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의 힘
• 힘들어도 웃어라. 절대자도 웃는 사람을 좋아한다. - 이건희
“남산 위에서 내려다보면 불빛은 많은데 내가 갈 곳이 아무 데도 없었다.”
1975년 대한민국의 여름은 희대의 살인마 김대두가 마구 휘두른 칼로 인하여 그야말로 공포의 도가니였습니다. 김대두는 사는 게 너무 고되고 힘들다는 이유로 60대 노인부터 세 살배기 아기에 이르기까지 마구잡이로 죽였습니다. 어른은 자신의 얼굴을 알아봐서, 아기는 우는 게 귀찮다는 이유로 그가 50일 넘게 전국을 돌며 살해한 사람은 총 17명이나 되었습니다. 자신이 갈 곳을 마련하기 위해 대한민국에 피바람을 뿌린 김대두가 17명을 죽이고 그들에게서 빼앗은 돈은 겨우 2만 6,800원이었습니다. 그때 김대두의 나이는 고작 26살. 오갈 데 없었던 26살의 청년은 연쇄살인범이 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죽일 놈들을 다 못 죽이고 잡혀 억울하다.”
두목 김기환을 포함하여 7명으로 구성된 지존파는 1993년 봄부터 1994년 가을까지 엽기적인 살인 행각을 벌였습니다. 부자들에 대한 맹목적인 증오심으로 똘똘 뭉친 이들은 지리산에서 지옥 훈련을 하며 치밀하게 범죄를 준비했습니다. 아지트를 만들어 납치, 살인을 싲가한 지존파는 백화점 고객 명단을 뽑아내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살해한 피해자의 인육을 먹기까지 하였습니다. 결국 이들의 존재는 이들에게 납치되었던 한 여성이 탈출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지존파는 1995년 11월 세상과 영원히 분리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김대두, 지존파, 막가파, 유영철 사건 등은 모두 돈 때문에 일어난 범죄였습니다. 20대 초중반의 청년들을 사람이 아닌 괴물의 모습으로 바꾼 것은 바로 부자들에 대한 증오심, 세상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증오하고 부러워한 재벌과 스타라고 해서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영국의 유명 기업인이자 석유 재벌인 크리스토퍼 포스터는 환경이 잠시 어려워지자 2008년 자신의 딸과 아내를 살해한 후 자신도 자살했고, 450억 원이 넘는 재산을 가진 홍콩 영화배우 장국영은 2003년 4월 1일 우울증을 견디지 못하고 호텔의 24층에서 투신해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이 불행한 이유를 돈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어둠 속으로 꼭꼭 숨으려 합니다. 그러나 행복은 재산을 보고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신이 인간에게 내린 ‘웃음’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돈과 명예에만 눈을 돌리는 순간 인간은 우울해지고 고통을 겪기 시작합니다. 마음의 고통은 어떤 약으로도 치료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웃음’만이 마음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만병통치약입니다.
철강왕 카네기는 미국의 성공한 경영인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백만장자로 불리는 카네기도 거대한 경제위기가 미국을 덮치자 사업 실패와 그로 인해 생긴 심각한 우울증으로 살아갈 의욕을 잃고 자살을 결심하게 됩니다. 그런데 카네기의 자살을 막은 것은 돈이 아니라 바로 ‘미소’였습니다.
카네기는 자살하러 간 강 근처에서 몸도 불편하고 가진 것도 없어 보이는 한 남자의 얼굴에 해맑은 미소가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그리고 밝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재산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등 사회로부터 받은 미소의 대가를 다시 사회로 되돌려주었으며, 그로 인해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후 카네기는 “미소는 사람에게는 안식이며,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는 빛이며, 슬픈 사람에게는 태양이며, 모든 문제에 대한 자연의 묘약입니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세상 살기가 참 힘들고 가슴이 답답할 때 어둠 속으로 발을 내딛기 전에 딱 한 번만 거울을 보며 빙그레 웃음을 지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