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깨우는
새들의 맑은 지저귐을
따라가다 보면
밤 이슬에 젖은
달맞이꽃도 보이고
별들이 내려와 밤새 노닐던
작은 연못도 보인다
나를 깨우는
짧은 듯 긴 여운의 당신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꽃이 피고 노을이 지고
어느 날에는
아득히 고여있던
그리움들이 강물로 흐르기도 한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모든 기억들이 뿌리채 뽑혀도
끝 까지 살아 남은
언어를 따라가다 보면
내 영혼의 틈새를 비집고
피어나는 꽃 한 송이
만나는 일
저만치 앞에 당신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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