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우울로 주저앉으면
몸의 연약한 부위가
먼저 생트집을 잡는다
왼쪽 어깨 부위의 아픔을
며칠 견디다 보면
괜찮아 지겠지 했는데
병원 처방약을 먹고 나서야
어제는 꿀잠을 잤다
슬픔도 그리움도 외로움도
약을 처방 받으면
감쪽 같이 나아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아무리 속을 끓이고
열로 노랗게 들떠도 당신은
전혀 알턱이 없는
아주 먼 나라 사람
들녘 여기 저기
기다림 하나로 피어나는
앙증 맞은 들꽃 화사함이
아픔의 빛깔인인 줄을을
벌 나비들만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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