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

작성자직은섬|작성시간26.06.06|조회수27 목록 댓글 0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 ​ 젊은 날의 사랑도 아름답지만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이라면 얼마나 멋이 있습니까 ​ 아침에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태양의 빛깔도 소리치고 싶도록 멋이 있지만 ​ 저녁에 서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지는 태양의 빛깔도 가슴에 품고만 싶습니다 인생의 황혼도 더 붉게 붉게 타올라야 합니다 마지막 숨을 몰아쉬기까지 ​ 오랜 세월 하나가 되어 황혼까지 동행하는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입니까. ​ 귀밑머리가 희끗해져도 가을에게 허허로운 마음을 뺏기지 않고,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 지난날을 회상하는 중년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 가을단풍처럼 찬란한 빛으로 물든 중년의 가슴에는 가을이 익어가듯 연륜만큼의 열정도 익어갑니다. 한때 독버섯같던 그리움이 승화되어 아련한 추억으로 쌓여가고 ​ 뭇가슴에 못자욱처럼 새겨졌던 그리움도 이제는 밤하늘의 별처럼 아롱져 맺혀갑니다. 아직은 우리들의 삶이 미완성된 수채화로 남겨진다 해도 어느 화가의 작품보다도 아름다울 것이요. ​ 탈고 못한 한 줄의 시가 된다 해도 어느 시인의 싯귀 보다도 영롱할 것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또 오늘까지 살아온 우리이기에 또다시 다가오는 가을은 다정한 님을 대하듯 마중할까 합니다.. < 용 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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