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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 정착기

내게 한국살이가 좋은 이유

작성자별떵이|작성시간26.01.05|조회수791 목록 댓글 29

우연히 인터넷에서 추조 님 얼굴이 보여서 뭔 일인가 싶어 봤더니 어느 유튜버 찬조출연을 하셨더라고요.

1, 2 편 다 보고 느낀 건, 뭐 제게는 별다른 사항 없었고, 언제나처럼 역이민 해서 오히려 살기 괜찮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계시더라고요. 생활비도 다 까발리시면서까지 말입니다.

 

아무튼, 외국에서 이미 어머어마하게 잘 사는 사람은 외국에서 쭉 사시는 게 좋고, 그 반대로 중간에도 못 끼고

살기 정말 어려운 사람들 역시도 그럭저럭 나라 보조를 받으면서 잘 살 수 있겠으나(대부분 미국 생활)

중간치들은 쎄빠지게 일하고 세금 내고, 무거운 생활비 내고 나면 남는 게 없으니 차라리

그 돈으로, 적어도 모은 돈 2,30만 불 있고, 연금도 1,500불 정도 타시는 분들은 외국에서 사는 거보다

그래도 한국에서 살기가 좋으니 역이민을 추천하신다~ 이 말 같습니다.

 

저는 요기에 좀 더 다른 걸 보태고 싶네요. 아무리 외국에서 성공하여 부를 누리고 잘 사는 사람도 한국생활만큼은

아닐 거라는 생각 말입니다. 저는 지나간 여름 내내 유럽에서 지냈고, 가을 추석 즈음에 한국에 잠시 있다가

지금은 다시 영국에 나와있습니다.

으메~~ 그런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한국생활이 편하고 좋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요즘 영국 날씨는 엉망이고요, 지난여름 스위스고, 독일이고 간에 한국처럼 습도 높은 무더위만 없었지

비도 자주 내리고, 꿀꿀하고, 그러다가 갑자기 섭씨 40도에 가까운 날씨(에어컨 등 시설이 없는), 이런 습격은

숨 쉬는 것도 불편하고 정말 죽을 맛이더라고요. 영국의 날씨 엉망이라는 말은 해가 안 보여요, 해가......

아침에는 해가 떴는지 안 떴는지, 안개인지 는개인지 이슬비인지 보슬비인지 늘 축축하고, 어둡고,

그러다 오후 3시만 지나면 벌써 어둑어둑해집니다.

 

그런데 한국은 말입니다. 영하 20도라도 해가 쨍~하고 뜨면 오후 3시라도 저는 우리 동네 산을 기어올라갔습니다.

좀 오르다 보면 등에 땀이 나서 잠바를 벗어야 하고, 반소매 티셔츠 하나로 돌아다니다 내려오기도 하였죠.

집에 들어오면 난방이 잘 되어서 따땃한 게 너무 좋습니다.

이런 거에 비해 유럽의 겨울은 잿빛 그 자체입니다.

 

사는 이유가 뭐 계절 하나 때문만은 아니라고요? 네, 맞습니다. 저도 늘 얘기했지만, 젊은 분들은 모두 외국에 나가서

공부도 해보고, 살아보기도 하고, 해보라고 권유합니다.

네,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고, 재밌는 것도 많고, 흥미진진한 것들이 쎄고쎘습니다.

더 많이 배워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도 아주 많고요.

다만 이제 은퇴하신 분들은 요런 시시껄렁한 날씨 같은 것들도 무시 못 하겄다~ 이거죠.

 

또 있어요, 지역에서 나온 햅쌀로 고슬고슬하고도 찰진 밥이 얼마나 맛있는데요???? 

제가 텃밭에서 키운 배추와 무로 맵지 않고 심심하게 담가놓은 김장김치 맛은 또 어떻구요????

그 추운 겨울에도 죽지 않고 파릇파릇하게 새싹이 올라온 시금치는 그야말로 맛도 맛이지만,

비할데 없는 영양 덩어리고요.

음침합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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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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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blackass | 작성시간 26.01.10 별떵이 한표!!!
  • 작성자말미잘 | 작성시간 26.01.10 여행중이셨군요.
    한동안 뜸하셔서 궁금했어요.
    재밌는 글 많이 올려주세요^^
  • 답댓글 작성자별떵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1.13 여행은 아니고요.......여름내내, 그리고 한겨울엔 거의 유럽에서 지내요.
  • 작성자백로 | 작성시간 26.01.31 하루빨리 한국 가고 싶네요.
  • 답댓글 작성자별떵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1.31 그러실 거 같아요. 고향은 누가 뭐래도 고향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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