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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독립군? 외할아버지 YS

작성자Brian|작성시간26.05.25|조회수192 목록 댓글 7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우선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에 등재되어 있는 외조부의 주요 활동 요약을 보자.

 

"대한제국기 1907년 안창호, 김구, 신채호 등과 함께 비밀 구국운동 조직인 신민회 조직에 참여하였다. 만주, 연해주 지역에 독립군 기지 건설과 무관학교 설립을 구성하였다. 이 조직과 연계하여 1910년대 초 중국 동북지역(만주), 서간도 지역으로 망명하였고, 1919년 국내에서 3.1 운동이 전개되자 중국 상하이에서 같은 해 4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하여 군무부 위원으로 활동한 독립운동가이다".

 

내가 어머니께 직접 들은 당신의 회고담과, 만주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지만 당시의 일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또 해방과 6.25를 거치며 집안 어른들에게 이리저리 들어서 알고 있는 누나와 형의 기억을 종합하여 이 글을 쓴다.

 

1878년 경기도 장단에서 태어난 YS 의 성장과정에 대해 들은 바는 없고, 힘이 세고 무예에 능해 고종황제의 시종무관을 지냈다한다. 이후 

신민회의 결정에 따라 만주로 망명을 떠나 북간도, 서간도, 하얼빈, 블라디보스톡 등을 오가며 활동을 한다. 큰 형의 회고록 한 페이지를 잠시 들춰보자. "외조부님은 언어능력이 뛰어나셔서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는 물론이고 영어도 조금 하셨다. 주로 군자금을 중국에 있는 

독립군진영에 전하는 일을 하셨는데 국경검문에서 일본어와 중국어, 러시아어가 가능하셨기 때문이다. 물론 상해와 중국의 여러 지방도 다니셨다.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에 거처를 가지고 계셨고 어머니도 거기서 태어나셨다. 후에 만주의 하얼빈으로 옮기셨다."

 

다음은 어머니께 직접 들은 회고담의 일부 : "당시 아버지는 당신보다 나이는 많이 적지만 담력있고 베짱이 센 백야 김좌진장군을 좋아해

서로 친하게 지냈다. 가끔 우리집에 놀러 오면 김좌진 장군이 내 머리꽁지를 당기며 토끼 같다고 놀렸고 매번 나를 무등태워 마당을 몇 바퀴

돌리곤 했다."  " 동지들을 일본 헌병에 밀고한 악명 높은 조선인 밀정을 잡으면 나무에 동앗줄로 묶어놓고 '너는 동족을 밀고한 왜놈 헌병보다

더 악질이니 죽어 마땅하다'며 비수로 처형하는 장면도(자세한 묘사는 생략한다) 들려줬다."

 

당신은 그토록 원하던 조선의 해방을 1년 앞 둔 1944년 5월 66세로 세상을 떠났고, 나중 그 헌신을 인정 받아 1992년 4월 13일

건국훈장 애족장(제 1926 호)을 추서 받는다.

 

함자는 김 영 선 이다.

 

 

P.S. 글이 적어 안타까워하는 '지기님' 의 열망에 부응하신 '열정' 님의 열정에 부응하느라 하루에 두 개의 글을 올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용서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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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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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Bria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25 아이고 부끄럽습니다. 지난 시대의 역사를 돌아볼 때마다,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그저 견디고 버티어 낸 모든 부모님세대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총을 들 사람도, 소를 키울 사람도 필요한게 아니겠어요. 답글 고맙습니다.
  • 작성자hp00 | 작성시간 26.05.26 new 독립투사의 집안 이군요, 아버님도 훈장을 받으셨으니 국군묘지에 모시면 어떨지 싶네요.
  • 답댓글 작성자Bria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26 new 국군묘지에 묻히실 자격은 충분하지요. 아버지가 폐암 진단후 몇 달만에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자식들도(결국은 살다 묻힐) 있는 여기에 묻히고 싶다 하셨지요. 벌써 31년이 지났습니다.
  • 작성자고국사랑 | 작성시간 26.05.26 new 훌륭하신 외조부님을 두셨네요.
    지금의 발전된 강국이 된 조국의 초석을 만드신 애국자 손자이시니 참 자랑스럽겠네요.
    귀중한 역사의 일부분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Bria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26 new 쑥스럽습니다. 농사를 짓고, 물고기를 잡고, 물건을 팔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모진 운명을 감내해가며 묵묵히 살아오신 모든 조상님들의 덕분이라 생각하고 있지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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