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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과의 대화 - 이병주

작성자정법샘|작성시간11.09.16|조회수836 목록 댓글 0

                                      고인(古人)과 대화(對話) - 이병주

 

 고인(古人)과 대화(對話)(옛 사람의 책이나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말함)를 하며 생각에 잠긴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그 문향(聞香-감상)의 동안이 얼마나 소담스러운가(소중한가, 탐스러운가)는 저 국보(國寶) ‘금동미륵보살 반가상(金銅彌勒菩薩半跏像)’을 바라보기만 해도 절로 짐작이 갈 것이다.

 나는 고서(古書)와 고화(古畵)를 통해 고인과 더불어 대화하면서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그 손때로 결은(밴) 먹 너머에 서린 생각의 보금자리 속에 고이 깃들이고 싶어서다. 사실, 해 묵은(오래 된) 서화(書畵)에 담긴 사연을 더듬는다는 그 마련(준비) 부터가 대단히 즐겁고 값진 일이니, 비록 서화에 손방인(문외한, 비전문가) 나라 할지라도 적잖은 반기(반가움)가 끼쳐짐에서다.

이런 뜻에서 지난달은 정말 푸짐한 한 달이었다. 성북동(城北洞) 간송 박물관(澗松 博物館)에서 단원(檀園-김홍도)을 보며 (작품 속의 정신세계)을 되새겼고, 국립 박물관(國立博物館)에서 ‘한국 예술 이천년전(韓國藝術二千展)’으로 가멸찬(풍족한) 눈요기를 했다. 게다가 뜻밖에 ‘중국 전람회(中國展覽會)’가 왔으니, 실로 안복(眼福-눈의 복, 좋은 작품을 많이 봄)의 연속(連續)이었다. 눈을 모아 이야기하고, 이야기하며 생각을 가다듬으면서, 시공(時空)을 초월한 고인의 멋과 그 맛에 함초롬히(가지런하고 곱게) 취했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국립 박물관에서의 완당(阮堂) 김정희(金正喜)의 ‘세한도(歲寒圖)’는, 오래간만에 대하는 기쁨에 가슴이 설레어 개관(開館) 첫날 일착(一着-먼저 도착)을 했다. 중턱(줄기의 중간)이 부러진 노송(老松)의 정정(亭亭-우뚝 솟은 모양)은 그믐달의 광채(光彩 -그믐달의 날카로운 빛) 그대로다. -날카롭고 우뚝 솟은 소나무(지조, 절개), 은유법 앙상하게 드리워진 한 가지는 아직 예전의 창창(蒼蒼-울창)을 과(誇-자랑하고도)하고도 남는 자신의 표상(表象-상징)이요, 거기에(예전의 창창을 과하고도 남는 기세에) 어울려 그려진 세 그루의 소나무, 안마당에 서 있는 한 그루는 시봉(侍奉 -부모를 모셔 받듦)의 구실을 도맡은 듯 자못 의젓하고(믿음직하고), 바깥의 두 그루도 주위 환경(周圍環境)(추위와 눈을 말함)에 아랑곳없이 당당하다. 하늘과 땅이 백설(白雪)(비정한 현실)로 한 빛이건만, 싱싱한 솔잎에는 절조(節操-절개와 지조)가 드높다.

 맞추어(소나무와)잘 어울리게 세상을 잊은 토담집(탈속적인, 초연한, 의인법), 인기척조차 감감한(아득한) 그 지붕 위에는 눈이 하얗다. 이 모두가 완당의 강직(剛直)한 삶이요, 그의 오롯한(고스란히 갖추어진 도도한 기개, 위엄) 으름장이다. 읽을수록 격조(格調) 높은 고졸(古拙-예스런 가운데 나타나는 높은 품격)의 울림장(풍겨서 바깥에 드러나는 것)이라 사뭇 옷깃을 여미게 한다. -경외감, 외경심

 완당의 작품은 대상(對象-소재)을 다잡는 자부(自負-자랑으로 여김, 자신감)가 값지다. 그 독창적(獨創的)인 글씨(추사체)야 말할 것도 없지만, 묵란도(墨蘭圖)에서도 그렇듯이, 그 우람스런 붓은 대하는 이의 손까지 꿈틀거리게 한다. -생동감이 느껴지는 글씨 게다가 ‘세한도’에 덧붙인 전아(典雅-고상)한 제발(提拔-화제, 그림에 쓴 글씨)은 그림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눈이 와도 하냥(마냥) 푸른 소나무(지조, 절개)로 하여금 인간(人間)의 비정(非正)을 돌아다보게 한다.(반성하게 한다) “날씨가 차가와진 뒤에야 송백(松柏-소나무와 잣나무)의 시들지 않음을 안다.(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선비의 지조·절개(은유, 인용)고 한 공자(孔子)의 말보다도, “권세(權勢)와 이해(利害)로 야합(野合-좋지 못한 목적을 두고 서로 어울림)하면 그 권세와 이해가 다하면 교분(交分)이 성겨진다.(멀어진다) (以權利合者 權利 盡而交流).”고 한 사마천(司馬遷)의 말보다도, 그 의태(意態-뜻과 태도)를 승화(昇華)시킨(작품화한), 그 떳떳한 내재(內在-자신 속에 간직하고 있는 정신)에 오히려 가슴이 뭉클해진다. 권세와 이해에 좌우(左右)되는 간사한 무리를 그 서릿발 같은 붓매로 사정없이 꾸짖는다. 토담집 속에 도사리고 앉아 있는 완당이

“너는 또 뭐길래!” -너도 비정(非情)의 인간이니, 남의 비정(非情)을 미워할 자격이 없지 않느냐?

최승호의 ‘북어’라는 시가 생각나네

하며 불호령이 내릴 것만 같다.

 이 그림은 제주도 귀양살이 때 그려서, 당시(北京)에 드나드는 행수 역관(行首譯官 -통역을 맡아보는 우두머리 관리) 이자 시인인 우선(藕船) 이상적(李尙迪)에게 준 절품(絶品-매우 뛰어난 작품)인데, 우선이 북경에 가지고 가서 사귄 문사(文士) 18가(家)의 기림(예찬)을 받아 다시 가지고 도아와 오늘에 전한 우리나라 문인화(文人畵-문인이 취미로 그린 그림)의 대표작인 국보(國寶) 제 180호다.

 ‘중국 전람회’는 첫날부터 붐볐다. 나는 동파(東坡-소동파(소식)의 작품)가 보고 싶어서 확대경(擴大鏡)까지 지니고 갔었다. 감상(鑑賞)의 낙관(落款-도장)이 50여 개나 찍힌 신품(神品-매우 뛰어난 작품)을 직접 대한다는 조바심으로 걸음마저 바빴다. 고희천자(古稀天子-청나라 6대 황제)를 비롯한 호고(好古-옛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둥그런 눈이 반사경(反射鏡)처럼 어리비치고 있는 짤막한 한 틀의 편지다. -동파의 편지에 찍힌 청나라 고종을 비롯한 호고가(好古家)들의 낙관이, 이 작품을 경탄하며 들여다보고 있는 듯한, 둥그런 눈과 같은 느낌을 주는 짤막한 한 틀의 편지다. 그 곡진(曲盡-극진한)한 사연이야 굳이 옮길 나위도 없거니와, 그 호(毫)의 궤적(軌跡-붓끝이 지나간 자취)이 하도 억세어 간지(簡紙-종이)에 창(구멍)이 나지 않은 것이 도리어 신기했다. -글자의 획이 어찌나 힘차게 지나갔는지 편지지가 뚫어지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즉, 글씨에서 생동감 넘치는 필력을 느낄 수 있음을 나타내었다. 용사비등(龍蛇飛騰)

 그 서권기(書卷氣-글 속에 서린 힘찬 기운), 문자향(文字香-글씨가 풍기는 멋)에 지질려(기운이 꺾여 눌리어) 좀처럼 자리를 뜨기가 어려웠다. 그 옆에는 동기창(董其昌-중국의 문인, 화가)이 나란하고, 문징명(文徵明-중국의 문인, 화가)과 축윤명(祝允明-중국의 문인, 화가)도 시간과 공간이 다른 채 한 자리에 걸렸으니, 예술(藝術)의 구원성(久遠性-영원성)이 새삼 우러러졌다.

고인과의 대화, 가보고 또 가보아 고인의 유유자적(悠悠自適)을 눈에 담고 마음에 심느라, -작품을 마음 속 깊이 감상하느라 즐거운 다리품(걸어 다니는 수고로움)으로 한 달을 보낸 셈이다.

일찍이 퇴계(退溪)가, 사랑하는 정사 제생(精舍諸生-도산 서원의 여러 서생, 학생)의 지학(志學-학문의 뜻, 향학열)을 북돋우기 위해,

고인(古人)도 날 못 보고 나도 고인 못 뵈. -시대가 다르기 때문

고인을 못 뵈도 예던 길 앞에 있네. -고인이 걸어갔던 길(학문과 예술의 길)

예던 길 앞에 있거든 아니 예고 어이리. -화자 역시 고인과 같은 삶을 살아가겠다는 다짐

라고 읊은 ‘도산곡(陶山曲)’의 여운(餘韻)이 귀에 와 닿는다. 고인의 길, 그것은 바로 현대(現代)를 벼리는(날이 무딘 연장을 불에 달궈 날카롭게 만드는) 슬기의 도가니(쇠붙이를 녹이는 데 쓰는 그릇)다.

율곡(栗谷)도 ‘고산곡(高山曲)’ 마무리에서

구곡(九曲)은 어디메오, 문산(文山-중의법, 산 이름, 학문)에 세모(歲暮)ㅎ거다. -한 해가 다 저물었다.

기암괴석(奇巖怪石-기이한 바위, 성현의 도)이 눈 속에 묻혔에라.

유인(遊人-세상 사람들은)은 오지 아니하고 볼 것 없다하더라. -경망스런 세상 사람들에 대한 비판

[주제] 성현의 도리(道理)를 허술히 다루는 시대적 조류를 비판함.

라고, 성현(聖賢)의 도(道)를 허술히(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다루는 시조(時潮-시대의 흐름)를 나무랐다.

비단 도학(道學)뿐이랴. 서화도 그렇고 문학도 그렇다. 아니, 매사(每事)가 다 그러하니,(성현의 도를 허술히 다루면 안 되니) 보람찬 내일을 꾸미기 위해 고인과의 대화로써 환부작신(換腐作新-낡은 것을 고쳐 새롭게 만드는)하는 작업, 그것은 바로 온고지신(溫故知新-옛 것을 익히고 연구하여 그것으로 새로운 도리를 발견하는 일)에의 지름길이다.

고인과의 대화에는 사특(邪慝-요사스럽고 간사함)이 없고, 이른바 관조(觀照-주관을 버리고 냉정한 마음으로 대상을 바라보는 일)와 동화(同化)를 자아내게 한다.

 고인과 더불어 생각하는 곳에서 현대는 살이 찐다.(정신적 문화가 풍부해진다) 현대란, 고인의 울력 (여러 사람이 합하여 함께 하는 일, 또는 그 힘)으로 아로새겨지는 미래(未來)의 산실(産室-아기를 낳는 방, 문화를 낳는 터전)이요 창조(創造)의 길잡이이기 때문이다.

 

[핵심 정리]

*글의 종류 : 경수필

*문체 : 간결체, 의고체(옛 형식을 본뜬 문체), 화려체

*성격 : 주관적, 사실적, 고전적, 교훈적, 사색적 *구성 : 3단(‘기-서-결’)구성

*주제 : 고서와 고화를 감상하는 것을 통한 옛사람들과의 정신적 교류-온고지신(溫故知新)

*소재 : 세한도(歲寒圖)와 소동파의 편지 한 장

*표현상의 특징 : ㉠ 독특한 문체 사용-단어의 선택(마련부터가, 손방, 반기, 끼쳐짐)과 흔히 형용사로 쓰는 언어 용법(노송의 정정은 예전의 창창을 고인의 유유자적을) 그리고 약간의 과장법 같은 것이 적당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시조를 인용한 점(글에서 남의 시를 너무 많이 인용하는 것은 그 글의 짜임새를 상하게 하지만 알맞은 양은 글 전체에 변화를 주어 독자로 하여금 지루함을 덜어 준다.)

*출전 : 1973년 4-6월 ‘한국 예술 이천 년전(韓國藝術二千年展)’을 본 감회를 기록

 

[이해와 감상]

 고서와 고화를 감상하는 것이 마치 고인과 대화하는 것과 같은 깨달음을 준다는 이 글은 추사의 세한도와 소동파의 편지 한 장을 보고 난 감회이다. 서화를 보는 안목과 거기에 대한 사랑이 절절히 흐르고 있으며 자신의 감상을 표현하는 글 솜씨도 썩 정교하다.

<손 때로 절은 먹 너머에 서린 생각>속으로 깃들기를 좋아해 전람회를 한 달 내 찾아다니며 안복(眼福)을 누리는 지은이의 기쁨은 일반인이 쉬 짐작하기 어려운 경지일 것이다. 세한도의 토담집 속에 완당 자신이 앉아 있다가 한마디 일갈(一喝)하는 것으로 보는 <눈 있음>도 그렇고, 절조와 강직을 권하고 있는 공자나 사마천의 말보다는 추사의 세한도 속에 그런 이야기가 더 깊이 함축되었다고 느끼는 <귀 있음>도 대단한 서화 감상자만의 것이다. 은유법을 많이 사용하여 문장이 화려하고 부분적으로 고사(古事)와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 등을 인용한 것에서 지은이의 문체적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참고] 세한도(歲寒圖) : 완당 김정희가 59세 때 유배지인 제주도에서 그린 그림으로 국보 180호. 이 그림은 우선(藕船) 이상적(李尙迪)에게 그려 보낸 것으로 그림의 한쪽 끝에는 완당의 제문이 있고 그와 함께 청나라 명사 16명의 자필 제시(諸詩)가 실려 있다. 우리나라 문인화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된다.

 

[문제]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고인(古人)과 대화를 하며 생각에 잠긴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그 ㉠문향(聞香)의 동안이 얼마나 소담스러운가는 저 국보(國寶) ‘금동 미륵보살 반가상(金銅彌勒菩薩半跏像)’을 바라보기만 해도 절로 짐작이 갈 것이다.

나는 고서(古書)와 고화(古畵)를 통해 고인과 더불어 대화하면서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그 손때로 ㉡결은 먹 너머에 서린 생각의 보금자리 속에 고이 깃들이고 싶어서다. 사실, 해묵은 서화(書畵)에 담긴 사연을 더듬는다는 그 마련부터가 대단히 즐겁고 값진 일이니, 비록 서화에 ㉢손방인 나라 할지라도 적잖은 ㉣반기가 끼쳐짐에서다.

이런 뜻에서 지난달은 정말 푸짐한 달이었다. 성북동 간송 박물관에서 단원(檀園)을 보며 꿈을 되새겼고, 국립 박물관에서 ‘한국 예술 이천년전(韓國藝術二天年展)’으로 ㉤가멸찬 눈요기를 했다. 게다가 뜻밖에 ‘중국 전람회’가 왔으니, 실로 안복(眼福)의 연속이었다. 눈을 모아 이야기하고, 이야기하며 생각을 가다듬으면서, 시공(時空)을 초월한 고인의 멋과 그 맛에 함초롬히 취했었다.        < 중략 >

 ‘중국 전람회’는 첫날부터 붐볐다. 나는 동파(東坡)가 보고 싶어서 확대경까지 지니고 갔었다. 감상(鑑賞)의 낙관(落款)이 50여 개나 찍힌 신품(神品)을 직접 대한다는 조바심으로 걸음마저 바빴다. 고희천자(古稀天子)를 비롯한 호고(好古)들의 둥그런 눈이 반사경처럼 어리비치고 있는 짤막한 한 틀의 편지다. 그 곡진한 사연이야 굳이 옮길 나위도 없거니와, 그 호(毫)의 궤적이 하도 억세어 간지(簡紙)에 창이 나지 않은 것이 도리어 신기했다. 그 서권기(書卷氣), 문자향(文字香)에 지질려 좀처럼 자리를 뜨기가 어려웠다. 그 옆에는 동기창(董其昌)이 나란하고, 문징명(文徵明)과 축윤명(祝允明)도 시간과 공간이 다른 채 한 자리에 걸렸으니, 예술의 구원성(久遠性)이 새삼 우러러졌다.

고인과의 대화, 가보고 또 가 보아 고인의 유유자적(悠悠自適)을 눈에 담고 마음에 심느라, 즐거운 다리품으로 한 달을 보낸 셈이다.

일찍이 퇴계(退溪)가, 사랑하는 정사 제생(精舍諸生)의 지학(志學)을 북돋우기 위해,

고인(古人)도 날 못 보고 나도 고인 못 뵈,

고인을 못 뵈도 예던 길 앞에 있네.

예던 길 앞에 있거든 아니 예고 어이리.

라고 읊은 ‘도산곡(陶山曲)’의 여운(餘韻)이 귀에 와 닿는다. 고인의 길, 그것은 바로 현대를 벼리는 슬기의 도가니다.

율곡(栗谷)도 ‘고산곡(高山曲)’ 마무리에서

구곡(九曲)은 어디메오, 문산(文山)은 세모(歲暮) ㅎ거다.

㉯기암 괴석(奇巖怪石)이 눈 속에 묻혔에라.

유인(遊人)은 오지 아니하고 볼 것 없다 하더라.

라고, 성현의 도(道)를 허술히 다루는 시조(時潮)를 나무랐다. 비단 도학(道學)뿐이랴. 서화도 그렇고 문학도 그렇다. 아니, 매사(每事)가 다 그러하니, 보람찬 내일을 꾸미기 위해 고인과의 대화로써 환부작신(換腐作新)하는 작업, 그것은 바로 온고지신(溫故知新)에의 지름길이다.

고인과의 대화에는 사특(私慝)이 없고, 이른바 관조(觀照)와 동화(同化)를 자아내게 한다. 고인과 더불어 생각하는 곳에서 현대는 살이 찐다. 현대란, 고인의 울력으로 아로새겨지는 미래의 산실이요, 창조의 길잡이이기 때문이다.

                                                                                                              -이병주,<고인(古人)과의 대화(對話)>

1. 글쓴이의 태도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옛 것을 익혀서 바로 알면 현재의 문화 창조에 이바지할 수 있다.

 ② 사람은 누구나 이상과 꿈을 지니고 미래 지향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③ 고인의 사상이나 생각은 오래 될수록 그 가치가 빛나는 법이다.

 ④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지식일수록 꾸준히 연마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⑤ 현재와 미래의 문화 창조를 위해서는 과거의 유산을 모두 계승해야 한다.

 

2. 밑줄 친 ㉠∼㉤의 풀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 (예술 작품을) 감상함                  ② ㉡ - 너덜너덜한

 ③ ㉢ - 문외한(門外漢)                          ④ ㉣ - 정신적인 소득이나 감동

 ⑤ ㉤ - 풍족한

 

3. ㉮와 주제면에서 가장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① 청산(靑山)은 엇뎨하야 만고(萬古)애 프르르며,  / 유수(流水)는 엇뎨하야 주야(晝夜)애 긋디 아니난고.

     우리도 그치지 마라 만고상청(萬古常靑)호리라.

 ② 말 업슨 청산(靑山)이요, 태(態) 업슨 유수(流水)ㅣ로다. / 갑 업슨 청풍(淸風)이요, 님자 업슨 명월(明月)이라.

     이 중(中)에 병(病) 업슨 이 몸이 분별(分別) 업시 늙으리라.

 ③ 쓴 나믈 데온 물이 고기도곤 마시 이셰. / 초옥(草屋) 조븐 줄이 긔 더욱 내 분(分)이라.

    다만당 님 그린 타스르 시름겨워하노라.

 ④ 청산(靑山)은 내 뜻이오 녹수(綠水)는 님의 정(情)이 / 녹수(綠水) 흘러간들 청산(靑山)이야 변(變)할손가

    녹수(綠水)도 청산(靑山)을 못니져 우러예어 가는고.

 ⑤ 내히 죠타하고 남 슬흔일 하지 말며  / 남이 한다 하고 의(義) 아니면 좃지 말니

    우리는 천성(天性)을 직희여 삼긴 대로 하리라.

 

4. 밑줄 친 ㉯의 내포적 의미로 적절한 것은?

 ① 인간이 갈망하는 이상향                   ② 고인들이 추구하던 삶의 길

 ③ 기이하고 신비로운 이상 세계            ④ 인간의 손이 미치지 않은 미개척지

 ⑤ 자연 현상이 빚어낸 아름다운 장관

 

                                                                                                                                   <정답> 1① 2② 3① 4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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