와 창작에 서민과 함께 양반계급이 관여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소설을 윤리 도덕적 차원에서 금기시하던 양반들의 입장 변화를 암시한다.

 

[문제1]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길동의 아버지 홍판서)이 차언(次言-이 말)을 듯고 길동의 내사(來事-미래 일)를 알고져 하여 즉시 불러 뵈니, 상녜(상녀(相女)가-관상을 보는 여자가) 이윽히(오래도록) 보다가 놀라며 왈, / “이 공자(길동)의 상을 보니 천고영웅(千古英雄)이오, 일대 호걸(一代豪傑)이로데, 다만 지쳬 부족하오니(첩의 자식 즉 서자란 말) 다른 념녀는 업슬가 하나이다.”

하고 말을 하고져 하다가 쥬져하거늘, 공과 부인이 ㉠가장 고이히 넉여 왈,

“무슴 말을 바른대로 니르라.” / 상녜 마지못하여 좌우를 물리치고 왈,

“공자의 상(相)을 보온즉 흉중(胸中-가슴 속)의 죠홰(조화가) 무궁하고 미간(眉間)의 산쳔졍긔(山川精氣) 영농(玲瓏)하오니, ㉡진짓(진실로) 왕후(王侯)의 긔샹이라, 장셩하면 장차 멸문지화(滅門之禍-가문이 망하는 재앙)를 당하오리니 샹공은 살피쇼셔.” -초란과 짜고 길동을 없애버리려고 일을 꾸미는 상녀

공이 청파(聽罷)의 경아(驚訝-놀랍고 의아함)하여 묵묵반향(黙黙半餉-한참 동안 말이 없음)의 마음을 졍하고 왈, / “사람의 팔자(八字-운명)는 도망키 어렵거니와(운명론, 팔자론) 너는 이런 말을 누셜치 말라.” / 당부하고 약간 은자를 쥬어 보내니라.

(나) 차후로 공이 길동을 산졍(山亭)에 머물게 하고 일동일졍(一動一靜-모든 동작, 일거수일투족)을 엄슉히 살피니 길동이 이 일을 당하매 더욱 셜우믈 이긔지 못하나 할 길 업셔 육도삼략(六韜三略)과 텬문지리를 공부하더니, 공이 이 일을 알고 크게 근심하여 왈,

‘이 놈이 본디 재주 이시매 만일 범람(氾濫-주제에서 벗어남)한 의사를 두면 상녀의 말과 갓흐리니 이를 장차 엇지 하리오.’ 하더라.

(다) 이 때 쵸난(홍 판서의 첩, 길동을 제거하려 함)이 무녀와 상자를 교통하여 공의 마음을 놀납게 하고 길동을 업시코져 하여 쳔금을 바려 자객(刺客)을 구하니 일홈이 특재라. 젼후사를 자시(자세히) 니르고 쵸난이 공께 왈.

“일젼 상녜 아는 일이 귀신 갓흐매 길동의 내사를 엇지 쳐치하시난니잇가? 쳔쳡(賤妾)도 놀납고 두려워하옵나니, 일즉 져(길동)를 업시함만 갓지 못하리로쇼이다.” -길동을 없애자고 제안하는 초란 / 공이 이 말을 듯고 눈셥을 씽긔여 왈,

“이 일은 내 쟝즁(掌中-손바닥 안에, 생각)이 이시니 너는 ㉢번거이 구지 말나.”

하고 물니치나 심사 자연 산난하여 밤이면 잠을 닐우지 못하고 인하여 병이 된지라.

(라) 부인과 좌랑(佐郞) 인형(길동의 이복 형)이 크게 근심하여 ㉣아모리 할 쥴 모르더니, 쵸난이 겻헤 뫼셔다가 왈, / “샹공의 환휘(患候-병) 위중하시믄 길동을 두시미라. 쳔하온 소견은 길동을 쥭여 업시하면 샹공의 병환도 쾌차(快差)하실 뿐 아녀 문호(門戶)을 보죤하리니, 엇지 이를 생각지 아니시는잇고?”

부인 왈, / “아모리 그러나 텬륜(천륜(天倫)이 지즁하니 참아 엇지 행하리오.”

쵸난 왈, / “듯자오니 특재라 하는 자객이 이셔 사람 쥭이믈 낭즁취물(囊中取物-자신의 주머니의 물건을 취하듯 쉽게 한다는 말)갓치 한다 하오니 쳔금(千金)을 쥬어 밤의 드러가 ㉤해하오면 샹공이 아르시나 할 길 업사오리니 부인은 재삼 생각하쇼셔.”

부인과 좌랑이 눈물을 흘녀 왈, / “이는 참아 못할 바로데 쳣째는 나라를 위하미오, 둘째는 샹공을 위하미오, 셋째는 홍문(洪門-홍 씨 가문)을 보죤하미라. 너의 계교(計巧)대로 행하라.”

쵸난이 대희하여 다시 특재를 블너 이 말을 자시 니르고 금야(今夜-오늘 밤)의 급히 행하라 하니 특재 응낙(應諾)고 밤들기를 기다리더라.

 

1. 이 글은 ‘금오신화’와 대조되는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것은?

 ① 전기적(傳奇的) 줄거리 ② 사건의 사실성 ③ 묘사의 치밀함 ④ 인물의 개성 ⑤ 일대기의 구성

 

2. 이 글의 내용에 국한시킬 때, 가장 유사한 고대 소설의 유형은 무엇인지 그 명칭을 쓰라.

 

3. 이 글이 민중적 성향을 지니고 있음과 거리가 것은?

 ① 서민적 인물의 설정 ② 한글로 표기됨 ③ 하층 신분을 옹호함 ④ 민간 신앙이 두루 나타남 ⑤ 평등사상을 드러냄

 

4. 영웅 소설의 유형적 구조에 따라 이 글 다음에 이어질 내용을 생각하여 20자 이내로 쓰라.

 

5. 이 글에서 대립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인물의 짝은?

 ① 상공 - 길동 ② 상녀 - 길동 ③ 초란 - 부인 ④ 길동 - 초란 ⑤ 무녀 - 상공

 

6. ㉠-㉤ 중, 뜻풀이가 잘못된 것은?

 ① ㉠ : 매우 ② ㉡ : 거짓으로 꾸며 ③ ㉢ : 번거롭게 ④ ㉣ : 어찌할 줄 ⑤ ㉤ : 해치면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라.

(가) ㉠각셜(却說) 길동이 부모를 니별하고 문을 나매, ⓐ일신이 표박(漂泊-떠돌아다님)하여 정쳐 업시 행하더니, 한 곳의 다다르니, 경개절승(景槪絶勝-경치가 매우 뛰어남)한지라. 인가를 차자 졈졈 드리가니, 큰 바회 밋헤 셕문(石門)이 닷쳐거늘 가마니 그 문을 열고 드러가니 평원광야의 슈백 호 인가(人家) 즐비하고, 여러 사람이 모다 잔치하며 즐기니 이곳은 도적의 굴혈(掘穴)이라.

(나) 문득 길동을 보고 그 ㉡위인(爲人)이 녹녹(碌碌)지 아니믈 반겨 문 왈,

“그대는 엇던 사람이완데 이곳의 차차왔느뇨. 이곳은 영웅이 모도여시나 아직 괴슈(魁首-우두머리)를 정치 못하여시니, 그대 만일 용녁(勇力-용기와 힘)이 이셔 참녀코져 할진데 져 돌을 드러보라.”

길동이 이 말을 듯고 다행(多幸)하여 재배(再拜) 왈,

“ⓒ나는 경셩(京城) 홍판서(洪判書)의 쳔쳡(賤妾) 쇼생(所生) 길동이러니, 가중(家中-집안에서) 쳔대를 밧지 아니려 하여 사해 팔방(四海八方)으로 정쳐 업시 단니더니, 우연이 이곳의 드러와 ⓓ모든 호걸의 동뇨되믈 니르시니 불승감샤(不勝感謝-매우 고마움)하거니와 쟝뷔(丈夫) 엇지 져만한 돌 들기를 근심하리오.”

하고, ㉢그 돌을 들어 슈십 보를 행하다가 던지니 그 돌 무긔 쳔근이라. 졔젹(諸賊-모든 도적)이 일시의 칭찬 왈, / “과연 장사(壯士)로다. 우리 슈천 명 중의 이 돌 들 자 업더니, 오늘날 하늘이 도으샤 쟝군(길동)을 쥬시미로다.”

하고, 길동을 상좌(上座)의 안치고 슐을 차례로 권하고 ⓔ백마(白馬) 잡아 맹셰하며 언약을 굿게 하니, 중인(衆人)이 일시의 응낙(應諾)을 하고 죵일 즐기더라. < 중략 >

(다) “도젹이 져 북편 쇼로(小路)로 가니 빨리 가 잡으쇼셔.”

하거늘, 관군이 그 졀 (중으로 변장한 길동)이 가르치는 쥬를 알고 풍우 갓치 북편 쇼로로 차차 가다가, 날이 져문 후 잡지 못하고 도라가니라. ㉣길동이 졔젹(諸賊)을 남편(南便) 대로(大路)로 보내고, 졔 홀로 중의 복색으로 관군을 속여 무사히 굴혈(窟穴)로 도라오니, 모든 사람이 발셔 재물을 슈탐(搜探)하여 왓는지라. 일시의 나와 샤례(謝禮)하거늘, 길동이 쇼 왈,

“쟝뷔 이만 재주 업스면 엇지 중인의 괴수(魁首-우두머리) 되리오.”

하더라. 이 후로 길동이 자호(自號)를 활빈당(活貧黨-가난을 구제하는 무리)이라 하여 됴션 팔도로 단니며, 각 읍 슈령(守令)이 불의로 재물이 이시면 탈취하고, 혹 지빈무의(至貧無依-매우 가난하여 의지할 곳이 없는 자)한 자 이시면 구졔하며, 백셩을 침범치 아니하고 나라의 쇽한 재물은 추호도 범치 아니 하니 이러므로 졔젹이 그 의취(意趣-뜻)를 탄복하더라.

 

7. 이 부분의 줄거리가 주인공이 8세 때 겪게 되는 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내용의 이중성을 잘 지적한 것은?

 ① 능력 발휘와 축출 ② 수난과 그 극복 ③ 성장과 획득 ④ 상실과 되찾음 ⑤ 편력과 각성

 

8. 이 글에 나타난 고대 소설의 문체가 지닌 전형적 특징을 파악하라.

 

9. 이 글이 서민에게까지 쉽게 전달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① 해설적 문체 ② 보편적 주제 ③ 인상적 인물  ④ 흥미로운 사건 ⑤ 서민적 분위기

 

10. (다)의 내용을 중심으로 하여 이 소설에 나타난 작가적 현실을 40자 이내로 쓰라.

 

11. ㉠의 소설적 기능은?

 ① 장면 전환 ② 이야기의 시작 ③ 내용 요약  ④ 줄거리의 단축 ⑤ 분석적 묘사

 

12. ㉡에서 지적할 수 있는 고대 소설의 서술상 특징은?

 ① 사건의 자연스런 흐름에 맡겨 서술한다.          ② 서술자가 자유롭게 서술 태도를 바꾸었다.

 ③ 서술자가 미리 판단하고 평가하여 서술한다.    ④ 객관적인 위치에서 서술자의 개입을 삼가고 있다.

 ⑤ 성격과 상황이 유기적 관계를 지니도록 연결시켰다.

 

13. ㉡과 ㉢의 차이점을 바르게 설명한 것은?

 ① ㉡은 도적들에게 두려움의 원인이 되지만, ㉢은 경외의 감정을 낳게 한다.

 ② ㉡은 인물의 성격을 타인을 통해서, ㉢은 행위를 통해서 제시한 것이다.

 ③ ㉡은 인물의 내면 심리를, ㉢은 외면적 행동을 묘사한 것이다.

 ④ ㉡은 외면상의 평범함을, ㉢은 내면적 비범함을 말하고 있다.

 ⑤ ㉡은 객관적 묘사이나, ㉢은 작중 화자의 주관적 논평이다.

 

14. ㉣에 의해 부각된 인물의 능력은?

 ① 용력(勇力) ② 지모(智謀) ③ 의리(義理) ④ 판단력(判斷力) ⑤ 통솔력(統率力)

 

15. ⓐ-ⓔ 중, 길동이 사회에 대해 저항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근본적 요인이 될 뿐 아니라, 사건의 필연성을 부여하는 요소는?

 ① ⓐ ② ⓑ ③ ⓒ ④ ⓓ ⑤ ⓔ

 

16. 이 작품 전체의 주제를 10자 내외로 쓰라.

 

17. 이 소설의 국문학사적 의의를 30자 내외로 쓰라.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이 후로 길동이 ㉠졔인으로 더브러 무예(武藝)를 연습하여 슈월지내(數月之內)의 군법이 졍졔(整齊-정돈되고 가지런함)한지라. 일일은 졔인이 니르데,

“ⓐ아등(我等)이 발셔 합쳔(陜川) 해인사(海印寺)를 쳐, 그 재물을 탈취(奪取)코져 하나, 지략(智略)이 부족하여 거죠(擧措-거사, 일을 함)를 발치 못하였더니, 이졔 쟝군의 의향(意向)이 엇더하시잇고.”

길동이 쇼(笑) 왈, / “내 장차 발군(發軍)하리니 그대 등은 지휘대로 하라.”

하고, 쳥포흑대(靑袍黑帶)의 나귀를 타고 죵자(從者) 슈인을 다리고 나가며 왈,

“내 그 졀의 가 동졍(動靜)을 보고 오리라.”

하고 가니, 완연(宛然-분명)한 재샹가(宰相家) 자졔라.

(나) 길동이 도라와 백미 슈십 셕을 보내고 중인을 불너 왈,

“내 아모 날은 그 졀의 가 이리이리 하리니, ⓒ그대 등은 뒤흘 좃차와 이리이리 하라.”

하고, 그 날을 기다려 죵자 슈십 인을 다리고 해인사의 니르니, ⓓ졔승이 마자 드러가니 길동이 노승(老僧)을 불너 문 왈, / “내 보낸 쌀로 음식이 부죡지 아니 하더뇨.”

노승 왈, / “엇지 부죡하리잇가. 너무 황감(惶感-매우 감사함)하여이다.” < 중략 >

길동이 거즛 대로(大怒)하여 꾸지져 왈,

“너희 등이 엇지 음식을 이다지 부졍케 하뇨. 이는 반다시 능멸(凌蔑)하미라.”

하고, 죵자의게 분부하여 졔승을 다 한 쥴에 결박(結縛)하여 안치니, 사중(寺中)이 황겁(惶怯)하여 아무리 할 줄 모로는지라.

이윽고 ⓔ대적(大賊) 슈백여 명이 일시의 다라드러 모든 재물을 다 제것 가져 가듯 하니, 졔승이 보고 다만 닙으로 소리만 지를 따름이라.

(다) 이 후로 길동이 자호(自號)를 활빈당(活貧黨-가난을 구제하는 무리)이라 하여 됴션 팔도로 단니며, ㉡각 읍 슈령(守令)이 불의로 재물이 이시면 탈취하고, 혹 지빈무의(至貧無依-매우 가난하여 의지할 곳이 없는 자)한 자 이시면 구졔하며, 백셩을 침범치 아니하고 나라의 쇽한 재물은 추호도 범치 아니 하니 이러므로 졔젹이 그 의취(意趣-뜻)를 탄복하더라.

 

18. 이 글의 배경과 거리가 것은?

 ① 서얼을 천대하는 사회 제도   ② 임진왜란 뒤의 혼란한 사회상

 ③ 평민 의식의 대두                ④ 실사구시의 정신                ⑤ 피폐화된 국가 경제

 

19. (가)와 (나)에서 길동의 돋보이는 점으로 알맞은 것은?

 ① 용맹 ② 도술 ③ 용모 ④ 지략 ⑤ 통솔력

 

20. (다)에서 서술자의 개입이 나타난 부분을 찾아 처음과 끝 어절을 쓰라.

 

21. ⓐ-ⓔ 중 지시하는 대상이 ㉠과 다른 것은?

 ① ⓐ ② ⓑ ③ ⓒ ④ ⓓ ⑤ ⓔ

 

22. 이 글의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에 해당하는 한자성어는?

 ① 가렴주구(苛斂誅求) ② 양상군자(梁上君子) ③ 아유구용(阿諛苟容)   ④ 견강부회(牽强附會) ⑤ 도탄지고(塗炭之苦)

 

<정답> 1② 2. 가정 소설 3① 4. 길동이 집을 떠나 고난을 겪는다. 5④ 6② 7② 8. 해설적이고 논평적인 문어체이다. 9① 10. 도적이 의로운 존재로 여겨질 정도로 정치가 타락한 현실이다. 11① 12③ 13② 14② 15③ 16. 인간 평등사상의 구현(적서 차별 제도의 타파) 17. 우리나라 최초의 국문 소설로서 변화하는 시대의 민중 의식을 반영했다. 18④ 19④ 20. 이러므로, 항복하더라 21④ 22①

 

[문제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길동은 푸른 도포에 검은 띠를 띠고 나귀 등에 올랐다. 부하 몇 명도 데리고 갔다.

“내가 그 절에 가서 동정을 살펴보고 오겠다."

고 하며 가는 뒷모습이 완연한 재상가 자제였다. 그 절에 들어가 주지에게 먼저 말했다.

“나는 경성 홍판서댁 자제다. 이 절에 공부를 하려고 왔는데, 내일 백미 이십 석을 보낼 것이니, 음식을 깨끗이 장만하라. 너희들과 함께 먹겠다."

하고는, 절 안을 두루 살펴보며 뒷날을 기약하고 ⓐ동구를 나오니 모든 중들이 기뻐하였다. / 길동이 돌아와 백미 수십 석을 보내고 부하들을 불러 놓고 말했다.

“내가 아무 날 그 절에 가 이리이리 할 것이니, 그대들은 뒤를 따라와 이리이리 하라."

그 날이 다가와 부하 수십 명을 데리고 해인사에 이르렀더니, 중들이 맞이해 들어갔다. 길동이 노승을 불러, / “내가 보낸 쌀로 음식이 부족하지 않던가?"

하니 노승이, / “어찌 부족하겠습니까. 너무 황감하였습니다."

고 하였다. 길동이 맨 ⓑ웃자리에 앉아, 모든 중을 일제히 청해 각기 상을 받게 하고는, 먼저 술을 마시며 차례로 권하니, 모든 중이 황감해 하였다. 길동이 상을 받고 먹다가 모래를 슬그머니 입에 넣고 깨무니, 소리가 크게 났다. 중들이 듣고 놀라 사과를 했지만, 길동은 일부러 화를 내어 ⓒ꾸짇었다. / “너희들이 음식을 어찌 이다지 깨끗하지 않게 했느냐? 이는 반드시 나를 깔보고 업신여기는 짓이다."

하고, 부하들을 시켜 모든 중을 한 줄에 결박하여 ⓓ앉치니, 모두가 겁이 나서 어쩔 줄을 몰랐다. / 이윽고 수백 명이 일시에 달려들어 ㉠모든 재물을 제 것 가져가듯 하니, 중들이 보고 다만 입으로 소리만 지를 따름이었다. 외출했던 불목하니(절에서 일하는 사람) 마침 그때 돌아오다가 이 일을 보고 관가에 알리니, 합천 원이 관군을 뽑아 그 도적을 잡게 했다. 장교 수백 명이 도적을 쫓다가 문득 보니 송낙(소나무겨우살이를 엮어 만든, 여승이 쓰던 모자)을 쓰고 장삼을 입은 중이 산에 올라가 외쳤다.

“도적이 저 북쪽의 작은 길로 가니 빨리 가 잡으시오."

관군들은 그 절중이 ⓔ가르치는 줄 알고, 풍우같이 북쪽의 작은 길로 찾아 가다가 잡지도 못하고 날이 저문 후에 돌아갔다. 길동은 부하들을 남쪽의 큰길로 보내고 홀로 중의 차림으로 관군을 속여 무사히 소굴로 돌아오니, 모든 부하들이 이미 재물을 가져다 놓고 있었다. 그들이 함께 사례하기에 길동은 웃으며,

㉡“장부가 이민한 재주 없대서야 어찌 여러 사람의 우두머리가 되리오." / 했다.

 

1. 이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최초의 국문 소설로 알려져 있다.                              ② 영웅 소설이자 도술 소설, 사회 소설이다.

 ③ 작가 허균의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이 잘 나타나 있다.  ④ 본문은 영웅의 일대기에서 시련을 겪는 부분에 해당한다.

 ⑤ 홍길동은 사회의 부정부패와 부조리를 타파하는 인물이다.

 

2.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홍길동의 성격이 아닌 것은?

 ① 영리하다.② 대범하다. ③ 치밀하다. ④ 성실하다. ⑤ 노련하다.

 

3. ㉠을 읽는 독자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인사의 중들이 곤란을 겪는구나.    ② 중들은 이미 길동의 부하에게 결박되니 속수무책이구나.

 ③ 해인사 중들이 재물에 욕심을 부려서 낭패를 보고 있구나. ④ 해인사 중들은 노력하지 않고 재물을 쌓아 두었으니 인과응보지.

 ⑤ 길동의 행동은 한 마디로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네.

 

4. ⓐ~ⓔ 중, 맞춤법이 올바른 것은?

 ① ⓐ         ② ⓑ       ③ ⓒ           ④ ⓓ            ⑤ ⓔ

 

5. ㉡의 대사에 반영된 작가 의식을 <보기>를 참조하여 서술하시오.

<보기> 이 작품의 주제는 적서 차별의 비판과 봉건 지배 체제의 모순에 대한 저항이다. 특히 적서 차별의 문제로 서얼(庶孼-첩의 자식)들의 사회 진출이 어려운 현실을 작품 속에서 해결하고자 한다.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대장부가 세상에 나서 공맹을 본받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병법이라도 익혀 대장인(대장의 도장)을 허리춤에 비스듬히 차고 동정서벌하여 나라에 큰 공을 세우고 이름을 만대에 빛내는 것이 장부의 통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나는 어찌하여 일신이 적막하고, 부형이 있는데도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니 심장이 터질지라. 이 어찌 통탄할 일이 아니겠는가!" / 하고, 말을 마치며 뜰에 내려와 검술을 익히고 있었다.

㉡그때 마침 공(길동의 아버지 홍판서)이 또한 달빛을 구경하다가, 길동이 서성거리는 것을 보고 즉시 불러 물었다. / “너는 무슨 흥이 있어서 밤이 깊도록 잠을 자지 않느냐?"

길동은 공경하는 자세로 대답했다.

“소인은 마침 달빛을 즐기는 중입니다. 그런데, 만물이 생겨날 때부터 오직 사람이 귀한 존재인 줄 아옵니다만, 소인에게는 귀함이 없사오니, 어찌 사람이라 하겠습니까?"

공은 그 말의 뜻을 짐작은 했지만, 일부러 책망하는 체하며,

“네 무슨 말이냐?" 했다. 길동이 절하고 말씀드리기를,

“소인이 평생 설워하는 바는, 소인이 ⓒ대감 정기를 받아 당당한 남자로 태어났고, 또 낳아 길러 주신 부모님의 은혜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아버지라 못 하옵고, 형을 형이라 못 하오니, 어찌 사람이라 하겠습니까?"

하고, 눈물을 흘리며 적삼을 적셨다. ⓓ공이 듣고 나자 비록 불쌍하다는 생각은 들었으나, 그 마음을 위로하면 마음이 방자해질까 염려되어, 크게 꾸짖어 말했다.

ⓔ재상 집안에 천한 종의 몸에서 태어난 자식이 너뿐이 아닌데, 네가 어찌 이다지 방자하냐? 앞으로 다시 이런 말을 하면 내 눈앞에 서지도 못하게 하겠다."

이렇게 꾸짖으니 길동은 감히 한 마디도 더 하지 못하고, 다만 땅에 엎드려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공이 물러가라 하자, 그제서야 길동은 침소로 돌아와 슬퍼해 마지않았다. 길동이 본래 재주가 뛰어나고 도량이 활달한지라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해 밤이면 잠을 이루지 못하곤 했다.

 

6. 이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로 아려져 있다.              ② 대표적인 아류작으로 ‘전우치전(田禹治傳)’이 있다.

 ③ 현실적인 모순이 해결된 공간으로서의 이상 국가를 상정하고 있다.

 ④ ‘수호전(水滸傳)’과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등 중국 소설의 영향을 받았다.

 ⑤ 다른 고전 소설과 마찬가지로 중국을 주요 배경으로 삼아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7. 이 글의 주제 의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빈민 구제 ② 해외 진출 사상 ③ 적서 차별의 철폐  ④ 탐관오리에 대하 징벌 ⑤ 봉건 제도에 대한 부정

 

8. 이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길동은 재주가 뛰어나고 활달하다.                        ② 당시 재상의 집에서는 첩을 두고 있었다.

 ③ 길동은 공(公)을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있다.        ④ 길동은 공(公)에게 매우 공손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⑤ 공(公)은 길동이 느끼는 괴로움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9. ‘공(公)’이 길동을 엄격하게 대하는 까닭을 설명한 것으로 적절한 것은?

 ① 길동의 재주를 시기하여                    ② 길동이 교만해질까 염려하여

 ③ 길동을 내심 미워하기 때문에             ④ 길동이 다른 형제들을 핍박하므로

 ⑤ 길동이 무례하게 행동하였기 때문에

 

10.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유교적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다.                          ② 길동의 호방한 성격이 나타나 있다.

 ③ 지배층의 탐욕에 대한 비판 의식이 들어 있다.        ④ 입신양명(立身揚名)을 추구하는 출세주의가 드러나 있다.

 ⑤ 무(武)보다 문(文)을 중시하는 당시 사회의 통념이 드러나 있다.

 

11. 고전 소설의 특징을 <보기>와 같이 정리할 때, ㉡과 가장 관계가 깊은 것은?

<보기> ㉮ 사건이나 내용이 주로 우연적으로 전개된다.

 ㉯ 비현실적이고 신비스러운 내용을 담고 있다.

 ㉰ 행복한 결말(happy ending) 구조를 지니고 있다.

 ㉱ 성격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평면적 인물이 주로 등장한다.

 ㉲ 권선징악(勸善懲惡)과 인과응보(因果應報)를 주제로 삼은 것이 많다.

 ① ㉮       ② ㉯       ③ ㉰        ④ ㉱         ⑤ ㉲

 

12. ⓐ~ⓔ 중, 가리키는 대상이 다른 하나는?

 ① ⓐ       ② ⓑ       ③ ⓒ        ④ ⓓ         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튿날 평명에 맹춘(길동의 부하)이 진문을 크게 열고 대장 기치(깃발)를 진전에 세우고 외쳐 왈, / “무도한 율도왕이 감히 천명을 항거하니 나를 당적할 재주 있거든 빨리 나와 자웅(雌雄)을 결단하라." / 하며 진문에 치돌하며 재주를 비양(飛揚-잘난 척하고 까붊)하니, 적진 선봉 한석(율도왕의 부하)이 응성출마 왈,

“너희는 어떠한 도적으로 천위(天威)를 모르고 태평시절을 분란케 하느냐? 오늘날 너희를 사로잡아 민심을 안돈하리라." / 하고, ⓐ언필에 상장이 합전하여 싸우더니, 수합이 못되어 맹춘의 칼이 빛나며 한석의 머리를 베어 들고 좌충우돌하여 왈,

“율왕은 무죄한 장졸을 상치 말고 쉬이 나와 항복하여 잔명을 보전하라."

하니, 율왕이 선봉 패함을 보고 분기를 이기지 못하여 ⓑ녹포운갑에 자금투구를 쓰고, 좌수에 방천극을 들고, 천리대완마를 재촉하여 진전에 나서며 왈,

“적장은 잔말 말고 나의 창을 받으라." / 하고, 급히 맹춘을 취하여 싸우니,

㉠십여 합에 맹춘이 패하여 말머리를 돌려 양관으로 향하니 율도왕이 꾸짖어 왈,

“적장은 달아나지 말고 말에서 내려 항복하라."

말을 재촉하여 맹춘을 따라 양관으로 가더니, ⓒ적장(맹춘)이 골 어귀에 들며 군기를 버리고 산곡으로 달아나는지라. 율도왕이 무슨 간계(奸計)있는가 의심하다가 왈,

“네 비록 간사한 꾀가 있으나 내 어찌 겁하리요?"

하고 군사를 호령하여 급히 따르더니, 이때에 길동이 장대에서 보다가 율도왕이 양관 어귀에 듦을 알고, 신병 오천을 호령하여 대군과 합세하여 양관 어귀에 팔진(八陣)을 쳐 돌아갈 길을 막으니라. 율도왕이 적장을 쫓아 골에 들매 방포소리 나며 사면 복병이 합세하여 그 세(勢) 풍우(風雨)같은지라. 율도왕 꾀에 빠진 줄 알고 세(勢)가 궁(窮-어렵고 힘듦)하여 군사를 돌려 나오더니, 양관 어귀에 미치니 길동의 대병이 길을 막아 진을 치고 항복하라 하는 소리 천지진동하는지라. 율도왕이 힘을 다하여 진문을 헤치고 들어가니, ⓓ문득 풍우대작하고, 뇌성벽력이 진동하며 지척을 분별치 못하여 군사 크게 어지러워 갈 바를 모르더니, 길동이 신병을 호령하여 적장과 군졸을 일시에 결박하였는지라. ㉡율도왕이 아무러 할 줄 모르고 크게 놀래어 급히 헤친들 팔진을 어떻게 벗어나리요? 필마단창으로 동서를 모르고 횡행하더니, 길동이 제장을 호령하여 결박하라 하는 소리 추상같은지라. 율도왕이 사면을 살피니 군사 하나도 따르는 자가 없으매, 스스로 벗어나지 못할 줄 알고 분기를 이기지 못하여 자결하는지라. 길동이 삼군을 거느려 승전고를 울리며 본진으로 돌아와 군사를 호궤(犒饋-음식을 주고 위로함) 후에 율도왕을 왕례(왕의 장례)로 장사하고, 삼군을 재촉하여 도성을 에워싸니, 율도왕의 장자 흉변(아버지 율도왕의 전사)을 듣고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며 인하여 자결하니, 제신(諸臣-율도국의 여러 신하)이 하릴없어(어쩔 수 없어) 율도국 옥새(왕의 도장-왕권을 상징)를 받들고 항복하는지라. 길동이 대군을 몰아 도성에 들어가 백성을 진무(賑撫-위로하고 어루만짐)하고, 율도왕의 아들을 또한 왕례로 장사하고, 각 읍에 대사(大赦-형벌을 면제하여 줌)하고, 죄인을 다 방송(석방)하며, 창고를 열어 백성을 진휼(賑恤-구원하고 도와줌)하니, ⓔ일국이 그 덕을 치하(致賀) 아니 할 이 없더라.

 

13. 이 글의 표현상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서술자의 논평이 나타난다.               ② 내용을 설명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③ 구어체가 아닌 문어체로 되어 있다.    ④ 전기적(傳奇的)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

 ⑤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표현이 돋보인다.

 

14. <보기>는 영웅 소설에 나타나는 ‘영웅’의 일생을 정리한 것이다. 이 글에 두드러지게 나타난 요소로 짝지어진 것은?

<보기> ㉮ 고귀한 혈통을 이어받아 태어난다.           ㉯ 잉태나 출생에 있어 비정상적인 면모를 지닌다.

 ㉰ 뛰어난 지혜와 비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 어려서부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다.

 ㉲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극복한다.              ㉳ 투쟁에서 이겨 최종적인 승리자가 된다.

 ① ㉮, ㉯      ② ㉰, ㉲       ③ ㉰, ㉳       ④ ㉱, ㉲        ⑤ ㉮, ㉳

 

15.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율도국의 백성들은 길동에게 왕이 되어 주기를 간청하였다.    ② 율도국의 도성에 들어간 길동은 죄인들을 모두 풀어 주었다.

 ③ 율도국의 여러 신하들은 길동에게 옥새를 바치며 항복하였다.

 ④ 싸움에서 패배한 율도국 왕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자결하였다.

 ⑤ 길동은 율도국 왕과 그의 아들을 극진한 예를 갖추어 장사하였다.

 

16. ‘맹춘’이 ㉠과 같은 행동을 한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율도국 왕의 용맹함에 겁을 먹었기 때문에             ② 무고한 인명을 더 이상 살상하지 않기 위하여

 ③ 길동에게 구원병을 보내 주도록 요청하기 위하여    ④ 율도국의 왕을 길동의 군사들이 매복한 곳으로 유인하려고

 ⑤ 넓은 평지로 이동하여 군사들의 대열을 정비한 후에 다시 싸우려고

 

17. ㉡의 ‘율도국 왕’의 처지를 나타내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사면초가(四面楚歌) ② 진퇴유곡(進退維谷) ③ 속수무책(束手無策) ④ 백척간두(百尺竿頭) ⑤ 호가호위(狐假虎威)

 

18. ⓐ~ⓔ 중, ‘홍길동전’에 관한 <보기>의 설명과 가장 관계가 깊은 것은?

<보기> ‘홍길동전’은 성격상 도술 소설로 분류될 만큼, 소설의 내용에 도술적인 요소가 많이 삽입되어 있다. 소설 속에서 길동은 위기에 닥쳤을 때에나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 할 때, 환술법(幻術法), 분신술(分身術), 승운법(乘運法) 등 자신의 뛰어난 도술적 능력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이러한 도술적 능력은 길동의 초인간적인 면모를 보여 주는 동시에 독자에게는 신비스러운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① ⓐ       ② ⓑ       ③ ⓒ        ④ ⓓ        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각셜(却說) 길동이 부모를 니별하고 문을 나매, 일신이 표박(漂泊-떠돌아다님)하여 정쳐 업시 행하더니, 한 곳의 다다르니, 경개절승(景槪絶勝-경치가 매우 뛰어남)한지라. 인가를 차자 졈졈 드리가니, 큰 바회 밋헤 셕문(石門)이 닷쳐거늘 가마니 그 문을 열고 드러가니 평원 광야의 슈백 호 인가(人家) 즐비하고, 여러 사람이 모다 잔치하며 즐기니 이곳은 도적의 굴혈(掘穴)이라. / 문득 길동을 보고 그 위인(爲人)이 녹녹(碌碌)지 아니믈 반겨 문 왈,

“그대는 엇던 사람이완데 이곳의 차차왔느뇨. 이곳은 영웅이 모도여시나 아직 괴슈(魁首-우두머리)를 정치 못하여시니, 그대 만일 용녁(勇力-용기와 힘)이 이셔 참녀코져 할진데 져 돌을 드러보라.” / 길동이 이 말을 듯고 다행(多幸)하여 재배(再拜) 왈,

나는 경셩(京城) 홍판서(洪判書)의 쳔쳡(賤妾) 쇼생(所生) 길동이러니, 가중(家中-집안에서) 쳔대를 밧지 아니려 하여 사해 팔방(四海八方)으로 정쳐 업시 단니더니, 우연이 이곳의 드러와 모든 호걸의 동뇨되믈 니르시니 불승 감샤(不勝感謝-매우 고마움)하거니와 쟝뷔(丈夫) 엇지 져만한 돌 들기를 근심하리오.”

하고, ㉠그 돌을 들어 슈십 보를 행하다가 더지니 그 돌 무긔 쳔근이라. 졔젹(諸賊-모든 도적)이 일시의 칭찬 왈, / “과연 장사(壯士)로다. 우리 슈천 명 중의 이 돌 들 자 업더니, 오날날 하늘이 도으샤 쟝군(길동)을 쥬시미로다.”

하고, 길동을 상좌(上座)의 안치고 슐을 차례로 권하고 백마(白馬) 잡아 맹셰하며 언약을 굿게 하니, 중인(衆人)이 일시의 응낙(應諾)을 하고 죵일 즐기더라. 이 후로 길동이 졔인으로 더브러 무예를 연습하여 슈월지내(數月之內)의 군법이 졍졔(整齊)한지라.

(나) 일일은 졔인이 니르데, / “아등(我等)이 발셔 합쳔(陜川) 해인사(海印寺)를 쳐, 그 재물을 탈취(奪取)코져 하나, 지략(智略)이 부족하여 거죠(擧措-거사, 일을 함)를 발치 못하였더니, 이졔 쟝군의 의향(意向)이 엇더하시잇고.”

길동이 쇼(笑) 왈, / ㉡“내 장차 발군(發軍)하리니 그대 등은 지휘대로 하라.”

하고, 쳥포 흑대(靑袍黑帶)의 나귀를 타고 죵자(從者) 슈인을 다리고 나가며 왈,

“내 그 졀의 가 동졍(動靜)을 보고 오리라.”

하고 가니, 완연(宛然-분명)한 재샹가(宰相家) 자졔라. 그 졀의 드러가 먼져 슈승(首僧)을 불러 니르되, / “나는 경셩 홍판셔댁 자졔라. 이 졀의 와 글공부하라 왓거니와, 명일의 백미(白米) 이십 셕을 보낼 거시니, 음식을 졍(淨)히 찰이면 너의들노 한가지로 먹으리라.”

하고, 사즁(寺中)을 두루 살펴보며 후일을 긔약하고 동구(洞口)를 나오니 졔승(諸僧)이 깃거하더라.

 

19. 이 글의 국문학상의 가치를 바르게 말한 것은?

 ① 문어체를 극복한 언문일치의 문체로 되어 있다.          ② 한글로 기록된 최초의 소설로 작자가 밝혀져 있다.

 ③ 자아의 내적 갈등을 위주로 한 심리주의 소설이다.      ④ 독자층을 서민층으로까지 확대한 판소리계 소설이다.

 ⑤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유일한 고전 소설이다.

 

20. 이 글을 감상하는 방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인물의 행동이 의미하는 바를 생각하며 읽는다.                ②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생각이 무엇인지 찾으면서 읽는다.

 ③ 작품 창작 당시의 현실과 연관 지어 사건의 의미를 이해한다.

 ④ 인물의 대화가 사건 전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하며 감상한다.

 ⑤ 작가의 직접 체험을 소재로 하고 있으므로 작가의 인생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감상한다.

 

21. ‘길동’이 떠돌이 신세가 된 이유가 나타난 구절을 찾아 쓰시오.

 

22. (가)에 드러난 ‘길동’의 현실 인식으로 옳은 것은?

 ① 상식보다는 힘이 우선시되는 현실 ② 적서 차별의 사회적 불평등이 심한 현실

 ③ 도둑이 득세하는 사회적 윤리가 붕괴된 현실

 ④ 뜻 있는 선비들과 조정이 대치되어 있는 현실

 ⑤ 외침으로 인해 이산(離散)의 아픔을 겪는 현실

 

23. (나)에서 드러내고자 하는 인물의 요소는?

 ① 용기(勇氣)      ② 지략(智略)      ③ 담력(膽力)      ④ 언변(言辯)        ⑤ 체력(體力)

 

24. ㉠을 통해 알 수 있는 이 작품의 성격과 관계가 없는 것은?

 ① 영웅성(英雄性) ② 사회성(社會性) ③ 전기성(傳奇性)  ④ 비범성(非凡性) ⑤ 초인성(超人性)

 

25. ㉡에 담긴 ‘길동’의 심리로 가장 알맞은 것은?

 ① 거만함            ② 초조함             ③ 가소로움          ④ 자신만만함        ⑤ 긴장감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길동이 도라와 백미 슈십 셕을 보내고 즁인을 불너 왈,

“내 아모 날은 그 졀의 가 이리이리 하리니, 그대 등은 뒤흘 좃차와 이리이리 하라.”

하고, 그 날을 기다려 죵자 슈십 인을 다리고 해인사의 니르니, 졔승이 마자 드러가니 길동이 노승(老僧)을 불너 문 왈, / “내 보낸 쌀노 음식이 부죡지 아니하더뇨.”

노승 왈, / “엇지 부죡하리잇가, 너무 황감(惶感)하여이다.”

길동이 샹좌의 안고 제승을 일졔이 쳥하여 각기 상을 밧게 하고, 먼져 술을 마시며 차례로 권하니, 모든 즁이 황감하여 하더라. 길동이 상을 밧고 먹더니, 믄득 모래를 가마니 닙의 너코 깨무니, 그 쇼리 큰지라. 졔승이 듯고 놀나 샤죄(謝罪)하거늘, 길동이 거즛 대로(大怒)하여 꾸지져 왈,

“너희 등이 엇지 음식을 이다지 부졍케 하뇨. 이는 반다시 능멸(凌蔑)하미라.”

하고, 죵자의게 분부하여 졔승을 다 한 쥴의 결박(結縛)하여 안치니, 사중이 황겁(惶怯)하여 아무리 할 줄 모로는지라. 이윽고 대적(大賊) 수백여 명이 일시의 다라드러 모든 재물을 다 졔 것 가져가듯 하니, ㉠졔승이 보고 다만 닙으로 쇼리만 지를 따름이라.

이때 볼목한이(절에서 일하는 사람) 맛츰 나갓다가 이런 일을 보고 즉시 관가(官家)의 고하니, 합쳔(陜川) 원(員)이 듯고 관군(官軍)을 죠발(調發)하여 그 도젹을 잡으라 하니, 수백쟝교(數百將校) 도젹의 뒤흘 쫏츨세, 믄득 보니 한중이 숑낙(松蘿)을 쓰고, 또 쟝삼(長衫) 닙고 뫼의 올나웨여 왈,

㉡“도젹이 져 북편 쇼로(小路)로 가니 빨리 가 잡으쇼셔.”

하거늘, 관군이 그 졀 중이 가르치는 쥬를 알고 풍우 갓치 북편 쇼로로 차차 가다가, 날이 져문 후 잡지 못하고 도라가니라.

길동이 졔젹(諸賊)을 남편(南便) 대로(大路)로 보내고, 졔 홀노 즁의 복색으로 관군을 속여 무사히 굴혈(窟穴)노 도라오니, 모든 사람이 발셔 재물을 슈탐(搜探)하여 왓는지라. 일시의 나와 샤례(謝禮)하거늘, 길동이 쇼 왈,

“쟝뷔 이만 재주 업스면 엇지 즁인의 괴수(魁首) 되리오.” / 하더라.

이 후로 길동이 자호(自號)를 활빈당(活貧黨-가난을 구제하는 무리)이라 하여 됴션 팔도로 단니며, 각 읍 슈령(守令)이 불의로 재물이 이시면 탈취하고, 혹 지빈무의(至貧無依-매우 가난하여 의지할 곳이 없는 자)한 자 이시면 구졔하며, 백셩을 침범치 아니하고 나라의 쇽한 재물은 추호도 범치 아니 하니 이러므로 졔젹이 그 의취(意趣-뜻)를 탄복하더라.

 

26. 이 글이 당시 독자들에게 인기가 있었다면 그 이유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해인사의 재물을 탈취하는 길동의 수법에 감탄해서           ② 길동이 자객을 도술로 물리치는 모습이 흥미로워서

 ③ 역사적 사건을 실감나게 보여 주어 삶의 교훈을 주기 때문에

 ④ 부당한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 의로움에 감동해서

 ⑤ 길동이 호부호형하지 못하는 현실에 괴로워하다 가출하는 것이 남의 일 같지 않아서

 

27. 이 글을 바탕으로 지은이의 창작 동기를 추리한 것으로 옳은 것은?

 ①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서                        ② 부패한 사회 현실을 개혁하기 위해서

 ③ 해외 진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④ 무지몽매한 민중들을 각성시키기 위해서

 ⑤ 고소설이 지니는 전기성(傳奇性)을 극복하기 위해서

 

28. 이 글의 내용으로 보아 ‘길동’이 한 일이 아닌 것은?

 ① 활빈당 조직 ② 빈민 구제 ③ 탐관오리 징벌④ 불교 탄압 ⑤ 해인사 재물 탈취

 

29. 이 글의 사건이 가지는 성격으로 보아 이 소설의 내용상 갈래를 말하시오.

 

30. ㉠을 여러 사람이 말하는 것으로 고쳐서 얻을 수 있는 효과로 옳은 것은?

 ① 성격의 직접적 제시                           ② 사건 전개의 구체성 획득

 ③ 사건의 박진감 있는 전개                    ④ 장면의 극대화를 통한 주제 제시

 ⑤ 정면 제시에 의한 사건의 빠른 전개

 

31. 내용이나 목적으로 보아 ㉡의 성격으로 옳은 것은?

 ① 참언(讖言)       ② 허언(虛言)         ③ 고언(苦言)        ④ 충언(忠言)        ⑤ 간언(諫言)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각설(却說) ㉠길동이 부모를 이별하고 문을 나서매 일신이 표박(漂泊)하여 정처 없이 행하더니 한 곳에 다다르니 경개 절승(景槪絶勝)한지라. 인가(人家)를 찾아 점점 들어가니 큰 바위 밑에 석문(石門)이 닫혔거늘 가만히 그 문을 열고 들어가니 평원광야(平原廣野)의 수백 호 인가가 즐비하고 여러 사람이 모두 잔치하며 즐기니 이곳은 도적의 굴혈(窟穴)이라.

문득 길동을 보고 그 위인(爲人)이 녹록(碌碌)이 않음을 반겨 물어 가로되,

“그대 어떤 사람이관대 이곳에 찾아왔느뇨. 이곳은 영웅이 모였으나 아직 괴수(魁首)를 정하지 못하였으니, 그대 만일 용력(勇力)이 있어 참여코자 할진대 저 돌을 들어 보라."

< 중략 >

이 후로 길동이 제인(諸人)으로 더불어 무예를 연습하여 수월지내(數月之內)에 군법(軍法)이 정제(整齊)한지라. / 일인이 제인(諸人)이 이르되,

“아등(我等)이 벌써 합천(陜川) 해인사(海印寺)를 쳐 그 재물을 탈취코자 하나, 지략(智略) 이 부족하여 거조(擧措)를 발치 못하였더니, 이제 장군의 의향(意向)이 어떠하시니이까?"

길동이 웃으며 가로되, / “내 장차 발군(發軍)하리니 그대 등은 지휘대로 하라."

하고, 청포(靑袍) 흑대(黑帶)의 나귀를 타고 종자(從者) 수인을 데리고 나가며 가로되,

“내 그 절에 가 동정을 보고 오리라."

하고 가니 완연한 재상가(宰相家) 자제라. 그 절에 들어가 먼저 수승(首僧)을 불러 이르되,

『“나는 경성 홍 판서 댁 자제라. 이 절에 와 글공부하러 왔거니와, 명일에 백미(白米) 이십 석을 보낼 것이니 음식을 정히 차리면 너희들도 한가지로 먹으리라."』

하고 사중(寺中)을 두루 살펴보며 후일을 기약하고 동구(洞口)를 나오니 제승(諸僧)이 기뻐하더라. / 길동이 돌아와 백미 수십 석을 보내고 중인(衆人)을 불러 가로되,

“내 아무 날은 그 절에 가 이리이리 하리니 그대 등은 뒤를 좇아와 이리이리 하라."

하고, 그 날을 기다려 종자(從者) 수십 인을 데리고 해인사에 이르니 제승(諸僧)이 맞아 들어가니 길동이 노승(老僧)을 불러 물어 가로되, / “내 보낸 쌀로 음식이 부족치 아니하더뇨?"

노승이 가로되, / “어찌 부족하리이까. 너무 황감(惶感)하여이다."

길동이 상좌에 앉고 제승을 일제히 청하여 각기 상을 받게 하고 먼저 술을 마시며 차례로 권하니 모든 중이 황감하여 하더라.

길동이 상을 받고 먹더니 문득 모래를 가만히 입에 넣고 깨무니 그 소리 큰지라. 제승이 듣고 놀라 사죄하거늘 길동이 거짓 대노(大怒)하여 꾸짖어 가로되,

“너희들이 음식이 이다지 부정케 하뇨. 이는 반드시 나를 능멸함이라."

하고 종자(從者)에게 분부하여, 제승을 다 한 줄에 결박하여 앉히니 사중(寺中)이 황겁(惶怯)하여 어떻게 할 줄 모르는지라. 이윽고 대적(大賊) 수백여 명이 일시에 달려들어 모든 재물을 다 제것 가져가듯 하니 제승이 보고 다만 입으로 소리만 지를 따름이라.

 

32. 이 작품이 고전 소설 중, 높이 평가되는 이유로 알맞은 것은?

 ① 이상국의 건설을 제시하였다.                     ② 소재를 당대의 현실 속에서 취하였다.

 ③ 영웅 소설이 지닌 서사 구조에 충실하였다.   ④ 전기성(傳奇性) 요소가 다른 소설들보다 두드러진다.

 ⑤ 불교, 유교, 도교 등 다양한 사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33. 이 글에서 ‘길동’이 해인사의 재물을 탈취하는 사건의 의의로 가장 알맞은 것은?

 ① 승려들의 무능함을 드러낸다.                    ② 도적들의 잔인함을 드러낸다.

 ③ 길동의 뛰어난 재능을 입증한다.                ④ 관군에게 길동의 존재를 드러낸다.

 ⑤ 길동이 가난한 백성들의 환심을 사게 된다.

 

34. 이 글의 표현상 특징으로 알맞은 것은?

 ① 장면 묘사가 치밀하고 사실적이다.            ② 구어체를 중심으로 문장이 종결된다.

 ③ 해학적이고 골계적인 표현이 돋보인다.      ④ 산문 속에 운문적인 요소를 도입하였다.

 ⑤ 서술자가 전지전능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35. 고전 소설에서 장면을 전환할 때 상투적으로 사용하는 말을 본문에서 찾아 쓰시오.

 

36. 다음 <보기>는 영웅 설화에 나타나는 영웅의 일생이다. ㉮∼㉲ 중, ㉠과 가장 관련이 깊은 것은?

<보기> ㉮ 고귀한 혈통을 받아 태어남. ㉯ 비범한 능력을 지님.

 ㉰ 어려서부터 어려움을 겪음. ㉱ 조력자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함.

 ㉲ 위기를 투쟁으로 극복하고 이상을 실현함.

 ① ㉮         ② ㉯        ③ ㉰         ④ ㉱         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차시(此時) 상(上)이 팔도에 행관(行關)하사 길동을 잡으라 하시되 그 변화가 불측하여 장안 대로(大路)로 혹 초헌(軺軒)도 타고 왕래하며 혹 각 읍에 노문(路文) 놓고 쌍교(雙轎)도 타고 왕래하며 혹 어사(御使)의 모양을 하여 각 읍 수령(守令) 중 탐관오리하는 자를 문득 선참후계(先斬後啓-먼저 처벌하고 뒤에 알림)하되 가어사(假御史-가짜 어사) 홍길동의 계문(啓聞)이라하니 상(上)이 더욱 진노하사 가로되,

“이놈이 아마도 사람은 아니요, 귀신의 작폐니 조신(朝臣) 중 뉘 그 근본을 짐작하리요.”

“홍길동은 ⓐ전임 이조판서(吏曹判書) 홍모(洪某)의 서자요, 병조좌랑(兵曹佐郞) 홍인형(洪仁衡)의 서제(庶弟-서자 동생)오니 이 제 그 부자를 나래(拿來)하여 친문(親問)하시면 자연 아실까 하나이다.” / 상이 익노(益怒-더욱 노함)하여 가로되, / “이런 말을 어찌 이제야 하느냐.”

하시고 즉시 홍모는 금부(禁府-의금부)로 나수(拿囚-잡아 가둠)하고 먼저 인형을 잡아들여 친국(親鞫)하실 새, 천위(天威-임금) 진노하사 서안(書案)을 쳐 가라사대,

“길동이란 도적이 너의 서제라 하니 어찌 금단(禁斷)치 아니하고 그저 두어 국가의 대환(大患)이 되게하느뇨. 네 만일 잡아들이지 아니하면 너의 부자의 충효를 돌아보지 아니하리니 빨리 잡아들여 조선대변(朝鮮大變-조선의 큰 변란)을 업게 하라.” < 중략 >

인형이 백배사은(百倍謝恩)하고 인하여 하직하며 즉일발행(卽日發行)하여 감영에 도임하고 ㉠각 읍에 방(榜)을 붙이니 이는 길동을 달래는 방이라. < 중략 >

ⓑ감사가 이 방을 각 읍에 붙이고 공사를 전폐하여 길동이 자현(自現-자수)하기만 기다리더니 일일은 한 소년이 나귀를 타고 하인 수십을 거느리고 원문(轅門) 밖에 와 뵈옴을 청한다 하거늘 감사가 들어오라 하니 그 ⓒ소년이 당상(堂上)에 올라 배알(拜謁)하거늘, 감사가 눈을 들어 자세히 보니 바로 기다리던 길동이라. 대경대희(大驚大喜)하여 좌우를 물리치고 그 손을 잡아 오열유체(嗚咽流涕-눈물을 흘리며 울음)하며 가로되,

“길동아, 네 한번 문을 나서매 사생존망(死生存亡)을 아지 못하여 부친께서 병입고황(病入膏肓)하시거늘, 너는 가지가지로 ㉡불효를 끼칠 뿐 아니라 국가의 큰 근심이 되게 하니 네 무슨 마음으로 불충불효를 행하며 또한 ⓒ도적이 되어 세상에 비하지 못할 죄를 짓느냐? 이러므로 ⓓ성상이 진노하사 나로 하여금 너를 잡아들이라 하시니 이는 피치 못할 죄인이라. 너는 일찍 경사(京師)에 나아가 천명(天命)을 순수(順守)하라.”

하고 말을 마치며 눈물이 비 오듯 하거늘 길동이 머리를 숙이고 가로되,

“천생(賤生)이 이에 이름은 부형의 위태함을 구코자 함이니 어찌 다른 말이 있으리요. 대저 대감께서 당초의 천한 길동을 위하여 부친을 부친이라 하고 형을 형이라 하였던들 어찌 이에 이르리이까. 왕사는 일러 쓸데없거니와 이제 ⓔ소재(小弟)를 결박하여 경사(京師)로 올려 보내소서.”

 

37. 이 작품의 문학사적 의의와 거리가 것은?

 ① 최초의 한글 소설                      ② 사대부 문학의 완성                       ③ 신화 문학의 전통 계승

 ④ <전우치전> 등에 영향을 줌        ⑤ 고전 소설 중 최초로 이상향 설정

 

38. 이 작품이 나타내고자 하는 바와 관련이 없는 것은?

 ① 빈민 구제    ② 인생무상    ③ 탐관오리 응징     ④ 봉건적 계급 타파     ⑤ 해외 진출과 이상국 건설

 

39. 이 글의 배경이 되는 사회의 모습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혼란한 사회상                               ② 평민 의식의 대두                             ③피폐화된 국가 경제

 ④ 강호가도(江湖歌道)의 선비 정신      ⑤ 서자를 천대하는 사회제도

 

40. ㉠에 담겨 있는 ‘인형’의 의도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길동을 달래어 잡기 위해                               ② 조정의 대신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③ 도적질하는 아우를 회개시키기 위해                ④ 자신이 감사를 제수 받았음을 알리기 위해

 ⑤ 길동에게 왕이 진노하였음을 알려 주기 위해

 

41. ‘길동’이 ㉡과 같은 처지에 이르게 된 근본적인 이유를, 이 글에 제시된 구절을 이용하여 간단히 쓰시오.

 

42. ⓐ∼ⓔ가 가리키는 인물이 잘못 연결된 것은?

 ① ⓐ - 길동의 부친 ② ⓑ - 길동의 형인 인형 ③ ⓒ - 길동    ④ ⓓ - 길동의 부친 ⑤ ⓔ - 길동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이 때, 길동이 양인(兩人-두 사람, 자객인 특재와 무녀)을 죽이고 건상(乾象-하늘의 상)을 살펴보니, 은하수(銀河水)는 서로 기울어지고 월색은 희미하여 수회(愁懷-슬픔과 근심)를 돕는지라. ⓐ분기를 참지 못하여 또 초란을 죽이고자 하다가, 상공이 사랑하심을 깨닫고 ⓑ칼을 던지며 망명도생(亡命圖生)함을 생각하고, 바로 ⓒ상공 침소에 나아가 하직을 고코자 하더니 이 때 공이 창외(窓外)에 인적이 있음을 괴이히 여겨 창을 열고 보니 이 곧 길동이라. 인견(引見)하여 가로되, / “밤이 깊었거늘 네 어찌 자지 아니하고 방황하느냐?"

(나) 길동이 복지(伏地)하고 대답하여 가로되,

“소인이 일찍 부생모육지은(父生母育之恩)을 만분지일이나 갚을까 하였더니, 가내에 불의지인(不義之人-의롭지 못한 사람, 초란)이 있사와 상공께 참소하고 소인을 죽이려 하오매 겨우 목숨은 보전하였사오나, 상공을 모실 길 없삽기로 금일 상공께 하직을 고하나이다."

하거늘, 공이 크게 놀라 가로되,

“네 무슨 변고가 있관대 어린 아이 집을 버리고 어디로 가려 하느냐?"

길동이 대답하여 가로되, / “날이 밝으면 자연 아시려니와, 소인의 신세는 부운(浮雲-뜬 구름)과 같사오니 상공의 버린 자식이 어찌 방소(갈 곳)를 두리이까?"

하며 쌍루(雙淚)가 종횡(縱橫)하여 말을 잇지 못하거늘,

(다) 공이 그 형상을 보고 측은히 여겨 개유(開諭-타이름)하여 가로되, / ⓓ“내 너의 품은 한(恨)을 짐작하나니 금일로부터 호부호형(呼父呼兄)함을 허(許)하노라."

길동이 재배하고 가로되, / “소자의 일편지한(一片至恨)을 야야(爺爺-아버지 홍판서)가 풀어 주옵시니 죽어도 한이 없도소이다. 복망(伏望-엎드려 바람) 야야는 만수무강하옵소서."

하고 재배 하직하니, 공이 붙들지 못하고 다만 무사함을 당부하더라.

(라) 길동이 또 어미 침소에 가 이별을 고하여 가로되,

“소자가 지금 슬하를 떠나오매 다시 뫼실 날이 있사오리니(사건 암시) 모친은 그 사이 귀체(貴體)를 보중(保重)하소서."

춘섬이 이 말을 듣고 무슨 변고 있음을 짐작하나 아자(兒子)의 하직함을 보고 집수(執手-손을 잡고) 통곡(慟哭)하여 가로되,

“네 어디로 향(向)코자 하느냐? 한 집에 있어도 처소가 초간(떨어져 있음)하여 ⓔ매양 연연(戀戀)하더니 이제 너를 정처 없이 보내고 어찌 잊으리오. 너는 수이 돌아와 모자 상봉함을 바라노라."

길동이 재배 하직하고 문을 나서매 ㉠운산(雲山)이 첩첩하여 지향(指向)없이 행하니 어찌 가련치 않으리오.(편집자적 논평)

 

43. 이 작품을 사건의 인과 관계에 의해 비판할 때, ⓐ∼ⓔ 중, 그 필연성을 얻지 못하는 것은?

 ① ⓐ      ② ⓑ     ③ ⓒ      ④ ⓓ       ⑤ ⓔ

 

44. ㉠이 드러내고자 하는 상징적 의미는?

 ① 험한 산길        ② 험난한 앞길          ③ 머나먼 길          ④ 고달픈 신세         ⑤ 외로운 고행

 

45. (가)에서 길동의 행동에 나타난 유교적 사상을 1음절을 한자(漢字)로 쓰시오.

 

46. (가)에서 갈등의 심리적 상태를 드러내기 위해 사용된 소재 두 가지를 찾아 쓰시오.

 

47. 이 글을 영웅적 일대기의 서사적 구조를 지닌 것으로 볼 때, (라) 이후의 상황을 유추하면?

 ① 위기를 투쟁으로 극복한다.    ② 주인공의 시련이 예견된다.           ③ 탐관오리를 무찌른다.

 ④ 양육자를 만나게 된다.          ⑤ 백룡의 딸과 혼인하게 된다.

 

48. 이 글에서 주인공이 가출을 하려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알맞은 것은?

 ① 가정 내의 갈등    ② 위정자의 무능     ③ 탐관오리의 횡포   ④ 모친에 대한 효도      ⑤ 살생에 대한 후회

 

49. 이 소설에 대한 설명으로 거리가 것은?

 ① 중국 소설 ‘수호지’의 유입이 이 소설 창작에 자극을 주었다.   ② 봉건 군주 제도 자체의 개혁을 목표로 창작된 한글 소설이다.

 ③ 불합리한 사회 제도에 대한 저항 정신이 반영되었다.      ④ 신분상의 불이익을 재능으로 극복하는 적극적 인물의 이야기이다.

 ⑤ ‘사씨남정기’ 등 후대의 소설 작품 창작에 많은 영향을 준 사회 소설이다.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이 후로 길동이 제인(諸人)으로 더불어 무예를 연습하여 수월지내(數月之內)에 군법(軍法)이 정제(整齊)한지라. 일인이 제인(諸人)이 이르되,

“아등(我等)이 벌써 합천(陜川) 해인사(海印寺)를 쳐 그 재물을 탈취코자 하나, 지략(智略) 이 부족하여 거조(擧措)를 발치 못하였더니, 이제 장군의 의향(意向)이 어떠하시니이까?"

길동이 웃으며 가로되, / "내 장차 발군(發軍)하리니 그대 등은 지휘대로 하라." 하고,

(나) 청포(靑袍) 흑대(黑帶)의 나귀를 타고 종자(從者) 수인을 데리고 나가며 가로되,

“내 그 절에 가 동정을 보고 오리라." / 하고 가니 완연한 재상가(宰相家) 자제라. 그 절에 들어가 먼저 수승(首僧)을 불러 이르되,

“나는 경성 홍 판서 댁 자제라. 이 절에 와 글공부하러 왔거니와, 명일에 백미(白米) 이십 석을 보낼 것이니 음식을 정히 차리면 너희들도 한가지로 먹으리라."

하고 사중(寺中)을 두루 살펴보며 후일을 기약하고 동구(洞口)를 나오니 제승(諸僧)이 기뻐하더라.

(다) 길동이 돌아와 백미 수십 석을 보내고 중인(衆人)을 불러 가로되,

“내 아무 날은 그 절에 가 이리이리 하리니 그대 등은 뒤를 좇아와 이리이리 하라."

하고, 그 날을 기다려 종자(從者) 수십 인을 데리고 해인사에 이르니 제승(諸僧)이 맞아 들어가니 길동이 노승(老僧)을 불러 물어 가로되,

“내 보낸 쌀로 음식이 부족치 아니하더뇨?"

노승이 가로되, / “어찌 부족하리이까. 너무 황감(惶感)하여이다."

길동이 상좌에 앉고 제승을 일제히 청하여 각기 상을 받게 하고 먼저 술을 마시며 차례로 권하니 모든 중이 황감하여 하더라. / 길동이 상을 받고 먹더니 문득 모래를 가만히 입에 넣고 깨무니 그 소리 큰지라. 제승이 듣고 놀라 사죄하거늘 길동이 거짓 크게 노하여 꾸짖어 가로되, / “너희들이 음식이 이다지 부정케 하뇨. 이는 반드시 나를 능멸함이라."

하고 종자(從者)에게 분부하여, 제승을 다 한 줄에 결박하여 앉히니 사중(寺中)이 황겁(惶怯)하여 어떻게 할 줄 모르는지라. 이윽고 대적(大賊) 수백 여 명이 일시에 달려들어 모든 재물을 다 제것 가져가듯 하니 제승이 보고 다만 입으로 소리만 지를 따름이라.

(라) 이 때, 불목하니 마침 나갔다가 이런 일을 보고 즉시 관가에 고하니, 합천(陜川) 원(員)이 듣고 관군(官軍)을 조발(調發)하여 그 도적을 잡으라 하니 수백 장교(將校) 도적의 뒤를 쫓을 새, 문득 보니 한 중이 송낙을 쓰고 또 장삼(長衫) 입고 묘에 올라 큰 소리로 말하여 가로되, / “도적이 저 북편 소로(小路)로 가니 빨리 가 잡으소서."

하거늘 관군이 그 절 중이 가리키는 줄을 알고 풍우같이 북편 소로로 찾아가다가 날이 저문 후 잡지 못하고 돌아가니라.

길동이 제적(諸賊)을 남편(南便) 대로(大路)로 보내고 제 홀로 중의 복색으로 관군을 속여 무사히 굴혈(掘穴)로 돌아오니 모든 사람이 벌써 재물을 수탐(搜探)하여 왔는지라. 일시에 나와 사례하거늘 길동이 웃으며 가로되,

“장부 이만 재주 없으면 어찌 중인의 괴수가 되리오." 하더라.

(마) 이후로 길동이 자호(自號)를 활빈당이라 하여 조선 팔도로 다니며 ㉠각 읍 수령이 불의(不義)의 재물이 있으면 탈취하고 혹 지빈(至貧)무의(無依)한 자가 있으면 구제하며, 백성을 침범치 아니하고 나라에 속한 재물은 추호도 범치 아니하니 이러므로 제적(諸賊)이 그 의취(意趣)를 탄복하더라.

 

50. ㉠의 내용을 통해 드러낼 수 있는 한자 성어로 알맞은 것은?

 ① 가렴주구(苛斂誅求) ② 양상군자(梁上君子) ③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④ 견강부회(牽强附會) ⑤ 삼일천하(三日天下)

 

51. (가)∼(마) 중 편집자적 해설이 드러나 있는 것은?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⑤ (마)

 

52. 이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길동의 삶의 태도는?

 ① 당대 현실을 외면한 채 도피하려 한다.            ② 소극적으로 당대현실을 바라보고 있다.

 ③ 제삼자의 입장에서 수수방관하고 있다.           ④ 적극적인 투쟁으로 당대 현실에 맞서고 있다.

 ⑤ 자포자기적으로 당대 현실을 체념하고 있다.

 

53.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으로 거리가 것은?

 ① 평민 의식의 대두 ② 실사구시의 정신 ③ 피폐화된 국가 경제   ④ 서자를 천대하는 사회 제도 ⑤ 임진왜란 뒤의 혼란한 사회상

 

54. 이 작품의 문학사적 의의로 알맞지 않은 것은?

 ① 최초의 국문 소설이다.                           ② 사회 변혁의 의식이 담겨 있다.

 ③ 전기적(傳奇的) 성격에서 탈피하였다.      ④ 사대부 문학으로부터 서민 문학으로 전환하는 전초적 작품이다.

 ⑤ 위기를 투쟁으로 극복해 나가는 적극적인 내용의 작품이다.

 

<정답> 1④ 2④ 3① 4① 5. 신분 계급이 아닌 능력으로 인정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6⑤ 7⑤ 8⑤ 9② 10③ 11① 12① 13⑤ 14③ 15① 16④ 17⑤ 18④ 19② 20⑤ 21. 가중 천대를 받지 아니려 하여 22② 23② 24② 25④ 26③ 27② 28④ 29. 사회 소설 30② 31② 32② 33③ 34⑤ 35. 각설 36③ 37② 38② 39④ 40① 41. 부친을 부친이라 못하고 형을 형이라 못 하는 등 서자로서 천대를 받았기 때문 42④ 43④ 44② 45. 효(孝) 46. 은하수, 월색 47② 48① 49② 50① 51⑤ 52④ 53② 54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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