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을 기꺼이 받아들여라
스코틀랜드의 한 농촌에 부모가 갑자기 죽고 고아로 남겨진 두 형제가 살고 있었다. 아무리 힘써 살아 보려고 했지만, 형제는 어린 아이들이라 자기들 힘으로는 살기가 어려워 며칠을 굶게 되었다. 배가 고파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배가 고프면 앉으나 서나 먹는 생각 외에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 참을 수 없었던 형제는 이웃집 할아버지의 양을 훔치기로 계획했다. 할아버지는 아주 부자니까 양 한 마리쯤 없어진다 해도 모를 것이라 생각하고 양을 훔쳤다. 오랜만에 배를 채우기는 했는데 어설픈 도둑질이라 발각이 되고 말았다. 그들은 붙들려서 매를 흠씬 맞았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냈으면 좋겠는데 그 할아버지가 몹시도 고약한 사람이라 아이들 이마에다가 “양 도둑”이라는 화인(火印)을 찍어 버렸다. ‘ST'(sheep thief)라고 새겨 놓은 것이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점점 자라면서 동네의 수군거림에 견딜 수가 없어서 다른 마을로 이사를 가야 했다. 그러나 곧 거기서도 사람들이 ’ST'가 무슨 뜻이냐 질문하고 또 그 뜻을 알고는 형제들을 외면하고 뒤에서 욕을 하곤 했다.
형은 자기 이마에 양 도둑이라고 새긴 할아버지를 저주하고 자기 인생을 불평하다가 끝내 화병으로 죽어 버렸다. 반면 동생은 생각이 달랐다. “양 도둑질을 한 것은 사실이다. 할아버지가 심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내가 도둑질을 한 것은 사실이 아닌가? 양 도둑을 보고 양 도둑이라고 하는데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그리고 과거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착하고 성실하게 한 평생을 살았다. 오랜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고 그는 큰 부자가 되었다. 특별히 아이들을 사랑해서 많은 아이들이 그의 집에 와서 놀았다. 그는 어릴 때의 아픈 기억들을 생각하며 아이들은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주었다. 그 중 한 아이가 집을 돌아와서 자기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할아버지, 옆집 할아버지 이마에 있는 ST란 글자가 무슨 뜻이에요?”
물론 할아버지는 옆집 할아버지의 과거를 다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 할아버지는 참 좋은 분이란다. 이마에 새겨진 ST라는 SAINT(성자)라는 글자의 약자란다. SAINT(성자)의 첫 자와 끝 자가 S와 T가 아니냐?”
아이는 이제야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갔다.
사람의 변화는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가? 자기에게 오는 비난을 기꺼이 수용하면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비난을 들을 때 “맞아, 나는 그런 사람이야” 하고 순순히 긍정해 보라.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남을 욕하고 미워할 필요도 없다. 양 도둑을 보고 양 도둑이라고 하는데 왜 불평하고 미워하는가?
그분대로 살지 말고 진실을 따라 살면 간단한 일이다. ST(sheep thief)를 부정하니까 ST(saint)가 안 되는 거다. 이것을 인정 못하면 죽을 때까지 원망만 하다가 죽어야 한다. 제발 사실 앞에 자기를 부정하지 말라. 자기가 ST(sheep thief)라는 것을 기꺼이 인정하고 나면 ST(saint)로 나가는 길이 신기하게 열리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정말 변하고 싶다면 비난이 올 때 기꺼이 수용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