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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제 - 오장환

작성자바른샘|작성시간12.01.11|조회수3,249 목록 댓글 0

                                        성탄제(12월25일-크리스마스) - 오장환

산 밑까지 내려온 어두운 숲(위험한 공간, 부정적 현실)에

몰이꾼(부정적 존재, 폭력)의 날카로운 소리(청각)는 들려오고

쫓기는 사슴(약자, 일제하 우리 민족-반영론)이

눈 위에 흘린 따뜻한 핏방울. -색채의 대비를 통해 포수의 잔인함과 폭력성 강조

▷1연 : 피를 흘리며 쫒기는 사슴

 

골짜기와 비탈(시련과 고통의 공간)을 따라 내리며 / 넓은 언덕에

밤 이슥히 횃불(부정적 의미)은 꺼지지 않는다. -시각(몰이꾼과 포수의 집요한 추적)

▷2연 : 추적의 연속-꺼지지 않는 횃불

 

뭇짐승들의 등 뒤를 쫓아 / 며칠씩 산속에 잠자는 포수와 사냥개, -잔인하고 폭력적인 존재

나어린 사슴(어린 사슴)은 보았다 / 오늘도 몰이꾼이 메고 오는

표범과 늑대. -사나운 짐승마저 포수에게 잡혀 죽는 현실(어린 사슴의 두려움과 공포감 강조)

▷3연 : 어린 사슴의 공포-포수(사냥꾼)의 폭력성

 

어미의 상처를 입에 대고 핥으며 / 어린 사슴이 생각하는 것

(어린 사슴, 의인법)는 / 어두운 골짝(부정적, 절망적 공간)에 밤에도 잠들 줄 모르며 솟는 (긍정적 의미-어미 사슴을 살릴 수 있는 샘물)과 / 깊은 골을 넘어 눈(부정적 의미) 속에 하얀 꽃 피는 약초.(긍정적 의미-어미 사슴을 살릴 수 있는 약초)

▷4연 : 어린 사슴의 소망-어미의 상처 회복을 위한 샘, 약초

 

아슬한 참으로 아슬한(아스라이 먼) 곳에서 쇠북소리(몰이꾼의 쇠북 소리-부정적 의미이나 성탄제의 종소리를 연상시킴. 사슴의 죽음을 더욱 부각시킴) 울린다. -현재형(생동감, 현장감)

죽은(과거 사실) 이로 하여금 / 죽는(미래 사실) 이묻게 하라. -명령형(화자가 명령을 내리는 청자는 시 내용상 ‘포수와 몰이꾼’으로 볼 수밖에 없다. 즉 나약한 생명들을 잡아먹지 말고 그들에게 부여된 생명대로 살게 하라는 화자의 비판), 역설법(내용상 ‘죽은 이’는 ‘어미 사슴’으로 볼 수 있고 ‘죽는 이’는 ‘어미를 잃고 죽게 될 어린 사슴’으로 볼 수 있다. 이미 죽은 ‘어미 사슴’은 앞으로 죽게 될 ‘어린 사슴’을 묻을 순 없다. 즉, 모순되어 있는 역설법이다. 진실은 사슴을 잡아먹을 포수와 몰이꾼의 잔인함과 폭력성을 고발하며 나약하고 연약한 생명들을 그들의 생명대로 살게 놔 둘 것을 포수와 몰이꾼에게 말하고 있다.)

▷5연 : 화자의 소망-나약하고 연약한 생명들이 그들에게 부여된 생명대로 살게 되는 것.

 

길이 돌아가는(어미를 잃은 어린 사슴의 생존은 기약할 수 없기 때문에) 사슴(어린 사슴)의

두 뺨에는 / 맑은 이슬(어린 사슴의 눈물)이 나리고

눈 위엔 아직도 따뜻한 핏방울(어미 사슴의 핏방울) -명사로 종결시킴으로써 여운을 줌.

▷6연 : 어린 사슴의 슬픔-어미 사슴의 죽음

 

[핵심 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시각적(흰색과 붉은 색의 색채 대비), 감각적(청각, 시각, 촉각)

          대립적[사슴, 샘, 약초, 이슬, 핏방울(생명의 순수성과 연약성) ⇔ 포수, 몰이군, 햇불(생명을 유린하고 살육하는 폭력성)] 

*주제 : 부정적 현실의 고발과 생명에 대한 연민과 사랑

 

[이해와 감상]

  이 시는 몰이꾼과 포수에게 쫓기어 피를 흘리며 희생되는 어미 사슴과 이를 지켜보는 어린 사슴을 통해 폭력적인 현실을 고발하고 연약한 생명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폭력적인 세계와 나약한 생명의 대비를 잘 드러내고 있다.

  이 시가 일제하의 암담한 현실에서 쓰여진 작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포수와 몰이꾼’은 ‘일제’라고 볼 수 있고 ‘사슴’은 우리 민족이라고 볼 수도 있다.

 

[문제] <보기>를 참고하여, 위 시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오장환의 ‘성탄제’가 발표된 1939년은 일본의 천황제 군국주의가 극단으로 치닫던 암담한 시기였는데, 이때 기독교는 독립운동의 은거지가 되며 민족정신을 기르는 역할을한다고 하여 박해를 받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성탄제’를 제목으로 내세워 파시즘적 위력에 대비되는 연약한 생명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시로 표현한 것은 매우 특이한 일로서, 시에 대한 저항적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① ‘골짜기’와 ‘비탈’은 구렁지고 경사진 곳이라는 점에서 군국주의적 폭력에 박해 당하는 시련의 공간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겠군.

 ② ‘포수’와 ‘몰이꾼’은 연약한 생명을 유린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파시즘적 위력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겠군.

 ③ 시인은 ‘표범과 늑대’ 같이 사나운 짐승조차도 가차 없이 살육 당하는 모습을 통해 당시의 비참한 현실을 드러내려 했겠군.

 ④ ‘어린 사슴’이 죽어가는 어미를 지켜보며 ‘샘’을 떠올리는 것은 암담하고 고통스런 상황에서 맑은 생명이 지속될 수 있기를 소망하는 것으로 볼 수 있군.

 ⑤ 성탄제에 ‘따뜻한 핏방울’을 흘리며 죽어가는 사슴의 모습을 통해 현실에 대한 좌절과 체념을 드러내려는 시인의 의도를 엿볼 수 있군.

 

 

<정답> ⑤-성탄제라는 사랑과 축복의 날에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사슴의 모습을 통해 비극성을 심화시키며 그런 폭력적 현실을 고발하며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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