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2(온라인)

작성자바우이훈식|작성시간26.06.05|조회수0 목록 댓글 0

어젯 밤에

잠자던 숲속 공주가

거지왕자인 내 품 안으로

와락 뛰어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도 제발 

꿈이 아니길 빌었지만

가시나무새의 안타까운 비명소리에 

그만 놀라서 깨어난

뻥 뚫린 가슴

허무가 모래알로 잔뜩 씹혔다

비록 허망한 꿈이었지만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눈부신 공주와 황홀했던

그 짧은 순간은

슬픔도 아픔도 모두  나를 향해

꽃으로 피어난 시간

하늘도 눈 감아 주고픈 

사랑이었다

표정 하나 몸짓 하나가

행복의 뼈마디로

다 녹아 들던 시간

분명 나는 그녀의 왕자였다

이 꿈을 누가 알까 봐

온종일 나는 웃음을 감추느라

제대로 오금 한 번 펴지를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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