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개인 간 주고받은 카톡으로 허락을 받고 공개하는 내용입니다. 아마, 유튜브 동영상에 달린 부정적이고 야유조 댓글이 안타까웠던 것 같았습니다.)
○ 오늘 새벽에 받은 카톡
안녕하세요, 최△△입니다. 인터뷰 2부 영상입니다. 본의와 다른 오해들이 많긴하지만 역이민에 대한 관심도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는 수요일에 3부 마지막 영상을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응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Happy New Year!!
○ 오늘 아침에 한 회신
편집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쉽지 않은 작업이었을 텐데 수고하셨습니다.
어차피 사람은, 특히, 나이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습니다.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역이민 계획이 있는 몇 사람이라도 준비와 과정에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되면 그뿐입니다.
사실, 제가 역이민 카페를 만들 때 대상으로 생각했던 사람은 경제적 여유가 충분한 분들이 아니었습니다. 경제적 능력이 있으면, 어디에 살든지 상관이 없겠죠. 2008년 금융위기를 당한 끝에, 예상하지 못하게 실직하는 바람에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친 저 같은 사람이 대상이었습니다. 미국 사회에 동화할 만큼의 충분한 영어 실력도 안 되고, 숨만 쉬고 살아도 3천 불 이상 드는 미국에서 어렵게 사는 분들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그렇다고 웰페어, 메디케이드를 받는 분들처럼 너무 없는 분들이라면 역이민은 아예 꿈도 꿀 수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역이민에 적합한 분들은, SSA가 최소 천오백 불 - 15년 전에는 천 불 - 은 넘고, 금융자산이 적어도 2~30만 불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decent life – 남 보기에 괜찮은 삶을 그럭저럭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survival - 생존에만 목적을 둔다고 하면, 지방에 있는 열두어 평 정도의 임대주택에 살고, 부부가 함께 노인 일자리를 하면서 노령 연금을 받으면, 비상금으로 5만 불 정도의 금융자산과 최소한의 - 웰페어보다는 많은 - SSA만 있어도 미국보다는 한국에서 훨씬 인간답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건강의 뒷받침은 있어야 합니다.
제가 이민한 1990년대 미국은, 연소득 10만 불이 넘거나 3만 불 이하인 사람은 살 만한데, 그 사이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힘들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세금은 세금대로 다 내면서 복지혜택은 하나도 못 받는 사각지대라는 거죠. 말하자면, 노후에는 그런 분들이 역이민에 가장 적합하다는 겁니다. 제가 Q 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 그분은 뉴저지 웨스트오렌지 소재 아파트에 렌트 살며 건강보조식품 가게를 하고 있었죠. 그 자녀들이 성공해서 지금도 미국에서 살지만, 만약 그분에게 그 같은 행운이 없었다면, 역이민해야 할 분들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니 3탄을 준비하실 때는 이 점을 분명히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충분한 경제력만 따라준다면, 미국이 살기 좋은 나라라는 사실까지 부정하자는 목적이 아닙니다. 그러나 숨만 쉬고 살아도 필요한 월 3천 불조차 버거운 분들은 한국이 훨씬 낫습니다. 11월 2일 인터뷰할 때 시간만 충분했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있었을 텐데, 저는 인터뷰 목적이 분명치 않아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몰라서, 질문에 대충 답할 생각만 했었기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15년 전 역이민 붐이 금융위기 때문이었다면, 최근 역이민 관심사는 도널드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 때문일 거로 생각합니다. 미국 내 한인 불법체류자를 최소 11만에서 최대 15만이라고 추정하는데, 앞으로 3년 내내 이런 기조가 계속된다면, 그분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돌아오는 역이민밖에 없을 겁니다.
최 선생님 덕분에 2년 만에 역이민카페가 활성화되어 감사드립니다. 하루에 0~2명밖에 없던 회원 가입이 최근에 30명까지 늘기도 했으니까요. 물론, 잠시뿐이겠지만 모처럼 글쓰는 기분은 납니다, 하하하.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우리 한인 사회에 도움이 되는 선한 영향력 행사에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HAPPY NEW YEAR
▼ 2024년도 뉴욕, 뉴저지 평균 SSA는 월 2천 불을 약간 상회한다. 연간 소득이 이 정도 이하라면 미국보다는 한국에서의 삶이 훨씬 윤택할 수 있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추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1.07 My pleasure!! Happy New Year.
-
작성자토모 작성시간 26.01.07 역이민애 관심이 있어 유튜브도 접하고 해서 카페 가입도 하게 되었습니다.
필요한 정보를 주고자 하신 일인데 장황하게 변명처럼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조금은 짜증스러울 법도 한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잘 설명하시려는 모습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네요.
여기 와서야 미국연금은 그대로 한국에서도 받을 수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캐나에 살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 연금제도는 잘 모르지만 역이민시 큰 장점이 되지 싶네요.
필요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추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1.07 Welcome to the cafe!!
-
답댓글 작성자해피순이 작성시간 26.01.08 해피순이 우연히 유튜브 보다 카페분이시네~ ^^ 반가와서 다 보고 들러요. 한번도 뵌적은 없지만 영상으로 접하는데 만나서 대화하는 느낌이 ㅎㅎ 건강해 보이셔요 ㅎㅎ 카페 사진보다 더 반가왔어요.^^
-
작성자이젠집으로 작성시간 26.01.17 반갑습니다.
저는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자꾸 커져가는데 아직 좀 더 일은 해야 할 나이라고 생각되기에 좀 더 힘을 내 봅니다.
그러면서 은퇴후를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