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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이야기

내 생애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나서겠다

작성자몽블랑|작성시간23.12.31|조회수540 목록 댓글 3

오해마시라. 이 글 내용과 이 카페의 경우는 질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꼭 필요하다 확신할 경우 내일생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나서겠다.

 

이 연세에? 내 팔자도 증말로 드럽구나. 

 

-

 

내평생 내가 스스로 나서 나를 회장시켜달라 공개적으로 호소한 후 비밀투표를 거쳐 회장직에 오른적이 딱 한번 있었다.

 

2년정도 이 직을 수행하면서 나는 나란 그릇이 용량이 크다할 수 없고 그릇의 모양 또한 대다수의 그릇과 비교, 표나게 특이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고 이에 근거해 그 이후에는 더이상 감투를 쓰지않았다. 

 

나는 ***외국어학원에 적을 둔적이 있다. TOEFL, LC 등을 가르쳤다. 가보니 당시 학원당국이 교수들에게 가하는 인권유린이 상당하더라. 특히 교수해고와 관련하여 학원당국이 행사하는 횡포는 도를 넘었다. 

 

다음달 시간표에 이름이 빠져있으면 그 양반 찍소리 한번 못내보고 걍 사망하신 것이다. 누구하나 소리를 낼 수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목잘리지않기 위해 선생들이 연신 학원 당국에 해대는 구애란!

 

이 건 아니다, 정말 아니다. 싸우자. 교수협의회를 만들자. 일단 시작하면 목숨걸고 해보자. 

 

불시에 학원당국에 발각되지 않게 기습적으로 교수전체회의를 소집하여-당시 전체 선생수가 약 150명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교수협의회를 결성하고 비밀투표를 통해 나는 교수협의회 회장에 선출됐다. 

 

당시 내가 했던 회장 취임사다.

 

-

 

감회와 무거운 책임을 동시에 느끼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번 일의 시행 여부를 놓고 개인적으로 겪은 번뇌의 정도는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이 곳에서 현재 제일 잘 나가고 있는 제가-하하 하고 웃을 것- 이 일에 앞장 설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이기적인 생각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엄청난 불의를 놓고 끝 없이 침묵, 외면하려는 나를 양심이 더 이상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교수협의회는 이와 같은 산고를 거쳐서 탄생하였습니다. 

 

여러분의 주장대로 이 사건이 부당하게 인권이 짓밟힌 경우가 분명하다면, 우리끼리 한탄만 해댄다고 해서, 등 뒤에서 죽어라고 욕지거리나 퍼부어 댄다고 해서, 시정되는 것이 아닐 것 입니다.

 

상당수의 교수님들께서 비장한 각오로 서명을 해 주셨고, 대다수의 교수님들께서 공감해 주시는 것을 보고, 우리의 상황판단이, 우리의 위기의식이 옳은 것이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비밀투표를 통해 뽑아 주신 저희 임원진은 이를 되찾기 위해 사심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이 교수협의회를 한시적으로 이끌겠습니다. 

작금에 드러난 이 터무니없는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경우 저는 일말의 미련도 없이 이 자리를 떠나겠습니다. 

이를 공개석상에서 공표합니다. 

 

이제 우리에게 어느정도 자유가 주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자유는 반드시 책임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에 마음이 무겁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부당하게 빼앗긴 것이 있다면 되찾아야 합니다.

곪은 것은 터트려야 합니다. 

 

하지만.......(침묵할 것)

분위기에 편승하여 정도를 벗어나는 행위를 하는 것은 망동입니다!

 

우리는 합리, 객관, 타당을 앞세워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등뒤에서는 정당했습니다. 

우리의 모습이 무대 위에서 공개적으로 검증 받은적은 일찍이 없었습니다. 

이제 그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의 실제 모습이 만~천하에 드러날 것입니다. 

 

여러분, 두렵지 않습니까?

(소리 지를 것)

 

우리가 수준 이하의 사람이라고 시도 때도 없이 매도했던 어느 특정 개인보다 우리가 앞으로 더 나은 평가를 받는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이 점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두려움 느낍니다.

 

우리 모두는 각오를 새롭게 할 것을 호소합니다. 

산고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이 소중한 기회가 타당하게 박탈 당하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문제가 보입니다. 

얼마나 얼키고 설켰는지 실마리 조차 풀 수도 없을 것 같은 난제가 눈에 들어 옵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일단 상식이 통하는 방법으로 단계적으로 문제를 풀어 가 봅시다.

 

우리 중 누군가가 사욕을 앞세우려 하거든 우리는 단호히 그 사람을 꾸짖어야 합니다. 

타당성 없는 요구는 단호히 묵살하셔야 합니다. 

누려야 할 권리는 단호히 주장해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되찾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 우리의 행적이 정당한 것이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 하십시다.

 

오늘은 기쁜 날 입니다. 

감회 어린 날입니다.

 

불가능할 것 만 같았던 학원의 닫힌문이 열리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우리 모두 후일 우리의 행적이 정당한 것이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 하십시다.

 

자, 우리 모두 건배합시다.

 

 

***외국어학원 교수협의회 회장 취임사

***

 

 

학원공동체에서 교수협의회가 결성된 것은 이 것이 유일하다.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학원가에서 이런 기구가 결성됐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아직도 학원가에는 노조가 없다. 

 

나는 학원당국과 셀 수도없이 당당히 대면하고 종국에 ‘교수를 채용하고 해고를 할 경우 교수협의회장의 동의를 받아야한다’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내가 얼마나 미웠을까? 

 

나는 마음 독하게 먹고 실제로 이를 고대로 시행했다. 실제로 내가 회장으로 있던 2년동안 선생들은 해고걱정없이 잘 먹고 잘 살았다.

 

근데 이건 또 뭐람? 어라? 서로 큰 강의실, 황금시간대를 확보하기 위해 벌이는 암투...한치의 양보도 없는 이기심.....물량공세가 나를 향하기도하고…

 

당신들이 정의 뭐라 입에 침튀기던 사람들? 

에라이 이€£~_->~32{|~-+=¥£$|~_3들아!

 

나는 공표한대로 2년 딱 채우고 미련없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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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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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작은붓 | 작성시간 23.12.31 대단하십니다. 몽블랑님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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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다람쥐/1953/남 | 작성시간 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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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Helen LA | 작성시간 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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