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가(離別歌-이별 노래) - 박목월
㉠뭐락카노,(반복됨-의미 강조. 사투리 사용-소박한 정감, 절실한 분위기) 저편(생사의 거리감) 강(이승과 저승의 단절의 기능)기슭에서(이승과 저승의 경계선, 삶과 죽음의 경계, 피안-저승)
니(시적 대상-상대방이 누구인가는 불분명) 뭐락카노, 바람(니 목소리를 잘 안 들리게 함-장애물)에 불려서(잘 안 들림)
이승 아니믄 저승으로 떠나는 뱃머리(배-이승과 저승 사이를 오가는 배, 화자의 위치)에서
㉡나의 목소리도 바람(내 목소리를 잘 안 들리게 함-장애물, 1연의 바람과 동일한 의미)에 날려서
▷1·2연 : 이승과 저승 사이의 거리감
뭐락카노 뭐락카노(반복, 점층)
썩어서 동아 밧줄은(이승에서 맺은 인연-연결, 결합) 삭아 내리는데(니의 죽음으로 인해 이승에서의 인연이 사라지고 있음)
㉮하직을 말자, 하직을 말자(반복-운율, 의미 강조, 사별을 거부하고 싶은 화자)
인연은 갈밭(갈대밭)을 건너는 바람(은유-바람의 원뜻은 인연. ① 3연과 연결시켜 해석하면 이승에서의 인연이 바람처럼 쉽게 사라진다는 의미, 인연의 덧없음, 허무함 ② 바로 윗줄과 6연과 연결시켜 해석하면 속세의 인연은 끝났지만 강 저편(피안의 세계)까지 갈 수 있는 바람처럼 가는 존재로 저승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생각, 윤회사상으로 이어짐, 이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
▷3·4연 : 이승에서 인연의 소멸에 대한 안타까움
뭐락카노 뭐락카노 뭐락카노(화자와 니와의 거리감, 니 목소리가 들리지 않음, 반복, 점층)
니 흰 옷자라기만(상복-죽음을 상징) 펄럭거리고……
▷5연 : 너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
오냐, 오냐, 오냐(대화체-니에게 대답하는 말, 사별을 수용하는 모습)
이승 아니믄 저승에서라도……(다시 만남을 기약함-윤회 사상)
이승 아니믄 저승에서라도(다시 만남을 기약함-윤회 사상)
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은유-바람의 원뜻은 인연. 바로 윗줄과 연결시켜 해석하면 속세의 인연은 끝났지만 강 저편(피안의 세계)까지 갈 수 있는 바람처럼 가는 존재로 저승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생각, 윤회사상으로 이어짐)
▷6·7연 : 운명에의 수긍과 재회에 대한 소망
뭐락카노, 저편 강기슭에서
니 음성은 바람에 불려서(니 음성이 바람에 불려서 잘 안 들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바람’은 장애물)
오냐, 오냐, 오냐(사별에 대한 수용의 대답, 인연이 다시 이어지기를 바람)
㉢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바로 윗줄과 연결시켜 해석하면 속세의 인연은 끝났지만 강 저편(피안의 세계)까지 갈 수 있는 바람처럼 가는 존재로 저승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생각, 윤회사상으로 이어짐)
▷8·9연 : 숙명적인 이별의 정한 극복
[핵심 정리]
*성격 : 애상적, 관조적, 상징적
*특징 : 사투리와 일상어의 활용, 대화적 상황 제시, 반복에 의한 시상 강화
*주제 : 생사를 초월한 이별의 정한(情恨)
[이해와 감상]
이 시는 사별(死別)로 인한 이별의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대화체를 통해 형상화하고 있다. 특히 이승과 저승의 거리감이 반복적 표현을 통해 강조되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 시에서 삶과 죽음 사이의 간격은 강에 비유된다. 강의 저편이 저승이라면 이쪽은 이승이다. 강 저쪽에 있는 누군가는 이쪽에 있는 화자를 향해 무엇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그러나 그 소리는 바람에 날려서 잘 들리지 않는다. 여기에서 그가 누구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화자와 인연이 있는 사람으로 짐작할 뿐이다. 그와 맺었던 ‘동아밧줄’은 ‘뭐락카노 뭐락카노’라고 애타게 되묻는 상황에서 삭아내린다. 그러나 ‘나’는 ‘하직을 말자’라고 말하고 있다. 비록 이 세상에서 맺은 여러 가지 관계는 죽음 앞에서 허무하게 썩어 내린다 해도 인연이란 끈질지게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화자는 인연이란 바람이 되어 끊임없이 불어오고 불어갈 것임을 확신하게 된다. 그리하여 6연에서는 저쪽에 있는 그의 말이 희미하게 들린다. 그래서 나는 대답한다. ‘오냐, 오냐, 오냐. / 이승 아니믄 저승에서라도.’ 다시 만나자고. 죽음과 삶 사이의 강은 넓고 깊은 것이지만, 사람들이 맺은 인연의 바람은 그것도 넘어간다고 화자는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 1 이 시에 나타나는 시적 화자의 태도로 알맞은 것은?
① 지순한 사랑을 통해 삶의 허무를 벗어나고자 한다.
② 스스로를 고통 속에 던져서 자신을 정화하고자 한다.
③ 삶과 죽음의 경계를 초월한 관계 맺음을 보여 주고 있다.
④ 헤어짐의 상황을 거부하고 기다림으로 극복하고자 한다.
⑤ 현실과 거리를 둠으로써 주어진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2 이 시의 표현상의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대립적인 시어를 병치함으로써 현실의 모순을 극복하고 있다.
② 시어를 점층적으로 반복하여 고조되는 감정을 나타내고 있다.
③ 말끝을 감춤으로써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정서를 표출하고 있다.
④ 일상적 대화의 어투를 구사하여 시적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⑤ 사투리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현실감과 운율의 효과를 동시에 얻고 있다.
3 이 시에서 <보기>의 밑줄 친 시구와 가장 유사한 심상을 환기하는 시어는?
[보기] 생사(生死) 길은 /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나는 간다는 말도 / 못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 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 / 가는 곳 모르온저.
아아, 미타찰에서 만날 나
도(道) 닦아 기다리겠노라.- 월명사, ‘제망매가’
① 바람 ② 뱃머리 ③ 동아 밧줄 ④ 갈밭 ⑤ 흰 옷자라기
4 이 시에서 ‘강’의 의미로 알맞은 것은?
① 인연의 소중함 ② 삶과 죽음의 거리 ③ 역사의 흐름과 변화
④ 삶과 죽음의 초월 공간 ⑤ 나와 ‘그’가 지내던 공간
5 ㉮에 나타난 시적 화자의 정서를 쓰시오.
6. 이 시에 나타난 주된 운율과 거리가 먼 것은?
① 내 가슴 속에 가늘한 내음 / 애끈히 떠도는 내음 -김영랑, ‘가을한 내음’
②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김소월, ‘엄나야 누나야’
③ 강나루 건너서 / 밀밭 길을 // 구름에 달 가듯이 / 가는 나그네. -박목월, ‘나그네’
④ 나 보기가 역겨워 / 가실 때에는 /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김소월, ‘진달래꽃’
⑤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신경림, ‘목계 장터’
7. 이 시의 바탕을 이루는 대립항은?
① 삶과 죽음 ② 밝음과 어둠 ③ 개인과 사회
④ 보수와 진보 ⑤ 지조와 변절
8. ㉠을 반복적으로 사용한 까닭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① 이별의 극복 의지 ② 점층적 언어 사용 ③ 이별의 안타까움 심화
④ 이승과 저승의 단절감 심화 ⑤ 삶과 죽음 사이의 소통의 단절
9. ㉡과 ㉢의 성격상의 차이로 적절한 것은?
㉡ ㉢
① 현실 극복의 의지 현실 부정의 절규
② 현실 도피의 표현 부정적인 현실과의 타협
③ 치열한 삶의 의지 사별의 상황에 순응
④ 죽음에 대한 인식 운명에의 체념적 순응
⑤ 죽음의 원인 분석 절대자를 향한 기원
<정답> 1③ 2① 3③ 4② 5. 인연의 끈을 계속 잡으려는 마음을 드러낸다.
6⑤-이 시는 3음보이다. 선지⑤는 4음보이다. 7① 8① 9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