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유지비란 용어를 영어로 해석하면 어떻게 될까? “dignity maintenance premium” 정도 될 것같은데.. 잘은 모르겠다. 이 영어를 다시 풀어 해석하면 “자기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들어가는 웃돈” 이 될 것같다. 웃돈이란 원래 지불해야 될 돈보다 더 지불하는 돈이니 사실 손해보는 돈이다.
한국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면 어디든 품위유지비가 든다고 한다. 몇년 전 터키 이스탄불에서 반년정도 보내고 싶어 그곳에 사는 한인동포에게 그곳 생활환경에 대해 문의를 했더니 터키가 한국보다 물가는 싸지만 한국인들은 품위유지비가 들기 때문에 터키 현지인들이 쓰는 것보다 훨씬 많은 한달에 오천불이상의 생활비를 예상해야 된다고 묻지도 않은 말을 놓고 친절히 설명해 주었다. 터키에 사는 한국교민이면 얼마 되지도 않을텐데 그 한인들끼리도 서로간에 품위유지가 필요하다니 기가 막혔다.
사실 미국 살면서 한인사회 속에 들어가 살지 않은면 품위유지비는 안든다. 한인사회를 떠나 살 경우는 어떤 면에서는 원래의 자기 품위를 낮춰 가면서 생활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미국사람 상대로 돈 벌면서 번지르르한 차 몰고 기까번쩍한 집에 살며는 미국인들 눈에 좋게 보이겠는가? 사실 나는 내 사무실 바로 앞에 내 차를 파킹시키기 때문에 내 고객들 눈살 지푸리지 않도록 차의 선택에 아주 조심해왔다. 제일 무난한게 평범한 미제차다.
지금 미국이든 캐나다든 한인사회에 출입하면서 품위유지를 위해 웃돈을 붙인 생활비를 쓰시는 분들은 한번 실험해 보길 바란다. 몇달이고 한인사회 출입을 삼가해보시라. 그러면 서서히 생활비가 줄어드는 것을 감지하리라 생각한다. 쓸 때 없이 남에게만 멋져 보이게 렉서스나 벤즈 몰고 다니는 게 아무 용도가 없음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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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두루두루 작성시간 13.09.09 네 그렇기도 하구요.
여러분들이 한국이 아닌 미국서 살게되면, 이 타국살이가 여행처럼 느껴지나봅니다.
그러니까 한국에서 실제 생활할 때는 알뜰살뜰 사시던 분들도 미국에서 살면서는 마치 여행와서
이것저것 과소비하고 적당히 즐기는 것처럼 생활태도가 조금씩 달라지시는 듯 해요.
글구 한국에서야 나랑 생활수준이나 기타인생관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살았는데...
여기서는 한국사람이면 누구나 모여 만나게 되는데, 본인의 처지를 잊어버리고
무조건 따라가게 되고, 그러면서 서로 더 과시하고 그러는 모습이 보여서 안타까워요 -
작성자버터플라이 작성시간 13.09.10 품위유지비란 단어가 참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제 생각에는 한인 사회에 어울리지 않고 살아도 개인의 성향과 가치관에 따라서
좋은차도 살수 있고 삶에 기회비용을 더 늘릴수 있다고 봅니다 다른말로 표현하자면 자기멋에 산다고나 할까요!
각 가정마다 사람마다 문제가 다 다르긴 하지만 무조건 기러기 엄마가 좋은 차와 좋은 장소에서 산다고해서 매도당하고
또 좋은옷 입고 자기관리 잘 하고 사는걸두고 무조건 사치고 허영이라는 잣대는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외국서 살아보니 동양인들은 무조건 억척스럽게 아끼느라 변변한 옷한벌도 갖추고 살지않더군요 그런점이 안타깝더라구요. 상황은 각자마다 다를수 있겠죠!!! -
답댓글 작성자갈매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09.10 미국인 상대로 돈벌이 하고 미국인동네에 살 경우 고객들이 보는 눈이 있으니 밖으로 들어나는 외양인 차나 집의 선택에 조심스러워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월급장이로 살 경우는 다르겠고. 또 나를 어떻게 보건말건 내 멋대로 살겠다고 해서 대놓고 뭐라는 사람은 없습니다만... 심장이 좀 튼튼한 사람에겐 가능하겠지만...미국인들이 머리 속으로 뭘 생각하는지 뻔히 알 정도가 되면 고게 쉽지 않지요.^^ 기러기엄마들의 경우는 한국에서 고액연봉 친구(연봉 2억이상)나 건물을 가진 부동산부자 친구도 애를 미국에 보내곤 한국에서 힘든 살림하든데 일반 기러기가족의 삶이야 뭐..한국의 남편은 뻔한데 미국에서 허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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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른별 작성시간 13.09.15 미국사회에서 돈벌면서 좋은 차를 타고다니면 미국인들에게 죄스러운건가요? 생활보조금 받아서 벤틀리 타고 다니는게 아닌데 왜 그걸 신경써야 하는거지요? 내가 열심히 일해서 좋은 차타고 다니면 좋은거지요..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미국인들은 좋은차 안타고 다닙니까? 출퇴근에 서버번 타고다니는 백인직장동료나 유럽차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타고 출근하는 한국인 직장동료나 뭐가 다르고 이상한거죠? 좀 이상한 자격지심이나 열등감처럼 들려서 참 어색하네요.
오히려 가능하면 깨끗하고 좋은차를 타고다니는게 어줍잖은 선입견을 갖고있는 백인아이들앞에서 동양인의 위상을 높이고 보호하는데 일익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
답댓글 작성자God Bless America 작성시간 13.09.20 당근, 옳으신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