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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방

• 그리스도인은 기도하는 사람

작성자바바스 신부|작성시간26.06.22|조회수83 목록 댓글 1

• 그리스도인은 기도하는 사람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기도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가끔씩은 기도하지만, 항상 기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기쁘시게 하고, 마귀를 두려움에 떨게 하며, 신자드을 격려하고 살리는 하느님의 사람은 항상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바오로의 편지마다 발견되는 당부는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라는 것입니다. 무시로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기도는 영적 호흡과도 같아서, 숨 쉬지 않고 살 수 없듯이, 하느님의 사람은 기도하지 않고는 살 수 없습니다. 잘될 때나 안 될 때나,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일하기 전이나 일하는 도중이나, 젊었을 때나 나이 들었을 때나 특별히 외로울 때, 우리는 평생 기도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내시는 길은 기도하는 자만이 발견할 수 있고 기도하는 자만이 걸어갈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기도를 세 가지 주제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영어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데, 첫째는 ‘consistent prayer’로 끊임없이 하는 기도이고, 둘째는 ‘prevailing prayer’로 모든 난관과 어려움을 뚫고 승리하는 기도이며, 셋째는 ‘desperate prayer’로 절박한 기도입니다. 지속적인 기도에 대해서 이 세 가지 주제로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 끊임없이 하는 기도(consistent prayer)

 

첫째, 우리는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분야에서건 전문가가 되려면 적어도 1만 시간 이상 성실하게 수련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하루에 3시간씩 10년을 노력해야 된다는 뜻입니다.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아침에 기도의 달인이 될 수는 없습니다. 기도하는 데 많은 시간을 성실히 투자해야 영적인 내공이 쌓이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아, 너의 성벽 위에 내가 파수꾼들을 세웠다. 그들은 낮이고 밤이고 잠시도 잠잠하지 않으리라. 주님의 기억을 일깨우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마라. 그분께서 예루살렘은 일으켜 세우시어 세상에서 칭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너희는 그분을 쉬시게 하지 마라.”(이사 62,6-7)

 

‘너희는 쉬지 마라.’는 말은 끊임없이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7절에 재미있는 표현이 나옵니다. “너희는 그분을 쉬시게 하지 마라.” 우리가 쉬지 않고 기도하면 하느님께서도 쉬시지 않고 일하십니다. 그것을 하느님께서 짜증내고 귀찮아하지 않으십니다. “아, 왜 자꾸 기도해서 나를 못 쉬게 하는 거야?”라고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기뻐하십니다. 하느님의 마음은 이것입니다. 

 

‘그래, 나는 너희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 너희들을 통해 활동하고 싶다. 나의 영광을 너희를 위하여 드러내고 싶다. 그러니 내가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너희들은 쉬지 말고 기도하여라.’

 

바꾸어 말하면 “너희들의 기도가 멈추면 나도 멈출 것이다. 내가 계속 움직이게 하려면 너희들도 계속 기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일하면 우리가 일하는 것이지만, 우리가 기도하면 하느님께서 일하시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일하시는 능력이 우리보다 훨씬 탁월하시기 때문에 현명한 사람은 일하는 시간보다 기도하는 시간을 늘릴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모든 믿음의 용사들을 보십시오.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아무 능력 없는 사람처럼 쉬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느헤미야는 정말 뛰어난 행정 관료였지만 밤낮으로 조국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다니엘은 재상의 그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하루에 세 번씩 모든 우선순위를 기도에 놓고 집중해서 하느님께 기도했습니다. 

 

바오로는 구약성경의 거의 외우고 있었던 탁월한 인물이었는데 곳곳에 세워 놓은 교회들과 신자들을 위해서 밤낮 없이 지속적으로 기도했습니다. 전화도 없고 인터넷도 안 되던 그 시대에 그 지속적인 중재기도 덕분에 그는 여러 곳에 세워 놓은 하느님의 교회들을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틈만 나면 자주 산에 가셔서 밤을 새워가며 기도하셨습니다. 

 

믿음의 영웅들의 취미생활은 기도였습니다. 우리가 예수님보다, 다니엘보다, 바오로보다 잘났습니까? 그런데 왜 우리는 이렇게 지속적으로 기도하지 않습니까?우리는 기도하면서 기도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가수는 발성 연습과 리허설을 하면서 노래하는 기술을 끊임없이 다듬어갑니다. 군대는 계속적인 훈련으로 전투력을 유지합니다.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는 그리스도의 군대는 기도를 계속해야 영적 날카로움을 유지하고 전투력을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도의 실력을 키우는 길은 기도에 관한 책을 읽는 것도, 기도에 관한 강의를 듣는 것도 아닙니다. 기도는 오직 직접 기도하면서 익힙니다. 되도록 많이 많이 기도해야 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은 기도를 많이 하는데도 항상 기도에 목말라합니다.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면 기도하기를 즐거워하고, 다른 것을 희생해서라도 더 많이 기도하기를 즐거워합니다. 

 

이를 위해서 기도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우리의 시간을 단순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기도도 계획이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은 “나는 항상 기도하는데 뭐. 걸으면서도 기도하고 산책하면서 기도하고”라고 합니다. 그 말도 옳습니다. 그러나 평생 많은 기도를 계속 해나가려면 기도에 우선순위를 두고 확실한 계획을 짜고 실행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업 계획은 짜면서 영적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기도 계획은 짜지 않습니다. 시간과 기회가 허락할 때만 듬성듬성 대충대충 기도합니다. 그러나  집중적으로 고요히 하느님과만 친교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의식적으로 계획하여 확보해야 합니다. 

 

현대 사회가 얼마나 바쁩니까? 눈만 뜨면 정신 없이 돌아갑니다. 눈에 보이는 일들은 빨리빨리 처리를 안 하면 금방 티가 나기 때문에 그런 일들을 하느라 우왕좌왕 하다 보면 지쳐서 기도할 짬을 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기도는 하루나 이틀, 1주일 혹은 2주일 안 해도 금방 눈에 띄게 티 나지 않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리곤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우리의 영적생활에 치명타가 됩니다. 

 

심지어 사목자들도 사목하느라 바빠서 기도할 시간을 잘 못 냅니다. 건축 중인 신부님들을 만나서 물어보면 바빠서 기도할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대형 본당 신부님들만 바쁜 게 아니라 작은 본당 신부님들도 어떻게든 본당을 활성화시켜보려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하느라 너무 바쁩니다. 그러다 보니 열심히 사목하는 것 같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목인 기도 말입니다. 

 

세미나는 많아졌는데 사목자의 기도 시간은 점점 줄고, 똑똑한 사목자는 많아지는데 영성이 깊은 사목자는 점점 줄어드는 것이 이 때문입니다. 마귀는 일보다 기도를 더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한 시간 기도하는 것보다 하루 종일 하느님을 위해 바쁘게 뛰어다니는 것을 더 원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마귀의 소원대로 해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 마귀를 이길 때까지 우리는 지속적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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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주예 마리아 | 작성시간 26.06.22 암네.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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