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우리들의 이야기

연중 제11주간 훈화

작성자바바스 신부|작성시간26.06.14|조회수76 목록 댓글 1

*** 선행으로 부유해지십시오

 

“좋은 일을 하고 선행으로 부유해지고, 아낌없이 베풀고 기꺼이 나누어 주는 사람이 되라고 하십시오. 그들은 이렇게 자기 미래를 위하여 훌륭한 기초가 되는 보물을 쌓아, 참생명을 차지하는 것입니다.”(1티모 6,18-19)

 

서울 여의도에 연세가 많으신 한 치과 병원 원장님이 계십니다. 이분은 어느 해 설 연휴에 아프리카 세네갈로 선교 여행을 떠나셨습니다. 이분은 이처럼 연휴를 이용하여 매년 50-60일씩 전 세계로 한센병 환자촌과 빈민촌을 찾아다닙니다. 산부인과 의사인 부인은 이 선교의 절대적인 후원자입니다. 주로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빈민국을 찾아다니는 남편이 걱정되기도 할 텐데 말입니다. 이분이 이처럼 40년 넘게 변함없이 이 일을 하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대학에 다니던 시절 그는 일본 오사카 치대 봉사단과 함께 소록도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한국인 한센병 환자들에게 틀니를 만들어주던 우메모도 요시오 교수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는 이 젊은 한국인 치대생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언젠가 한국이 일본만큼 잘 살게 되면 다른 나라 한센병 환자들에게 틀니를 만들어 주십시오.”

 

이 한국인 치대생은 그 일본인 교수의 말을 가슴에 새겼고 개업한 지 7년째 되던 1982년 필리핀 한센병 환자촌으로 첫 의료봉사를 떠났습니다. 그 후에 그는 태국 나환자촌에 15번, 몽골의 빈민촌에 20번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2000년에는 베트남에 한센병 진료소 4곳과 라이따이한(한국인 베트남 혼혈아)들이 다니는 직업학교 안에 치과를 열었습니다. 그분은 얼마 전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습니다. 그는 상을 받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남들 모르게 하면서 느꼈던 은밀한 행복을 더 이상 누릴 수 없게 된 것은 참으로 아쉽다.”

 

바오로는 하느님이 기뻐하시고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선행을 해서 부유해지라고 권고합니다. 선행은 오직 이 세상에서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선행에도 때가 있습니다. 큰일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모든 수는 하나에서부터 시작되듯이, 작은 선행 하나가 세상을 바꾸는 마중물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이 혼란스럽고 어려울수록 고통 받는 사람들의 수는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이 힘든 세상에 소금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남겨 두십니다. 대부분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할 때도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았던 7천 명의 사람들이 있었듯이 말입니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세상은 살맛이 납니다. 작은 한 방울의 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 하느님의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작은 헌신과 정성들이 결국은 이 세상을 구원할 것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큰일을 계획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주님과 나만이 은밀한 행복을 만들어 가십시오.

 

세상에 사랑을 전염시킨 20세기의 성녀 마더 데레사 수녀의 말이 귓전에 울립니다.

 

“난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는다. 난 다만 한 개인을 바라볼 뿐이다. 난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다.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난 한 사람을 붙잡는다. 만일 내가 그 사람을 붙잡지 않았다면 난 4만 2천 명을 붙잡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노력은 단지 바다에 붓는 한 방울 물과 같다. 하지만 내가 그 한 방울의 물을 붓지 않았다면 바다는 그 한 방울만큼 줄어들 것이다. 당신에게도 마찬가지다. 당신 가족에게도 당신이 다니는 성당에게도 마찬가지다. 단지 시작하는 것이다. 한 사람씩.”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김주예 마리아 | 작성시간 26.06.15 아멘. 아멘. 아멘.~~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