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와우 !! 2026년 병오년 첫산행이 배태망설 종주산행 이다. 한참 등산을 즐길때에는 백두대간과 긴 거리의 종주 산행을 제법 다녔었는데, 우리 한토산에 입문 후에는 이곳 정서에 익숙해져 종주 산행을 거의 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긴 산행이라 마음을 다잡고 산행을 준비한다. 괜히 긴장되는 시간도 있다. ㅎㅎ 그래도 짬이 있는데 그까이것 ~~ 적당히 하면 충분하겠지 라는 생각이 앞선다.
ㅇ 가딩 수석산대장님이 새해 첫산행을 여러가지 코스로 회원들을 유혹한다. 마지막날 밤 만차가 달성되었다. 아싸 !! 경사로세...즐거운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다. 버스가 가득차니 절로 흥이난다. 역시 만차는 좋은 것이여...배방산(362m)-태화산(461m)-망경산(601m)-설화산(448m) 간결하다. 이 넷을 합쳐 배태망설 종주산행이라 부른다. 아산-천안 지역의 나지막한 산들과 함께하는 코스다. 산꾼들에게는 유명한 곳이며, 원점가능/ 대중교통 가능/ 적당한 산행거리로 인기가 많다.
ㅇ 동천교회에서 시작한다. 어젯밤 내린 싸락눈이 우리를 반긴다. 오랜만의 강추위로 걱정들이 많지만, 10분간만 땀을 쏟아내면 그뿐이다. 그때부터는 자동이다. 산꾼들의 본능으로 저절로 등산이 시작된다. 하얀눈이 살포시 깔린 산길이 새초롬하다. 제법 거친 오르막 구간을 거치면, 소나무길이 열리고 첫번째 배방산이 우리를 반긴다.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면서 멋진 뷰-포인터가 확 들어온다. 산그리메와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땀흘린뒤의 멋진 조망은 산꾼들의 특권이다.
ㅇ 급한 하강길이 이어지고, 솔치고개 카터로를 지나 태화산으로 향한다. 아담한 능선길이 솔찬히 이어진다. 힘든 오르막이 없어 걷기에는 최적의 구간이다. 5km 이상을 이동하면 두번째 태화산 정상이다. 오르막이 적어면 내리막도 적은것이 상식이다. 산속마을을 지나 넋티고개까지 무난하다. 점심 식사를 할까 잠시 고민하다 망경산 거친 오르막 구간을 진행한다. 오늘 종주 중 최고로 어려운 구간이다.
ㅇ 헥헥거리는 숨소리를 집어삼키며, 한발한발 내디딘다. 400m를 단숨에 치고 올라가는 구간이라 힘이 부친다. 정상을 코앞에 두고 점심을 먹는다. 험한 구간을 지난 여유를 부려본다. 바로 세번째 망경산 정상에 오른다. 지나온 배태산의 줄기를 마주한다. 이 구간을 지나 왔구나. 험한 구간을 올라섰으니, 마음은 편하다. 잠시 숨을 돌리고, 인증사진도 남기고, 주변 경치들도 즐겨본다. 새하얀 세상에 평화와 국태민안이 가득하길....
ㅇ 적당한 오르내림과 편안한 육산의 능선길이 이어진다. 이때부터 속도가 붙기 시작한다. 선두대장을 섰지만 앞서가는 분들은 코스를 알아서 잘 찾아갈 것이란 기대를 한다. 망경삼거리에서 우측으로 턴한다. 좌측은 이 지역의 최고 인기명산인 광덕산 방향이다. 거의 15km 구간을 지나간다. 이제 마지막 힘을 쏟아내야 하는 시점이다. 걸어가면서 행동식으로 쵸콜렛과 빵으로 당분을 보충한다.
ㅇ 조망도 없고, 밋밋하고 재미없는 구간이지만 속도를 내기에는 좋다. 엉뚱하게도 설치된 숲속의 커다란 '자연보호' 표지판을 지나고, 애기봉에 올라선다. 마지막, 네번째 봉우리인 설화산이 얼마남지 않았다. 19년 산불로인한 고사목이 보이기 시작하면, 마지막 약 1km구간이 남았다는 표시이고, 이 구간이 다이나믹 하다. 암릉길과 오르내림이 심한 구간이다. 정상 약400m를 남기고 외암마을 갈림길과 마주한다. 베낭을 남겨두고 맨몸으로 설화산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을 올라간다. 마지막 남은 힘을 쏟아낸다. 설화산 정상의 태극기가 펄럭인다.
ㅇ 배태망설 종주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설화산에 올라선다. 한참 전에 다녀갔던 코스와 많이 달라져 있었다. 그러나, 오늘 종주산행 중 최고의 조망터는 이곳 설화산 정상이다.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은 압권이다. 동서남북 모두가 선명하다. 송악저수지와 오늘 지났던 종주산행 세곳의 봉우리, 예산지역의 금오산 방면, 광덕산, 외암마을과 농가들, 아산의 시가지와 드넓은 평야들이 한눈에 펼쳐진다, 너무나 청명하고 아름답다. 몸과 마음까지 정화해 주는 느낌이다. 가을 하늘빛과 겨울 찬바람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풍광이다.
ㅇ 힘든 종주산행의 마지막을 멋진 풍광으로 마무리하고, 외암마을로 하산한다. 맹사성의 역사와 함께 추사 김정희 선생의 처가댁이 있었던 곳이란다. 오래된 역사의 현장이지만 기운이 달려 외암마을을 구경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패스하고 버스로 바로 이동한다. 뒷풀이까지 즐겁고 성대하다. 외암민속마을의 전통이 깃든 맛집 식당이다. 즐거운 뒷풀이까지... 2026년 병오년의 행운을 빌며, 첫산행인 배태망설 산행 일정을 모두 마무리 한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향연 작성시간 26.01.04 남상대장님~ 배태망설~~ 종주 축하드립니다~
산행기에서 숨가쁘게 대달리는 선두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아름다운 우리산하~ 맘껏 즐기시면서
늘 행복한 산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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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인절미 작성시간 26.01.04 염색좀해야하나...!?
10년젊어질텐데...!? -
작성자햇살나린(유병희) 작성시간 26.01.05 남상대장님!!!
멋쟁이 ㅎㅎ
인절미님 함께 건강하게
건강산행 쭉~~이어 가세요 -
작성자필카 작성시간 26.01.05 새해 첫종주산행을 시작으로 한해동안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 -
작성자왕눈이 작성시간 26.01.05 글을 읽으며 상세한 묘사로 저도 함께 배태망설종주하고 있었네요
남상대장님 선두에서 진두지휘하시느라 힘드실텐데 이렇게 멋진 후기를~~
올 한해 잘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