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없는 만남과 헤어짐에
결코 뒤돌아 보는 법이 없고
애써 서두르지도 않는다
가장 힘들고
가장 외로웠을 때도
모든 흐름에 맡겨버린 행로는
흘러온 날들 보다
흘러갈 날들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상처와 기쁨을
한 문장으로 품고 흐르는 물은
어떤 강요나 형식과
틀을 거부한다
순간 순간 적응해야 하는
얽매이지 않는 존재로서
그 주어진 흐름을 기꺼이
받아 드린다
밤낮 없이 부딪쳐오는
생생한 체험만이
살아 있는 호흡이 되는 물소리를
가만히 듣다 보면
속 깊은 울음만이 가슴으로 들을 수 있는
맑은 소리를
낼 수 있다며 나를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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