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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귀로 - 박재삼

작성자정법샘|작성시간11.07.02|조회수1,871 목록 댓글 4

                          어떤 귀로(歸路-어머니께서 집으로 돌아오시는 길) - 박재삼

 

새벽 서릿길(어머니의 고된 삶)을 밟으며 / 어머니(시적 대상)는 장사를 나가셨다가

촉촉한 밤이슬(촉각, 어머니의 고된 삶)에 젖으며 -늦게 귀가하시는 어머니

우리들(화자-자식들) 머리맡으로 돌아오셨다.

                                                  ▶1연 : 밤늦게 돌아오신 어머니

 

선반에 꿀단지가 채워져 있기는커녕 / 먼지만 뿌옇게 쌓여 있는데,

대립적 시어를 통해 가난한 시적 화자의 상황 강조

빚으로도 못 갚는 땟국물(비유-돌보지 못하는 자식들) 같은 어린 것들이

방안에 제멋대로 뒹굴어져 자는데, -화자가 우리들(자식들)에서 어머니로 바뀜(돌보지 못하는 자식들에 대한 어머니의 안타까움 심정을 표현)

                                                  ▶2연 : 집에 돌아온 어머니의 안타까움

 

보는 이 없는 것, / 알아주는 이 없는 것,

이마 위에 이고 온 / 별빛(어머니의 사랑을 시각적으로 구체화)을 풀어 놓는다

소매에 묻히고 온 / 달빛(어머니의 사랑을 시각적으로 구체화)을 털어 놓는다. -반복(어머니의 무조건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을 강조)

                                                  ▶3연 : 알아주는 이 없는 어머니의 고생과 사랑

 

[핵심 정리]

*성격 : 감각적, 애상적, 회고적

*특징 : ①각연마다 서로 다른 대구 형식의 유사한 문장 구조의 반복을 통해 운율감을 형성하고 시적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②시적 대상의 변화(어머니→우리들→어머니) / 화자의 변화[ 1연(우리들 : 자식들→2연(어머니)→3연(관찰자 : 자식들은 이미 잠들어 있기 때문에 제3자가 어머니와 자식들을 관찰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함) ③촉각적 이미지를 통해 어머니의 고단한 삶을 시각적인 이미지를 통해서는 자식들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을 형상화하고 있다.

*주제 : 어린 시절 어머니의 고생과 사랑에 대한 회상

 

*박재삼(朴在森 1933-1997) -시인. 일본 도쿄[東京] 출생. 삼천포에서 자람. 그의 시는 가난과 설움에서 우러나온 정서를 아름답게 다듬은 언어 속에 담고, 전통적 가락에 향토적 서정과 서민생활의 고단함을 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작품으로는 시집 <춘향이 마음>, <천년의 바람>, <뜨거운 달>, 수필집 <아름다운 삶의 무늬> 등이 있다.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자식들을 위해 희생과 고통의 삶을 기꺼이 살아가셨던 우리 어머니들의 헌신적인 사랑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새벽 서리를 맞으며 나가 밤이슬을 맞으며 돌아오시곤 했던 어머니의 고생과 자식들을 위한 사랑은 비록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은 없지만 밤하늘의 별빛과 달빛으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참고] 어머니의 고단한 삶과 헌신적 사랑 형상화한 시

박재삼, ‘추억에서’ ‘어떤 귀로’ / 기형도, ‘엄마 걱정’ / 강우식, ‘어머니와 물감상자’

안도현 ‘고추밭’ / 신경림,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 박형준, ‘어머니’

 

[문제] 위 시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시적 대상이 ‘어머니→우리들→어머니’로 변하고 있다.

 ② 화자가 ‘우리들→어머니→우리들’로 변하고 있다.

 ③ 촉각적 이미지를 통해 어머니의 고단한 삶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④ 시각적인 이미지를 통해서는 자식들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을 형상화하고 있다.

 ⑤ 각연마다 서로 다른 대구 형식의 유사한 문장 구조의 반복을 통해 운율감을 형성하고 시적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정답> ②

*다음 시를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바람이 거센 밤이면 / 몇 번이고 꺼지는 네모난 장명등을

궤짝 밟고 서서 몇 번이고 새로 밝힐 때

누나는 / ⓐ별 많은 밤이 되어 무섭다고 했다.

국숫집 찾아가는 ㉠다리 위에서 / 문득 그리워지는

누나도 나도 어려선 국숫집 아이

단오도 설도 아닌 풀벌레 우는 가을철 / 단 하루

아버지의 제삿날만 일을 쉬고 / ⓑ어른처럼 곡을 했다.

- 이용악,「다리 위에서」-

(나)

새벽 서릿길을 밟으며 / 어머니는 장사를 나가셨다가

촉촉한 밤 이슬에 젖으며 / 우리들 머리맡으로 돌아오셨다.

선반엔 꿀단지가 채워져 있기는커녕 / ⓒ먼지만 부옇게 쌓여 있는데,

빚으로도 못 갚는 땟국물 같은 어린것들이 / 방 안에 제멋대로 뒹굴어져 자는데,

보는 이 없는 것, / 알아 주는 이 없는 것,

이마 위에 이고 온 / 별빛을 풀어 놓는다.

소매에 묻히고 온 / ⓓ달빛을 털어 놓는다.

- 박재삼,「어떤 귀로」-

(다)

잠아 잠아 짙은 잠아 이 내 눈에 쌓인 잠아 / 염치불구 이 내 잠아 검치두덕* 이 내 잠아

어제 간밤 오던 잠아 오늘 아침 다시 오네 / 잠아 잠아 무삼 잠고 가라 가라 멀리 가라

시상 사람 무수한데 구테 너난 간 데 없어 / 원치 않는 이 내 눈에 이렇다시 자심(滋甚)하뇨

주야에 한가하여 월명동창 혼자 앉아 / 삼사경 깊은 밤을 허도(虛度)이 보내면서

잠 못 들어 한하는데 그런 사람 있건마는 / 무상 불청 원망 소래 온 때마다 듣난고니

석반을 거두치고 황혼이 대듯마듯 / 낮에 못 한 남은 일을 밤에 할랴 마음먹고

언하당(言下當)* 황혼이라 섬섬옥수 바삐 들어 / 등잔 앞에 고개 숙여 실 한 바람 불어 내어

더문더문 질긋 바늘 두엇 뜸 뜨듯마듯 / 난데없는 이 내 잠이 소리없이 달려드네

(                             ㉡                              )

 

이 눈 저 눈 왕래하며 무삼 요수 피우든고 / 맑고맑은 이 내 눈이 절로절로 희미하다

- 작자 미상,「잠노래」-

* 검치두덕 : 욕심 언덕. 잠의 욕심이 언덕처럼 쌓임. * 언하당 : 말이 끝나자마자 바로

 

1. (가)~(다)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① (가)와 (다)에는 규칙적인 율격이 나타나 있다.

 ② (나)와 (다)에는 여성의 힘겨운 삶이 나타나 있다.

 ③ (나)와 (다)에는 계절을 나타내는 시어가 사용되고 있다.

 ④ (가), (나), (다)에는 부재하는 대상에 대한 그리움이 드러나 있다.

 ⑤ (가), (나), (다)는 구체적인 청자를 설정하여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2. 시구를 중심으로 (가)~(다)를 감상할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가)의 ‘누나도 나도 어려선 국숫집 아이’는 화자가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의 삶을 회상하고 있음을 알게 해.

 ② (가)의 ‘아버지의 제삿날만 일을 쉬고’는 화자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음을, 그래서 어린 시절이 어렵고 힘들었음을 알게 해.

 ③ (나)의 ‘촉촉한 밤 이슬에 젖으며’는 어머니가 밤이 늦어서야 집으로 돌아옴을 말하고 있어.

 ④ (다)의 ‘잠아 잠아 무삼 잠고 가라 가라 멀리 가라’는 동일한 단어를 반복하여 대상을 거부하고 있어.

 ⑤ (다)의 ‘맑고맑은 이 내 눈이 절로절로 희미하다’에는 세월이 흘러 늙어가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한탄이 담겨 있어.

 

3. ⓐ~ⓔ중, <보기>의 설명과 가장 관련이 깊은 것은?

< 보 기 >

시인은 참신하면서도 감각적인 접근을 통해 대상을 변용하여 표현한다. 예를 들면 손으로 만질 수 없는 대상을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으로 형상화한다.

 ① ⓐ                        ② ⓑ                   ③ ⓒ                   ④ ⓓ                       ⑤ ⓔ

 

4. <보기>의 밑줄 친 구절 중, ㉠과 기능이 가장 유사한 것은?

< 보 기 >

나의 소년시절은 은(銀)빛 바다가 엿보이는 그 긴 언덕길을 어머니의 상여(喪輿)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내 첫사랑도 그 길 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푸른 하늘 빛에 호져 때없이 그 길을 넘어 강(江)가로 내려갔다가도 노을에 함북 자주빛으로 젖어서 돌아오곤 했다.

그 강가에는 봄이, 여름이, 가을이, 겨울이 나의 나이와 함께 여러 번 댕겨갔다. 가마귀도 날아가고 두루미도 떠나간 다음에는 누런 모래둔과 그러고 어두운 내 마음이 남아서 몸서리쳤다. 그런 날은 항용 감기를 만나서 돌아와 앓았다.

할아버지도 언제 난지를 모른다는 마을 밖 그 늙은 버드나무 밑에서 나는 지금도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 돌아오지 않는 계집애, 돌아오지 않는 이야기가 돌아올 것만 같애 멍하니 기다려 본다. 그러면 어느새 어둠이 기어와서 내 뺨의 얼룩을 씻어 준다.

- 김기림,「길」-

 

 ① 은(銀)빛 바다                              ② 조약돌                                         ③ 노을

 ④ 누런 모래둔                                ⑤ 버드나무 밑

 

5. (나)의 시적 구조를 살려 영상으로 표현한다고 할 때, 계획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영상

조명

음악

1연

이른 새벽에 장사를 나가시는 어머니와 자고 있는 아이들을 보여줄 것

조명을 어둡게 처리하여 인물들의 윤곽만을 보여줄 것

조용하면서 슬픈 분위기를 자아내는 음악을 사용할 것

2연

늦은 밤 여기저기 뒹굴어 자는 아이들과 방안 풍경을 보여줄 것

땟국물 묻은 아이들의 얼굴, 어수선한 방안 풍경을 은은한 조명으로 비출 것

낮게 깔리면서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음악을 사용할 것③

3연

어머니가 잠든 아이들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여줄 것④

희망을 암시하는 밝고 환한 조명을 사용할 것⑤

부드러우면서도 애잔한 느낌의 음악을 사용할 것

 

6. <보기>의 조건을 고려하여 ㉡에 들어갈 시구를 추리할 때, 가장 적절한 것은?

< 보 기 >

◦대구법을 사용할 것                 ◦활유법을 사용할 것

 

 ① 눈썹 속에 숨었는가 눈 알로 솟아온가

 ② 태산 같은 이 내 잠 파도 같은 이 내 잠

 ③ 한 뜸 뜨고 한숨자고 두 뜸 뜨고 한밤자네

 ④ 살금살금 찾아와서 피곤한 이 내 몸 흔드누나

 ⑤ 잠아 잠아 장난꾸러기 숨바꼭질하자 덤비는구나

 

<정답> 1②              2⑤                3④                  4⑤                 5⑤                   6①

1. [오답풀이] ①(다)에만 4음보의 규칙적인 율격이 나타나 있다. ③(나)의 ‘서릿길’은 가을을 나타내지만, (다)에는 계절을 나타내는 시어가 나타나 있지 않다. ④(가)에는 과거 ‘아버지’의 부재가 나타나 있지만, (나), (다)의 경우에는 부재하는 대상이 나타나 있지 않다. ⑤(다)만 구체적인 청자를 ‘잠’으로 설정하여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2. [오답풀이] ①어른이 되어 국숫집을 찾아가던 중, 다리 위에서 국숫집 아이였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화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②‘아버지의 제삿날’에서 아버지의 사망 사실을 알 수 있고, ‘아버지의 제삿날만 일을 쉬고’에서 그 날 이외의 다른 날은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어린 시절의 삶의 모습이 어렵고 힘들었음을 알 수 있다. ③앞뒤의 내용을 참조하여 살펴보면 어머니가 장사를 나가셨다가 밤에 귀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촉촉한 밤 이슬에 젖으며’는 그러한 정황을 집약적으로 보여 준다. ④‘잠아’와 ‘가라’를 반복하면서 대상인 ‘잠’에게 자신을 멀리 떠나가라고 하여 대상을 거부하는 심리를 드러내고 있다.

3. [오답풀이] ⓐ는 ‘별 많은 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였고, ⓑ는 곡을 하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하였으며, ⓒ는 먼지가 쌓여 있는 모습을 묘사하였고, ⓔ는 월명동창에 혼자 앉아 있는 모습을 묘사하였는데, 모두 손으로 만질 수 없는 대상을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으로 형상화하지는 않았다.

4. [오답풀이] ①‘은빛 바다’는 어머니의 상여가 지나 간 긴 언덕길을 볼 때 엿보이는 곳일 뿐, 회상의 공간은 아니다. ②‘조약돌’은 첫사랑의 시작과 끝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단어일 뿐, 회상의 공간은 아니다. ③‘노을’은 화자가 강가에서 보낸 시간의 흐름을 보여 줄 뿐, 회상의 공간은 아니다. ④‘누런 모래둔’은 화자가 서 있던 강가의 공간일 뿐, 회상의 공간은 아니다.

5. 작품의 흐름을 참조할 때, 3연의 상황은 어머니가 이른 새벽에 장사를 나갔다가 밤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온 후, 제멋대로 뒹굴어진 채 자고 있는 아이들 옆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3연은 어머니의 힘든 삶의 모습을 ‘별빛’과 ‘달빛’을 활용하여 그리고 있을 뿐, 미래에 대한 희망과 관련짓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3연에서 희망을 암시하는 조명을 사용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6. [오답풀이] ②,③대구법은 사용하고 있으나 활유법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 ④,⑤활유법은 사용하고 있으나, 대구법은 사용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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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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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쩡윰 | 작성시간 19.08.08 안녕하세요 쌤! 2연에 '빚으로도 못 갚는' 이 부분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가난한 자식들이 빚으로도 못 갚는다. 이런 말인 것 같은데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ㅠㅠ
  • 답댓글 작성자바른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8.12 빌린 돈은 갚을 수가 있지만 자식들에게 줘야 할 모정은 그때 안 주면 다시는 기회가 없겠지.
  • 답댓글 작성자쩡윰 | 작성시간 19.08.16 바른샘 아하 이해가 되었습니다 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바른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8.16 쩡윰 그래, 열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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