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기백산(箕白山) &
금원산(金猿山) 260620
한반도 날씨가 아열대성 기후로 바뀐건지 한동안 낮기온이 한여름 마냥 무더웠다.
산행 전날 전국적으로 비가 쏟아져 나름 고산과 골짜기 깊은 기백과 금원산행 대신 플랜 B를 가동해야 하나 잠시 운영진 고민하다 현지 사정상 비가 심하지 않아 원안대로 실행하다.
산행 능선길은 뙤약볕 녹음(綠陰)대신 운무에 잠겼다. 시종일관 빗방울 섞인 세찬 비바람 불어 그동안 쌓인 열기를 통째로 날려 버리다.
아마 일년 동안 맞을 바람 한나절 다 맞은 듯 얼얼하지만 가슴 속 쌓인 열기나 답답함이 한꺼번에 일소된 듯 뻥 뚫리다.
산행은 사람의 오감(五感) 중 보통 뇌와 가까운 눈에 의한 시각이 가장 영향이 강하다면 가는 비와 바람이 몰아치는 해발 천이삼백미터 기백과 금원 능선길은 청각과 촉각이 총가동되는 역동적인 감각의 도가니이다.
한마디로 '폭풍의 언덕'을 지나온 느낌으로 정상 능선을 지나 내려올때 바람은 잦아진다.
얼핏얼핏 운무 사이 푸른 산그리메 드러나고 서너덧 갈래 유한청 폭포 하얀 물줄기 바라보며 가슴을 쓸어내리다.
함양 기백산(箕白山) &
금원산(金猿山) - 폭풍의 언덕을 지나며
그간 잘 있었는지
잊지 않고 한번 가마
속으로 속으로 되뇌고
무더운 오뉴월 갑자기
전날밤 비바람 몰아쳐
잠시 또 망설였지만
의연한 용추사 일주문
초록 이파리 계곡 물소리
우의 걸치고 저벅저벅
소스라치게 떠는 가지
이리저리 흩날리는 나뭇잎
그렇게 흔들어도 꿋꿋이
자그만한 꽃잎 하나
살필 겨를없이 바람 헤치고
어느덧 다다른 유안청폭포
하이얀 물줄기 서넛 갈래
쉴새없이 쏟아져 내리고
너는 그냥 그대로 있었구나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무릉객 작성시간 26.06.21 여름에 물 500ml도 먹지 않고 기백ㆍ금원을 종주 했다니
멋진 경험 입니다 ᆢ
기억에 남을 후련한 바람이었습니다ㆍ
일정 변경을 안한 덕분입니다
함께해서 즐거웠고
사진과 글 즐감했습니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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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사이먼 작성시간 26.06.21 경암 대장님, 해피 부회장님,
첫 우중 산행으로 걱정했는데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겨슬님도 함께 해서 좋았습니다. 자주 뵈요! -
답댓글 작성자겨슬 작성시간 26.06.21 저도 반가웠습니다
종종 뵐께요~^^ -
작성자겨슬 작성시간 26.06.21 사진속의 여정으로 어제를 고스란히 회상하게 되네요
리딩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작성자화이트 작성시간 26.06.21 비백산에서 금원산까지 가는 능선길이 참 좋은 길이었어요.
주과 대장님이 맘 고생했겠지만 잘 다녀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